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 식서스. 무엇이 달라졌을까

식서스가 시몬스없이 어느덧 22경기나 치렀습니다. 11승 11패, 정확히 5할 성적을 기록중인 식서스는 시몬스 era를 벗어난 현재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오늘은 이에 대해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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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 2패의 호성적일 때 코로나사태가 터지면서 한 때 주전 5명이 모두 빠진채 경기를 치르기도 한 식서스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엠비드 복귀 후에도 초반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현재 경기력이 안 좋은 이유는,


1) 가장 큰 문제로 에이스이자 팀의 구심점인 엠비드의 경기력이 정상이 아니고,

2) 두번째로 엠비드없을 때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준 맥시가 엠비드 복귀 후 버로우를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즌 초반 필리는 엠비드를 중심으로 세스 커리의 비중이 크게 올라간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커리의 슈팅이 비정상적으로 좋았기 때문에 팀 경기력도 덩달아 올라갔죠.

허나, 엠비드없는 기간동안 맥시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리버스 감독은 맥시에게도 많은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리버스 감독이 현재 구상중인 팀의 메인 옵션은 엠비드-맥시-커리의 3 : 3 게임이고, 이 전술은 엠비드와 맥시의 투맨게임을 베이스로 합니다.

리버스 감독은 픽 앤 롤을 선호하는 감독인데, 맥시라는 픽 앤 롤(PnR) 볼 핸들러가 나타나자 바로 맥시를 주축으로 하는 공격옵션을 세팅중인건데요.

허나, 엠비드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엠비드는 투맨게임에 능한 빅맨이 아닙니다.

맥시도 스크린 리젝트를 즐기는 슬래셔여서 엠비드라는 까다로운 빅맨과의 투맨게임은 잘 소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맥시는 꼭 엠비드가 아니어도 롤맨을 살리는 무브가 의외로 약합니다. 이번시즌 맥시의 어시스트 중 롤맨에게 가는 포켓패스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맥시의 전진패스는 아쉬운 편인데요.

맥시의 투맨게임은 아직 완급조절이 부족합니다.

이에 관해선 앞서 간단히 쓴 글이 있어 링크 겁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8539563&sfl=wr_7&stx=phi


윗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맥시는 완급조절이 안되고 있고, 엠비드는 까다로운 파트너입니다.

그래서 엠비드-맥시의 투맨게임은 아직까지 매우 안 좋습니다. 엠비드가 정상 컨디션이라면 그나마라도 어떻게든 돌아갈텐데, 엠비드마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서 두 선수의 투맨게임은 기대치에 현저히 못 미치고 있어요.

엠비드는 팝아웃하다 멈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로 미드레인지에서 볼을 받는데, 이는 돌파를 즐기는 맥시에게 좋지 않습니다.

이걸 상대팀이 읽어서 나온 턴 오버가 바로 아래의 팀버울브스 전 2차 연장 턴 오버였죠.

위 움짤을 보시면 엠비드의 팝아웃 동선도 짧고, 맥시의 거리를 벌리는 움직임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디러셀에게 완벽히 패스를 읽히고 말았죠.

차라리 아래와 같이 엠비드가 3점 라인밖까지 완벽히 빠져나가는 팝아웃을 해주거나, 


아니면 아래와 같이 맥시가 엠비드에게서 멀어지는 드리블로 공간을 벌려주면 좋을 건데요.


아직은 이런 무브가 많진 않습니다. 그리고 맥시가 롤맨을 잘 살리는 편도 아니고, 호스티지 드리블이 되는 것도 아니라서 엠비드가 롤링을 가져가기 애매하다는 점도 아쉽죠.

그래서인지 사실 엠비드는 맥시가 없을 때 더 잘합니다. 

맥시보다는 슈터를 쫙 깔아놓고 슛이 메인인 볼 핸들러와 합을 맞출 때 훨씬 더 위력적이에요. 그래서 엠비드는 맥시는 없어도 되지만, 커리가 없으면 큰일납니다.

그러나 슈터 라인업은 결정적인 문제가 있죠. 클러치 옵션이 엠비드 GO 뿐이라서 한계가 명확합니다.

그리고 맥시도 엠비드없을 때가 공격은 훨씬 나아요.

그러나 팀의 NETRTG는 맥시 + 엠비드일 때 월등히 좋은 데 이는 수비때문입니다.

맥시-커리 모두 엠비드 없을 때의 NETRTG는 형편없는데, 이는 공격보다는 수비 때문이구요.

