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필리 3차전 리뷰.

굉장히 늦은 3차전 리뷰입니다. 

너무 늦어 리뷰의 의미가 크지는 않겠지만, 4차전을 기다리시며 가볍게 읽어보시면 어떨까 하여 글을 올립니다.

그러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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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극적인 귀환이었습니다. 

불과 하루 전까지 추가 부상을 입을 경우 왼쪽 눈 손상 위험이 높아 출장이 늦어질거라 예상되던 엠비드는(폼페이 발 소식이었는 데, 사실 엠비드는 이미 대학 시절 안와 부상을 1차례 당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완와 부상이었죠. 그리고 두 번째 부상이라 이번 부상은 위험성이 정말 높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아직 뼈가 완전히 아물지 않아 수술 집도 팀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가벼운 컨택 훈련만 소화했을 뿐 풀컨택 훈련은 소화하지 못했던 엠비드는 출전 직전에 프리 게임을 처음으로 소화하는 데 성공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결국 팀의 출전 허가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뼈가 완전히 아문 상태가 아니었기에 출전하려면 고글까지 부착한 특수 제작 마스크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렇게 제작한 마스크는 유래없이 독특한 모양(마스크 + 고글)과 카본 재질의 어두운 소재로 인해 경기 직전까지 NBA 사무국의 승인을 통과하지 못했었습니다.

어두운 색상이 빛을 흡수해서 눈부심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며 엠비드는 줄곧 어두운 색상의 마스크를 고집했는데요. 이런 상황으로 인해 승인이 늦어지던 마스크는 3차전 시작 불과 몇 시간 전에야 사무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었죠.

그리고 엠비드는 마스크와 함께 극적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엠비드의 특수 제작 마스크는 마스크 + 고글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단단한 카본 재질로 구성되어 있어 충격 완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필리 현지 분의 소식에 따르면 이 마스크는 팀에서 수많은 충격 테스트를 거쳐 엠비드의 안면을 확실히 방호할 수 있다는 자체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 합니다.

그리고 엠비드는 아마도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할 듯 합니다(ESPN에 따르면 뼈가 완전히 아무는 데, 기본 2주 + a의 기간이 소요된다 합니다). 1-2 주가 지나면 고글은 벗고 마스크만 쓸 거라 예상되는 데 부디 엠비드가 마스크를 벗는 시점까지 필리의 플레이오프가 끝나지 않기를 기원해봅니다.

여하튼 정말 여러모로 드라마틱했던 엠비드의 귀환 소식이었고, 이는 3 차전의 기대치를 크게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 2차전과 동일한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온 히트. 그러나 필리에는 엠비드가 있었다.


히트는 2차전과 동일한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조쉬 리차드슨이 올코트 프레싱으로 시몬스를 압박했으며, 레딕과 벨리넬리에게는 맨 마킹이 붙었죠(이 때문에 레딕이 경기 초반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시몬스가 돌파하면 2선에서 헬프들어오는 윙 디펜더들의 위용은 여전했구요.

하지만 필리에는 엠비드가 있었습니다. 

2차전과 동일한 압박으로 시몬스가 힘겨워하자 바로 엠비드가 탑에 나와 컨트롤 타워로 기능해주었던 위 움짤은(시몬스는 샤리치와 핸즈오프 후 코빙턴에게 스크린) 경기가 2차전과 다른 양상으로 갈 것을 예고하는 듯 했죠.

필리는 피딩이 가능하고 로우 포스트를 흔들 수 있는 탑 빅맨인 엠비드의 가세로 다양한 전술 변화가 가능해졌고, 특히 엠비드는 수비수 한 명 이상을 무조건 끌고 다니는 선수이기 때문에 히트가 2차전처럼 핸들러를 봉쇄하는 전술만 고집하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이 부분을 조금 더 상세하게 기술해보면 앞서 2 차전에서 히트의 수비 모토는,


1. 메인 볼 핸들러인 시몬스를 압박해 패스 줄기를 봉쇄한다.

2. 리바운드 직후, 혹은 볼을 받은 직후부터 올코트 프레싱을 가해 필리의 역습 기회를 최소화한다.

3. 시몬스의 횡 패스나 백 패스는 버린다(이것까지 커버하기는 불가능).

