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에반스
2009/03/07 이궈달라. 스페이싱. 디펜스 [7]
2009/02/06 브랜드의 귀환. 그리고 다시금 도약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 2부 [12]
2009/01/03 필라델피아의 후반기 대약진. 가능할까? [12]
2008/06/12 에드 단장님. 그건 안됩니다. [4]
# by | 2009/06/26 18:38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 by | 2009/03/07 00:53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7)
http://www.ddueh.com/418
2부입니다. 2부에서는 상승세의 원인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 상승세의 원인들을 이어서 알아보고, 브랜드 복귀 이후 팀이 지향해야할 방향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계속해서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연승의 가장 큰 키워드. 이번 시즌에도 역시 테디어스 영.
역시 이번 시즌에도 반전의 계기는 이 어린 친구의 활약 속에서 나왔습니다.
이 2년 차에 불과한 애송이가 어느덧 팀의 승패를 좌우할만한 위치에까지 오르고 만 것인데요.
이 선수의 활용 폭이 늘어나면서 다시금 역습의 빈도가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이는 지난 시즌까지 최고의 위력을 자랑했던 필라델피아 농구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의 필라델피아는 단순한 런 앤 건 팀이 아니었습니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의 팀이었으며, 이런 역습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속공 빈도가 높았음에도 경기 효율은 떨어뜨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저 수준 낮은 런 앤 건을 구사할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역습은 거의 없었으며, 런 앤 건이라고는 하지만 표면적으로만 런 앤 건일 뿐 효율이 극도로 나빴고, 턴 오버가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제대로 된 런 앤 건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죠. 또한 필라델피아가 추구하던 이상적인 농구와도 분명히 거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승 기간 동안 필라델피아는 과거의 색채를 거의 되찾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역습 하나 살아났을 뿐인데 팀은 7연승을 이루어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역습의 부활.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지대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이 과정 속에서 영의 활약이 팀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지대했기 때문입니다.
파워포워드로써의 영은 스몰포워드로써의 영과는 달리 속공 연결고리로써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빠른 스피드. 안정적인 볼 캐칭 능력. 뛰어난 상황 판단 능력과 적절한 패싱 능력. 이런 것들은 그를 속공 연결 고리로써 최고의 자리에 올려주었죠. 그리고 이것이 결국 필라델피아 속공의 효율을 높여주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파괴력 있는 속공 유닛이며 피니셔이지만, 결국 필라델피아에 필요한 것은 속공을 중간에서 제어해 줄 수 있는 연결 고리(링커)였습니다. 결국 영이 파워포워드로써 중용되면서 비로소 필라델피아의 역습의 효율이 증가한 것은 이러한 점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작년으로의 회귀에 불과하며, 그렇기 때문에 차기 필라델피아의 농구가 제대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스몰포워드 영과 파워포워드 브랜드의 조합이 절실합니다.
영은 스몰포워드로써도 지금의 모습을 유지해줄 수 있어야만 하며, 브랜드는 지금까지보다 더욱 더 속공 연결 고리로써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합니다(다행히도 두 선수간의 호흡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하프코트 오펜스 시 브랜드가 파생하는 오픈 찬스를 가장 잘 살리는 선수가 바로 영이었으니까요.).
결국 필라델피아는 역습이 살아나야지만 승리하는 팀임이 이번 연승을 통해서 들어났기 때문인데요.
영은 필라델피아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파워포워드로써는 절대로 실현될 수 없는 꿈입니다. 절대적으로 영이 확고한 팀의 미래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몰 포워드로의 전업이 성공해야만 하며,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영 본인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영은 매우 영리한 선수이며,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노력하는 성실한 선수이기도 합니다(물론 이것이 때로는 선수 본인의 성장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과감함이 폭발적인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플레이오프에서의 과감했던 두 번의 에어 볼이 없었다면 지금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과연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그의 발전에는 여전히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데요. 부디 영이 필자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스몰포워드 영과 파워포워드 브랜드 간의 조합이 제자리를 찾는 데 성공한다면 필라델피아는 보다 더 높은 곳을 볼수 있데 될 것입니다.
그만큼 이 조합은 꼭 필요하고 또 절실한 조합입니다.
◎ 이궈달라와 밀러. 과연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변화시켜 놓았는가.
그린의 중용과 영의 파워포워드로의 이동은 결과적으로 밀러와 이궈달라에게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은 각기 다른데요.
과연 무엇이 두 선수의 상승세를 이끈 것일까요?
◎ 이궈달라의 놀랍기 만한 부활의 서곡.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중에 이궈달라의 부활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슈팅 폼은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으며 경기에 따라서, 시간에 따라서 그의 슛 폼은 변화하였고, 또 흔들렸었습니다.
볼 핸들링은 여전히 높기만 하였으며, 돌파 비중은 그다지 높지 못했죠.
공격적인 측면에서 어느 하나도 이궈달라에게 긍정적인 부분은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이번 시즌 중에 그의 완벽한 부활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상황에 따라서 시시각각 변하곤 했던 슈팅 폼은 도저히 답이 없어 보였죠.
하지만 이궈달라는 필자의 조악한 예상을 깨고 현 시점에 이르러 지난 시즌까지의 폼을 거의 완전하게 회복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아니, 현재의 폼만으로는 지난 시즌 이상을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클래스를 이룩한 선수는 평범한 예상에는 속하지 않는 가 봅니다.
이궈달라의 폼은 분명히 브랜드 아웃 전까지만 해도 완전히 무너져 있었으며,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고는 했지만 그것은 돌파 옵션의 부활이었지, 슈터로써의 부활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완벽하게 슈터로써 부활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이궈달라의 폼은 절대 회복이 불가능할 거라던 필자의 부정적인 예상을 깨고 완연히 돌아왔습니다. 풀업 상황에서와 캐치 앤 슈팅 상황에서의 폼이 다시금 일정해졌으며, 리듬 또한 일정한 수준을 되찾았습니다.