단적으로 엠비드 없이는 맥시-커리를 묶어 쓰는게 불가능하다 생각될 정도로 엠비드의 수비 존재감은 큽니다.


다행스러운 건 두 선수 사이에 커리가 있다는 점이죠. 커리는 엠비드에게 최고의 파트너이자, 맥시에게도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또한 맥시도 픽을 타고 도는 기본적인 움직임이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는 보이기 때문에, 세 선수의 3 : 3 게임은 나아질거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물론 맥시는 아직 스크린 리젝트에 비해 픽을 타고 도는 움직임의 완성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맥시에겐 여전히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 심각한 필리의 클러치 문제


이번시즌 필리의 클러치(5분 이내 5점차) 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매번 엠비드 아니면 답이 없고, 엠비드에게 볼을 주지 못하면 그냥 자멸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지난시즌까진 최강의 방패로 버티면서 3번 중 한번만 확실히 넣자는 마인드의 클러치 대응을 보여줬고, 이것이 잘 통했습니다(클러치 승률 73.5%, 리그 1위). 

최소한 엠비드는 3번 중 한번은 확실히 넣어줄 수 있는 선수였죠. 그러나 시몬스가 없는 지금 최강의 방패는 더이상 없습니다. 결국 방패는 부서졌는데, 공격은 3번 중 한번만 넣는 수준이니 클러치 경기력이 제대로 나올리가 없겠죠.

이번시즌 필리의 DEFRTG는 108.3으로 리그 18위이며, 클러치 DEFRTG도 104.7로 리그 16위에 불과합니다.

지난시즌 필리는 DEFRTG & 클러치 DEFRTG 모두 리그 2위였고, 클러치 NETRTG는 +11.0으로 리그 5위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시즌 클러치 NETRTG는 -1.7로 리그 16위에 불과합니다.

팀버울브스 전 2차 연장 클러치 포제션에 엠비드-맥시의 투맨게임에서 맥시 턴오버(디러셀 스틸)라던지, 오늘 셀틱스 전 마지막에 토비의 허송세월 드리블 후 니앵이 당한 블락 같은 것이 엠비드 GO가 안되면 자멸하는 상황의 예시입니다.

토비는 캐치 앤 고로 볼을 잡으면 듬직한 클러치 옵션이지만, 처음부터 볼을 잡고 아이솔하면 망합니다. 이번시즌 이런 상황이 여러차례 나왔죠. 

토비는 세컨 볼 핸들러이지 프라이머리 볼 핸들러가 아니고, 클러치에는 캐치 앤 고로 볼을 줘야 해요. 문제는 캐치 앤 고라는 것이 클러치 때는 나오기 힘들다는 점이겠죠.

즉, 필리는 현재로써는 딱히 볼을 맡길 클러치 볼 핸들러가 없습니다. 맥시는 아직 여물지 못했고, 커리는 강심장이나 세컨 볼 핸들러이고(불스 전 클러치 샷도 사실 볼을 놓쳤다 잡았죠), 토비도 캐치 앤 고에 강한 세컨 볼 핸들러입니다.

심지어 이 팀의 최고 클러치 옵션인 엠비드는 센터죠.

그래서 이 팀에는 여전히 클러치 볼 핸들러가 정말 정말 절실합니다.

그리고 전 성사여부를 떠나서 오프시즌 내내 모리가 릴라드를 비롯한 슈터형 클러치 볼 핸들러에 목을 맨 이유도 엠비드의 특성 때문이라 봅니다(당연히 시몬스로 릴라드 트레이드 성사가능성은 제로에 육박하지만요). 

엠비드가 일반 PnR 볼 핸들러나 맥시와 같은 리젝트 형 PnR 볼 핸들러보다는 슈터형 핸들러들(레딕-커리)과 잘 맞는다는 건 이미 충분히 입증되었으니까요.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보면 사실 지금은 그냥 클러치에는 커리-엠비드 DHO로 몇 포제션이든 승부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데, 이것만으로 플옵에 통할 리는 없겠죠.

커리는 메인 볼 핸들러 급 선수가 아니고, 패싱 스킬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필리는 이미 레딕-엠비드 DHO가 정규시즌 클러치 때 최고의 위력을 보였지만, 플옵에서 안 통하는 걸 겪은 바 있습니다.

그 때도 해결책은 결국 버틀러가 낀 3 : 3 게임이었어요(레딕-버틀러-엠비드). 그리고 지금도 결국 해답은 트레이드가 아닌 이상 맥시가 쥐고 있습니다. 