4. 대신 시몬스의 패스가 슈터에게 편하게 가는 것은 무조건 차단한다(적극적인 슈터 맨 마킹).


였습니다.

즉, 시몬스를 코트 전역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해(수많은 윙 디펜더들이 거의 차륜전 형식으로 코트 전역에서 시몬스에게 연속적으로 붙어주었죠) 패스 줄기를 봉쇄하면서, 체력까지 소모시켜 하이 페이스 농구를 막아 버리는 것

슈터들을 맨 마킹해(레딕과 벨리넬리 위주로) 시몬스의 패스가 이 둘에게 가는 것은 최대한 막는 수비를 했다는 건데요.

이를 예상해 브라운 감독이 꺼내든 회심의 카드인 일야소바의 주전 기용은 일야소바의 처참한 슈팅 난조로 인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브라운 감독이 뚝심있는 것이 엠비드가 안 나왔으면 3차전에도 일야소바가 주전이 되었을 거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일야소바가 시몬스의 패스를 받아 외곽 슈팅을 몇 번만 성공하면 자연스래 슈터들에 대한 맨 마킹이 풀릴 거라는 복안이었던 듯 한데, 일야소바의 슈팅이 지독하게 안 들어간데다 심지어 일야소바-샤리치가 파울 트러블로 고생까지 했으니 이 시도는 완벽한 실패라 볼 수 있었죠.

게다가 이런 시몬스의 고생을 덜어줄 거라 기대했던 펄츠는 웨이드에게 처참히 당하며 단 5분 출장에 그치고 말았으니 2차전은 필리의 완패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 히트의 수비에는 한 가지 주목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런 류의 압박 수비, 맨 마킹은 누군가에 대한 수비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점인데요.

결국 이 수비를 위해 히트는 필리의 빅맨(5번)에 대한 견제를 완화할 수밖에 없었고, 이 부분을 필리 빅맨들이 파울 트러블, 역량 부족으로 파고드는 데 실패한 점이 2차전의 가장 큰 패착이었을 겁니다.

만약 2 차전에 시몬스의 전진 패스를 받아줄 뛰어난 커터가 있었다면, 포스트 업에 능해 림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빅맨이 있었다면, 히트의 수비는 성립되기 힘들었을 테지만 2차전 필리 빅맨들은 너무나도 부진했었죠(홈즈는 기용되지 않았었구요).

3 차전에서 엠비드의 출전은 바로 이 부분, 히트의 수비가 가지는 아킬레스 건을 적극 노리는 효과로 나타났고, 실제로 엠비드가 적극적으로 림 어택을 시도하고 패싱 게임에 가담하면서 히트의 수비는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엠비드는 한 달만에 출장했고 마스크가 시야를 가려서 평소와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파울을 무려 10개나 얻고 자유투를 15개나 시도하며 상대 수비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역할(시몬스의 뒷 공간을 뒤흔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죠. 

엠비드로 인해 화이트사이드가 파울 트러블로 고생했으며, 심지어 윈슬로우조차 파울 트러블에 빠지고 말았습니다(엠비드로 인해 5번째 파울을 범했죠). 

마스크로 인해 시야가 가려서 가장 자신있어하는 45도 미들 점퍼도 봉인된 상태였지만, 적극적으로 림을 공략하면서 파울을 얻고 로우 포스트를 뒤흔드는 역할을 해준 엠비드는 이 경기의 크랙 그 자체였습니다.

히트 입장에서는 2차전처럼 전면 압박과 슈터 맨 마킹만 고집하기에는 페인트 존에 위치한 엠비드가 정말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위 움짤은 3 차전의 엠비드 활약을 상징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이라 생각해 가져와 봤습니다. 

위 장면에서,


1. 엠비드는 슈터 두 명의 오프 스크린과 sealing을 통해 로우 포스트에서 시몬스의 엔트리 패스를 받는 데 성공했으며,

2. 엠비드에게 공간을 만들어준 직후 슈터 두 명은 바로 컬 컷으로 외곽으로 빠져나가 포스트 공간을 넓혀주었고(스페이싱),

3. 이 때, 넓어진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가 적극적으로 포지셔닝을 해준 시몬스와

4. 사이드로 빠져나가 외곽 슈팅을 노린 일야소바까지,


엠비드의 림 어택을 믿고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간을 만들어준 덕분에 엠비드는 1 : 1 찬스를 얻는 데 성공했는데요.

