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 공격문제 엿보기.

* 이 글은 오늘 경기 기록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11경기를 치른 현 시점에 필리 공격에서 최근 화제가 되는 건,

1. 엠비드와 레딕의 대활약

2. 펄츠 주전

3. 새깅

이 세 가지일 겁니다.

그리고 역시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새깅일텐데요. 사실 짚고 넘어갈 부분이 필리의 새깅 문제는 시몬스 2년차에 처음으로 드러난 게 아닙니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 시몬스 슬럼프 기간부터 부각되었던 것이 바로 이 새깅이었죠.

필리가 전반기까지 시몬스를 활용한 방식은,


1. sealing와 같은 전술적 움직임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몬스의 돌파 활로를 열어주고,

2. 일단 시몬스가 미드포스트까지만 진입하면, 다양한 엘보우 셋과 로고 2 : 2 게임으로 엠비드-시몬스-슈터 활용의 극대화를 꾀하는 

것이었습니다.


허나, 전반기 이후 많은 팀들이 시몬스에게 적응하고, 새깅을 취하면서 필리 공격은 큰 문제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12월에 필리가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건, 1) 심각한 스케쥴로 인한 선수들의 과부하 -> 이로 인한 부상 속출, 2) 시몬스를 새깅으로 적극 공략, 3) 엠비드 부재(등 부상)의 복합적인 이유때문이었죠.

사실 sealing과 새깅은 한끝 차입니다. 

재밌게도 두 상황 모두 수비수가 뒤로 쳐저 있는 건 같아요. 하지만 sealing은 선수의 시선과 동작을 제한한다면(쉽게 말하면 강제로 수비수들이 시몬스와 등지고 있게 만드는 거죠), 새깅은 시몬스를 마주보고 있죠.

시몬스의 최대 장기는 미드포스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디시전 메이킹입니다. 사방팔방으로 패스가 뿜어져나오고 림 어택을 병행하는데, 이것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sealing과 새깅은 한끝 차입니다. 시몬스가 편하게 미드포스트로 진입하고, 거기에서 편하게 디시전 메이킹을 가져간다면 필리에게 새깅은 좋은 대책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상대팀이 새깅을 한다 해도 새깅 초창기에는 시몬스의 장점이 희석되지 않았습니다. 미드포스트까지 진입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니까요. 

허나 상대팀들은 후반기 즈음에 시몬스 새깅 방식을 바꿉니다. 바로 시몬스가 편하게 디시전 메이킹하는 상황을 주지 않기 위해 빅맨들을 포함한 선수들이 미드포스트에서는 철저하게 시몬스를 둘러싼 건데요.


결국 시몬스 새깅은 두 가지로 이뤄집니다.


1) 새깅

2) 시몬스가 미드포스트에 진입하면 빅맨을 포함한 선수들이 시몬스의 림어택 동선을 끊어버림(둘러싸는 행위)


이 두 가지가 펼쳐지니 필리의 시그니처 무브였던 엘보우 셋은 그 위력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시몬스의 부진이 길어지자 필리는 공격 전략을 바꿉니다. 얼리 오펜스 비율을 늘리고 슈터의 스페이싱에 집중한 것이죠.

그 와중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샤리치입니다. 필리가 벨리넬리-일야소바 영입 이후 16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던 건 바뀐 전략이 잘 먹혀든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샤리치-일야소바의 대활약은 팀의 스페이싱을 극대화시켜 시몬스의 디시전 메이킹을 다시 살려주었죠.

얼리 오펜스에서 시몬스의 장점이 살아나는 건 당연합니다. 넓은 시야와 반템포 빠른 패스를 장기로 삼는 시몬스에게 패스할 공간이 넓디 넓은 오픈 코트는 즐거운 놀이터죠.

실제 16 연승 기간에 시몬스가 빛났던 것도 얼리 오펜스 비중이 늘어난 것과 완벽히 일치합니다.

엠비드가 빠진 기간동안에도 필리는 8연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이 때 필리는 페이스 1위, OFFRTG 2위, 3점 시도 7위를 기록했죠. 명실공히 역습을 통한 3점 시도가 주가 되는 팀이 되었던 것이죠.

또한 벨리넬리-일야소바-펄츠로 대변되는 벤치 파워도 대단했습니다. 8연승 기간 필리 벤치의 NETRTG는 + 12(리그 1위이자 유일한 +10 이상 팀)에 이르렀으며, OFFRTG 2위(114.8), DEFRTG 9위(102.7)에 이를 정도로 벤치의 공수 조화도 훌륭했습니다.

3점 효율이 극대화된 속공 팀. 빠른 공수전환이 장점인 팀. 딱 시몬스가 활약하기 좋은 상황이었고, 브라운 감독이 현 시점에 엘보우 셋보다 스페이싱에 집중하는 건 이런 과정을 겪었기 때문일 겁니다.