맥시를 포함한 3 : 3 게임이 자리잡아야 필리가 클러치 때 엠비드 GO 외에 답이 보일 거에요. 지금은 이를 위한 부침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부침이 좀 많이 심각하게 심하긴 합니다. 솔직히 이번시즌 중에 맥시-엠비드-커리 3 : 3 게임이 완성될 지조차 가늠이 안되니까요.


  • 엠비드의 부진


이 와중에 엠비드의 부진도 심상치 않습니다. 단순히 MVP 컨텐더였던 지난시즌 대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커리어 로우 수준으로 못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가장 못했던 루키 시즌 대비해서도 야투율이 5.9%나 떨어졌습니다. 지난 시즌 대비해선 10.6%나 떨어졌어요.

엠비드의 야투율이 40.7%라는 건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Usg%는 여전히 33%에 이를 정도로 높습니다.

이토록 부진한데도 팀에선 대체불가능한 자원이고, 없어선 답이 안 나올 정도로 팀 경기력이 차이가 납니다.



* 엠비드 유/무에 따른 팀 경기력 차이 (엠비드 유 vs 무)
팀성적: 8승 4패(5연승 기록) vs 3승 7패(5연패 기록)
NETRTG: +6.47 vs -2.16
OFFRTG: 110.27 vs 110.74
DEFRTG: 103.81 vs 112.91
3점 성공률: 36.97% vs 34.87%
상대 야투율: 48.37% vs 52.32%
상대 3점 성공률: 33.06% vs 36.83%


워낙 엠비드가 공격에서 부진하다보니 공격에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못 주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3점 성공률은 엠비드가 있을 때 더 좋습니다. 여전히 엠비드의 그래비티가 주는 영향력이 있는 거겠죠.

허나, 수비는 다릅니다. 절대적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수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큽니다. 엠비드 유무에 따라 무려 +9.1이나 되는 DEFRTG 차이가 나는데, 상대 야투율도 4%, 3점 성공률도 3.8% 가까이 차이날 정도로 엠비드가 수비에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납니다.

필리 주전 라인업인 맥시-커리 백코트가 수비가 약하다는 걸 감안할 때, 이 둘은 엠비드가 있어야만 함께 쓸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걸 위 기록에서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Cleaning the glass에서 제공하는 온오프 마진으로 보면 엠비드의 공수 영향력을 더 명확히 알 수 있는데요. 숫자가 크고 빨간색인 것일수록 긍정지표, 숫자가 작고 파란색일수록 부정지표입니다.

엠비드는 언제나 팀에 플러스가 되는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시즌 공격에선 커리어 두번째로 낮은 마이너스 지표를 기록중입니다. 지난시즌 대비 공격마진이 -11.7이나 떨어졌어요.

허나, 수비에서는 지난시즌보다도 큰 영향력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지표상으로는 압도적이라 봐도 무방한 수준이고, 커리어 두번째로 높은 -9.2라는 높은 수비마진을 기록중입니다.

공격에선 심각한 기대이하, 수비에선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건데요.

결국 엠비드는 여전히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지만, 우리가 엠비드에게 기대하는 게 수비 만은 아니죠. 결국 공격이 살아나야 할텐데요.


  • 결국 엠비드의 부진원인은 슈팅 슬럼프



엠비드 부진은 전적으로 미드레인지 점퍼 슛감이 집나가서 온 겁니다. 플레이스타일이 모조리 미들 점퍼에 맞춰져 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슛감이 집을 나가서 돌아올 기미가 안 보입니다.

시즌 초반에는 무릎 부상 여파가 있었죠.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 후유증이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오른손 타박상을 겪어서 이것도 슛감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하죠. 

설상가상으로 엠비드는 공인구 적응에도 애를 먹고 있다는 걸 시즌 초반에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여러 컨디션 난조 속에서 공인구 적응까지 안되는 상황이니 참 답답한데요. 

여러 이슈 속에서도 우려하는 건 지난시즌에는 무릎이 안 좋았던 잠시동안 부진했던 것 외에는 컨디션이 나빴던 구간에도 이 정도의 슈팅 슬럼프는 온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본 중 그야말로 최악의 슈팅 슬럼프를 겪고 있는 건데 엠비드가 이 지경이어선 팀 경기력에 답이 안 보입니다.

그게 문제에요.

이번시즌 엠비드는 전형적으로 전반전에 버로우타고, 후반전에 경기력이 올라오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도 점퍼 영점이 후반전에 살짝 돌아오기 때문이구요.