즉,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조만간 다시 이궈달라의 슈팅이 상승 궤도에 진입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필자는 이궈달라의 고각 슈팅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는데요.
스포츠 학 개론을 살펴보아도 슈팅은 일정 이상의 각은 유지하는 것이 성공률이 높다는 것이 이미 입증되어 있으며(문경은 선수의 슈팅 각이 5°만 올라갔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안정감을 가졌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평은 분명히 일리가 있습니다.) 이궈달라의 각은 충분히 이런 이론에 상응하는 수준입니다. 다만 선수 본인의 리듬감이 이 고각 슈팅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이궈달라 선수의 기복의 원인이었는데, 이번 프리시즌 이궈달라는 이 부분에서 어느 정도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었습니다. 일정한 리듬감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단순한 캐치 앤 슈터에서 리듬 슈터로 변하고자 했었던 본인의 의지가 드디어 어느 정도 발현되어가는 듯이 보였었는데요.(사실 필자의 경우에는 프리시즌 내내 이궈달라의 살아난 리듬감을 보면서 혼자 엄청나게 고무되었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하지만 이궈달라의 이러한 업그레이드는 프리시즌까지였으며 그 이후에는 슬럼프로 인해서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이궈달라가, 전혀 회생이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그의 슈팅 폼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그가 슈터로써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필라델피아 최고의 약점인 “주전 중 안정감 있는 슈터가 전무하다.”라는 부분에 있어서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필라델피아 고공 행진에 있어서 “슈터” 이궈달라의 존재는 그만큼 필요하고 또 절실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들이 필자가 앞으로의 미래에 다시금 장밋빛을 상상하기 시작한 이유입니다(물론 이궈달라 부활의 가장 큰 이유가 그린 중용으로 인한 맡은 바 롤의 축소 덕분임을 상기하면, 여전히 이궈달라에게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만......)
드디어 에이스로써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이궈달라의 고공 행진을 기원합니다.
◎ 역시 필라델피아는 밀러의 팀이었다! 이지 샷 메이커 밀러의 대활약!
역시 밀러는 위대한 선수입니다.
사실 지난 시즌 대비 그의 위력은 다소 감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시 밀러는 밀러였습니다.
그를 중심으로 팀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필라델피아는 전반기와는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역시 밀러! 밀러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영이 파워포워드로 위치를 변경한 이후, 영의 기세가 그야말로 무섭기 그지없는데요.
이런 영의 움직임을 살려주는 것도 결국에는 밀러입니다.
전반기 내내 필라델피아 속공의 중심은 이궈달라였습니다.
심지어 보조 리딩을 도맡으면서 하프코트 오펜스에서조차 이궈달라의 비중은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궈달라는 아직까지도 팀의 중심이 될 만한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팀의 공격은 효율성을 잃은 채 표류하였으며, 지난 시즌까지 최고의 위력을 자랑하던 역습은 사라졌고, 속공의 위력은 수많은 턴 오버로 인해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밀러가 중심이 된 필라델피아는 완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팀이 그를 중심으로 하여 다시 정비된 이후, 대략 10경기의 적응기를 거친 이래 필라델피아의 기세는 무섭기 그지없는데요.
역시 그 중심에는 밀러가 있습니다.
하프코트 오펜스나 트렌지션 오펜스나 모두 효율이 놀라울 정도로 올라갔으며, 특히 영의 활약은 눈이 부십니다.
더불어 이궈달라 또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수들을 다루는 밀러의 능력에는 감탄사만이 절로 나옵니다.
특히 영을 활용하는 밀러의 모습은 경이! 그 자체입니다.
현 시점에서 영은 필라델피아에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커터이며, 또한 최고의 속공 피니셔입니다. 하지만 전반기 내내 필라델피아에서는 이러한 영의 장점을 살리는 데에는 실패했는데요.
그 이유로 꼽을 수 있는 몇 가지는 첫 번째, 팀의 중심이 브랜드와 이궈달라를 축으로 돌아가면서 팀의 전술 판도가 변화하였다는 것과 두 번째, 영의 움직임이 스몰포워드로 이동한 이후 현저히 줄어들었고, 세 번째, 이궈달라 또한 맡은 롤이 늘어나면서 특유의 오프 더 볼 무빙을 상실하였으며, 네 번째, 주전 중에서 가장 움직임이 좋은 선수였던 그린의 비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이 그 이유였습니다.