사실 필리가 취한 방식은 새깅을 우회적으로 피해간 것이지, 새깅을 극복한 건 아닙니다.

새깅 디펜스에 대한 해법은 새깅을 당하는 선수의 옆에서 아이솔로 수비를 뒤흔드는 겁니다. 즉, 수비의 옆구리를 파고들어서 안쪽에 뭉쳐있는 수비를 헤짚어 풀어버리는 것이죠.

윙에서 코너에 이르는 공간을 아이솔로 헤짚어 버리면 새깅은 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을 새깅당하던 선수가 2차로 흔들어버리면 새깅 디펜스는 무너지게 됩니다.

필리 프론트가, 그리고 필리 팬들이 펄츠에게 원한게 바로 이런 부분이었죠. 아이솔레이션으로 새깅 디펜스의 옆구리를 파고드는 움직임. 풀업 점퍼와 돌파를 겸비한 미들레인지 옵션이 필리에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허나, 펄츠는 지난 시즌 부상에 허덕여 제 위력을 보이지 못했기에 필리가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속공과 스페이싱 강화였던 것이죠.

새깅 디펜스를 뒤흔들 아이솔레이션이 없다면 새깅 상황 자체를 줄이고, 새깅 디펜스는 슈터의 오프 더 볼 무브로 흔들어버리자는 것.

이게 필리의 노림수였고, 지난 시즌에는 이게 잘 되었습니다.

물론 셀틱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슈터 봉쇄와 다운 템포 억제가 먹히면서 이 또한 한계를 드러내었지만요.


  • 필리는 왜 역습이 안되고 있는가.


지금 공격 부진의 시작은 역습이 안되는 데서부터 기인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가 바로 4번 라인업(샤리치 부진 + 일야소바 이탈)에서 나오고 있죠.

필리는 왜 역습이 안되는 걸까요. 이에 대해서는 앞서 쓴 글을 링크해보겠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84349&sca=&sfl=mb_id%2C1&stx=awlee


위 링크글에서는 필리 수비에 대해 다뤘었는데요. 결국 수비 문제가 필리의 공수 전환 속도에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필리 수비는 11경기가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아쉽습니다. 빠른 공수전환과 역습을 모토로 삼는 팀이 수비 버프를 받지 못하니 다양한 문제가 생기는 중이죠.

윗 글을 쓸 당시보다 조금 나아졌으나 여전히 팀의 수비 변화는 진행 중입니다. 최근 스위치 빈도를 조금 줄인데다가 스위치 로테이션도 조금 나아졌고, 압박 빈도가 올라가면서 수비가 조금씩 살아나는 중입니다.

그럼에도 DEFRTG는 리그 11위로 여전히 안 좋은 상황이며, DEFRTG가 지난 시즌 대비 + 2.8점이나 높아졌을 정도로 수비 지표는 여전히 나쁩니다. 

디플렉션, 스틸, 턴 오버 유발% 지표가 모두 지난 시즌 대비 나빠졌고, 이로 인해 턴 오버 기반 득점이 지난 시즌 대비 2점 이상 감소할 정도로 팀의 역습에 있어 수비 부진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http://stats.inpredictable.com에서 제공한 포제션 당 공격 속도 & 득점을 살펴보면 문제가 극명하게 보이는데요.


공격 리바운드 14초 룰과 리그 초반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리그 전반적인 공격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 와중에도 필리는 지난 시즌 대비 공격 속도 변화가 크지 않습니다. 워리어스, 펠리칸즈, 레이커스라는 지난 시즌 top 3 얼리 오펜스 팀들이 모두 1초 가까이 공격 속도가 빨라졌는데, 필리는 거의 그대로 입니다.

이로 인해 포제션 당 공격 속도도 지난 시즌 4위에서 이번 시즌 9위로 떨어졌고, 득점은 지난 시즌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14위에서 24위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시즌 4위였던 필리 특유의 얼리오펜스가 이번 시즌에는 잘 안나오고 있다는 것이죠.

턴 오버 기반 공격 속도가 빨라지는 리그 추세와 달리 필리는 턴 오버 기반 공격 속도도 리그 6위에서 13위로 하락했습니다.

결국 이런 지표들은 팀의 모토였던 빠른 공수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샤리치 부진 살펴보기.


앞선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필리는 시몬스가 슈팅이 없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팀입니다. 이건 지난 시즌에도 여전했고, 상대팀들이 새깅 디펜스를 주로 하는 것도 여전했는데요.

이번 시즌에 시몬스의 새깅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건, 


1) 필리 특유의 얼리 오펜스가 자주 나오지 않아 하프코트 오펜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고(새깅 디펜스 빈도 증가), 

2) 샤리치 부진-펄츠 가세 등으로 스페이싱이 안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펄츠는 주전으로 기용된다 해도 기용 시간이 긴 편은 아니고, 클러치 라인업에는 레딕이 중용되므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가장 큰 문제는 샤리치로부터 나오고 있죠.