* 엠비드의 전반전 vs 후반전
전반전: 10.9 득점, 35.3% 야투율, 41.2% 3점 성공률, 자유투 획득 5.4개
후반전: 10.0 득점, 45.3% 야투율, 41.7% 3점 성공률, 자유투 획득 3.9개


후반전에 야투율이 10%나 올라갈 정도로 전반 대비 경기력이 급상승하는데, 전반에는 안좋은 야투를 자유투 겟으로 만회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자유투 겟이 지난시즌만 못함에도 그나마 자유투로 전반은 버티고 있는 거죠.

점퍼가 좋은 경기에선 여포급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점퍼가 안 좋은 날에는 20득점도 힘듭니다. 실제로 이번시즌 총 12 경기 출전해서 20득점 이상 경기가 고작 5번 뿐입니다. 심지어 31 득점 이상 경기는 1번 뿐입니다. 

흥미롭게도 엠비드가 야투율 40.1% 이상 기록한 경기가 딱 5 경기 뿐이었는데, 그 다섯 경기 모두 20 득점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즉, 야투가 들어가야만 득점력이 살아나는 양상이 너무나도 명확하게 보이고 있다는 건데요.

아래 기록은 지난시즌 대비 이번시즌 점퍼효율 변화를 나타낸 겁니다.


* 엠비드의 점퍼효율 변화(지난시즌 vs 이번시즌)
미드레인지: 49.1% vs 38.5%
롱2: 51.7% vs 37.8%


지난시즌 대비 점퍼 효율이 폭락한 것은 당연하고, 이번시즌 점퍼 기록은 커리어 로우 급입니다. 

단순히 지난시즌 대비 못하는게 아니라, 커리어로우 급으로 점퍼가 안 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시즌까진 점퍼가 안 좋을 때는 자유투 겟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는데요. 이번시즌도 슛감난조인 전반전에 주로 자유투 겟에 의존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유투 룰 개정으로 지난시즌 대비 자유투 겟도 까다로워져서 이조차 마냥 쉽지는 않다는 거겠죠(자유투겟 -0.9개 하락).

시즌 초반에는 시몬스의 림 그래비티가 빠진 여파도 컸지만(더블팀-트리플팀 빈도가 여전히 너무 높습니다), 현재는 맥시-커리의 그래비티 덕분에 시몬스 부재 여파가 공격에선 심각하게 크지 않습니다.

그래도 더블팀 빈도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더욱 더 점퍼가 엉망인 것이 아쉽네요. 지금 엠비드는 더블팀 빈도가 높아서 불리볼이 안되기 때문에, 점퍼로 풀어가야만 하는 상황이니까요.

엠비드의 더블 팀 빈도가 높다는 건 기록으로도 드러나는데요.

실제 엠비드의 포제션 당 더블팀 %는 무려 27.0%에 이르며, 경기 당 더블 팀당하는 평균 포제션도 11.3개에 이릅니다.

11.3 포제션은 리그 1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구요. 리그 top 20 중 엠비드의 더블 팀 %는 무려 3위입니다(1위 루카 돈치치 28.8%, 2위 자 모란트 28.0%).

즉, 엠비드는 3.7 포제션마다 더블 팀을 당하는 겁니다.


  • 천만다행인 엠비드의 클러치 경기력. 그러나...


필리의 클러치는 오로지 엠비드 GO 뿐입니다. 그리고 엠비드는 클러치 만은 팀의 기대에 어느정도 부응해주고 있으나, 팀 차원에선 계속 한 끝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결국 팀은 클러치 접전 끝에 패배하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천만다행인 건 엠비드의 슛감이 후반전에 서서히 돌아오다, 클러치(5분 이내 5점차)가 되면 원상복구된다는 점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엠비드가 결국 부진을 이겨낼거라 믿는 부분이 바로 이 포인트(경기 후반에 강해지는 면모) 때문인데요.

엠비드는 현재 클러치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클러치 평균 득점 1위(5.9 득점)이고, 클러치 야투율 46.2%, 클러치 3점 성공률 57.1%, 클러치 자유투 겟 2.7개 (1위)에 이를 정도로 효율과 위력 모두 훌륭합니다.

경기 내내 버로우타다가 3쿼터부터 서서히 살아나서 클러치를 접수하는 것이 엠비드의 이번시즌 패턴인 건데요.

아쉬운 건 엠비드가 이만큼 잘해주고 있음에도 팀은 클러치에 계속 지고 있습니다. 