즉, 밀러를 축으로 하여 지난 시즌까지 확실한 무빙 유닛으로써 위력을 발휘하였던 그린-이궈달라-영의 라인업이 제 위력을 상실해 버렸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팀이 밀러를 다시 축으로 놓기 시작하면서(초반에 브랜드가 있었을 때에도 브랜드-밀러를 중심으로 가야만 했었다는 이야기를 필자가 계속적으로 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이궈달라의 롤이 너무 커지면서 밀러의 롤은 축소되었고, 이는 선수들 간의 호흡 부재로 이어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죠. 거기에 이궈달라 또한 과도한 역할 증가로 인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고요. 시즌 초반의 라인업이었던 밀러-이궈달라-영-브랜드-달렘베어의 라인업에서 밀러-브랜드를 축으로 밀러의 비중을 높여주면서 게임을 가져갔었다면 시즌 초반의 양상은 분명히 달라졌을 거라고 필자는 믿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는 다시금 오프 더 볼 무빙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린의 백 도어 컷은 여전히 일품임이 증명되고 있으며, 영의 컷인은 필라델피아에 새로운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어느 팀이든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많은 움직임을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뛰어난 커터의 존재는 팀이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이며, 커터는 결정적인 순간 상대방의 수비 공간을 넓히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즉, 커터의 존재는 강팀이 되기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인데, 필라델피아는 전반기 내내 이 부분을 상실한 모습을 보여주었었습니다. 사실 필라델피아가 원래 외곽을 중요시한 팀은 아니었기 때문에 외곽의 부재는 팀 자체적으로는 큰 타격은 아니었지만, 이러한 움직임 그 자체의 부재는 팀 전반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그린의 잘못된 활용으로 인해서 밀러의 롤이 줄어버렸고, 그로 인해서 영까지 덩달아 움직임이 줄어버렸던 데 있었습니다. 그린은 절대적으로 밀러와 함께 해야지만 빛을 발하는 선수이며, 밀러 또한 그린이 있어야지만 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두 선수는 현재 필라델피아 내에서 절대적인 상호 보완적 관계입니다. 사실 지난 시즌까지는 이것이 좀 애매했었는데 이번 시즌 초반을 기점으로 이 부분이 확연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영은 이번 시즌 캐치 앤 슈터로써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선수의 최대의 장점은 틀을 깨는 자유로운 움직임에 있습니다. 상식을 깨는 고차원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움직임이 이 선수 최대의 장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도 결국 그 움직임을 살려줄 수 있는 패서가 있어야지만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 내에서 그러한 패서는 분명히 밀러였습니다.(이궈달라는 이런 유형의 패서는 아닙니다.)
즉, 현 시점에서 밀러를 중심으로 한 패스 게임의 부활은 먼저 밀러를 게임의 중심으로 놓은 상태에서 그린을 중용하면서 비로소 그 위력을 되찾았다는 것이며, 이 부분에는 영 또한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것임은 물론입니다(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계속적으로 밀러-그린-영-브랜드-달렘베어의 라인업을 일정 부분 이상으로 가동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밀러를 살리는 최대의 라인업은 밀러-그린-영-에반스-브랜드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궈달라는 주전으로 두고 계속적으로 그 비중을 높여주되, 이궈달라가 쉬는 동안에는 이런 라인업을 애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미입니다.).
더욱이 이번 시즌에는 3점 슛까지 어느 정도 넣어주면서, 본인의 약점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 시즌 최대의 무기였던 중거리 슛이 안 들어가자 스크린 앤 페네트레이션의 비중을 높여줌으로써 본인의 약점들을 최대한 장점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 밀러라고 할 만한 활약입니다. 밀러의 부활. 그것은 필라델피아에 있어서 가장 기쁜 소식일 겁니다.
# by | 2009/02/06 00:47 | 트랙백 | 덧글(12)
그리 밝은 내용이 아닌지라 경어 체를 쓰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필라델피아의 후반기 대약진. 가능할까?
먼저 이글은 일단은 철저히 블로그에만 개재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이웃 분들의 반응을 보고 나서 다른 사이트에 개재할지의 여부를 판단하려 한다.
글의 질이 높고 낮음을 떠나서 필리 팬의 한사람으로써 이런 안 좋은 이야기를 공론화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물론, 필자의 글의 질이 높다는 것은 아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필라델피아의 후반기 대약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시즌 시카코 불스처럼 후반기에도 방향을 잘 못 잡고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왜 필자는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인가?
그 이유를 말하기 전에 일단 지난 시즌 후반기 대약진이 가능했던 이유부터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가 후반기 대약진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영의 중용이다.
영을 4번 주전으로 기용한 것이 절묘하게 맞아 들어가면서 밀러를 살리고, 역습까지 살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이면을 들여다보면 또 다른 중요한 이유들이 있다.
첫 번째, 코버 트레이드 이후 필라델피아는 방향 감을 완전히 상실한 채 표류했다.
코버 트레이드 이후 1승 8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사실상 답은 없는 듯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에드 단장이 행한 코버 트레이드는 악수로밖에 보이지 않았으며(어차피 버릴 것이었다면, 당시에는 에반스와 그린, 카니를 묶어서 버리는 것이 나았다. 사실상 헐값에 보낼 것이었다면 코버를 선택할 필요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이 트레이드는 실패작이다.)팀은 코버를 축으로 연승을 달리다 급격히 무너지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이 트레이드를 실패작이라 평하면서도 조용히 있는 이유는 이 트레이드 덕분에 영이라는 선수가 가능성을 꽃피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영이 잘해주지 못했다면 필자는 에드 단장의 영원한 안티가 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저 트레이드는 그 자체로는 최악의 수였다.
코버는 사실상 버린 것이나 다를 바가 없었고, 기왕 버릴 거면 올리를 비롯해서(올리는 지난 시즌 무려 3.5mil에 육박하는 만기 계약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많았다. 사실 지금만 해도 그린보다는 코버가 있는 것이 좋다.
그린, 카니, 에반스는 헐값이라면 받고자 하는 팀이 널려 있었는데, 굳이 코버를 아무 대가 없이 판 것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여하튼, 코버 트레이드 이후 상황은 최악이었다.
하지만 칙스 감독은 코버 트레이드 이후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이것이 결국 팀을 살리는 결과로 나타났다.
칙스 감독은 뚝심 있는 사람이다. 자신이 한번 결정했으면 여론이 들끓든지, 슈퍼스타들이 욕을 하던지 간에 절대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이것이 결국 아이버슨, 웨버의 이탈로 이어지기는 했지만 결론적으로 지난 시즌 후반기 대약진은 이러한 칙스 감독의 뚝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코버 트레이드 이후 칙스 감독이 내놓은 답은 밀러 중심의 새로운 전술 시스템이었다.
