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 스케쥴 살펴보기

드디어 차기 시즌 스케쥴이 공개되었는데요.

필리의 차기 시즌 스케쥴 중 좋은 부분(명)과 안 좋은 점(암)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위 사진이 필리 스케쥴입니다(from Serena Winters). 


  • 명 1. 강팀과의 연전이 적은 스케쥴


지난 시즌에는 강팀과의 연전이 길게 이어져 고생을 많이 했죠. 대표적인 것이 죽음의 18연전 일정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1월 17일부터 시작된 18연전은 17 경기가 5할 이상 승률팀, 그중 8회가 6할 이상 승률팀, 남은 1회도 원정 백투백일 정도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습니다.

죽음의 18연전은 제가 필리 경기 본 이래 최악의 스케쥴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다행히도 위와 같은 스케쥴을 차기 시즌에는 안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필리 스케쥴의 특이점 중 하나가 강팀과의 연전이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3월 초에 극악의 로드 트립이 있으나, 대체로 강팀을 연속해 만나는 최대 횟수가 4연속이라는 점은 다행입니다.

물론 시즌 개막 후 새로운 강팀이 속출하면서 달라질 여지는 있으나, 일단은 강팀과의 연전이 적은 편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스케쥴 강도(SOS)도 리그 28위로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합니다(from Yaya Dubin).



  • 명 2. 상대적으로 수월한 로드 트립


그리고 원정 연전도 4연전이 최대입니다.


로드 트립은 


1) 11월 2일 블레이저스-선즈-재즈-너겟츠로 이어지는 서부 원정 4연전, 

2) 12월 27일 매직-히트(원정 백투백)-페이서스-로켓츠로 이어지는 동부 원정 3연전 + 서부팀 1경기(4연전),

3) 3월 1일 클리퍼스-레이커스-킹스-워리어스로 이어지는 죽음의 서부 원정 4연전,

4) 4월 10일 스퍼스-펠리칸즈(원정 백투백)-그리즐리스로 이어지는 서부 원정 3연전,


의 4 차례 로드 트립이 눈에 띕니다. 4 번의 로드 트립 중 4월 일정은 사실상 컨디션 조절에 들어갈 시기라는 점에서 다른 3 번의 로드 트립을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원정 4연전이 최대라는 점은 팀 운용에 상당한 메리트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필리가 원정 연전에 상당히 강한 팀이고 특히 서부 팀과의 경기에 강점이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원정 연전이 많은 건 부담되기 마련이죠.

또한 차기 시즌에는 이동거리도 상대적으로 짧은 편입니다. 



리그 29위로 상대적으로 짧은 이동거리라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 명 3. 30년 만의 크리스마스 홈 경기와 리그 5위의 전국 중계 횟수


지난 시즌부터 전국중계횟수가 늘어난 필리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5위의 전국 중계 횟수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총 36회, NBA TV 제외 24회).

두 시즌 전 16연승을 기점으로 주목받는 팀이 된 것으로 보여 기쁘네요. 또한 2 시즌 연속 크리스마스 매치를 치르게 되었는데, 크리스마스 홈 경기는 30년 만입니다.

12월 31일에도 페이서스(원정)와 경기를 치르게 되었고, 마틴 루터 킹 데이(1월 20일)에도 넷츠(원정)와 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개막전 팀에선 빠졌지만, 각종 주요 날짜에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 정말 기쁘네요.

허나, 스케쥴엔 이런 좋은 부분이 있는 반면 나쁜 부분도 있습니다.


  • 암 1. 극악의 백 투 백 난이도


전 개인적으로 이번 스케쥴 발표 전에 무엇보다도 필리의 백 투 백 난이도가 낮기를 염원했었는데요. 아쉽게도 이번 시즌에는 필리의 백 투 백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백 투 백이 총 13번으로 리그 3위권이며, 13번 중 총 11번이 4일 3경기 백 투 백 일정입니다.

4일 3경기 백 투 백 11회는 리그 2위에 이를 정도로 많으며, 가장 적은 횟수의 팀과는 6회 차이가 납니다. 4일 3경기 백 투 백 11회 이상 팀은 불스, 위저즈, 벅스, 식서스, 블레이져스 단 5 팀 뿐이에요. 

지난 시즌에도 백 투 백 횟수는 13번으로 동일했으나, 4일 3경기 백 투 백은 총 9회였죠. 지난 시즌도 백 투 백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는데 차기 시즌은 난이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원정 백 투 백 2번째 경기는 지난 시즌 9번 대비 5회로 줄어서 언뜻 백 투 백 자체의 강도는 약해진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홈-원정(or 원정-홈) 백 투 백 8회, 원정 2 경기로 구성된 백 투 백 2회로 백 투 백 자체 난이도도 매우 높은 편이에요. 

