2009년 03월 08일
제임스 하든 잡담.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한번도 보지 못한 독특한 유형의 선수이고, 또한 뭔가 모르게 빠져드는 매력이 넘치는 친구죠.
다만, NBA에서의 성공에는 아직까지 의문 부호가 따르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이번 시즌 들어서 팀 사정상 완연히 3번으로 돌아선 느낌인데 현재까지는 이것이 기가 막히게 먹히고 있습니다.
확실히 NCAA의 3번으로써 하든은 리그 최정상급 선수입니다.
대적할만한 선수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폼을 자랑합니다.
그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놀라울 정도의 바디 밸런스와 유연성입니다.
신장에 비해서 상당한 거구를 자랑하는 선수이고, 그렇기 때문에 스피드 자체가 그리 빠르지는 않은 선수임에도 이 탁월한 바디 밸런스는 그의 고난이도 플레이의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소닉님이 피어스가 생각난다고 하셨을 정도로 재밌는 스타일의 선수죠.
순간적인 틈을 파고 들어가는 눈썰미, 스크린을 이용하는 탁월한 움직임, 빠르지 않은 움직임으로 인해서 수비수를 항상 달고 다니지만 부딪침을 즐길줄 아는 탁월한 바디 밸런스까지.
여러모로 흥미로운 선수 임은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선수가 살아남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풀업 점퍼라고 봤는데, 지난 시즌 어설프게 장착하는 듯 했지만 결국 이 부분에 있어서는 큰 발전이 없었습니다.
3점이 가능한 슛거리를 가졌는데 슛 폼 자체가 워낙에 불안정한 지라 슈터로써의 매리트가 크지는 않고요.
패스가 상당한 수준인데, 소닉님 말씀처럼 사실상 리딩 플레이어의 그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 완전히 리딩을 도맡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풀타임 리딩 플레이어가 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선수입니다.
이 선수의 또 다른 장점을 살펴보면, 클러치에 정말 강합니다.
말도 안되는 폼에도 다 들어가는 무지막지함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전형적인 리듬 슈터의 그것을 가진 친구인지라 상대에 따라 흔들리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 선수가 오픈 찬스를 맞이해서 슛을 던지는 장면은 애리조나 주립의 경기 중에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끝날 즈음에 보면 이 선수의 득점은 어느새 20득점을 넘고 있죠.
눈에 확 띄는 폭발력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고, 안정감과도 거리가 있긴 한데 재미있게도 꾸준한 득점은 올려줄 줄 아는 선수이며, 또한 클러치 능력이 상당한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든을 보고 처음 감탄한 것이 탁월한 스틸 능력이었습니다.
순간적인 손의 빠름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고, 핸드 체킹도 괜찮은 편인지라 느린 사이드스텝의 약점을 이를 통해서 상당부분 메워주고 있습니다.
팀에서는 존 디펜스를 주로 사용하는 데 이 또한 하든의 단점을 커버하는 데에는 좋은 선택이라 할만하죠.
이번 시즌 들어서 노련함이 더해진 것이 눈에 띄고, 지난 시즌부터 보여주던 게임 장악 능력은 이번 시즌 들어서 최상위의 그것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선수의 신장이 193cm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그보다 작다는 의견도 많은데 사실상 3번의 롤과 리듬 슈터의 그것을 가진 하든으로써는 너무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이 신장의 열세죠.
근육질은 아니지만 상당한 거구라서(프로필 상 99kg인데 말도 안됩니다. 더 나갈 거예요.^^) 힘으로 밀리지는 않고, 손이 워낙에 빨라서 압박감은 상당한 편이지만 그래도 저 키로 3번은 무리죠.
그래서 지난 시즌까지는 팀에서도 2번의 롤을 주로 맡았고, 경기 중간 중간 1번의 롤까지 맡았었는데, 이번 시즌 들어서 3번에서 더 잘해주니 참 난감합니다.
이 쯤에서 정리해보면,
장점 : 왼손잡이
유연성과 바디 밸런스가 극강
흐름을 읽는 눈이 뛰어나며 상황 대처 능력이 좋음.
클러치 상황이 되면 폼이 눈에 띄게 좋아짐.
