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를 동부에서 제어할만한 팀들과의 상성을 고려해보자.(3)토론토

오랜만의 필리 관련 포스팅이네요. 상성시리즈 세번째탄입니다. 사실 요즘 이사준비로 조금 정신이 없습니다.
필자가 정신이 없으니 글도 정신이 없어지네요.ㅎㅎ

세번째 팀은 어디를 할까 고민을 조금 했었습니다.

토론토, 인디애나, 클블, 디트 등을 놓고 고민을 했는데요.

역시 남은 팀중에서는 최대의 천적이라 할만한 팀이 바로 토론토인 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토론토를 다뤄보겠습니다.

지난 시즌 전적이 무려 1승 3패입니다.

물론 그중 2패가 최악의 부진을 거뒀던 시즌 초반에 나온 성적이기는 하지만, 바꿔말하면 시즌 초반 필리의 슬럼프에 한몫 단단히 한 팀이 토론토라는 말도 되겠죠.

올랜도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성향으로 시즌 내내 필리를 상당히 괴롭혔던 팀입니다.(그 이전 시즌에도 토론토를 상대로는 전적이 좋지 않았죠.)

일전에 필리의 수비시 약점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중 올랜도와의 상성 글에서 언급했던 것이 스트렝쓰가 뛰어난 빅맨이 로포스트를 장악하면 로테이션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필요 이상의 외곽 공간이 생기게 되어 필패한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필리가 꼭 스트렝쓰가 뛰어난 빅맨에게만 약점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로포스트를 장악하기 위해서라면 꼭 힘으로만 제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토론토의 에이스 크리스 보쉬는 힘이 아닌 다른 부분의 활용에 있어서 매우 뛰어난 선수입니다.

페이스업에 능하고, 굉장히 공격 범위가 넓은 다양한 공격 스킬을 가진 빅맨이죠.

그리고 보통 일반적으로 그의 매치업 상대는 달렘베어입니다.

그런데, 달렘베어의 수비시 최대의 약점은 바로 앞선으로 나왔을때 뒷공간에 대한 견제가 그리 능하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로포스트에 빈번한 공격 기회를 헌납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이런 상황이 이어지게 되면 하워드에게 무너지던 때와 마찬가지로 과중한 로테이션을 불러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긴 로테이션의 과부하는 결국 외곽에 공간을 제공하는 부작용을 불러오게 되죠.

그리고 보쉬는 필리를 상대로 로포스트와 미들포스트, 하이포스트를 아우르면서 전방위적인 공격을 펼치면서 이 부분을 훌륭히 공략했습니다.

사실 06-07시즌에는 이부분에 대한 대비책으로 보쉬에게 스티븐 헌터를 붙이고, 달렘베어를 골밑에 상주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도 했었지만, 올시즌에는 빠른 7foot 인 헌터가 없었기에 시즌 초반만 해도 보쉬 마크맨으로 달렘베어가 붙었었고, 여지없이 이 부분에 있어서 공략을 당했습니다.

또한 바그냐니의 존재도 필리에는 굉장히 껄끄러운 부분입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보쉬에게 이러한 공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에반스 등이 보쉬를 마크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럴경우에는 바그냐니가 하이포스트에서 달렘을 공략하곤 했죠.

뒷공간에 대한 대처에 약점을 보이는 달렘베어 이기 때문에 바그냐니를 따라가지 않는 방식도 택하여 보았지만, 그렇게 되면 바그냐니는 어김없이 3점을 메이드시켰고, 그렇다고 외곽으로 나오면 뒷공간이 비어버리니 여러모로 문제가 되었던 것이죠.

여러모로 필리를 상대로는 상당히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었던 토론토의 로포스트 진영이었습니다.

물론, 달렘베어가 보쉬에게 마냥 당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달렘베어 특유의 블락샷을 겸비한 대인 방어는 잘먹히는 날에는 보쉬를 상당히 효과적으로 봉쇄하였죠.

또한 바그냐니도 로포스트에서는 달렘베어가 상당히 효과적으로 묶어내었었구요. 즉, 두 선수가 슈팅 컨디션이 좋지 않은날이면 어김없이 달렘베어가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무엇보다 헬핑과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나는 날에는 보쉬가 제대로 봉쇄당하면서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하지만, 토론토를 상대로 문제가 되는 것은 비단 이 로포스트 콤비만은 아닙니다.

일단 1번 진영에서는 포드가 굉장히 골치거리였습니다.

극강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포드의 존재는 1선 압박을 모토로 삼는 필리 백코트 진영에서는 꽤나 골치거리였죠.

미들레인지 진입력이 극강인 선수는 아니지만, 워낙에 빠르고 순식간에 코트를 넘나드는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탑에서 흔드는 능력또한 준수했기 때문에 밀러를 중심으로 하는 필리 백코트진 입장에서는 꽤나 난감한 상대였습니다.