필리 공격 문제는 위 링크글에 적었던 수비와는 다릅니다. 수비는 의도가 있는 아쉬움이라면, 공격은 의도와 상관없는 문제가 산적해있죠.

물론 수비와 연관된 공격 문제는 의도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레딕을 벤치로 보내면서 나타나는 현상들도 의도된 문제라 할 수 있죠. 하지만 그 부분 외의 문제들은 필리 측에서 의도한 건 아닐 겁니다.

그리고 그 문제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4번 라인업 부진입니다.

지난 시즌 필리의 최대 강점이었던 스트래치 4번 라인업이 망가지면서 다양한 문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야소바의 이탈은 이해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당시 필리는 르브론 영입에 집중하느라 벤치 멤버들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야소바가 셀틱스 시리즈에서 3점 시도 평균 2.8개, 21.4% 성공률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던 것도 필리의 선택에 영향을 주었을 겁니다.

샤리치는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4차전 승리에 큰 공헌을 했고, 시리즈 내내 평균 4개 시도로 40%의 3점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와이드오픈에서 평균 3개 시도로 46.7%의 3점 성공률을 기록했으니 기본은 해줬다 볼 수 있죠.

즉, 샤리치는 지난 시즌에는 어느 때건 필리의 믿을맨이었다는 겁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필리 경기에서 시몬스를 상대로 한 새깅은 이제 상대 수비의 기본 방식이 되었습니다.

상대가 시몬스를 상대로 새깅 + 미드포스트 압박의 컨셉을 기본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필리는 시몬스 외 선수들의 스페이싱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샤리치는 단순한 슈터가 아니죠. 준수한 패스, 볼 핸들링, 슈팅을 겸비한 재주꾼입니다. 특히 그의 가장 큰 장기인 판타지스타를 연상케하는 돌파 후 현란한 숏패스는 필리 전술의 중요한 축입니다.

그가 크로스 & 리프트를 통해 시몬스와 포지션 체인지해주는 건 필리의 기본 전술 중 하나가 된지 오래죠. 

시몬스의 UCLA 컷과 포스트 더킹을 살리기 위해 샤리치가 탑에서 컨트롤 타워이자 슈터가 되어주는 건 필리의 필수 옵션입니다. 그런데 현재는 이게 망가졌습니다.

단순히 슈팅만 망가진 게 아닙니다. 현재 샤리치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고(극도의 피로 누적이라 하죠), 발을 질질 끄는 것이 눈에 띌 정도로 몸이 무겁고 특히 하체가 무겁습니다.

본인의 장기였던 시몬스와의 포지션 체인지나 돌파, 포스트 업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훌륭한 오프 더 볼 무브도 사라졌습니다.

특유의 BQ는 여전해 눈치로는 상황을 인지함에도 자신의 역할을 소화 못하는 상황이라 본인도 당황스러울 겁니다.

샤리치의 부진을 보여드리기 위해 먼저 지난 셀틱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샤리치의 활약상을 움짤로 소개하려 합니다. 이걸 보신 후 현재의 샤리치를 보시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외곽에서 스크린을 받아 단숨에 치고 들어가던 드라이브 인이나,


포스트 업에 이은 마무리에서 샤리치의 몸상태가 상당히 좋다는 게 느껴집니다.

샤리치가 이렇게 활약해주면 시몬스도 살아나게 됩니다.


바로 이런 게 가능해지는 거죠. 샤리치에게 수비가 몰리니 시몬스의 컷백을 살리는 것도 가능해진 건데요.

그렇다면 현재 샤리치는 어떨까요? 아래 움짤들은 이번 시즌 샤리치에 대한 움짤입니다.


움짤로도 지난 시즌 대비 샤리치 움직임이 현격히 안좋은 게 느껴지실 겁니다. 발이 끌리고, 턴도 잘 안되며 상황 판단 후 연결 동작도 느립니다.

샤리치 포스트 업의 특이점은 엉덩이를 쭉 빼고, 최대한 자세를 낮춰 포스트 업을 시도한다는 건데요. 지난 시즌 움짤과 달리 현재 샤리치의 포스트 업은 자세가 낮지 않고 어정쩡합니다. 하체가 무겁다보니 평소의 낮고 안정적인 폼이 전혀 안나오는 거죠.

이 다음에 보여드릴 움짤은 샤리치 폼 저하가 팀에 어느정도의 영향을 주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샤리치의 슈팅 위협이 없다보니 이번 시즌에는 엠비드가 탑에 위치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클리퍼스도 시몬스에게 새깅 디펜스를 펼쳤고, 시몬스가 미드포스트에 진입한 이후에는 적극적인 압박을 가했는데요.

시몬스가 미드포스트에서 탑으로 볼을 빼주는 내내 샤리치는 수비에게 전혀 위협을 못 주고 있습니다. 갈리날리가 샤리치 슈팅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심지어 샤리치를 등지고 있는 게 인상적인데요.

