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9일
영의 스몰포워드 정착. 그 어려움.
필리에서 올시즌 얻은 최고의 수확. 이기 이후 최고의 루키! 테디어스 영의 3번 정착에 관한 이야기를 좀 다뤄볼까 합니다.
사실, 필리의 미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그래서 꼭 다뤄보고 싶던 주제였는데, 그동안 필리 관련 글에 좀 소홀했던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두개의 chapter로 나눴구요.
첫번째 chapter에서는 필리에서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되는 포지션과 윌리 그린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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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어스 영. 필리에서 12번의 픽으로 과감하게 선택한 프로젝트성 선수.
장기적으로 3번에 정착해줘야 할 , 꼭 그렇게 해줘야만 하는 필리 리빌딩 계획의 화룡점정을 찍어줘야만 하는 선수.
그가 바로 테디어스 영입니다. 겨우 12픽으로 뽑혔음에도 최근 필리에 입성한 그 누구보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또한 필리의 스몰포워드 라인에서 언젠가는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인물로써 그 누구보다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죠.
하지만, 전 사실 그의 3번 정착에 있어서 다소 불안함을 피력하는 입장입니다.
누구보다도 그의 3번 정착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고, 또한 시즌중에도 그가 3번 포지션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언급했었지만, 사실 필리의 현상황을 고려하면 쉽지만은 않은게 현실인데요.
일단, 이에 대한 언급을 하려면, 꼭 살펴봐야 하는 것이 필리의 현 상황입니다.
◎ 필리 선수 구성. 과연 파워포워드 포지션이 가장 큰 약점인가?
필리의 미래. 귀염둥이 팬들
필리의 현재 구성상에서 가장 약점이 되는 부분은 어디일까요?
시즌 초까지만 해도 가장 많이 언급되던 부분이 바로 4번, 파워포워드 포지션이었습니다.
득점을 할수 있는 자원이 전무하고, 리바운드 또한 매시즌 열세를 거듭했던 필리의 4번 라인은 시즌초까지 가장 골칫거리인 부분이었죠. 작년시즌 웨버의 이탈로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고, 사실상 웨버 존재시부터 지적되던 필리 최고의 문제점이었던 리바운드 열세는 도저히 해결될 기미가 안보였으니까요. 하지만, 조스미스의 영입, 그리고 스미스가 떠난후 이어진 에반스의 영입은 필리의 골밑 갈증을 해소해주었습니다. 특히, 에반스의 영입은 영입 당시 우려했던 그의 골밑 공격력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있는 영입이었죠.
그의 리바운드를 잡고자 하는 의지와 놀라운 리바운딩 스킬, 필리에는 전무했던 완벽한 박스 아웃 능력, 그리고 허슬로 완전 무장한 그의 마인드는 필리에 있어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의 가세 이후, 박스 아웃에서 항상 아쉬움을 보였고, 골밑에서 자신의 롤을 제어하지 못하고 매시즌 파울 트러블에 시달리던 달렘베어는 놀라울 정도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달렘베어-에반스 라인은 한시즌만에 필리 골밑을 리바운드에 있어서 리그 수위를 자랑할 정도의 팀으로 바꿔놓았습니다.
확실히 박스 아웃과 골밑 공간 확보에 능하고, 수비시 헬핑 타이밍을 잡고, 로테이션 참가 능력과 헬핑 거리 조절에 능한 에반스가 가세하면서 달렘베어가 받던 부담이 현격히 줄어든 점은 올시즌 가장 괄목할만한 부분이었죠. 사실, 달렘베어는 심리 상태에 따라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받는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에서의 안정화는 그의 선전에 필수 항목인데, 달렘의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채워주면서 허슬 마인드로 중무장한 에반스는 제 우려와는 달리 완벽에 가까운 ---수비에서는 --- 파트너였습니다.