저 장면에서 대단한 점은 

1. 엠비드가 시몬스에게 패스해 충분히 2차 림 어택을 노릴 수 있었다는 점과(이미 로우 포스트에서 시몬스와 엘링턴 매치 업은 미스 매치 수준이므로),

2. 아데바요가 엠비드를 막지 못하는 상황 임을 인지한 올리닉이 무려 일야소바를 버리고 헬핑을 간 바람에 이날 66.7%의 고감도 삼점 성공률을 보였던 일야소바가 무려 와이드 오픈 찬스를 맞이한 상황이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심지어 엠비드는 수비수 세 명의 견제를 뚫고 슈팅을 성공하고 앤드 원까지 얻어내었습니다.

엠비드 한 명으로 인해 히트 수비수들의 동선이 완전히 꼬여버린 저 장면이 3 차전의 엠비드 활약을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대활약을 경기내내 펼쳤으니 히트의 수비 기조가 흔들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게다가 벨리넬리는 위 움짤처럼 3 차전에서도 말도 안되는 슛감을 뽐내었기 때문에 히트로써는 수비하기가 더욱 곤욕스러웠을 겁니다.


  • 엠비드를 등에 업고 완전히 부활한 시몬스. 팀의 패싱 게임을 진두지휘하다.


거기에 팀은 시몬스를 메인 핸들러 롤만 고집하게 하지 않고, 스크리너이자 커터로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시몬스의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시몬스가 이런 팀의 지원에 힘입어 3차전에서는 본연의 디시전 메이킹 능력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것인데요.

이날 시몬스는 97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2차전 대비 패스 성공 횟수(+ 9,5 회 증가)볼 터치 횟수(+ 6.5 회 증가)는 증가했는 데, 터치 당 평균 드리블 횟수는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0.43회)을 보였습니다.

즉, 히트의 압박에 정면 대결하기 보다는 압박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다양한 시도들을 함으로써 시몬스의 패싱 게임이 다시 살아나게 도와준 것이죠.

사실 이런 시도는 2차전에서도 있었으나 3차전에서는 역시 엠비드가 가세한 덕분에 이 시도들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시몬스는 디시전 메이커로써 완벽히 부활했고 이 덕분에 필리는,

어시스트 %가 1 차전 75.6% -> 2 차전 55.5% -> 3 차전 68.3%로 본연의 패싱 게임을 다시금 회복하는 데 성공했으며,

턴 오버 기반 득점도 1 차전 28 점 -> 2 차전 11 점 -> 3 차전 19 점으로 다시 증가헀고, 

턴 오버 수치도 1 차전 11 개 -> 2 차전 15 개 -> 3 차전 12 개로 다시 감소했습니다.

즉, 위 수치들에서 히트의 압박과 슈터 맨 마킹은 3 차전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만큼 브라운 감독의 전술 운용이 좋았습니다).

반면, 필리의 3 차전 수비 변화는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돌아온 엠비드를 중심으로 림 어택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저스틴 앤더슨을 웨이드 전담 마크맨으로 사용해 웨이드의 미들레인지 게임을 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압박과 스위치가 무너졌던 2 차전의 수비 실수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이런 시도는 필연적으로 사이드에 오픈 찬스를 허용하기 마련이고 히트는 이 허점을 훌륭히 공략했으나(3점 슈팅 33개 시도 16 개 성공, 48.5%), 필리는 수비에서 의도했던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봐도 될 겁니다.

스틸 1 차전 9 개 -> 2 차전 7 개 -> 3 차전 10 개, 디플렉션 1 차전 13 개 -> 2 차전 14 개 -> 3 차전 21 개 로 3 차전에 효율적인 압박 농구를 해내는 데 성공한 필리는, 

마찬가지로 전면 압박을 들고 나온 히트에(스틸 1 차전 4 개 -> 2 차전 8 개 -> 3 차전 7 , 디플렉션 1 차전 4 개 -> 2 차전 27 개 -> 3 차전 24 개) 밀리지 않는 피지컬한 면모를 보여주었죠.

그 결과 두 팀의 3 차전은 말 그대로 피지컬 전쟁이 되고 말았습니다.


  • 마스크 비드. 압도적인 수비 위용을 뽐내다.