당시 필라델피아는 4-1 low set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버가 나간 이후 이미 2-2-1 set의 효용성은 낮아진 상황이었고, 이궈달라는 자신이 중심이 되어 팀을 끌고 가지는 못한다는 것을 이미 보여준 상황이었다.(필자가 과거에 이궈달라의 재계약 금액이 약간은 높다고 한 이유가 이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8mil-12mil 급 선수라고 봤는데, 다소 고가에 계약을 하게 되었다. 물론 당시에도 계약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만족했었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오버페이가 되어버린 것 같다. 하긴 이번 시즌 이토록 부진하지만 않았다면 수비력만으로도 돈 값은 해줄 선수이기는 하지만...)
그러니 칙스 감독이 할 수 있는 것은 밀러를 축으로 한 새로운 팀 시스템의 정비뿐이었고, 이것은 당장에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1승 8패라는 성적은 어느 감독도 그 고집을 꺾을 수밖에 없게 만들 정도의 성적이다.
개인적으로 칙스 감독의 능력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다가 재평가한 이유가 이것이었는데, 1승 8패의 부진 속에서도 그는 세간의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밀러를 축으로 한 시스템 정착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결국 영의 중용과 에반스의 정착이 맞물려서 팀은 후반기 대약진의 기틀을 다지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코버가 있었으면 당장의 영의 재발견을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트레이드를 잘한 짓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필자는 칙스 감독이 이미 영을 후반기 쯤 중용할 것이라 믿고 있었으며(초반 인터뷰에서부터 그런 뉘앙스를 많이 풍겼다. 특히 자신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에 많은 칭찬을 했던 기억이 있다. 에드 단장의 조언으로 영을 중용했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영은 중용될 선수였다. 단지 시기가 문제였을 뿐.) 코버가 있었다고 해도 어차피 그린이나 에반스를 처리했었다면 비는 공간에는 영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에반스를 그 정도 헐값에 보낸다면 받을 팀이 널리고 널렸다. 그리고 에반스는 코버보다 비싼 선수이다. 물론 필자는 에반스를 매우 좋아하며, 높게 평가하지만, 이렇게 안 쓴다면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다.)
그러니 코버 트레이드가 두고, 두고 아쉬울 밖에...
여하튼, 잡담은 그만두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위의 내용들을 정리해보면 지난 시즌 후반기 대약진의 비결이 어느 정도 그려질 것이다.
첫 번째, 칙스 감독을 축으로 부진했던 와중에도 팀 캐미스트리는 흔들림 없이 유지되었다.
선수들은 칙스 감독의 형과 같은 이미지, 덕장으로써의 이미지로 인해서 그를 여전히 믿고 따랐으며 덕분에 자신감을 잃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것이 컸다.
사실 코버가 트레이드되었을 때 필라델피아는 끝났다는 평가가 많았었던 것이 사실이다.(필자도 그럴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필라델피아가 무너지지 않았던 이유는, 또한 1승 8패속에서도 팀이 와해되지 않았던 이유는 칙스 감독을 축으로 캐미스트리가 흔들림 없이 유지되었던 덕분이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두 번째, 밀러를 축으로 한 전술 시스템이 제대로 먹혀 들어갔다.
밀러는 시즌 초반 자신이 중심이 아니던 시기부터 이미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거리 슛 장착을 통해서 자신의 약점을 상당부분 없애버리는 데 성공하였으며, 그린과의 호흡 또한 환상적이었다. 즉, 이미 시즌 초반부터 밀러의 폼은 한 팀의 리더가 될 수 있었던 폼이었던 것이다.
세 번째, 에반스와 영의 하모니가 훌륭하게 이루어졌다.
에반스는 필라델피아 내에서 가장 뛰어난 스크리너이다. 이것은 브랜드가 영입된 지금에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에반스는 속공 시 링커로써 상당히 재능이 뛰어난 선수이다.
첫 패스는 언제 해야 하는지 언제 자신이 직접 몰고 나와야 하는지 등에 대한 상황 판단력이 상당히 좋은 선수이다. 즉, 생각하는 농구를 하는 머리가 좋은 선수이다.(터프함이야 말할 것도 없고, 지능적인 파울도 정말 잘한다. 에반스가 몰래 파울하는 정도는 사실 상당한 편이다.)
즉, 지난 시즌 대약진의 이면에는 에반스의 대활약도 한 몫 하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격력 없는 에반스를 중용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그의 스크린을 훌륭히 살릴 수 있었던 밀러와 이궈달라의 존재 때문이었다. 특히 밀러의 경우 기복 없이 중거리 슛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시즌 내내 보여주었는데, 이것이 에반스를 중용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아무리 수비가 좋고, 리바운드가 뛰어난 선수라고 해도 공격력이 제로라면 쓸 수 있는 한계는 명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밀러의 중거리 슛으로 인해서 에반스는 스크린 하나만으로도 중용될 수 있었고, 덕분에 영과 에반스를 번갈아 쓰면서 필라델피아 4번은 공고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즉, 에반스가 없었으면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의 대약진은 없었다.
네 번째, 수비력에 있어서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특히 일선 압박은 숨 막힐 정도로 거세었으며, 밀러는 재평가를 받을 정도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궈달라의 수비 성장이나 에반스의 공간 장악 능력이 빛을 발했음은 물론이다.
부진할 때에나 좋았을 때에나 수비력은 한결 같았다.
수비가 받쳐주었기 때문에 대약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네 가지 이유들이 필라델피아가 후반기 대약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면 이번 시즌은 어떨까?
일단 네 가지 이유 중 이번 시즌에도 부합하는 것이 얼마나 있는가를 생각해보자.
일단, 수비력. 이번 시즌에도 수비력은 공고하다. 브랜드가 있을 때에는 지난 시즌 대비 오히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선 압박이 다소 약해지기도 했지만, 최근 이것도 다시 회복세이고, 브랜드의 존재감은 리바운드나 야투 허용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1위였던 점(특히 오펜스 리바운드)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이다.