왜 필리는 클러치 득점 평균 1위이자 고효율 클러치옵션인 엠비드가 있는데도 계속 지는 걸까요?

이는 클러치 포제션의 마지막 마무리가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일까요? 엠비드는 클러치 평균 득점 1위, 자유투 겟 1위에 야투효율이 좋음에도 WPA는 0.17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clWPA(클러치 WPA)는 0.05에 불과해요.

클러치 득점력이 높고 효율도 좋은데 WPA(+ clWPA)는 낮다는 건, 결국 엠비드의 클러치 퍼포먼스가 팀을 승리로 이끌 정도의 임팩트는 없다는 얘기죠.

이런 상황 속에서 필리의 클러치 승률은 42.9%로 지난시즌 대비 처참할 정도로 클러치 경기력이 나빠졌는데요. 전 필리가 엠비드가 있어도 결국 마지막 마무리를 못해서 지는 경기가 많다는 점에서 클러치 스코어러(볼 핸들러)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겁니다. 아무리 엠비드가 대단해도 결국 공격의 시작은 볼 핸들러로부터 이뤄질 수밖에 없고, 엠비드가 볼을 못 잡거나 이상한 위치에서 볼을 잡으면 클러치 포제션을 허무하게 날리니까요.

당장 최근 셀틱스 전 마지막 포제션에서도 토비가 무의미하게 볼을 끌다가 횡패스하면서 포제션을 소모하고 말았죠.

결국 안정적인 클러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볼 핸들러 파트너가 엠비드에게 필요하다는 겁니다. 버틀러같은 선수 말이죠.

사실 이 문제는 버틀러 합류 시즌에도 동일했습니다. 레딕-엠비드가 엄청난 클러치 퍼포먼스를 보여줌에도 팀은 한 끝이 부족했죠. 그래서 팀은 버틀러를 모셔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때의 상황이 커리-엠비드로 다시금 재현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로써는 세스 커리-엠비드의 투맨게임이 가장 위력적인 클러치 옵션입니다. 세스 커리는 WPA 1.32로 팀 내 1위(리그 26위)의 WPA를 기록 중인데요.

문제는 세스 커리도 결국 마지막 포제션을 담당할 정도의 볼 핸들러 자원은 아니라는 점이고, 이런 문제때문에 리버스 감독이 어떻게든 두 선수 사이에 맥시를 끼워넣어 3 : 3 게임을 완성시키려는 것 같습니다.

결국 현 로스터에선 클러치 경기력 향상의 열쇠는 오롯이 맥시가 가지고 있는 셈이죠(맥시 WPA 0.81, 리그 63위).


  • 필리의 시즌 변화


이번시즌 필리는 종적인 움직임(얼리 덕인, 힛백, 속공푸쉬, 숏코너 대쉬)이 강하던 시몬스가 빠지면서 종적인 움직임을 사실상 엠비드와 토비가 양분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템포푸쉬/속공푸쉬의 대가인 시몬스가 빠지면서 팀은 템포푸쉬를 포기하고, 새로운 방식의 오펜스를 선보였는데요.

그 결과 나타난 결과물이 PACE 12위 (100.12) -> 30위 (96.34)입니다. 지난시즌 대비 리그가 전체적으로 느려진 것을 감안하고 봐도 PACE 순위의 변동폭이 놀랍도록 큽니다. 무려 18위가 떨어졌으니까요.


속공득점 지난시즌 15.2 득점, 3위 -> 이번시즌 12.3 득점, 15위 / 턴오버 기반 득점 18.1 득점, 4위 -> 지난시즌 14.1 득점, 26위로 


트랜지션/얼리오펜스를 통한 득점분포도 뚜렷한 감소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몬스는 지난시즌 스틸왕이었고, 디플렉션의 강자였습니다. 게다가 리바운드 후 속공전개도 탁월해서 팀의 속공 전반을 책임졌던 선수죠.

시몬스를 앞세운 필리는 상대 턴 오버 갯수 2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턴 오버를 이끌면서 속공을 전개했는데요.

허나, 시몬스가 없는 필리는 더 이상 수많은 턴 오버를 양산할 수 없는 팀(상대 턴 오버 15.6개, 2위 -> 13.5개, 21위)이고, 이는 기록으로 여실히 드러납니다.

즉, 시몬스 없는 필리는 더이상 속공푸쉬/템포푸쉬에 강점이 있는 팀이 아니라는 건데요.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던 리버스 감독은 힘들어진 트렌지션 오펜스를 포기하고 과감히 새로운 방식의 공격농구를 선보였습니다.