사실 피지컬 전쟁은 히트가 의도한 바였을 겁니다. 

피지컬 전쟁이 되면 페이스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빠른 농구를 모토로 삼는 필리에 좋은 신호는 아니었을 테니까요. 게다가 3차전은 히트의 홈에서 열렸기 때문에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을 수 있는 히트는 적극적으로 피지컬 전쟁을 유도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필리에는 엠비드가 있었고, 아이러니하게도 피지컬 싸움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도 단연 엠비드였죠. 

엠비드는 강력한 피지컬로 계속 골 밑을 공략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압도적인 장악력을 뽐내었는데요. 3 차전에서 엠비드의 수비 위용은 기록으로도 충분히 확인 가능했습니다. 

상대 야투 허용률인 DFG%에서 엠비드는 팀 내 최다인 13 개의 야투 시도를 상대하면서 단 3 개의 야투 만을 허용했는데요(23.1%).

필리의 수비수들은 엠비드를 믿고 적극적으로 압박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엠비드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엄청난 수비 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3 블락-1 스틸 기록 외에 13개의 야투 시도 중 단 3개만 허용했다는 저 수치는 3 차전에서 엠비드의 수비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했는 지를 보여줍니다(이날 경기들 중 엠비드에 비할만한 수비 포스를 뽐낸 선수로는 드레이먼드 그린(19개 야투 시도를 31.6%로 제어)과 앤쏘니 데이비스(16개의 야투 시도를 37.5%로 제어)가 있었습니다).

엠비드 부재 기간동안 필리는 시몬스-코빙턴이 엄청난 활동량으로 압박과 수비 커버를 해내면서 엠비드의 부재를 메웠었는데요. 두 선수의 대활약으로 필리의 수비력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긴 했으나, 엠비드의 빈 자리가 계속 드러났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랬던 수비가 엠비드가 출전하면서 비로소 안정감을 되찾은 것이죠.

게다가 브라운 감독은 2 차전 히어로인 웨이드를 제어하기 위한 히든 카드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았던 저스틴 앤더슨을 중용하는 도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도박은 극적으로 성공해서 웨이드의 초반 기세를 막아내는 데 크게 일조했습니다(웨이드 8 득점-야투율 20%).

3 차전 직전에 The_Feeling님께서 앤더슨의 중용을 예측하신 바 있는 데, 말씀처럼 브라운 감독이 앤더슨을 히든 카드로 사용하였네요.^^

반면, 히트는 제임스 존슨이 수비에서 분전해줬지만(무려 16개의 야투 시도를 상대함), 11개의 야투를 허용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그쳤는데요(DFG% 68.8%).

사실 JJ는 2 차전의 언성 히어로였을 정도로 2차전에서 공수 모두 대단한 모습을 뽐내었었지만(시몬스 압박의 1등 공신), 3 차전에서는 페인트 존을 휘젖는 엠비드로 인해 2 차전만큼의 수비 장악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시몬스를 2선에서 전진하며 압박하는 한편, 가끔씩 직접 시몬스를 대인 방어 해주며 필리의 패스 줄기를 끊어내는 최선봉에 섰던 JJ는 엠비드의 존재로 인해 2차전 대비 그 영향력이 현저히 줄어들고 말았죠.


  • 마스크 비드. 4쿼터 진흙탕 싸움을 접수하다.


3 차전은 1-2쿼터는 하이 페이스 싸움이었으며, 3-4쿼터는 슬로우 페이스 싸움이었습니다.

전반전에는 엠비드의 존재로 빅맨들이 파울 트러블에 빠지며 흔들린 히트를 상대로 필리가 본격적으로 빠른 농구를 시도했으며, 히트 또한 이에 맞서 빠른 농구와 3점 슈팅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하이 페이스 싸움이 이어졌죠(페이스 1 쿼터 104.72-2 쿼터 102.87).

반면, 3쿼터부터는 본격적으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면서 페이스가 느려지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페이스 3 쿼터 97.19-4 쿼터 98.55).

2쿼터 말미에 웨이드-앤더슨의 충돌로 시작된 진흙탕 싸움은 그야말로 대단했는데요. 