리바운드를 제압하고, 수비가 강한 팀은 결국 강팀으로 갈 수 있다. 이것은 오래된 농구계의 진리 중 하나이다. 즉, 수비력은 여전히 필라델피아가 최악으로 가지 않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두 번째, 캐미스트리의 유지. 과연 가능할까?
칙스는 카리스마는 부족했지만, 분명히 좋은 리더였다. 최소한 부진이 이어졌음에도 팀 자체에서 불협화음이 크게 나오지 않았던 점이나 브랜드와 밀러가 계속적으로 긍정적인 인터뷰를 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칙스 감독의 힘이 컸음은 자명하다.(달렘베어는 예외이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너무도 급작스럽게 칙스 감독을 교체하였다. 과연 이것이 앞으로 캐미스트리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필자는 이 부분에 있어서 확신을 하지 못하겠다.
딜레오는 여전히 감독보다는 경영자로써의 이미지가 강하며, 에드의 오른팔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한 사람이다. 즉, 칙스처럼 선수의 대변인으로써 경영진과 선수들 사이의 완충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인 것이다.
칙스를 잃는 순간,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든든한 바람막이이자 후원자를 잃었다.
어린애 같은 마인드에 사로잡힌 달렘베어나 부진 속에서도 정신 못 차린 이궈달라는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 어린애 같은 투정을 받아줄 수 있는 윗사람은 남지 않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칙스 해임은 후속 트레이드의 시발점이라 생각한다. 특히 1순위는 달렘베어이다.(그런데 달렘베어 트레이드로는 해결책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이궈달라를 트레이드해라!)
성적이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린다면 분명히 트레이드는 일어날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세 번째, 밀러를 주축으로 다시 시스템을 바꾼다? 가능할까?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이다. 현재 밀러는 지난 시즌 대비 폼이 떨어졌다.
물론 노쇠화가 온 것은 아니다. 플레이 자체는 더욱 원숙해졌으며, 돌파를 살리는 움직임은 더욱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처럼 밀러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해서는 안 된다.
왜 필자가 이런 이상한 주장을 하는 것일까?
필자는 이미 딜레오 선임 이후 밀러를 축으로 할 때부터 필라델피아의 원정 6연전 부진을 예견하였다. 그리고 그 시나리오는 이미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가고 있다.
5경기를 치른 현재 단 1승만을 거뒀을 뿐이다. 더욱이 그 이전에는 인디애나에게도 지면서 5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하였다.
밀러를 축으로 한 시스템의 부활. 이것은 명백한 실패인 것이다.
지난 시즌과는 성격이 다르다. 지난 시즌에는 처음 시도했던 획기적인 시도였기 때문에 시행착오 기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시도는 명백히 지난 시즌으로의 회귀이다. 즉, 시행착오를 거칠 것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즉, 이 5연패는 실력이라고 봐야 한다.
그러면 왜 이렇게 경기력 저하가 일어난 것일까?
일단 가장 큰 문제는 밀러가 중거리 슛이 안 된다는 것이다.
여전히 밀러의 중거리 슛은 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밀러의 중거리 슛이 정상이 아닌 현 시점에서 그를 축으로 한 전술 시스템이 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다. 지난 시즌 밀러 중심의 전술 시스템은 1/3 이상이 중거리 슛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이궈달라를 사용한 것까지 포함하면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특히 밀러의 중거리 슛이 되었기 때문에 에반스를 중용할 수가 있었고, 에반스-영이 정상적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역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
또한 에반스의 스크린 능력은 발군이다. 필자는 아직까지 필라델피아에서 수년 동안 에반스 이상으로 스크린 잘 거는 선수를 본 적이 없으며 이러한 스크린 능력은 밀러와 이궈달라, 그린에게 완벽한 공간 제공을 해주었다.
칙스 감독은 이것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초반에는 에반스를 중용하였지만, 밀러, 이궈달라가 너무 부진하자 결국 에반스 활용을 멈추게 되었다.
스페이츠는 루키에 불과하다. 아무리 봐도 에반스 이상의 재목은 아직 아니다.
하지만 칙스 감독은 스페이츠를 쓸 수밖에 없었다. 왜 그러했을까?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무리 수비가 좋고, 리바운드를 잘 잡아도 공격력 제로인 선수는 쓰임새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츠는 혼자서 공격 공간을 만들 줄 아는 선수이다. 스페이츠가 중용된 이유?
필자의 판단으로 스페이츠가 중용된 이유는 칙스 감독의 고육지책이었다.
도저히 에반스를 쓸 수가 없어서 스페이츠를 쓴 것이다. 결국 스페이츠 활용은 중거리 슛이 안 터지던 밀러와 이궈달라 둘 모두를 살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면 활용 능력이 뛰어나고 픽 이후 움직임이 좋으며, 사이드라인 점퍼가 주 무기인 빅맨이 바로 스페이츠였기 때문에 밀러와 이궈달라가 살아난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는 스페이츠가 하던 대부분을 밀러와 이궈달라 두 명이서 해내었었다.
사이드라인 활용? 밀러의 중거리 슛이 이 부분을 완벽히 해결해주었었으며, 공간 창출? 픽을 걸어주면 중거리 슛 때문에 자연히 공간 창출은 이루어졌다.
즉, 스페이츠 활용을 좋게만 볼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밀러의 중거리 슛이 살아나면 지금이라도 에반스를 중용해야 한다.
그의 스크린 능력과 리바운드 능력, 역습 능력, 수비 능력은 스페이츠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런데 과연 딜레오는 이것을 알고 있을까?(칙스는 알고 있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밀러 중심의 시스템 회귀에 그리 좋은 시선을 보내지 않는 이유이다.