그게 바로 이번시즌 필리의 공격 모토인 '지공의 고효율농구'입니다. 

이번시즌 필리가 추구하는 건 명확합니다. 지난시즌처럼 많은 포제션을 따올 수 없는 팀이니 적은 포제션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건데요.

이른바 고효율 농구를 추구하는 셈인데, 이 농구를 지난시즌 잘했던 팀들(재즈-선즈-클리퍼스)이 대체로 상위권에 포진했었던 것도 아마 리버스 감독에게 영감을 줬을 겁니다.

현재 필리는 PACE 꼴찌, 속공득점 15위, 턴오버 기반 득점 26위 팀이지만, OFFRTG 10위 팀입니다.

그리고 시즌 초중반 코로나 사태로 주전들이 대거이탈하기 전까진(8승 2패 구간) OFFRTG 1위에 오르기도 했었죠. 당시 필리는 eFG% 1위, TS% 1위, 턴 오버% 1위, 속공효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 전반에서 고효율 농구를 뽐냈는데요.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PACE 꼴찌임에도 OFFRTG 10위, eFG% 16위, TS% 11위, 턴 오버% 3위를 기록하면서 무난한 효율의 농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10위권 효율로 고효율이라 하긴 어렵겠지만, 에이스 엠비드의 부진 속에서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건 높이 평가합니다.

지금 엠비드는 팀의 효율을 깎아먹을 정도로 정말 효율이 나쁜데도(야투율 40.7%, 공격마진 -1.2) 가장 많은 포제션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여서 팀의 효율이 높기가 정말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 이번시즌 빛나는 선수. 맥시와 커리



시몬스 부재를 메운 선수는 맥시와 커리입니다.

지난시즌 1, 2옵션이었던 엠비드-토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롤을 소화중입니다. 허나, 토비는 이번시즌에도 무난하지만 엠비드는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죠.

그 와중에 지난시즌 3옵션이자 팀 내 비중은 2번째에 가까웠던 시몬스의 빈 자리를 커리와 맥시가 훌륭히 메워주면서 팀은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시몬스가 책임지던 공격이 빠진 여파(속공/덕인/힛백/숏코너 대쉬)를 


1) 커리가 아이버슨 컷(쉘로우 컷)을 통해 훌륭한 그래비티를 제공하는 한편,

2) 맥시는 뛰어난 투맨게임-캐치앤고(힛백)와 소소한 아이솔레이션으로 


지공에서 확실한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커리-맥시 덕분에 필리가 지공팀으로 변모했음에도 공격에서 무난한 효율을 보여줄 수 있는 거죠.



  • 이번시즌 큰 성장을 이룬 세스 커리



특히, 커리의 성장은 눈부실 지경인데요. 


커리는 평균 16.3 득점, 51.3% 야투율, 42.5% 3점 성공률, 91.7% 자유투 성공률, 2.9 리바운드, 2.6 어시스트, 1.7 턴 오버


를 기록하면서 팀의 3옵션으로 대활약 중입니다. 180 클럽에 달하는 엄청난 효율에 더해 미드레인지 점퍼가 사기급으로 들어가면서 엠비드의 부진까지도 메워주고 있는데요.

커리는 기존에도 무빙샷이 가능하긴 했으나, 무빙샷이 주무기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캐치슈터에 가까운 선수가 커리였고, 사이드스텝백 샷 같은 건 커리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슈팅이었죠.

또한 커리는 릴리즈 스피드가 느린 편입니다. 그래서 지난시즌에는 어시스티드 샷의 비중이 매우 높았어요(언-어시스티드 샷 비중 27.9%).

그런데 이번시즌에는 컨택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무빙슈터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어시스티드 샷 비중도 35.6%로 지난시즌 대비 7.7%나 늘었죠. 

이번시즌 커리는 수비수가 붙어있을 때 수비수를 비껴던지는 슈팅이 가능해지면서 강력한 슈터로 변모했는데요.

이번시즌 커리가 가장 좋아진 건 아래와 같이 수비수 컨택이 들어올 때 반보 빠지면서 수비수 컨택을 비껴내는 스킬을 익혔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커리의 느린 릴리즈 스피드 약점을 커버해주고 있죠.



이것이 먹히면서 커리는 컨택샷이 가능한 슈터로 성장했습니다.