3차전은 더블 테크니컬 파울만 무려 3회가 나왔고(압권은 역시 웨이드-저스틴 앤더슨의 신경전), 양 팀 통틀어 무려 56 회의 파울이 나왔으며(히트 30회, 필리 26회), 윈슬로우가 엠비드의 고글을 밟으면서 엠비드가 마스크를 던져 버리는 보기 드문 트러블이 일어나는 등 굉장한 신경전이 펼쳐진 명 경기였습니다.

히트는 전반에는 윈슬로우(전반 19점)가, 후반에는 드라기치(3쿼터 11점)와 조쉬 리차드슨(후반 11점)이 분전하면서 흐름을 잃지 않고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죠.

이에 힘입어 3 차전은 리드 체인지가 무려 17 번이나 일어날 정도로 점수차가 믿기지 않는 접전이 펼쳐졌으며, 한 때 96 vs. 94로 2 점차까지 갈 정도로 4쿼터 초반까지 경기는 치열한 흐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흐름은 필리 최고의 클러치 믿을맨인 엠비드의 활약으로 한 순간에 기울어지고 말았는데요.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5183157&sfl=wr_7&stx=phi&sop=and


이 부분은 앞서 리뷰에서 GoGoSixers 님께서 완벽하게 서술해주셔서 살짝 링크를 걸어 봅니다.^^

사실 이 시점에 필리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112 vs. 105로 필리가 앞서 있긴 했지만, 조쉬 리차드슨의 연속 3점이 터진 데 이어 코빙턴의 덩크가 윈슬로우에게 완벽히 블락당하면서 모멘텀이 히트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시점이 바로 4 쿼터 5분 26초 경이었는데요.

바로 이 다음 포제션부터 이어진 엠비드의 연속 7 득점과 1 블락은 접전이었던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버렸습니다.

이 활약상을 움짤로 순서대로 보시면,

1. 미들 점퍼로 2점 성공,

2. 3점 슈팅으로 연속 득점,

3. 이어진 포제션에서 블락으로 상대 슈팅 무력화,

4. 멋진 킥 아웃 이후 적극적인 풋백으로 파울 획득까지,

엠비드의 4쿼터 5분 경 활약은 그야말로 대단했고, 바로 이 한 순간의 활약으로 팀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죠(순식간에 14 점차가 되었습니다).

원정에서 17번이나 리드 체인지가 일어나는 접전 도중 후반전에 진흙탕 싸움으로 가는 불리한 상황(지공 상황)을 맞이했던 필리는 그 간의 흐름대로라면 이 순간에(윈슬로우의 몬스터 블락이 나온 시점) 그대로 무너져 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3 차전에서는 다행히도 엠비드라는 클러치 믿을맨 덕분에 오히려 진흙탕 싸움을 본인들의 흐름으로 이끌 수 있었죠.

결국 이 경기는 엠비드가 시작과 끝을 책임지고, 중간에 앤더슨이 반짝 활약하면서 승리를 해낸 경기라 평하면 될 것 같아요.


  • 마치며...


2 차전에는 스포엘스트라 감독이 빛났다면, 3 차전에는 브라운 감독의 지략이 빛났습니다.


1. 앤더슨과 벨리넬리, 일야소바를 다양하게 기용하면서 모멘텀을 가져온 화려한 용병술, 

2. 흐름이 바뀔뻔한 순간마다 적절하게 작전타임을 부르고 작전타임 이후 공수 변화를 완벽하게 이끈 치밀함(대부분의 시도가 성공했습니다), 

3. 시몬스의 메인 핸들러 롤을 분담시키면서 오히려 시몬스의 패싱 게임을 부활시킨 전술 수정까지,


3 차전 브라운 감독의 전략은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1 차전 대형 루키의 맹활약, 2 차전 리빙 레전드의 화려한 귀환, 3 차전 올스타 센터의 부활까지 각종 드라마틱한 요소가 난무하는 접전을 더욱 빛내주는 명장들의 뛰어난 지략 대결은 두 팀간의 1 라운드 시리즈를 그야말로 명승부로 만들어주고 있는데요.

4 차전 이후에도 부디 부상없이 이 명승부가 이어지길 기원해봅니다.

그리고 히트라는 대단한 팀을 만나 이런 명승부를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Trust the process!!! 필리 파이팅입니다!^^

by 불꽃앤써 | 2018/04/22 03:11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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