차라리 스페이츠를 계속 쓰고 싶으면 리빌딩 팀이라 천명을 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조금도 없음을 필자는 잘 알고 있고, 그러면 딜레오는 생각을 바꿔야만 한다.
스페이츠는 승리를 불러오는 벤치 멤버가 아직 아니다. 그 착각을 벗어나야만 한다.(레틀리프도 제이슨 스미스는 아니다. 딜레오 감독은 스미스의 점퍼가 지난 시즌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는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꾸준히 그린과 LOU의 잘못된 활용에 대해서 칙스 감독을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칙스 감독의 그 취지는 이해하는 바이다.
칙스 감독은 바보가 아니다. 왜 그린이 밀러에 훨씬 잘 어울리는 선수임에도 그린을 주전으로 쓰지 않고 영을 중용하였을까?
답은 간단히 나온다. 브랜드 때문이다.
브랜드를 영입한 시점에서 이미 팀은 브랜드 중심으로 갔어야 했다.
그런데 브랜드의 파트너로는 그린보다 영이 백번 좋다.
왜일까?
그린은 캐치 앤 슈터가 아니다. 전형적인 리듬 슈터의 성향을 가진 친구이다. 또한 키가 작아서 오픈 찬스를 살리는 데에도 그 효과가 떨어진다. 반면 영은 전형적인 캐치 앤 슈터이다. 또한 장신인지라 오픈 찬스를 살리는 데에도 용이하다.
하지만 불행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초반 영의 활약은 좋았다. 하지만 그린을 뺀 시점에서 이궈달라는 그린의 역할을 어느 정도 해주었어야 했다.
그런데 이친구가 너무 욕심을 내었다. 리딩을 도맡으려 하고, 슈팅이 안 되면서 터프 샷을 연발한다.
감독으로써는 아마 죽을 맛이었을 거다.
예전에 마이크 비비 글을 쓰면서 잠시 모션 오펜스 상에서의 3번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 한 적이 있었는데,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1, 2번의 주무대는 하이 포스트이다. 1, 2번이 하이 포스트에서 활약을 해주면서, 1번이 리딩을 도맡고, 2번이 서브 리딩을 하면, 3번은 필연적으로 코트 내 외곽을 넘나들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코트를 넓게 쓸 수 있게 해주어야만 한다.
3번이 내 외곽의 연결고리로써 활발한 움직임으로 자칫 하이 포스트에 1-2번이 묶이면서 좁아질 수 있는 공간을 넓혀주는 움직임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때 보통 1번, 2번은 스코어러로써의 역할, 혹은 슈터로써의 역할을 겸하게 된다.
애틀랜타의 경우를 보라. 1번 비비는 리딩 플레이어로써 뿐만 아니라 유사시 스코어러로써의 역할도 훌륭히 소화한다. 거기에 2번 조 존슨은 서브 리딩을 도맡으면서도 주득점원의 역할을 도맡고 이 팀의 3번들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다각도로 공간을 창출하는 역할을 해준다.(물론 아직 애틀랜타의 3번들은 필자의 판단으로는 다소 함량 미달이다. 애틀랜타는 3번보다는 1, 2번의 호흡이 상당히 좋은 팀이다.)
이것이 애틀랜타가 이번 시즌 약진할 수 있었던 이유이고, 필라델피아는 부진했던 이유이다.
이궈달라가 스몰포워드에 있을 때 더 잘한다? 이것은 사실 맞는 말은 아니다.
이 친구는 서브 리딩을 주로 하는 올라운드 성향의 선수이다. 거기에 주득점원의 역할을 해주어야만 한다.
그리고 이 친구의 주 무대는 하이포스트이다.
플레이 성향을 잘 보라.
여러모로 봐도 3번보다는 2번이다. 그러면 왜 영보다는 그린과 파트너일 때 이궈달라가 더 잘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밀러가 영보다 그린과 더 잘 맞았기 때문이다.
그린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모션 하에서 한명은 꼭 해주어야만 하는 공간을 넓혀주고 코트를 넓게 쓰게 하는 역할을 해주었다. 거기에 이 친구는 특이하게도 필라델피아 내에서 가장 1 : 1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다. 즉, 모션 오펜스 상에서 두 포지션이 해야만 하는 역할을 고르게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서브 리딩, 필요시 스코어러로써의 역할, 거기에 내 외곽의 연결고리로써 코트를 넓게 쓰게 하는 훌륭한 오프 더 볼 무빙까지.
그린이 밀러와 함께 하면 밀러-그린 모두가 살아난다. 그리고 팀은 제 위치를 찾고 원활한 움직임을 보인다.
이궈달라는? 그냥 제한된 역할을 맡으면서 본연의 실력을 찾은 것 뿐 이다.
즉, 칙스 감독이 그린에 비해서 현저히 움직임은 부족한, 즉 트위너로써의 성향이 강해서 사실상 내 외곽의 연결고리로써는 아직 전혀 검증된 바가 없었던 영을 굳이 주전으로 내세운 것은 이궈달라가 보다 다채로운 역할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브랜드를 살리려면 사실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고.
그런데, 이궈달라가 부진하니 답이 있는가?
결국 다시 그린을 주전으로 쓸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궈달라가 스몰포워드가 더 어울린다는 것은 사실 맞는 소리가 아니다.
그저 이궈달라는 트위너일 뿐이었다.(맞는 표현은 아니나, 마땅한 표현이 없다.)
한 개의 포지션을 확실히 소화하지는 못하고, 제한된 역할이 주어질 때에만 제 실력을 발휘하는...
최근 살아나는 이유는 스몰 포워드로 가서가 아니라 그린이 함께 플레이하기 때문이다. 밀러-그린 콤비가 살아나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공간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이궈달라가 살아난 것이다.
즉, 포지션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역량의 한계가 문제였던 것이다.(냉정히 봐서 이궈달라는 여전히 3번보다는 2번에 가깝게 플레이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이궈달라에 대한 기대는 버렸다.