거기에, 시즌중 영의 가세는 필리 골밑에 스피드와 무빙까지 가미시키면서, 빈약한 공격력까지 어느정도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영이 가세하면서 제이슨 스미스도 완전히 백업 센터로 자리잡았고, 필리 골밑은 시즌이 지나면서 분명히 상당히 안정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지금 필리의 로포스트를 가장 큰 약점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오펜스 리바운드 2위, 전체 리바운드 14위의 팀이니만큼 리바운드는 리그 최악의 소리를 듣던 그때에 비해서는 비약적인 상승을 이뤘다고 보고 있구요.---물론, 디펜스 리바운드는 28위입니다.^^;;--- 필리 팀 자체가 상대의 공격 시도를 끊어내고, 턴오버를 유발하면서 실점 자체를 줄이는 디펜스를 모토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디펜스 리바운드 또한 기록만큼 나빴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실점 순위가 이번 시즌 7위였죠. 물론, 오펜스 리바운드 수치가 많은 것 또한 영을 제외한 로포스트 주전급 선수들이 피니쉬 능력이 떨어지고, 팀 전반적으로 슈팅 능력이 부족한 것도 영향을 미쳤겠죠.
하지만, 그런 것을 감안해도, 분명히 리바운드 마진에서 +를 기록하면서, 6위를 기록한 리바운드 강팀이고, 또한 작년 대비 필드골 시도 자체를 줄였다는 점에서 보면 더더욱 긍정적입니다.
그러면, 대체 어느 포지션이 가장 취약한가.
◎ 필자가 생각하는 필리의 가장 취약한 포지션. 그리고, 그린.
돌파는 내가 최고! 윌리 그린
이정도의 언급이면, 이미 눈치채셨으리라 보지만, 전 현재로써는 2번이 가장 취약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키 188cm에 불과한 단신인 그린이 주전이 될수밖에 없는 슈팅가드 포지션. 바로 이 부분이 올시즌 필리의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었습니다.
물론, 분명히 필리는 약점을 최소화했습니다. 특유의 존과 맨투맨을 넘나들면서 펼쳐지는 콤비네이션 디펜스와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로테이션은 퍼리미터에서의 높이의 단점을 최소화시켰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약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린은 알려진 것보다 수비력이 상당히 괜찮은 선수입니다.
대인마크는 상당히 우수하고, 발도 빠르고 가로수비도 괜찮아서, 1선 압박부터 스몰포워드 마킹까지 다양한 부분을 소화해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상체가 뻣뻣하다는 단점이 있고, 이것은 수비시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고 있죠.
일단, 스크린에 대한 대처가 너무 나쁘고, 스크린에 이은 로테이션에서 한박자 느린 모습을 간간히 보여주는데, 이것 또한 사실 상체가 뻣뻣하고 순간적으로 주위를 둘러볼수 있는 시야를 가지지 못하다보니 오는 문제점입니다.
즉, 스크린을 미리 알아채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알아챈다 해도 스크린을 타고 빠져나갈만한 상체의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말이죠.
거기에 주위를 둘러볼수 있는 시야가 부족하다는 것은 세이프티에 있어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요. 순간적으로 상황을 둘러볼만한 시야와 판단력이 부족하다보니, 공격시 뒷선에서 상대의 역습을 커버하는 동작에 상당한 문제점을 노출합니다.
전의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세이프티와 스크린 수비에 이은 로테이션은 필리 디펜스 시스템의 두 개의 큰 축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문제점을 보이는데다, 키가 작고 왜소하기까지 한 그린은 필리 디펜스에 어쩔수 없는 약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필리는 시즌중 이런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서 그린의 쓰임새를 다른 측면으로 늘렸죠.
기본적으로 발빠른 1번을 상대로는 1선 압박을 행하게 하고, 헬핑 디펜더로써의 역할을 부여하여 헬핑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고 있죠. 그린은 이런 역할에 생각보다 잘 적응한 느낌이구요.