지난시즌 커리는 엠비드의 스크린/DHO를 받고 주로 돌파 후 플로터 마무리를 즐겼는데, 이번시즌에는 컨택을 비껴낼 수 있게 되면서 미드레인지 점퍼 빈도를 확연히 높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시즌 대비 드리블 동반 슈팅이 +3.6%나 증가했고, 특히 3 드리블 이상 슈팅이 +3.1%나 증가했습니다. 즉, 오프드리블 점퍼 비중이 늘어난 겁니다.

점퍼 비중이 확연히 늘어났는데, 효율도 높아졌습니다.


* 세스 커리의 점퍼효율 변화(지난시즌 vs 이번시즌)
미드레인지: 48.6% vs 58.1%
롱2: 44.1% vs 53.2%


원래도 미들 점퍼가 좋은 선수였지만, 요즘 커리는 새로운 스킬에 눈을 뜨면서 위 기록과 같이 미들 점퍼가 사기급으로 좋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커리는 엠비드와의 투맨게임에서도 선택지가 다양해졌습니다. 최근에는 마치 레딕을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로 인해 엠비드와의 호흡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물론 레딕에 비해 아쉬운 점도 있는데요. 커리는 여전히 레딕보다는 전진패스가 안 좋습니다. 레딕은 점퍼던지는 척 멈춰서서 롤맨(주로 엠비드)에게 다시 찔러주는 킬패스가 예술이었는데, 커리는 이런 움직임은 없죠.

커리는 킥아웃은 되나 전진패스가 안됩니다.

아래와 같은 레딕의 움직임 말이죠.


팬으로써의 욕심은 언젠가 커리가 위와 같은 전진패스 스킬도 갖췄으면 합니다만(이게 되면 커리의 슈팅이 더 위력적으로 변할 겁니다), 이게 안된다 해도 현재 커리-엠비드는 훌륭합니다.


  • 필리가 커리를 활용하는 법(+ 커리-맥시-엠비드의 3 : 3 게임)


팀은 이런 커리의 장점을 백분 활용하는데, AI 컷으로 커리가 그래비티를 주는 것 + 커리의 미드레인지 게임을 적극적으로 살리는 것이 팀의 스페이싱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지난시즌에 없던 필리를 상징하는 장면이 AI 컷으로 커리가 코트를 횡단하면서 어그로 끌면, 이 그래비티의 반대편으로 스윙 패스가 나오고, 이 스윙패스를 받은 맥시가 힛백(고 앤 캐치)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인데요.


이 장면이 현재의 필리를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허나, 이 공격방식은 블릿츠에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고 5연패도 결국 이 약점을 공략당하면서 일어났죠.

허나, 엠비드가 있으면 이 약점은 충분히 커버 가능합니다. 엠비드는 블릿츠 자체를 차단하는 뛰어난 미드레인지 그래비티를 제공하는 선수이며, AI 컷의 더블 스크리너로 토비-엠비드가 서면 스크리너 자체가 그래비티를 형성하기 때문에 섣불리 수비수가 헷지를 나가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엠비드-토비-커리-맥시가 함께 할 때 필리의 오펜스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장면들이 좋은 예시가 될 겁니다.

엠비드가 수비수의 이목을 뺏어옴으로 인해 커리-맥시에게 돌파 공간이 열리거나, 엠비드 본인에게 좋은 찬스가 오는 거죠.


즉, 지금 필리의 공격은,


1) 커리의 AI 컷을 이용한 맥시의 힛백

2) 엠비드의 포스트 업/DHO를 활용한 엘보우 오펜스


이 두 가지가 핵심이고, 이 두 가지가 조화되면 위 움짤들과 같이 각각의 약점을 보완해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는 건데요.

허나, 이는 이론일 뿐 미드레인지 점퍼가 고장난 엠비드는 기대한만큼의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엠비드가 블릿츠를 완화하는 효과를 주긴 하나, 정작 본인이 미드레인지에서 효율이 너무 나쁘니 공격에선 커리-맥시에게 큰 도움이 못되는 거죠.
 
그래서 엠비드의 슛감 회복이 중요합니다. 엠비드가 슛감을 회복해야 엠비드-토비-커리-맥시가 기대한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 거에요.

솔직히 지금 슈팅 슬럼프에 빠진 엠비드는 커리는 몰라도 맥시에겐 공격적으론 그리 도움이 되는 선수가 아니니까요.


  • 눈에 띄는 맥시의 성장


맥시는 시몬스가 빠져서 부족해진 종적인 움직임을 힛백(고 앤 캐치)으로 메워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픽 앤 롤 볼 핸들러로의 재능을 꽃피우면서 필리에 없던 지공 투맨게임을 제공해주고 있죠.