시몬스는 미드포스트에 묶였고, 레딕에게는 마크맨이 집요하게 따라붙었으며, 코빙턴에게도 수비가 붙었는데, 샤리치 쪽으로는 수비가 붙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위 움짤처럼 비정상적으로 코트 활용이 좁아지는 상황이 나온 겁니다. 예컨데 모든 수비수가 샤리치를 등지고 왼쪽 코트에 몰린 상황 말이죠.

엠비드의 외곽 시도가 늘어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가능합니다. 이 또한 샤리치 부진이 불러온 나비효과인 것이죠.

지난 시즌이었다면 엠비드는 저 상황에 스윙 패스를 선택했을 겁니다. 볼은 코빙턴에게서 샤리치에게로 갔을 것이고, 샤리치는 슈팅을 시도했겠죠. 혹은 돌아나온 레딕이 슈팅을 마무리지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허나 수비 위협을 주지 못하는 샤리치가 있는 현재는 필리 특유의 패싱 게임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 나오지 못하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샤리치가 이토록 부진한데도 왜 필리는 무스칼라를 주전으로 쓰지 못할까요? 그건 무스칼라의 활용방식이 샤리치나 일야소바와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필리가 새깅 디펜스 해결책으로써 아이솔 머신으로 기대한 펄츠는 여전히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운 감독이 새깅 디펜스를 흔들기 위해 대안책으로 내세운 건 오히려 기존의 스페이싱을 한 단계 더 강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페이싱 강화의 일환으로 시도를 늘린 것이 시몬스의 포스트 더킹입니다. 시몬스가 볼 없이 로우 포스트를 공략하게 하는 건 스페이싱 강화를 위한 브라운 감독의 노림수였을 겁니다.

시몬스가 흡사 빅맨처럼 미스매치를 활용하려면 빅맨 1명은 흡사 가드처럼 뛰어줘야만 합니다. 스위치되어서 시몬스 미스매치 이점을 날리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필리에서 이런 역할은 줄곧 샤리치가 도맡아 해왔었죠.

그런데 탑에서 시몬스 대신 슈터/볼 핸들러로써 패싱 게임에 참여해야할 샤리치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니 새깅 디펜스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샤리치한테 수비가 강하게 붙지 않으니 샤리치와 시몬스가 역할 바꾸기를 해봐야 큰 의미가 없는 것이죠. 심지어 스위치 디펜스가 나오기도 합니다.

필리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차선책으로 엠비드-시몬스의 하이-로우 게임 빈도를 뚜렷히 늘렸지만, 이건 미봉책일 뿐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일야소바가 있었다면 샤리치를 벤치에 놓고, 일야소바가 시몬스의 하이-로우 게임 파트너가 되어줬을텐데 아쉽게도 무스칼라는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자원이죠.

무스칼라는 좋은 슈터이지만 5번 성향이 강해서, 볼 핸들링이나 패스에서 샤리치 만큼의 전술 소화 능력이 없습니다. 필리의 스트래치 4는 시몬스를 대신해 볼 핸들링과 패싱 게임까지 가능해야 하므로 무스칼라가 주전이 되기는 힘든 것이죠.

이런 상황이기에 샤리치의 부진이 여러모로 답답한 상황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전 벨리넬리보다 일야소바의 빈자리를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바로 브라운 감독의 노림수가 모조리 무용지물이 된 상황에 샤리치의 회복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 필리 공격의 문제점. 1쿼터 파괴력이 사라졌다!


지난 시즌 필리는 1쿼터 한정 리그 최상위권 경기력을 자랑하던 팀이었습니다. 후반에 소위 식서스해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1 쿼터에는 상대를 압도하는 경우가 많았었죠.

지난 시즌 필리의 1쿼터 Net 마진은 + 14.1로 리그 2위였습니다. 어시스트 %도 리그 2위(66.8%)에 이를 정도로 좋았고, 그러면서도 턴 오버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턴 오버 % 리그 꼴찌 팀이었음에도 1쿼터에는 14%로 리그 20위 기록, AST/TO% 2.15%로 1쿼터 리그 2위). eFG%도 56.7%로 리그 2위였으니 1쿼터에는 정말 좋은 경기력을 뽐내었다는 걸 알 수 있죠.

심지어 OFFRTG 리그 2위(114.9), DEFRTG 리그 1위(100.8)로 공수 균형도 좋았습니다.

1쿼터 파괴력은 지난 시즌 경험이 일천했던 필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근간이었습니다. 필리가 시스템 농구를 지향하고, 클러치 공격 옵션이 엠비드 뿐이어서 클러치 상황에서는 경기력이 아쉬웠던 적이 많았으므로 1쿼터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와 차이를 내는 것은 승리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죠.

그런데 현재 필리는 이런 파괴력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필리의 1쿼터 Net 마진은 불과 +4.1점으로 리그 10위에 불과합니다. 지난 시즌 1쿼터 파괴력으로 경험 부족을 극복하던 팀이 최대 장점 중 하나를 잃어버린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나오는 이유는 역시 펄츠 주전 + 샤리치 부진의 연쇄효과 때문으로 보입니다.

