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11일
A급 포인트가드. 그리고 밀러.
개인 컴퓨터가 조금 문제가 생겨서 한동안 자유로운 인터넷 생활을 영위하지 못했는데,
참 답답하더군요. 역시, 컴퓨터는 내것으로 해야 되는 것 같아요.^^
-----------------------------------------------------

------------------------------------------------------
A급 포인트가드. 그리고 밀러.
올시즌 필라델피아는 밀러의 대활약으로 플옵 컨텐더로까지 도약을 하였습니다.
평균 17득점, 6.9어시스트, 3.9리바운드, 1.3스틸, 49.4%필드골성공율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밀러는 올시즌 그 성적뿐만 아니라,
실제 경기 내에서도 A급 포인트가드로써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요.
진정으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한 이 포인트가드에게는 대체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오늘 글은 A급 포인트가드, 그리고 밀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심이 가득 담긴...^^;;---
Chapter 1. A급 포인트가드
A급 포인트가드. 소위 게임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완벽하게 조립해내는 선수들.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몇되지 않는 이러한 재능을 갖춘 선수들을 우리는 A급 포인트가드라
칭합니다.
키드, 내쉬, 폴, 데런, 빌럽스등은 이러한 A급 포인트가드로써의 수준을 넘어선 선수들이죠.
이런 선수들은 팀의 경기력을 조율해내고, 시기에 맞는 적절한 리딩으로
게임 분위기를 이끌어 갑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선수들에게는 확실하게 경기 흐름을 돌려놓을수 있는 능력이
기본 바탕으로 깔려있죠.
그럼, 밀러는 과연 여기에 속할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 필리에서의 밀러는 드디어 이 반열에 올라설수 있을듯 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선수임에도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밀러가 올시즌부터 드디어 이 A급 포인트 가드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에 충족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에서---플레이를 펼쳐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 Chapter 1-1에서는 A급 포인트가드에 대한 제 사견을
먼저 얘기해볼까 합니다.
Chapter 1-1. A급 포인트가드. 그 전제조건.
A급 포인트가드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탁월한 수비력? 넓은 시야? 길목을 읽어내는 스틸 능력? 아니면, 확실한 슈팅능력?
뭐, 물론 이런 능력들도 중요하겠지만,
전 개인적으로는,
완전한 지공 상황, 즉, 지극히 느려진 볼흐름과 빡빡해진 코트 상황속에서도
공격을 풀어나갈수 있는 능력.
이 능력이야 말로 A급 포인트가드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빡빡하기 이를데 없고, 흐름은 느려질데로 느려진 최악의 상황속에서 공격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나아가 흐름을 다시 자신의 팀에게로 돌려오기 위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대팀에게 위협을 줄수 있는 확고한 무기를 갖추어야 한다고
보고 있구요.
상대팀이 알고도 못막을 정도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무기.
상대팀의 기세를 꺽고 우리팀의 기세를 올리기 위해 필요한 한 순간이 왔을때,
자신만의 힘으로 그 순간을 살려내는 힘.
이 힘을 갖춘 선수가 비로소 A급 포인트가드로써의 반열에 올라설수 있는
자격을 갖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키드, 순간적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수 있는 뛰어난 리바운딩 능력과 동포지션 대비
뛰어난 피지컬에 그러한 피지컬을 위력적으로 살려줄 수 있는 몸에 착 달라붙는
볼핸들링을 가진 선수.
내쉬, 리그 최고수준의 슈팅과 낮고 빠른 드리블링을 가진 선수.
폴, 몸에 달라붙는 듯한 낮고 유연한 드리블링을 가진 선수.
대런, 선 굵은 크로스오버를 완벽하게 구사할수 있고, 풀업 또한 위력적인 선수.
빌럽스, 동포지션 대비 뛰어난 피지컬, 슈팅을 가진 선수.
이렇듯,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은 각자가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있고, 이 무기들을
적재 적소에 사용하면서 경기 흐름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입니다.
이러한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사실 플레이 메이킹이라는 것이
1 대 1 능력이 상실된 선수가 행할 경우에는 그 위력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인데요.
아무리 뛰어난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가진 선수라 할지라도, 상대팀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한다면, 결국 상대팀 디펜스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될 경우
경기 조립에도 한계가 올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일례로, KBL에서 몇 년전까지만 해도 3점 라인 밖에서는 완전히 프리로 놓아주던
주희정 선수를 떠올리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듯 합니다.
주희정 선수는 사실, 하프코트 오펜스 상황에서, 특히 경기 흐름이 극도로 빡빡해진 경우,
이러한 슈팅시의 약점으로 인해서
플레이 메이킹에 상당히 제약을 받았었는데, 점차 이 약점을 극복하면서 KBL 최고 수준의
포인트 가드로 거듭났죠.---
포인트가드가 상대팀에게 위협적인 선수여야지만, 비로소 플레이메이킹에 대한 제약이
다소 경감되면서, 본연의 경기 운영을 해나갈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플레이 메이킹이라는 것이 본디, 자신의 팀 선수들을 편안한 상황으로 이끌어주는 것인데,
자신이 상대팀에게 위협적이지 못하게 되면, 결국 나머지 4명의 선수들에 대한 프레싱만
거세지는 역효과를 나을 뿐이니까요.