즉, 총 13번의 백 투 백 중 4일 3경기 백 투 백이 11회이며, 이중 10회가 원정을 동반한 백 투 백이라는 거죠.

백 투 백 난이도만 놓고 보면 리그 수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백 투 백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소프트 백 투 백(백 투 백 전후로 휴식 기간이 보장된 백 투 백)도 단 2 경기 뿐입니다. 리그에서 소프트 백 투 백 2회 이하의 팀은 13팀 뿐입니다(참고로 제가 본 백 투 백 난이도 1위는 위저즈입니다. 총 13번의 백 투 백 중 4일 3경기 백 투 백 12회, 백 투 백 2번째 경기 원정 횟수 9회, 소프트 백 투 백 1회라는 최악의 백 투 백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사실 필리는 백 투 백에 매우 약한 면모를 보이는 팀입니다. 지난 2 시즌동안 백 투 백 승률이 매우 나빴어요. 엠비드가 백 투 백 2번째 경기는 부하관리로 쉬는 경우가 많아서 백 투 백 난이도가 높으면 팀 경기력이 급격히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차기 시즌에도 엠비드는 부하관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무릎때문에) 백 투 백 난이도 높은 이번 스케쥴은 필리에는 그리 좋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필리의 성향을 놓고 보면, 강팀과의 연전이 적은 것보다 백 투 백이 적은 것이 팀에는 월등히 좋습니다. 게다가 차기 시즌에는 엠비드에 대한 부하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예정이기 때문에 극악의 백 투 백 난이도는 팀에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호포드 영입으로 엠비드 부하관리의 부담이 조금 줄어들 긴 했다는 점입니다.


  • 암 2. 상당히 힘든 기간이 될 1월과 3월


필리는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입니다. 두 시즌 전의 16연승과 지난 시즌의 6연승 모두 후반기에 나왔을 정도로 1월 이후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주곤 했죠.

항상 전반기 대비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팀 순위를 향상시키곤 했습니다. 두 시즌 모두 후반기에 동부 3위로 올라섰죠.

엠비드가 합류한 이후 세 시즌 연속 슬로우 스타터였고, 이 성향은 변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반기에 어려운 스케쥴이 모여있고, 후반기 스케쥴이 편할 때 조금 더 성적이 잘 나오는 편입니다.

허나 차기 시즌에는 1월과 3월의 스케쥴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1월이 굉장히 힘든 편입니다. 12월 - 1월로 이어지는 스케쥴이 매우 빡빡하며, 특히 크리스마스 매치(벅스)로 시작해서 원정 4연전과 천적 썬더-셀틱스로 이어지는 12월 말-1월 초 7 연전은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전 차기 시즌 필리 성적의 분수령이 될 시기를 1월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썬더와 셀틱스의 경우 필리의 최대 천적이었는데, 이번에 핵심 선수인 웨스트브룩과 호포드가 이탈하면서 차기 시즌에도 천적이 될 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로켓츠 상대로는 필리가 상대적으로 잘한 편이었지만, 천적 웨스트브룩이 합류하면서 차기 시즌에는 매우 어려운 상대가 될 것 같구요.

그래서 1월에는 기존 천적 썬더-셀틱스-랩터스-호크스에 로켓츠-레이커스-워리어스라는 서부 강팀들, 게다가 동부강호 페이서스-넷츠까지 상대해야하는 상당히 어려운 스케쥴을 보낼 것 같습니다.

또한 한창 순위 다툼 중일 것으로 예상되는 3월 초, 3월 1일부터 클리퍼스-레이커스-킹스-워리어스로 이어지는 죽음의 서부 원정 4연전이 펼쳐지는 것도 팀에는 큰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상당히 스케쥴 난이도가 높은 1월에 이어 3월 또한 총 15 경기 중 원정 4연전 포함 11 경기의 상대가 지난 시즌 기준 플옵 컨텐더(대부분 최상위권 컨텐더)입니다.

따라서 차기 시즌 필리는 1월과 3월 스케쥴 난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팀을 운용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건 3월 중순 즈음에는 순위가 결정나서 컨디션 관리에 들어가는 것일텐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팀이 2월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할 것 같습니다. 팀이 슬로우스타터라 걱정이긴 한데, 차기 시즌에는 초반부터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by 불꽃앤써 | 2019/08/13 19:49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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