펄츠 주전은 스페이싱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그런데 샤리치가 부진하니 주전 라인업으로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브라운 감독이 최근 3 가드 빈도를 늘리는 것도 이 상황에 대한 미봉책으로 보입니다.

이 라인업은 필리의 최대 강점인 피지컬, 활동량, 수비를 버린 라인업이지만, 대신 스페이싱은 살릴 수 있습니다. 허나 필리가 최대 강점인 피지컬을 포기하는 순간 필리가 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원동력도 사라지는 것이니 3 가드 라인업도 미봉책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필리는 샤리치 부활 외에는 전혀 방법이 없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15분의 출전 시간 제한을 받고는 있으나 샤리치의 역할을 일정부분 대체할 수 있는 윌챈이 복귀했으므로, 앞으로는 윌챈과 코빙턴의 더블 윙 디펜더 라인업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샤리치의 부활을 당장 기대하기 어렵다면 윌챈의 활용 빈도를 늘리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무스칼라는 주전 라인업만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4-5번에서 최고의 백업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윌챈 복귀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필리는 주전 라인업의 1쿼터 경쟁력도 어느정도 회복한 상황입니다. 이는 잠시후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 브라운 감독은 왜 레딕 식스맨을 고집할 까?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5615186&sca=&sfl=wr_name%2C1&stx=%EB%B6%88%EA%BD%83%EC%95%A4%EC%8D%A8&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이건 명확합니다. 단순히 펄츠 성장 독려때문만이 아닙니다. 브라운 감독은 위 링크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프 시즌에 레딕을 식스맨으로써 마누 지노빌리처럼 쓰겠다 한 바 있는데요.

브라운 감독이 1쿼터 마진을 포기하면서까지 레딕을 벤치로 기용하는 이유는 1) 펄츠 성장 독려와 2) 4쿼터 경쟁력 확보때문입니다.

펄츠 성장 독려야 다들 아시는 부분일테니 넘기고 4쿼터 경쟁력 확보에 대해 설명해보면, 필리가 클러치 상황에 약한 이유는 결국 새깅 디펜스를 극복할만한 믿을맨이 엠비드 하나이며 아이솔 옵션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그래서 지난 시즌에는 클러치 상황에서 역습으로 모멘텀을 가져오지 못하면 지공 상황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필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유일한 지공 상황의 클러치 옵션인 엠비드의 위력을 유지시켜주는 거였죠.

지난 시즌 필리에서 엠비드의 클러치 활약이 눈에 띄었던 건 전술적 노림수 덕분이라 봐도 될 겁니다. 

엠비드 위력 유지를 위해서 행해야하는 건 간단합니다. 새깅 디펜스를 피해야 합니다. 시몬스로 인해 야기되는 새깅 디펜스는 로우 포스트 공략 위주인 엠비드에게도 최악의 수비법입니다.

즉, 필리는 시몬스를 로우 포스트로 진입시키고, 샤리치를 외곽으로 빼서 컨트롤 타워를 맡기는 것으로 클러치 상황에 새깅 디펜스가 나오는 것을 피했습니다. 물론 이건 샤리치가 돌파와 패스에 능한 빅맨이라는 장점이 있어 가능했던 건데요.

그런데 최근 샤리치의 부진은 엠비드의 클러치 효율에도 심각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엠비드는 클러치 상황에서 1.6개의 야투 시도로 47.2%라는 준수한 야투율을 기록했습니다. 득점도 팀 내 1위였고, 득실 마진도 +를 기록했죠. 

허나 이번 시즌에 엠비드는 클러치 상황에서 활약이 매우 저조합니다. 

야투율이 35.7%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3점 시도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단 0.3개 시도였던 3점 시도가 1.2개로 증가했는데 성공률은 15.7%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는 역시 스페이싱 문제에서 기인하는데요. 엠비드가 샤리치의 컨트롤 타워 역할까지 소화하다 보니, 슈터로 기능해야하는 순간이 너무 많습니다. 

지난 시즌 엠비드의 활약 이면에는 클러치 상황 3점 성공률에서 샤리치가 55%, 코빙턴이 44%로 완벽한 외곽 지원을 해줘서 엠비드가 안쪽 공략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컸습니다. 특히 샤리치는 52.9% 야투율, 55% 3점 성공률로 알토란같은 1.7 득점을 해내면서 클러치 상황에 준수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지난 시즌 샤리치는 클러치 상황에서 엠비드 다음으로 믿음직한 선수였습니다. 가끔 터지는 3점은 정확하기 그지없었고, 시도하는 야투는 완벽했죠. 그러다보니 샤리치가 컨트롤 타워로 기능해도 상대팀 수비는 샤리치를 놓아둘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부진으로 이러한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필리는 클러치 상황에 시몬스를 외곽에 놓을 수 없습니다. 새깅 디펜스는 엠비드가 팀 내 최고 클러치 옵션인 필리 입장에서는 클러치 상황에서 반드시 피해야하는 수비인데, 새깅 유발의 주범인 시몬스를 외곽에 놓으면 안되겠죠.

