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베일리스.

요즘 베일리스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습니다.
섬머리그에서 연일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죠.

그로 인해 11번픽 앞쪽의 픽을 가진 팀 팬분들이 부러워하시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선수의 성공 가능성에 다소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돌맞을 생각이죠.^^---

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하나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1. 이도 저도 볼것 없는 천상 2번. 그러나 언더사이즈...

191cm의 키. 2번으로는 다소 부족한 웨이트. 베일리스의 신체조건입니다.
상당한 언더사이즈입니다. 그런데, 이선수의 수비력에는 사실 아직도 물음표가 붙습니다.

터프한 수비수라고는 볼수가 없고, 아직 경험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2번에서는 힘-신장에서 우위를 가지는 다른 선수들에
대항할 자신만의 능력을 가지지도 못했죠.

이쯤되면, 생각하실만한 것이 대학 시절 1번으로 뛴 선수인데, 왜 2번으로 놓고 평가하는 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선수에 대한 제 평가를 먼저 얘기해보겠습니다.

* 최대의 강점. 슈팅.

이 선수의 최대 장점은 슈팅입니다. 어디에서든 전방위적으로---거리도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던질수 있는 그 슈팅력은 이 친구 최대의 장점입니다.
또한 상당히 빠른 퀵니스, 훌륭한 스피드는 이 선수의 이런 슈팅력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죠.

하지만, 이런 능력을 가졌기 때문인지 실제로 대학 시절 동안에는 정통 포인트가드라고 보기는 힘든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애리조나라는 득점원들이 다양하게 분포한 대학에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딩 스코어러는 될수 있었지만, 팀의 전력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리딩 플레이어는 아니었습니다.

볼운반 능력은 상당히 뛰어납니다. 기본적으로 탑에서 지휘가 가능한 준수한 볼핸들링 능력도 보유하고 있죠.

또한 탑에서 좌우로 돌리는 패싱 스킬 또한 상당합니다.

하지만, 이선수의 게임 조립은 그게 다입니다. 미들레인지까지 진입해도 슈팅. 볼을 돌리다 45도로 이동해도 슈팅.
돌파를 해도 슈팅. 일단 무언가를 시작하면 볼을 돌릴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다수의 플레이를 슈팅으로 연결짓습니다.

특히 탑에서 볼을 돌릴줄은 알지만, 탑에서 미들레인지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공간을 창출한다던지, 볼을 돌리면서 상황에 따라 공이 내외곽을 번갈아 돌수 있게 해준다던지 하는 능력은 상당히 부족합니다.

앤트리 패스 자체도 상당히 아쉽구요.

즉, 어찌 어찌 좋게 봐도 퓨어 가드와는 거리가 먼, 그렇다고 공격력을 리딩에 접목시킨 것도 아닌
단지 서브 리딩이 좋은 2번이라는 건데요.

그럼 그 최대의 장점인 슈팅은 NBA내에서 통할만 한가.

저는 반반의 가능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좁은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슈팅을 던질줄 알기에 분명 통할만한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가능성일뿐 사실 가능성 이상으로 부정적인 요소도 많이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먼저 슈팅 타점이 너무 낮습니다. 이마에서 시작해서 굉장히 낮은 타점으로 볼을 던지는데,
전 이 슈팅이 NBA의 터프한 수비에서는 상당히 고전을 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오프 더 볼 무빙은 좋은데, 슈팅 폼 자체가 정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보니,
무빙 이후 캐치 앤 샷 시에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이것은 기복으로 연결될 소지가 다분하고, 또한 낮은 슈팅 릴리스, 다소 낮은 포물선 등과
맞물려서 경기 내내 안정감을 주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입니다.

* 두번째의 장점. 볼 핸들링.

예. 드리블링이 아니라 볼 핸들링입니다.

핸들링 자체에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볼을 안정적으로 세이빙하는데 상당한 능력을 가진 선수이고,
무게 중심 또한 낮고 탄탄합니다. 여지간해서는 스틸과는 거리가 먼 폼을 가진 선수이고, 그 때문에 볼운반에 있어서도
상당히 안정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페네트레이션 능력에 있어서는
저는 사실 의문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선수의 드리블링에는 특별한 강점이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 선수의 드리블링은 에릭 고든처럼 빠르지도, 데릭 로즈처럼 선이 굵고 동선을 잘 만들어내지도 못합니다.

다소 특색이 없는 드리블링인데, 빠르기는 하지만 위협적이지는 않고,
헤지테이션을 많이 쓰지도 않는데 그렇다고 동선이 굵고 유려하지도 못합니다.

전 이선수의 드리블링은 사실상 슈팅 공간 확보에 모든 것이 맞춰져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선수의 드리블은 짧고 상당히 간결합니다. 유려하거나 동선을 잘 만들지는 못하지만
이런 류의 드리블은 슈팅 공간을 순간적으로 만드는데에는 상당히 일조를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드리블링은 이 선수의 낮은 슈팅 타점을 상당부분 커버해주고 있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드리블링 자체가 위협적이지는 못하다는 점은 결국 공격형 포인트가드로써의
공격력에도 다소 의문점을 가지게 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대학 무대에서 존 디펜스를 잘쓰는 팀을 만나면 베일리스는 돌파를 거의 쓰지 않고,
슈팅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 또한 결국 그런 단점이 불러온 상황이라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전 이선수의 돌파는 사실상 존 디펜스가 점차 발전하고 있는 현 NBA에는
통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2. 그렇다면, 성공가능성은 전혀 없는가?