하지만, 2-3번 위치에서 대인마크를 하기에는 키가 너무 작고,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원채 아쉽다 보니, 결국 수비 부담이 밀러나 이기에게 가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중에 밀러가 상대팀 스몰포워드를 심심찮게 마크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구요. 거기에 근본적으로 하이 스크린에 대한 대처가 좋지 못하고, 세이프티가 나쁘다보니, 그린으로 인해서 순간적으로 디펜스에 균열이 가는 경우가 많고, 이것은 오픈 찬스를 유독 많이 허용하는 필리에게 더욱 안좋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공격에서는 어떠하냐면,
근본적으로 상체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선수이다 보니, 볼캐칭 자체에 있어서 문제점을 상당히 많이 노출하고 있는데요. 백도어 컷이나, 순간적인 속공 참여, 스윙 등에 능한 선수인지라 자신만의 공간을 잘 만들어내고도 캐칭이 안좋다 보니, 많은 부분에서 쉬운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그것은 결국 상대의 역습으로 이어지게 하는 빌미가 되고 있죠.
즉, 그린의 기용으로 인해 생기는 어쩔수 없는 문제점이 공*수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단순히 생각해서 영을 3번에 기용하면 이 문제가 해결될까, 하면 그것도 사실상 어렵습니다.
만약 브랜드를 정말 FA를 통해서 필리가 잡는다고 하더라도 사실 영의 3번 기용은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이 것에 대해 얘기해보려면, 먼저 저런 문제점에도 그린을 기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봐야 하겠죠.
◎ 필리 시스템 내에서 그린의 중요성
조금만 피니쉬가 좋았어도...
필리 하프코트 오펜스의 모토는 “활발한 무빙과 패싱, 돌파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공간 창출”입니다.
무엇보다도 공간 창출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플로어 위의 모든 선수들이 뛰고 또 뛰면서 공간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수 구성 자체가 1 : 1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올수 있는 전술적 한계가 존재하고, 이 부분에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그린의 1 : 1 능력입니다.
그린은 기본적으로 현재 필리로스터에 존재하는 선수들중에서 가장 1 : 1 능력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자신만의 공격을 만들어내는 창의성이 필리내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죠.
순간적인 풀업 점퍼도 좋고, 공간을 창출해내고 동선을 찾아가는 능력 또한 출중합니다.
팀의 중심인 이기가 드리블링이 높고, 앞뒤로 움직이는 드리블링이 다소 취약해 상대팀에게 가하는 위협이 덜하고, 밀러 또한 드리블링의 폭발성은 떨어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페네트레이션에 능하고, 순간적으로 자신만의 동선을 창출해내는 능력이 뛰어난 그린은 현 필리의 백코트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작전이라는 것은 성공만큼이나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이럴때는 2 : 2나, 1 : 1같이 짧은 시간 안에 즉시 수행할수 있는 단순한 작전의 이어짐이 꼭 필요한데요. 작전이 실패했을때, 2 : 2를 구사하는 것은 현 필리 선수 구성상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바로 아이솔레이션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해주고, 또한 전술적으로 미들레인지까지 페네트레이션이 필요할 때 그 것을 안정적으로 수행할수 있으며, 거기에 스팟업 슈터로써의 역할까지 수행할수 있는 선수인 그린이, 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죠.
또한, 일인 속공 전개에 있어서는 그 한계를 노출하는 것이 현재의 필리이기 때문에, 스피디한 일인 속공 마무리가 가능한 존재인 그린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트렌지션 상황시 필리내 누구보다도 빠른 일인 속공이 가능하고, 얼리 디펜스시 빠른 가담으로 피니쉬를 노리는 선수로써, 그린의 역할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죠.
또한, 수비에서도 문제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빠른 헬핑이나, 훌륭한 더블팀 수비, 그리고 밀러가 감당할수 없는 상대에 대한 순간적인 원맨 프레싱등에 있어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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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 보니, 글이 굉장히 기네요. 그래서 2chapter로 나눴습니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영과 그린의 스타일상의 차이, 그리고 영의 3번 기용과 그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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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5/19 02:16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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