그래서 지난 시즌에는 클러치 상황이 되면 시몬스가 포스트로 진입하고, 샤리치가 외곽에 나와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샤리치가 외곽에 나와도 여전히 새깅 디펜스가 깨지지 않으니 엠비드가 무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나마 다행인 건 브라운 감독의 레딕 벤치 노림수가 클러치 상황에 제대로 적중하고 있다는 겁니다. 

브라운 감독이 마누 지노빌리처럼 쓰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면서 레딕을 식스맨으로 기용한 이래, 레딕은 최고의 효율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레딕이 클러치 상황에서 말도 안되는 효율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나마 샤리치의 부진이 약간이라도 커버되고 있죠. 아마 레딕이 지난 시즌처럼 주전으로 나오고, 클러치 상황에 지난 시즌처럼 저조했다면 스페이싱 문제로 인해 필리의 클러치 게임은 처참했을 겁니다.

레딕이 아니었다면 필리가 클러치 상황에서 새깅 디펜스를 풀 방법이 없었을 테니까요.

레딕은 지난 시즌 클러치 3점 성공률이 29.6%로 상당히 안 좋았습니다. 그의 클러치 활약으로 이긴 경기가 있었음에도 그가 클러치 슈터로써 좋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요. 

그런데 이번 시즌 레딕의 클러치 3점 성공률은 무려 75%입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클러치 상황에 고작 0.2개의 3점 슈팅만 성공했던 선수가 이번 시즌에는 1.2개의 3점 슈팅을 성공시켜주고 있죠.

이 덕분에 레딕은 클러치 득점도 1.8 점에서 4.4 점으로 무려 2.6 점이나 증가했습니다. 명실상부 현 시점 필리 최고의 클러치 옵션이 된 것이죠.

필리가 클러치 상황에 답답할 정도로 DHO 2 : 2 게임으로 레딕의 3점 찬스에 집중하는 것도 결국 샤리치-시몬스 라인업이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해서입니다.

샤리치 부진의 연쇄 효과. 정말 대단합니다.^^;

코빙턴은 여전히 클러치 상황에서 좋은 효율을 뽐내고 있습니다. 야투 시도가 적지만 코빙턴의 이번 시즌 클러치 야투율은 100% 입니다. 결국 샤리치만 살아나주면 필리는 지난 시즌보다 클러치에서 더 강한 면모를 뽐낼 수 있다는 건데요.


물론 엠비드에게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클러치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 해도 조급한 3점 시도는 줄였으면 합니다. 가끔 너무 성급하게 3점 슈팅을 시도할 때가 있는 데 이게 거의 안 들어가거든요. 조금만 더 신중하게 플레이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성급한 3점 시도를 거의 안하고 있고, 덕분에 초반 8 경기에서 1.3개 시도에 0%였던 클러치 3점 성공률이 최근 3 경기에서 1개 시도에 50% 클러치 3점 성공률로 좋아졌습니다. 시도수는 줄고, 성공률은 증가했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인만큼 점차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 샤리치의 부진. 언제까지 이어질까?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꽤나 길게 갈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난 시즌에도 12월 15일까지 샤리치는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평균 11.9득점, 41.8% 야투율, 33.3% 3점 성공률이었으니 지난 시즌에도 꽤나 안 좋았던 걸 알 수 있는데요. 

11월 8일까지로 끊어봐도 평균 9.9 득점, 38.9% 야투율, 40.9% 3점 성공률로 시즌 초반 샤리치는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허나 이번 시즌에는 상황이 좀 더 심각합니다. 

11월 8일 현재 샤리치는 평균 9.8 득점, 34% 야투율, 23.2%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 시즌보다도 훨씬 안 좋습니다. 실제 움직임도 굉장히 무거워서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죠.

브라운 감독도 이 상황에 대해 심각함을 인지하고 있어 샤리치에겐 휴식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피로 누적이라는 것이죠.

결국 샤리치에게 휴식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윌챈 복귀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죠.

일단 윌챈이 복귀해서 샤리치가 좀 쉬게 되더라도 12월까지는 기대를 버려야할 것 같습니다. 다만, 다행인 건 현재 샤리치의 부진이 온전히 피로 누적때문으로 보이기에 휴식을 취하면 좋아질 여지가 있다는 것이겠죠.

오프 시즌에 국가 대항전만 뛰고 오면 피로해져셔 돌아와서 큰 일입니다. 벌써 세 시즌째 내리 12월까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데 정말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국대 에이스로써 짊어지고 있는 무게가 크다는 건 알지만 조금만 더 오프시즌 휴식에 신경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펄츠 주전. 올바른 선택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 올바른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펄츠 주전보다는 레딕 식스맨 기용이 올바른 선택이라 보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 레딕의 폭발력이 없다면 필리는 6승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 정도로 식스맨 레딕의 힘은 현재 필리의 핵심 동력입니다.