전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 선수의 픽이 11픽까지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은 1번으로써는 안정감이 매우 떨어지는 반면,
2 번으로써는 너무 언더사이즈이기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는 위에서 열거한 수많은 단점들을 가지고도 유수한 선수들이 포진한 강호 애리조나에서
1학년생임에도 에이스로써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PAC-10 First team이자, NCAA No.2 1번으로 분류되었고, 또한 맥도널드 아메리칸 출신입니다.

일단 슈팅 공간을 만들수 있는 재주를 가졌기 때문에 다소 부정적인 위와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줄수 있는 선수라고 보고 있구요.

또한, 이 선수의 팀이 포틀랜드라는 점도 강점입니다. 이 선수의 단점은 조직력과 팀 캐미스트리가 뛰어난
포틀랜드라는 팀에서 상당부분 상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번에 포진한 파트너 로이는 사실상 서브리딩에 불과한 리딩력을 가진 베일리스에게
엄청난 힘이 되어줄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이고, 로이와 함께 뛰면서 1번이 가능해진 베일리스는
신체 조건에서 우위를 가지는 1번으로 탈바꿈하기 때문에 
약점인 낮은 타점에 대한 우려 또한 불식할수 있을 것입니다.
스크린이 워낙에 좋은 팀이니 드리블링이 부족하다는 제 평가에도 불구하고,
돌파도 어느정도 해낼수 있을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천시로 발전할 선수는 사실상 아니라고 보지만
---전, 천시를 굉장히 높게 평가합니다.ㅡ.ㅡ;;;---

포틀랜드라는 팀에는 꽤나 어울리는 아주 괜찮은 1번일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 선수의 NBA 성공 가능성은 꽤나 높게 보는 편입니다.---선수 자체로써 놓고 보는 평가와는 달리...---

팀을 잘 만난 행운의 사나이. 베일리스의 NBA 성공을 기원합니다.

P.S.> 위와 같은 이유로 사실 너무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베일리스가 4번픽감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래도 11번 픽은 조금 심하긴 했죠.^^ 어쨌든 선수 입장에서는 전화위복이라고 봅니다. 로이가 파트너라니!!!

by 불꽃앤써 | 2008/07/18 21:11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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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33Hill at 2008/07/18 23:01
포틀랜드 농구가 소위 포인트가드없는 농구를 하는 팀이라서 아마 베일리스가 적응하기에는 진짜 이보다 좋은팀이 없을꺼에요. 전체적인 볼배급도 로이가 하고 있고요.

사실 로이가 전체적으로 게임을 뒤흔들만한 피지컬한 능력은 없기 때문에, 압박에 시달리면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베일리스가 그걸 보완해주지 않을까 하는생각입니다.

포틀랜드가 작년에 딱 필요한 하나가 바로 위력적인 슬래셔 조커인데, 베일리스면 그 조커로써의 역할 충분히 해낼꺼 같아요. 일단 올시즌에도 스타터는 블레이크가 되겠지만 4쿼터에는 베일리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작년 잭처럼말이죠.)

어쩃든 베일리스는 진짜 팀을 잘만난듯하고, 포틀도 선수를 잘 고른듯 해요!
제가 응원하는 서부팀인만큼 꼭 대박났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7/18 23:18
정말 팀을 잘 만났죠. 개인적으로는 그 존 디펜스에서 멍해지는 베일리스에 실망한 터라, 슬레셔로써는 큰 점수를 주지 못하지만, 특유의 몰아치는 능력은 대단한 친구인지라 로이의 파트너로써는 제격인듯 싶습니다. 1번으로 뛸경우에는 언더사이즈도 아니니까요.

역시 포틀이 요근래 프리차드 단장 덕을 톡톡히 봅니다!!^^
Commented by 가람지기 at 2008/07/26 23:50
안녕하세요 ^^

저는 베일리스 경기 보면서 왠지 앤써가 떠올랐습니다.

물론 이미 레젼드인 앤써에게 실력을 비할 수가 없지만 스타일이 앤써처럼 천상 2번 같았고 2번으로 뛰기엔 작아 보이는 키도 그런 느낌에 일조한 것 같네요.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아직 팔팔하지만 4~5년 후에는 은퇴할 앤써의 뒤를 이어서 제2의 앤써가 되었으면 하네요.

워낙 유니크한 앤써이기 때문에 앤써의 플레이를 은퇴 후에도 계속 보고 싶은 마음에 ㅎㅎㅎ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7/27 15:27
아~ 가람지기님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듯 하네요. 자주 자주 놀러와주세요.

듣고보니 베일리스를 앤써에 비교할만도 한 것 같네요.

돌파력은 떨어지고, 슈팅레인지는 상승한 앤써.^^내년 시즌 몬타와 더불어 넥스트 앤써 라인을
형성할지도 모르겠어요.^^

여하튼, 세간의 평가는 다소 거품이 많이 섞였다고 보지만, 전문가들은 결국 11픽을 택했네요.

11픽으로는 스틸중의 스틸이죠. 팀은 포틀이니...^^

개인적으로 참 흥미생기는 선수입니다.

저도 조만간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Commented by Dasein at 2008/07/28 23:40
오오 제가 애리조나 경기를 버딩거 1학년때 이후로 못봐서 신입생 베일리스를 전혀 모릅니다.
이런 평가를 보니 불꽃님의 눈을 그대로 빌어 이 선수를 그려보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7/29 00:01
정확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경기 본 것은 4-5경기 정도가 다인지라...

그중에 2경기가 바로 하딘과의 매치업이었죠.---포지션이 달라서 둘이 실제로 매치업되는 경우는 적었다는...---

여하튼, 흥미를 끄는 스타일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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