모션에서의 1, 2번은(굳이 모션이 아니더라도) 결국 주 무대가 하이 포스트이다.
또한 1, 2번은 스코어러의 역할을 필수적으로 겸해야 한다.(2번은 주득점원의 역할 혹은 슈터로써의 활용도를 높여야만 한다.) 지난 시즌에는 밀러가 중거리 슛을 기반으로 스코어러 역할을 해주었고, 이궈달라가 어느 정도 주득점원의 역할을 수행해 주었지만(지난 시즌 3번으로 출장하였다고 해서 이궈달라가 3번이었던 것이 아니다. 누차 말하지만 지난 시즌 이궈달라의 플레이는 엄밀히 따지면 3번보다는 2번에 가까웠다. 그린과 이궈달라 둘이서 번갈아 2-3번을 오가면서 플레이를 했던 것이지, 이궈달라가 3번 롤을 완벽히 소화한 것이 아니다.) 이번 시즌에는 둘 다 자신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궈달라가 3번이 어울린다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라는 것이다.(물론 2번과 3번의 역할은 스위치가 가능하다.)
단지, 이궈달라의 부활, 밀러의 부활은 그린을 중용 해서였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물론 그것은 그린이 2번이라서가 아니라, 그린이 다방면으로 좋은 활약으로 이궈달라의 롤을 줄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영은 문제가 전혀 없을까?
사실 그렇지는 않다.
물론 영은 2년차로써, 프로젝트성 선수로써는 과분할 정도로 분명히 잘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참에 영에게도 쓴 소리 좀 하려 한다.
트위너 성향은 언제나 버릴 것인가?
대체 스몰 포워드가 뭔가? 아직까지 영은 스몰 포워드라는 포지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하긴 팀 자체적으로 4번으로 계속 쓰니 선수만을 나무랄 것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영에게서도 아쉬운 맘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스몰 포워드는 1, 2번과는 달리 하이포스트가 주 무대가 아니다. 코트 내 외곽을 넘나들면서 공간을 계속적으로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생기는 공간으로 팀의 공격이 좁은 공간에서 허덕이는 것을 막아주어야만 하는 포지션이다.
그런데 영이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가?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고 본다. 물론 캐치 앤 슈터로써의 그의 성장은 놀랍기 그지없다.
또한 하이포스트에서 1, 2번이 주춤하자 혼자서 공격 만들어 보겠다고 애쓴 것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그 뿐. 이번 시즌도 아직까지 트위너로써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던지지는 못했다. 대선수가 되려면 먼저 자기 포지션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수이다.
옆의 이궈달라를 보라.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서 결국 이번 시즌 들어서 정체기를 맞이하지 않았는가?
영은 이점을 꼭 깨닫기를 바란다.
필자는 이궈달라에 대한 기대는 버렸지만, 영에게는 아직까지도 거는 기대가 크다.
앞으로는 강심장이 되어 클러치도 날리고,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슛도 많이 시도하면서 주 득점 원으로까지 성장해주길 바라지만 이 친구의 성격상 그 정도까지는 힘들 듯 보이고, 그저 스몰 포워드의 전형 같은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디 캐론 버틀러 같은 선수가 되어 주기를.
여하튼, 브랜드를 살리려면 어떻게든 영을 사용해야만 한다.
그린의 중용은 밀러의 컨디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냉정히 봤을 때 브랜드가 복귀한 이후에는 그리 좋은 영향을 미칠 지 의문이다.
3점을 아예 배재한 채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이것 자체는 나쁘게 보지는 않지만 잘못 하면 브랜드를 고립시킬 여지가 크다는 것은 주지해야 한다.
칙스 감독이 굳이 폼이 더 좋은 그린을 배재하고 영을 주전으로 기용한 이유를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라인업에 영을 빼고 브랜드를 넣으면 그것은 답이 되지 못한다.
이것에 대한 대책을 딜레오 감독은 내놓을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꼭 주전 라인업이 아니더라도 그린-영-브랜드의 라인업을 활용해 보기를 권하는 바이지만, 이궈달라는 빼지 않을 듯 보이니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감독 교체를 했으면 획기적인 시도가 필요한데 딜레오는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역시 에드의 오른팔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이야기가 쓰다 보니 너무 장황해진 것 같다.
그러니 이쯤에서 요약정리를 해보자.
필자는 후반기 대약진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를 간단히 요약해보면,
첫 번째, 감독 교체에 이어서 후속 트레이드가 일어날 여지가 크고 결국에는 캐미스트리가 붕괴될 여지가 크다.
두 번째, 지난 시즌으로의 회귀는 결코 답이 되지 못한다.
밀러를 중심으로 하기에는 밀러의 컨디션이 좋지 못하며, 에반스를 전혀 쓰지 못하기 때문에 지난 시즌과 같은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가 어렵다. 즉, 어중간한 경기력으로 패배만 늘어날 뿐이다.
세 번째, 지금과 같은 라인업에 브랜드만 끼워 넣는다면, 그것은 브랜드를 고립시키는 최악의 수가 될 수 있다.
브랜드를 위해서는 영과 같은 선수(캐치 앤 슈터 유형)를 활용해야 한다. 비록 스몰 포워드로써 낙제점이라도 일단은 캐치 앤 슈터 성향을 가진 선수를 반드시 쓸 필요가 있다.(아~ 그리운 코버여~)
그래서 필자는 밀러-그린-영-브랜드 라인업을 중용해 보기를 추천한다.
물론 주전 라인업에서 이궈달라를 빼지는 않을 테니 그저 경기 중에라도 쓰기를 바란다.