레딕의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그리고 지난 시즌 대비 클러치에서 레딕이 얼마나 좋아졌는 지를 감안하면, 레딕은 앞으로도 계속 식스맨으로 기용해야만 합니다.

4쿼터 기준 지난 시즌 대비 이번 시즌 레딕의 기록은 분명히 좋아졌습니다.

지난 시즌 레딕은 4쿼터 평균 4.5 득점-44.6% 야투율-40% 3점 성공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번 시즌 레딕은 4쿼터 평균 5.2 득점-47.1% 야투율-42.3%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 시즌 4쿼터 기록이 체력 저하때문도 아닌 것이, 지난 시즌 11월 8일까지 레딕의 4쿼터 기록도 평균 4.1 득점-44.4% 야투율-33.3% 3점 성공률로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클러치 상황에서는 이 차이가 더 명확해집니다.

지난 시즌 1.8 득점, 29.6% 3점 성공률, 0.2개 3점 성공 -> 이번 시즌 4.4 득점, 75% 3점 성공률, 1.2개 3점 성공으로 레딕은 식스맨 기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죠.

현 상황에 레딕을 주전으로 쓰면 그건 레딕과 펄츠 둘 다를 죽이는 겁니다.

레딕이 주전으로 기용되었을 때에도 클러치 효율을 유지한다는 보장도 없고, 펄츠는 최고의 식스맨이었던 레딕을 대체해야해서 부담만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차라리 현 시점에는 지난 시즌 최대 강점 중 하나였던 1쿼터 마진을 포기하더라도 펄츠 주전-레딕 식스맨을 유지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샤리치만 살아나면, 아니 윌챈만 완전 복귀해도 팀 전력은 한층 더 좋아질 겁니다.

그리고 그 때 레딕의 클러치 대활약은 팀에 승리를 가져다 줄 최대 무기가 될 겁니다. 포기할수 없는 강력한 무기 말이죠.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펄츠 주전 효율성이 시즌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브라운 감독은 펄츠를 1쿼터 5분 만 주전으로 기용하겠다 했고, 실제 그 공약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31일까지 시몬스-펄츠-코빙턴-샤리치-엠비드 주전 라인업의 초반 5분 효율은 최악이었죠.

10월 31일까지 정확히 시작 후 5.4분 기용동안 주전 라인업은,

득실 마진 -3.6, 11.3 득점-43.2% 야투율-25% 3점 성공률-5.3리바운드-2.4어시스트-1.7 턴 오버-0.9스틸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11월 1일 이후 주전 라인업은 정확히 4.9분 기용되면서(3 경기로 샘플이 조금 작긴 하지만),

득실 마진 +5.3, 12.0 득점-48.0% 야투율-33.3% 3점 성공률-6.3리바운드-2.0어시스트-1.7 턴 오버-1.3 스틸을 기록했습니다. 

11월 1일 이후 필리 주전 라인업은 모든 라인업을 통틀어서 전반전 라인업 중 득실 마진이 가장 높습니다. 10월 31일까지 최악의 라인업 중 하나였던 주전 라인업이 11월 이후에는 최고의 라인업으로 변한 겁니다.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죠.

브라운 감독의 펄츠 주전 기용이라는 뚝심이 11월 들어서면서 드디어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겁니다.

이런 상황 덕분에 필리는 11월 이후 1쿼터에 강한 본연의 모습을 완벽히 회복했습니다.

10월 31일까지 1쿼터 Net 마진 +0.1이었던 팀이 11월 이후 +14.9로 탈바꿈한거죠. 아직 3 경기로 샘플 수가 적은만큼 속단은 이르지만, 만약 1쿼터 경기력 회복이 앞으로도 유지된다면 필리의 펄츠 주전 + 레딕 식스맨 시도는 대성공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펄츠 주전을 조금 더 지켜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펄츠-시몬스 동시 기용의 스페이싱 문제는 심각합니다. 그래서 브라운 감독은 초반 5분 외에는 두 선수 동시 기용을 가급적 피하면서 스페이싱 문제를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죠.

대신 동시 기용되는 초반 5분은 철저하게 엠비드 중심으로 가면서 두 선수의 패스 능력을 엠비드 위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엠비드는 초반 5분 간은 어느 위치에서건 편하게 패스를 받으면서 마음껏 공격을 시도합니다. 거기에 펄츠는 적극적인 돌파 시도로 엠비드에게 쏠리는 수비를 풀어주고 있는 데 펄츠의 적극적인 돌파 시도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밌게도 초반 5분은 페이스가 100을 간신히 넘을 정도로 공격전개가 느립니다. 엠비드 중심의 지공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그런데 이게 잘 먹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펄츠가 수비에서 발전하면서 팀 수비력이 향상된 건 덤입니다.^^

그리고 5분이 지나면 레딕 기용으로 필리는 역습과 스페이싱을 강조하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 또 한번 진화한 엠비드. 완전체로 향하는 여정.


