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

혹은 망상이라 할수도 있겠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몇몇 선수들에게 환상같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선수는 이 것을 할수 있어. 이 선수는 다시 이 것을 보여줄 수 있을거야.같은...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환상을 보통 필리 선수들에게는 잘 가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필리 선수들에게는 보다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려 노력하고, 보다 냉철하게 분석하려 노력합니다.

사실 부끄럽게도 저를 통해 필라델피아라는 팀을 보시는 분들도 가끔 계시고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태도를 견지하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맘 속에 있는 생각들을 다 드러내지는 않으며, 확실하지 않은 것은 잘 언급하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그렇게 맘을 먹고 항상 글쓰기에 임하지만, 그 것이 사실 맘먹은 것 처럼 쉽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 잘해보이고, 더 예뻐보이기 마련이라 그런 것이겠죠.

그런데, 사실 전 농구를 좋아하는 이라면 큰 관점으로 봐서 싫어하는 맘이 잘 들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프로-여자농구-NBA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수들, 관계자들을 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게 되는데요.

그렇게 지켜보다 보면,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선수도 있습니다.

그냥 이렇게 말하면, 선입견이겠지만, 조금 돌려 말하면 망상이나 환상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보통, 그런 경우가 필리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막연한 기대감 같은 걸로 해석할수도 있겠네요.

예를 들어서, 배런 데이비스가 있습니다.

전, 이 선수를 보면 항상 드러나지 않은 2 : 2 소화 능력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망상에 빠지죠. 선수 구성이 달라지면, 2 : 2도 잘해낼수 있을거야.

상당히 리딩 능력 또한 뛰어난 선수야. 라는 등의...

사실 망상입니다.

전에 매니아의 자유투머신님이나 Al-garnett님도 말씀해주신바가 있는데, 현재로써의 배런은 2 : 2 능력을 그리 높게 볼수 있는 선수가 아니죠.

거기에 골스의 현재 농구 스타일을 보면 거기에서 게임조립이라는 개념을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전 그런 배런에게서 2 : 2 능력의 가능성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의 감각적인 리딩에 주목을 하죠.

그렇습니다. 크게 드러난 것은 아닌데, 분명한 가능성을 가진 것에 집중하게 되고, 또한 예전에 행해졌었던 추억을 되새기면서 다시금 상황이 주어진다면 잘해낼수 있을거라는 망상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전 아직도 배런에게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간히, 브랜든 라이트가 기용되었을때 행해지던 픽 앤 슬립을 보면서, 그의 감각이 2 : 2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상당히 빠르고, 전술적 세부 개념이 사실 모호하기 그지 없던 골스가 그나마 팀의 색채를 시종일관 유지할수 있는 것도 배런이 볼소유를 늘리면서 감각적인 리딩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이 올시즌 워리어스에서 선입견이나 망상이 아닌 현실로 입증되기를 기원했지만, 이제는 입증이 될 수가 없게 되어버렸네요.

사실, 더 이전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호넷츠에서의 배런을 추억해도, 여전히 그는 난사기질이 다분한 가드였습니다.

하지만, 전 그 시절에도 난사 뒤에 빛나곤 했던 그 리딩 능력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 능력이 현재의 트렌드인 2 : 2와 접목되어 찬란히 빛날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클립에서는 이런 저의 망상들은 이뤄지지 않겠죠.

한살 한살 나이가 먹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의 기대와 망상과는 다르게 더 발전하지 못하는 배런에게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올시즌 배런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문득 그것이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P.S> 이제 브랜든 라이트에 대한 기대도 접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 필리전에서 필리를 슬립 몇번으로 완전히 무너뜨린 커터 라이트를 주목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배런이 있을때의 얘기니까요. 이제 그에게 그런 감각적인 패스를 뿌려줄 선수는 없습니다.

골스의 탑에서 그런 패스를 해줄수 있는 선수가 없는 현재(마커스? 흠, 아직 판단 보류입니다)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드네요.

안타깝습니다. 라이트... 개인적으론 라이트는 트레이드를 통해서 새 팀을 찾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제가 볼때 상당한 포텐샬을 가지고 있고, 분명히 센스와 감각은 뛰어난 선수인데, 현재의 골스에서는 그것의 발현이 쉽지 않아 보여서 안타깝네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기본기가 좋고, 팀 플레이가 좋은)인지라 더 정이 가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아~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제 망상때문에 서운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전, 위에 언급된 선수들 모두를 좋아합니다.

by 불꽃앤써 | 2008/09/10 03:53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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