좁고 뻑뻑한 공간에서 움직임에 대한 강한 제약을 받는 선수들을 살리기에도 여의치
않을 것이구요.
즉, A급 포인트가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매치업 상대를 압도할수 있는
확실한 개인 역량이 일단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능력이 없다면, 제 아무리 뛰어난 리딩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해도,
준수한 수준 정도를 벗어나기는 힘들겠죠.
패싱이 준수한 수준이고, 게임 조립 능력이 최고는 아님에도 경기 자체를 쥐락펴락하는
포인트가드같은 경우에도 이러한 개인 역량의 유무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Chapter. 2. 밀러의 개인 역량. 그 발전.
그러면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가 A급 포인트가드에게는 필요한 척도중
하나가 될수 있다는 것인데,
---물론 개인 역량이 뛰어나고, 게임 조립 능력이 형편없는 선수일
경우에도 준수한 정도를 벗어나기는 힘들겠죠.---
밀러는 이 능력을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확실히 보유하고 있지는 않은 선수였습니다.
드리블링은 꽤나 준수한 편이지만, 스피디한 면이 떨어져서 확고한 무기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고,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업 능력 또한 출중했지만
포스트업후 마무리 능력이 떨어져서 크게 위력적이지는 않았죠.
3점 능력은 전무했고, 미들레인지 슈팅도 준수하다 할 정도는 되었지만
사실 크게 메리트가 있는 선수는 아니었고, 그렇다 보니, 결과적으로는
상대팀에 확실한 위협이 되지는 못해서 박빙의 상황에서는 오히려 팀 동료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시즌.
밀러는 미들레인지 슈팅에 있어서 확실하게 업그레이드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드디어 전성기로 가는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있습니다.
미들레인지 게임에서 확실한 자신만의 입지를 굳힘으로써,
다른 개인 능력들. 틈을 파고드는 돌파와 뛰어난 로포스트 득점 능력,
압도적인 포스터업 능력 등의 다른 장점들까지 덩달아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렇게 개인 역량이 살아나다보니, 상대팀은 밀러에게 상당한 위협을 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 본연의 리딩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상대팀이 박빙의 순간, 그를 두고 볼수 없게 되어 버렸고, 그는 그에게 주어지는
압박을 활용해서 보다 더욱 팀원들을 살려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또한, 경기가 안풀릴때는 미들레인지 슈팅과 돌파등으로 게임의 흐름을 바꾸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디어, 밀러가 A급 포인트가드로써의 대열에 들어선 것이라고 보는 이유인 것이죠.
Chapter 3. 밀러의 개인 역량적 발전. 미들레인지 슈팅의 진화.
사실, 밀러의 미들레인지 슈팅은 올시즌에 이르러서 확실하게 밸런스를 잡았다고
봅니다.
사실,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밀러의 슈팅이 위협적이지 못했던 이유는,
밀러의 경우에, 드리블링시에나 스텝을 밟는 시에 슈팅이 올라가면, 상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슛을 쏘는 경우가 대다수인지라, 밸런스가 흐트러지다보니,
제대로 된 릴리즈를 가져가지 못한 것이 크다고 보는데요.
사실, 이런 폼으로 슛을 쏘게 될 경우, 공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특히 포스트업시에는 슈팅 타점이 앞으로 쏠리게 되기 때문에, 보다 더 터프샷의 비중이
늘어나게 되어 턴어라운드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게 되는 단점이 있죠.
특히 밀러의 경우에는, 일단 상체, 그중에서도 팔꿈치와 손목힘만으로 슛을
던지는 특이한 슛폼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빠른 릴리스를 가져가는 대신, 폼 자체가
다소 불안정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슈팅 올라가는 상태에서의 바디 밸런스가
중요한데, 몸이 앞으로 쏠리게 되다 보니, 빠른 릴리스가 장점이 되지 못하고 단점이 되어
버린 것이죠.---사실, 이런 경우에 밀러가 원맨 플레이를 한다고 욕을 먹게 되는 경우가
예전부터 종종 있어왔죠. 분명, 틀린 말은 아니기도 하구요.---
하지만, 올시즌 드디어 슈팅 폼에 있어서 완성도를 높인 느낌입니다.
일단, 움직이는 도중에 슈팅을 시도하면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슈팅폼이 흐트러지곤 하던
단점을 확실하게 해결한 느낌인데요.
어느 상황에서 올라가도 몸이 수직으로 솟구쳐 올라가면서 훌륭하게 바디 컨트롤을 해내고
있죠.
이렇게 자세 자체가 안정되다 보니, 무게중심 또한 잘 잡히게 되고, 이로 인해 밸런스까지
유지되는 효과를 얻으면서,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안정적인 릴리스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즉, 중심이동이 잘 되면서 릴리스까지 완벽하게 흐름이 이어지는데, 여기에 특유의 빠른
릴리스가 더해지면서 굉장히 위력적인 점퍼를 완성시킨 것이죠.