엠비드가 한 단계 더 성장했습니다.

11경기를 치룬 현재 엠비드의 평균 기록은

28.4 득점-12.6 리바운드-3.5 어시스트-2.2 블락-2.7 턴 오버입니다.

특히 득점은 리그 2위에 이를 정도로 높으며, 턴 오버는 지난 시즌 대비 1개나 줄어들었습니다.

엠비드 활약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 비밀은 그가 오프시즌에 연마했다던 로우 포스트 스킬의 강화에 있습니다.

지난 시즌 엠비드는 플레이에 군더더기가 많았습니다. 볼을 받은 후 1 : 1 상황에서 유독 턴 오버가 많았고, 특히 등진 상황에서 턴 오버가 많은 편이었죠.

엠비드는 리그에서도 손꼽히게 드라이브와 포스트 업의 시도 빈도가 높은 빅맨입니다.

그리고 엠비드는 지난 시즌 드라이브와 포스트 업 상황에서 높은 턴 오버율을 기록했었죠.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달라졌습니다.


드라이브 턴 오버 %: 지난 시즌 10.7% -> 이번 시즌 1.7%
포스트 업 턴 오버 %: 지난 시즌 9.3% -> 이번 시즌 4.9%


로 두 상황에서 현격히 줄어든 턴 오버를 기록하고 있는 건데요. 이는 엠비드가 디시전 메이킹이 간결해져서 생긴 변화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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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프리시즌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엠비드는 현재 포지셔닝 능력이 월등히 좋아졌고, 볼 캐치 & 볼 키핑 능력도 향상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볼을 잡은 후 여유가 생기면서 디시전 메이킹을 반 템포 빠르게 가져가고 있죠.

작은 변화지만 이 것이 엠비드의 턴 오버를 평균 1개나 줄여주고 있습니다. 최대 약점인 턴 오버 문제가 해결되니 엠비드의 파괴력이 한층 더 강력해진 것이죠.

이런 변화 덕분에 자유투 시도도 지난 시즌 대비 무려 2.5개나 증가했습니다. 턴 오버가 적어지니 더욱 더 위력적인 로우 포스트 공략이 가능해져 안정적으로 파울을 얻어내고 있는 것이죠.

엠비드의 성장은 진행형입니다. 이제 3점 성공률만 조금 더 끌어올리면 이번 시즌 기대치는 완벽히 달성했다 봐도 무방해 보입니다. 정말 우리편이라 다행인 대단하고 무서운 선수입니다.^^


  • 마치며...


공격에서 필리가 당면한 문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수비 부진이 필리 얼리 오펜스 & 역습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다 -> 수비 변화를 얼른 마무리지어야 함.

2. 새깅 디펜스 대처가 잘 안되고 있다 -> 샤리치 부진이 가장 큰 이유(갑자기 시몬스 & 펄츠의 슈팅이 나아질 수는 없을테니), 윌챈 복귀 이후 반드시 샤리치에게 휴식을 줘서 후반기를 도모해야 함. 수비가 회복되면서 공격 속도가 빨라지고 샤리치도 회복하면 이 문제는 점차 나아질 것.

3. 펄츠 주전 + 레딕 식스맨 롤은 괜찮은가 -> 펄츠 주전으로 인해 야기된 1쿼터 부진은 11월 들어서면서 극복하고 있음, 레딕의 식스맨 롤은 필리 클러치 라인업 강화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4. 클러치 상황 대처는 괜찮은가 -> 레딕 식스맨 롤은 최고의 선택, 현재 레딕은 필리 최고의 클러치 옵션, 엠비드도 11월 3경기에서 4 득점-75% 야투율-50% 3점 성공률-득실 마진 +3.5라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클러치 상황에서 위력을 되찾고 있는 중.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또한 시몬스의 부진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상당히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한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 와중에도 오프 시즌 최대 과제였던 자유투 성공률은 62.3%(지난 시즌 56%)로 좋아졌고, 시도 수도 1.1개나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 생각해요.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765562&sca=&sfl=wr_name%2C1&stx=%EB%B6%88%EA%BD%83%EC%95%A4%EC%8D%A8&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자유투 변화는 위 링크글에서 적은 바와 같이 자유투 폼 전면 수정 덕분이라 앞으로 더 좋아질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 언급했던 문제점들이 개선되면서 시몬스의 부진 요소가 제거될 때 시몬스의 좋아진 자유투 능력은 빛을 보게 될 거라 믿습니다.

위에 적은 변화들이 잘 마무리되어 필리가 변화의 1월에는 다시금 반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원하며 글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y 불꽃앤써 | 2018/11/08 11:20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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