더욱이, 번갈아 나오는 칼데론이 탑에서 뛰어난 운영 능력을 보여주면서 포드와 앙상블을 이뤘기 때문에 마냥 하나의 약점만 파고들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죠.

그리고 이렇게 외곽과 로포스트가 동시에 흔들리게 되면 필연적으로 외곽에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특히 5명 모두가 점퍼능력이 뛰어나고, 5번까지도 3점이 가능한 토론토가 상대이기 때문에 이렇게 생긴 외곽 공간은 필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토론토를 상대로 이번 시즌 90점 이하로 막은 적이 한차례도 없습니다.

가장 적게 실점한 것이 95점이고, 그 외에는 모조리 100점을 넘게 헌납했는데요. 이렇게 수비에서 약점을 보인 이유 또한 내 외곽에서 고르게 흔들리면서 외곽 공간을 많이 허용했기 때문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올시즌은 어떨까요?

일단, 새로이 영입된 브랜드의 존재를 언급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올랜도와 달리 토론토를 상대로 로포스트가 흔들렸던 주요한 이유는 달렘이 외곽으로 끌려나올 경우 필연적으로 생기는 뒷공간에 대한 대처가 좋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에반스는 공간 견제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이지만, 아쉽게도 블락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스윙해오거나, 컷해 들어오는 선수에 대한 견제력이 약한 편입니다.(반면 자신이 직접 일선을 견제할 경우 뒷공간에 대한 견제 능력은 가히 최상급입니다.)

하지만, 브랜드는 최상급의 블락 능력을 겸비한 선수입니다. 아예, 하워드처럼 달렘베어가 로포스트에서 무너진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토론토처럼 외곽으로 끌려나와서 골밑이 흔들리는 경우에 대한 대처는 브랜드의 영입으로 인해서 괜찮게 이뤄질거라 예상이 됩니다.

사실, 이 부분보다 문제되는 것은 바로 저메인 오닐의 존재입니다.

토론토에 저메인 오닐이 영입되면서 올시즌 필리 수비 매치업은 오닐-달렘베어, 브랜드-보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오닐은 달렘베어를 상대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선수입니다.

로포스트에서의 공격스킬이 굉장히 뛰어나고, 스탭과 피벗 능력이 훌륭하며, 무엇보다도 순간적인 틈을 파고들어 볼을 올려놓는 감각이 최상급인 선수인지라 블락을 위주로 하는 맨마킹을 펼치는 달렘베어로써는 굉장히 막기가 까다로운 상대입니다.

실제로 작년 시즌에도 컨디션이 정상도 아니었던 오닐을 상대로 달렘베어가 완패하면서 인디애나에게 큰점수차로 진 전적도 있을 정도니까요.

브랜드-달렘베어 라인업으로 바그냐니-보쉬 라인업이었다면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장담했을 터이지만, 새로이 영입된 오닐의 존재는 필리에 진정으로 큰 위협입니다.

더욱이 달렘베어가 공격에서도 오닐을 상대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도 골칫거리죠.

달렘베어의 오펜스시 가장 큰 장점인 오펜스 리바운드가 오닐을 상대로는 상당부분 저지당하곤 했습니다.

설사 리바운드를 해내더라도 오닐의 수비에 막혀서 세컨 찬스가 무산된 적도 많았구요.

여러모로 상당히 골치아픈 상대라고 볼수 있겠죠. 정말 뛰어난 로포스트 수비 능력을 가진 선수가 오닐이니까요.

또한, 브랜드가 보쉬를 공략하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볼수 있지만, 아무래도 토론토 입장에서는 브랜드를 오닐이 막을 확률도 클 거라 생각이 됩니다.

달렘베어를 보쉬가 막을 경우 달렘베어의 오펜스 리바운드는 다소 제어하기 힘든 측면이 있겠지만, 미들레인지 점퍼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대처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브랜드의 뛰어난 로포스트 득점력에 대한 수비로는 보쉬보다 오닐이 나을테니까요.

수비에 있어서도 필리 로포스트 진영에 대해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줄거라 생각이 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필리에도 유리한 점은 있습니다.

일단, 무엇보다 좋은 점은 이제 토론토에는 포드가 없다는 점일 겁니다.

사실, 필리 백코트 진영에 진정으로 위협이 되던 선수는 칼데론보다도 포드였습니다.

워낙에 빠른 선수이기 때문에 필리 입장에서는 막기가 상당히 곤욕스러운 선수였죠.

반면, 칼데론은 미들레인지 진입력이 조금 아쉽고, 그리 빠른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필리 입장에서는 보다 수비하기가 용이한 상대입니다.(포드가 칼데론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밀러가 빠른 상대에게는 상당히 약점을 보인 반면, 그렇지 않은 상대에게는 특유의 스트렝쓰를 적극 활용해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상성상 포드가 더 위협적이라는 것이지요.^^)

즉, 작년처럼 내외곽이 한꺼번에 흔들리는 경우는 적으리라 예상이 됩니다.