패싱 능력 탁월
스틸 능력은 NCAA 최고 수준
단점 : 기본기 부족(드리블링, 핸들링은 오른손이 매우 약함, 슈팅 밸런스 흔들림)
BQ는 뛰어나나 전술에 얽매이면 힘이 떨어지는 타입.
안정감이 떨어지며, 폭발력이 조금 부족함.
패싱능력은 뛰어나나 이것이 리딩능력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애매함.
수비시 느린 사이드스텝.
이 쯤으로 볼 수 있고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선수인지라(왼손잡이 키작은 폴 피어스...) 꼭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어찌 되었든 간에 라이벌이었던 마요, 베일리스가 NBA 진출하는 동안 한해 더 남은 선택은 자신의 주가를 최고로 올렸다는 점에서는 칭찬할 만 한데, 그것이 개인적인 발전으로 이어졌는지는 다소 애매합니다.
여하튼 흥미로운 선수예요.^^
# by | 2009/03/08 00:02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2008년 07월 18일
제럴드 베일리스.
섬머리그에서 연일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죠.
그로 인해 11번픽 앞쪽의 픽을 가진 팀 팬분들이 부러워하시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선수의 성공 가능성에 다소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돌맞을 생각이죠.^^---
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하나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1. 이도 저도 볼것 없는 천상 2번. 그러나 언더사이즈...
191cm의 키. 2번으로는 다소 부족한 웨이트. 베일리스의 신체조건입니다.
상당한 언더사이즈입니다. 그런데, 이선수의 수비력에는 사실 아직도 물음표가 붙습니다.
터프한 수비수라고는 볼수가 없고, 아직 경험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2번에서는 힘-신장에서 우위를 가지는 다른 선수들에
대항할 자신만의 능력을 가지지도 못했죠.
이쯤되면, 생각하실만한 것이 대학 시절 1번으로 뛴 선수인데, 왜 2번으로 놓고 평가하는 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선수에 대한 제 평가를 먼저 얘기해보겠습니다.
* 최대의 강점. 슈팅.
이 선수의 최대 장점은 슈팅입니다. 어디에서든 전방위적으로---거리도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던질수 있는 그 슈팅력은 이 친구 최대의 장점입니다.
또한 상당히 빠른 퀵니스, 훌륭한 스피드는 이 선수의 이런 슈팅력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죠.
하지만, 이런 능력을 가졌기 때문인지 실제로 대학 시절 동안에는 정통 포인트가드라고 보기는 힘든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애리조나라는 득점원들이 다양하게 분포한 대학에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딩 스코어러는 될수 있었지만, 팀의 전력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리딩 플레이어는 아니었습니다.
볼운반 능력은 상당히 뛰어납니다. 기본적으로 탑에서 지휘가 가능한 준수한 볼핸들링 능력도 보유하고 있죠.
또한 탑에서 좌우로 돌리는 패싱 스킬 또한 상당합니다.
하지만, 이선수의 게임 조립은 그게 다입니다. 미들레인지까지 진입해도 슈팅. 볼을 돌리다 45도로 이동해도 슈팅.
돌파를 해도 슈팅. 일단 무언가를 시작하면 볼을 돌릴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다수의 플레이를 슈팅으로 연결짓습니다.
특히 탑에서 볼을 돌릴줄은 알지만, 탑에서 미들레인지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공간을 창출한다던지, 볼을 돌리면서 상황에 따라 공이 내외곽을 번갈아 돌수 있게 해준다던지 하는 능력은 상당히 부족합니다.
앤트리 패스 자체도 상당히 아쉽구요.
즉, 어찌 어찌 좋게 봐도 퓨어 가드와는 거리가 먼, 그렇다고 공격력을 리딩에 접목시킨 것도 아닌
단지 서브 리딩이 좋은 2번이라는 건데요.
그럼 그 최대의 장점인 슈팅은 NBA내에서 통할만 한가.
저는 반반의 가능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좁은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슈팅을 던질줄 알기에 분명 통할만한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가능성일뿐 사실 가능성 이상으로 부정적인 요소도 많이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먼저 슈팅 타점이 너무 낮습니다. 이마에서 시작해서 굉장히 낮은 타점으로 볼을 던지는데,
전 이 슈팅이 NBA의 터프한 수비에서는 상당히 고전을 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오프 더 볼 무빙은 좋은데, 슈팅 폼 자체가 정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보니,
무빙 이후 캐치 앤 샷 시에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이것은 기복으로 연결될 소지가 다분하고, 또한 낮은 슈팅 릴리스, 다소 낮은 포물선 등과
맞물려서 경기 내내 안정감을 주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입니다.