커리의 그래비티와 맥시의 투맨게임이 더해져서 필리는 속공없이도 좋은 공격효율을 뽐내고 있는데요.

맥시가 주축이 된 속공은 비록 시도는 적지만 효율 측면에선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맥시는 시몬스와 같은 뛰어난 템포 푸쉬나 넓은 시야는 없어요. 그리고 롱패스도 불가능합니다.

예컨데 시몬스처럼 스틸/디플렉션으로 속공기회를 창출하지도, 리바운드 후 아웃렛 패스를 던지지도, 리바운드 후 빠른 템포푸쉬를 하지도 못합니다.

대신 숏패스로 속공푸쉬하는 데 능하고, 치고 달리면서 숏패스를 뿌리는 데 능한데, 이것이 필리 슈터들 + 뛰어난 속공피니셔인 토비/타이불과 매우 잘 맞습니다.

특히 토비는 워낙 뛰어난 속공 피니셔여서 시몬스가 없어도 맥시와 함께 어떻게든 속공을 만들어내고 있죠.

그래서 필리 속공은 시도는 적지만 고효율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상 외의 놀라운 성과인 건데요.

게다가 맥시덕분에 필리는 리버스 감독이 좋아하는 픽 앤 롤 농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변한 것이 각종 기록으로도 드러납니다.


* 필리의 시즌 기록 변화(지난시즌 vs 이번시즌)
트렌지션: 비중 16.5% -> 13.2%, PPP 1.13 -> 1.15, eFG% 60.9% -> 63.8%, percentile 41.4-18위 -> 86.2-5위
PnR 볼핸들러: 비중 19.2% -> 19.8%, PPP 0.91 -> 0.98, eFG% 48.1% -> 50.6%, percentile 58.6-13위 -> 96.6-2위
아이솔레이션: 비중 5.3% -> 5.6%, PPP 0.96 -> 0.94, eFG% 50.0% -> 40.2%, percentile 79.3-7위 -> 75.9-8위


먼저 지난시즌 대비 PnR 볼핸들러 효율이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13위 -> 2위). 지난시즌도 멀티 드라이브 앤 킥 시스템을 애용한 리버스이지만, 맥시라는 헤비 볼 핸들러가 성장하면서 팀의 투맨게임 효율 자체가 달라진 건데요.

맥시는 아이솔에서도 아직 공헌이 떨어지는 편임에도 엠비드의 부진을 어느정도 메워주고 있고, 이 것이 아이솔레이션 효율의 유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7위 -> 8위).

또한 속공효율은 눈에 띄게 좋아졌죠(18위 -> 5위).

덕분에 리버스 감독은 좋아하는 픽 앤 롤 농구를 통해 보다 좋은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테이션 운용도 많이 유연해졌구요.

현재까지 리버스 감독에게 가장 맘에 드는 점은 지난시즌의 주전 1인 + 벤치 4인만 고집하는 나쁜 버릇이 줄었다는 점입니다. 요즘에는 주전 2인 + 벤치 3인도 심심치 않게 쓰고, 상황에 따라서는 주전기용시간을 확 늘리기도 합니다.

리버스 감독도 지난시즌의 실책을 통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식서스는 맥시가 주전이 되면서 드디어 정상적인 농구 시스템으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필리 팬들이 맥시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가 여기에 있고, 엠비드가 컨디션을 회복하면 어찌 될지를 궁금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미들점퍼 쏙쏙 넣는 엠비드와 맥시-커리의 3인 조합이 궁금한 거죠.


  • 마치며


필리팬으로썬 불의의 코로나 사태가 참 아쉽습니다. 더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불의의 코로나 사태는 팀에게 5연패라는 선물을 안겼으니까요.

이로 인해 지금 필리는 11승 11패 딱 5할 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허나, 상황이 마냥 절망적인 건 아닙니다. 팀이 힘든 와중에도 커리가 전성기를 맞이했고, 맥시는 훌륭히 성장 중이니까요.

엠비드 부진이 뼈아프지만, 엠비드만 부진에서 회복하면 지금보다 높은 성적도 꿈 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이제 그토록 고대하던 12월 15일이 다가옵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많은 FA들이 트레이드 제한에서 풀리면서 시몬스 사가도 새 국면을 맞이할텐데요.

아무쪼록 좋은 선수를 트레이드해와서 고생 중인 선수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면 좋겠습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by 불꽃앤써 | 2021/12/03 23:34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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