사실, 슈팅 자체가 팔꿈치와 손목힘에 큰 의존도를 보이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슈팅이 가능하기에, 릴리스가 안정된 이후에는,
약간의 공간만 파생되어도 안정적인 점퍼를 시전할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필리에서 스크린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선수로써,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죠.
드리블링 자체도 빠르지는 않지만, 약간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는 상당히 유용한 드리블링
으로써, 짧은 숄더 페이크에 능하고, 상대의 움직임의 허점을 잘 파고들기 때문에
특유의 슈팅과 맞물려서 상당한 상승 효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퀵니스가 떨어지는 선수의 경우에는, 페네트레이션으로 로포스트까지
접근하기가 굉장히 까다롭기 마련인데, 밀러의 경우에는 일단 확실한 미들레인지 점퍼가
있고, 또한 스크린을 굉장히 잘 타고 돌기 때문에, 보다 용이하게 페네트레이션을
이끌어 냅니다.
그리고, 일단 로포스트까지 접근하면 워낙에 바디 컨트롤이 좋고,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인지라, 피니쉬 능력 또한 뛰어나죠.
---어떤 상황에서도 공을 일단 백보드나 림으로 올려놓는 재주가 탁월합니다.---
사실, 슈팅이 안될때에는 미들포스트 안쪽으로 파고드는 자체가 여의치 않기 때문에,
공간 활용에 제약을 받게 되고, 이런 상황이라면, 밀러가 아무리 게임 조립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조차 힘들어지겠지만,
올시즌은, 점퍼가 확실한 무기로 자리잡으면서, 페네트레이션과 특유의 로포스트 마무리
능력까지 살아나고, 이로 인해 코트 공간을 넓게 활용하면서
마음껏 리딩을 하게 된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는 득점이 늘어난 것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이 되구요.
필드골성공율이 커리어하이를 달리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가 됩니다.
초반에 원채 어시스트를 많이 까먹은 탓도 있지만, 사실 6.9어시스트가 다른
A급 포인트가드들에 비해서는 그리 높지 않음에도 그리 나쁘게 보지 않는 것 또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Chater 4. 본연의 리딩 능력. 그리고 팀의 미래.
밀러의 최대 강점은 항상 그 상황에 가장 적합한 리딩을 할줄 안다는 점입니다.
경기를 보다보면, 참 경기 쉽게 한다, 정말 안정적이네, 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 또한
밀러가 경기 흐름을 돌려놓은채로 그 선을 넘지 않는 적절하면서도 안정적인 리딩을
추구하기 때문이죠.
사실, 밀러가 득점을 30점을 넘게 해도 크게 무리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 또한
전술상에 적합한 흐름속에서 득점을 해내기 때문일 것이구요.
개인적으로는 그렇기에, 올시즌 밀러의 발전에는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제가 장기적으로 필리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도 전적으로 현 필리가 밀러 중심의 팀이기
때문이구요.
사실, 이기를 중심으로 한 팀은 기복을 다스리지 못하는 젊은 팀으로써의 한계만을
보여주었다고 보기 때문에,
---올시즌 초반 몰락은 사실,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기 중심의 팀플랜이 실패한 것도 큰 이유라고 봅니다.---
더더욱 현재의 밀러 중심의 팀 컬러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빌딩의 완성은 밀러가 있어야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의 플레이 성향은 팀을 상당히 기복있는 팀으로 만들어놓곤 하기 때문에,
만약에 밀러 없이 이기 중심의 리빌딩을 행한다면, 맥시멈이 도깨비팀 이상은
아닐거라고 보구요.
차라리, 공격에서는 루윌이 이기보다도 더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이 선수 또한
현재로써는 입체적인 경기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된다는
점에서 조금 회의적입니다.
---몇년더 지켜봐야 될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3년정도는 두고봐야 되는
선수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실 밀러 본인의 입장에서도 필리에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밀러 성격 자체가 팀원들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필리같은 팀이 아니라면 현재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밀러 스타일 자체가 자신의 의지대로 팀을 이끌때에야 비로소 200% 경기력을
선보일수 있는 스타일을 가졌기 때문에,
---물론, 자신 위주가 아니어도, 오프 더 볼 무빙이 좋고, 패싱 연결고리로써의
역할 또한 잘해내기 때문에, 제역할은 해줄수 있는 선수이지만,---
필리가 밀러에게도 딱 어울려보이네요.
물론, 칙스도 밀러를 살려주는 다양한 전술을 적용시켜주고 있구요.
즉,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찌되었건간에 필리는 밀러 중심의 팀을 유지시키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적절한 방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밀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풀어봤습니다.
결국, 가장 주장하고 싶은 결론은 하나!
필리에 있을때만큼은 안드레밀러는 리그 수위에 들만한 수준의
A급 포인트가드이다!!! 라는 것입니다.^^
# by | 2008/04/11 03:04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이 글은 찬찬히 몇 번 곱씹으며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