* 두번째의 장점. 볼 핸들링.
예. 드리블링이 아니라 볼 핸들링입니다.
핸들링 자체에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볼을 안정적으로 세이빙하는데 상당한 능력을 가진 선수이고,
무게 중심 또한 낮고 탄탄합니다. 여지간해서는 스틸과는 거리가 먼 폼을 가진 선수이고, 그 때문에 볼운반에 있어서도
상당히 안정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페네트레이션 능력에 있어서는
저는 사실 의문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선수의 드리블링에는 특별한 강점이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 선수의 드리블링은 에릭 고든처럼 빠르지도, 데릭 로즈처럼 선이 굵고 동선을 잘 만들어내지도 못합니다.
다소 특색이 없는 드리블링인데, 빠르기는 하지만 위협적이지는 않고,
헤지테이션을 많이 쓰지도 않는데 그렇다고 동선이 굵고 유려하지도 못합니다.
전 이선수의 드리블링은 사실상 슈팅 공간 확보에 모든 것이 맞춰져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선수의 드리블은 짧고 상당히 간결합니다. 유려하거나 동선을 잘 만들지는 못하지만
이런 류의 드리블은 슈팅 공간을 순간적으로 만드는데에는 상당히 일조를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드리블링은 이 선수의 낮은 슈팅 타점을 상당부분 커버해주고 있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드리블링 자체가 위협적이지는 못하다는 점은 결국 공격형 포인트가드로써의
공격력에도 다소 의문점을 가지게 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대학 무대에서 존 디펜스를 잘쓰는 팀을 만나면 베일리스는 돌파를 거의 쓰지 않고,
슈팅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 또한 결국 그런 단점이 불러온 상황이라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전 이선수의 돌파는 사실상 존 디펜스가 점차 발전하고 있는 현 NBA에는
통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2. 그렇다면, 성공가능성은 전혀 없는가?
전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 선수의 픽이 11픽까지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은 1번으로써는 안정감이 매우 떨어지는 반면,
2 번으로써는 너무 언더사이즈이기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는 위에서 열거한 수많은 단점들을 가지고도 유수한 선수들이 포진한 강호 애리조나에서
1학년생임에도 에이스로써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PAC-10 First team이자, NCAA No.2 1번으로 분류되었고, 또한 맥도널드 아메리칸 출신입니다.
일단 슈팅 공간을 만들수 있는 재주를 가졌기 때문에 다소 부정적인 위와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줄수 있는 선수라고 보고 있구요.
또한, 이 선수의 팀이 포틀랜드라는 점도 강점입니다. 이 선수의 단점은 조직력과 팀 캐미스트리가 뛰어난
포틀랜드라는 팀에서 상당부분 상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번에 포진한 파트너 로이는 사실상 서브리딩에 불과한 리딩력을 가진 베일리스에게
엄청난 힘이 되어줄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이고, 로이와 함께 뛰면서 1번이 가능해진 베일리스는
신체 조건에서 우위를 가지는 1번으로 탈바꿈하기 때문에
약점인 낮은 타점에 대한 우려 또한 불식할수 있을 것입니다.
스크린이 워낙에 좋은 팀이니 드리블링이 부족하다는 제 평가에도 불구하고,
돌파도 어느정도 해낼수 있을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천시로 발전할 선수는 사실상 아니라고 보지만
---전, 천시를 굉장히 높게 평가합니다.ㅡ.ㅡ;;;---
포틀랜드라는 팀에는 꽤나 어울리는 아주 괜찮은 1번일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 선수의 NBA 성공 가능성은 꽤나 높게 보는 편입니다.---선수 자체로써 놓고 보는 평가와는 달리...---
팀을 잘 만난 행운의 사나이. 베일리스의 NBA 성공을 기원합니다.
P.S.> 위와 같은 이유로 사실 너무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베일리스가 4번픽감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래도 11번 픽은 조금 심하긴 했죠.^^ 어쨌든 선수 입장에서는 전화위복이라고 봅니다. 로이가 파트너라니!!!
# by | 2008/07/18 21:11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6)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