어떻게든, 앞으로 도약하려면 밀러와 브랜드를 공존시켜야 한다. 점차 맞아 들어가던 두 선수를 완전히 나눠버린 것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이궈달라가 문제라면 과감히 그린을 주전으로 놓고 이궈달라를 벤치로 돌릴 수도 있어야만 한다.
선수 한명에 휘둘려서야 어찌 강팀을 만들 수 있겠는가.(물론 딜레오가 그럴 것 같지는 않다.)
밀러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살리고 싶다면, 그래서 그린을 중용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그린-영의 라인업을 쓰라는 것이 그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딜레오가 부임한 이후 마음에 드는 점이 딱 두 가지 있다.
그린과 밀러를 다시 공존시켜서 밀러의 활용도를 높였다는 점과 루이스 윌리암스에게 프리 롤을 부여하면서 보다 벤치 스코어러로써의 활용도를 높인 점.
하지만 이것은 단지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
칙스 감독이 못해서 그것을 안 한 것이 아니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브랜드를 살리려면 필요한 것은 지난 시즌으로의 회귀가 아니다.
그것을 딜레오 감독이 꼭 기억하기를 바란다.
물론 필자의 개인적인 가장 큰 소망은 필자의 이 글을 가볍게 무시할 정도로 필라델피아가 대 약진을 거듭하여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다.
제발~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필자는 7픽으로 플옵에 가는 필리를 보는 것이 루비오를 얻는 필리를 보는 것보다 좋다.
# by | 2009/01/03 17:32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12)
매니아의 매직존슨♣지주지단 님의 글을 읽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 트레이드를 필리가 노리고 있다니... 이러시면 안됩니다. 에드 단장님
에반스는 수비에서 로포스트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필리에 와서 수비를 한다는 것에 비로소 눈을 떴고, 탑에서-미들포스트-로포스트까지의 거리 조절과 자신 매치업 상대를
견재하면서 헬핑을 해내는 동작, 뒷선을 적절히 커버하면서 앞선에 압박을 가할수 있는 움직임, 가장 중요한 로포스트 공간 장악
능력, 박스 아웃, 리바운드까지, 전반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면서 필리 수비가 이만큼 단단해지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중
한명입니다.
작년의 필리 수비와 올해 필리 수비에서 바뀐 것은? 한명, 바로 에반스의 가세이고, 이것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작년 수비 문제점중 가장 심한 문제점이었던 한가지. 세컨 찬스 허용을 현저히 감소시키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일등 공신인 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가 파트너가 되면서 비로소 달렘의 로포스트 공간 활용에 여유가 생겼음도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죠.
그와 함께하면서 달렘은 커리어 처음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공격에는 문제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이 트레이드를 한다면 이유는 단 하나. 수비를 버리고 공격을 얻겠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에반스의 공격에서의 역할도 그리 작게만 볼것은 아닌 것이, 필리에서 영과 함께 후반기 역습의 연결고리로써
피니셔 뒷선에서 큰 역할을 해주었고,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많은 세컨 찬스를 얻어주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격 자체에는 문제가 있는 선수이고, 이로 인해서 이기-밀러에게 훌륭히 픽을 걸어주고서도 마무리를 못해서
피니셔가 되지 못한 선수였죠.
하지만, 그의 파이팅, 열정은 필리에 정말 부족한 것이었고, 그가 분위기 메이커였음도 사실입니다.
그러면, 랜돌프가 오면 공격력은 상승할까?
당장 볼때 공격력은 하프코트에서는 상승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현재 필리에서 간절히 원하는 2 : 2 가능한 로포스트 자원에 랜돌프는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죠.
2 : 2를 그리 잘했던 마버리와도 깔끔한 2 : 2를 성공시키지 못했던 선수입니다. 밀러와도 잘 한다는 보장이 없죠.
거기에 이기-밀러의 주 무기는 미들 점퍼입니다. 주 활동 무대도 미들포스트죠.
올시즌 밀러가 미들 점퍼에서 비약적인 향상을 이루면서 달렘은 전시즌까지 자신의 주 레파토리였던 미들 점퍼를 상당수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보다 로포스트 공략에 치중했죠.
동선의 겹침을 막기 위한 것인데, 랜돌프의 주 공격 무대는?? 역시 미들포스트입니다.
필연적으로 생길 동선의 겹침을 피하기가 힘듭니다. 애초에 미들포스트에서 공격을 시작하지 않는 랜돌프는 그리 위력적인
선수가 아니고 그렇다고 현재 최고의 효율을 보이는 밀러의 점퍼와, 팀의 에이스이자 자신의 공격 전반을 미들포스트에서
시작하는 이기의 공격들을 줄일수도 없는 것이니, 공격의 유기성은 현저히 떨어질 겁니다.
거기에 필리가 자랑하는 최고의 무기. 수비 이후 역습은, 상당 부분 사라질 겁니다.
에반스의 리바운드와 압박 능력, 그리고 속공시 연결고리 역할이 사라진다면 랜돌프만으로는 역습에서 효율성을 내기가 힘들고,
결국 그렇게 된다면, 영이 또다시 4번에서 플레이해야 겠죠.
팀의 미래로써, 장기적으로 3번으로 고정되어줘야 하는 영이! 또다시 소포모어 시즌에도 4번 롤을 수행할수도 있다는 겁니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트레이드입니다.
필리에 필요한 것은 6번픽이 아닙니다. 미들레인지에서 위력적인 빅맨도 아닙니다.
진정으로 2 : 2가 가능하고 수비시 구심점이 되어줄수 있는 빅맨이 필요한 것인데, 에드 단장은 그걸 잊고 있나보군요.
사실이 아니기만을 바랍니다. 정말 저런 움직임을 보였다면 그것만으로도 낙제점입니다.
후~ 그럴거면 대체 코버는 왜 판 것입니까!!!
# by | 2008/06/12 23:06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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