토론토는 근래 들어서 필리에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였던 팀입니다.

내외곽을 한꺼번에 흔들면서 외곽의 궁병대가 폭발하곤 했기 때문에 필리 입장에서는 정말 상대하기가 난감한 상대였죠.
(쓰다보니 만만한 팀이 없네요.ㅜ.ㅠ)

하지만, 올시즌은 서로가 전력 상승의 요인을 가졌지만, 상성적으로는 작년까지처럼 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분명히, 퍼리미터에서 흔들릴수 있는 요인은 많이 감소하였고, 로포스트가 문제가 되기는 하겠지만, 작년에 비하면 분명히 전력상으로 밀리는 요소가 많지는 않습니다.

결국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작년까지의 천적 대열에서는 이제 많이 벗어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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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꽃앤써 | 2008/08/31 00:09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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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에라이 at 2008/08/31 14:51
지난 시즌 토론토를 보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슬래셔의 부재, 둘째는 빅맨들 대부분이 페이스업과 슛터치에 능하고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점이었는데 전자는 델피노까지 이탈하면서 여전히 문제가 될 것 같은데...후자 부분에서는 저메인의 합류로 인해 어쩌면 전자의 약점까지 메워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들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인디애나처럼 런앤건을 구사하는 팀이 아닌 토론토이기에 건강만 하다면 하프코트 오펜스건 디펜스건 간에 저메인이 끼칠 영향력은 대단히 크다고 보거든요

토론토를 상대하는 필리의 입장에서 관건이 되는건 역시 밀러 vs 칼데론 매치입니다. 포드가 없는 이상 밀러가 좀더 공격적으로 나서서 칼데론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칼데론이 빠지는 순간 토론토의 게임은 망가질 게 뻔하거든요. 지금 이 팀의 1번 자리는 솔직히 많이 취약하다고 보는 게 맞고 다른 포지션에서 서브 리딩을 해줄 선수도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밀러의 역할이 역시 가장 크네요

그리고 뭐...각각의 매치업에서는 역시 앞선은 필리가 낫고 뒷선은 토론토가 더 낫긴 한데...농구란 게 단순히 매치업 간 우위의 합산을 놓고 승부를 가리는 게임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보쉬-오닐 라인업은 참 부담스럽기 짝이 없네요...브랜드가 원래 상대 안 가리는 편이라지만 7피트에 가까운 선수들 상대로는 평소보다는 약간 위축되는 경향도 있거니와 달렘베어는 보쉬나 오닐 같은 정상급 빅맨들을 1:1 상황에서 무리 없이 막아낼 수준이 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필리의 장점이었던 강력한 로테이션 수비가 더 발휘되야 하지 않을까요. 팀 디펜스에서 이궈달라가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다 써놓고 생각해보니 전 사실 필리도 토론토의 팬도 아니라 두 팀이 붙으면 꽤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보쉬-오닐 라인업을 우리의 스퍼스가 대체 뭔 수로 막아야 할지...흑. 28분 뛰고 2블록 하는 선수의 수비를 뚫는 것도 참 괴로울듯 하네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9/02 00:14
토론토 입장에서는 필리를 만날때마다 포드가 아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수비 부담이 사라질 밀러 입장으로써는 반가운 일이죠. 아이비의 수비가 잘 먹힐만한 상대이기도 하구요.

루윌 또한 많은 부분에서 더욱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보이구요.^^
그런데, 역시 포스트업이 가능한 오닐의 가세는 필리로써는 너무 큰 위협입니다.
더욱이 현재까지는 달렘베어가 무너지면 수비 포멧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네요.^^ 달렘이 중심축을 잘 잡아주기만을 바라고 있답니다.

저 또한 현재로써는 불꽃튀는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토론토는 3점이 터지면 너무 무서워요.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8/08/31 18:05
토론토는 기본적으로 점프슛 팀이지만 슬래셔 없이 3점 라인 밖에서 리딩이 이뤄진다는 점 때문에 (보쉬에게 주어진 페이스업 일대일을 제외하면 경기패턴이 유럽팀과 거의 같죠) 한계와 장점을 동시에 가졌다고 생각.... 연구대상이라 작년부터 좀 써보고 싶었는데 기약을 못하겠네요. 불꽃앤써님 글 너무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9/02 00:17
한줄 요약이 완벽합니다!^^ 정말 토론토는 소닉님 말씀처럼 재밌는 성향의 팀인 것 같아요.
말씀들어보니 유럽팀 포멧과도 비슷한것 같기도 하구요. 선수 구성도 유럽 경험자들이 많네요.^^

오닐의 포스트업이 가미되어서 필리 입장에서는 고민이 큽니다. 포드가 빠진 것은 좋은데, 역시 토론토는 안심하기 힘든 팀인 것 같아요.^^

언젠가 포스팅될 소닉님 글 이제나 저제나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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