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필리 1차전 간단 프리뷰.

히트와 필리 간에 플레이오프 대전이 목전에 이르렀는데요.

경기를 맞이하기에 앞서 간단한 프리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Slow vs. Fast의 싸움.


위 문구는 이번 시리즈를 두고 현지 기자 중 한 분이 표현한 내용인데요. 개인적으로는 크게 공감했습니다.

1-2 차전에서 엠비드가 없는 필리는 빠른 페이스의 속공과 3점 시도로 경기를 이끌어갈 게 자명하죠.

엠비드 빠진 이후 마지막 8 경기에서 필리는,

페이스 1위, OFFRTG 2위, 3점 시도 7위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마지막 8 경기 이전 대비 뚜렷하게 증가한 기록들입니다. 

즉, 필리는 엠비드 이탈 후 브라운 감독이 공언한 것처럼,

속공과 3점 시도를 더 많이 시도하고자 노력하는 팀이 되었다는 것이죠(특히 속공과 얼리 오펜스에서 시도하는 3점 비중이 높았습니다).

반면, 히트는 리그에서도 손꼽히게 느린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팀입니다(페이스 리그 26위).

히트는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핸즈오프와 스크린을 활용한 다양한 무빙에 집중하는 하프코트 오펜스를 추구하며, 필리와 달리 얼리 3점 시도가 아니라 하프코트 3점 시도가 많은 팀인데요. 

이는 전술 활용능력이 높은 슈터들이 많은 자신들의 장점을 극대화한 시도로, 활발한 무빙을 통한 오픈 찬스 창출에 능한 팀이 바로 히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농구에 적합한 빅맨이 올리닉이라서 올리닉이 코트에 있을 때 그 색채가 더욱 짙어지곤 하는데요.

반면, 화이트사이트가 나올 때는 포스트 공략을 주로 가져가면서 마찬가지로 하프코트 오펜스의 비중을 늘리곤 합니다.

즉, 3점을 많이 시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현재의 두 팀은 속도감에서 큰 차이가 있고 이 부분은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줄기가 될 듯 합니다.

과연, 어느 팀이 자신의 색채를 더 잘 보여주면서 경기를 끌고 가게 될까요. 이 싸움의 승자가 누가 될 지 궁금하네요.^^


2. 3점을 넣으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


히트는 리그 9위에 이를 정도로 3점 슈팅을 많이 시도하는 팀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팀은 제임스 존슨과 올리닉(+아데바요)이라는 피딩에 능하고 전술 소화능력이 뛰어난 빅맨들을 중심으로 외곽에서 오픈 찬스를 만드는 재주가 특출난 팀입니다.

게다가 이런 움직임에 곧잘 반응하는 좋은 슈터들이 많아(엘링턴!), 팀의 색채가 확연하게 도드라지곤 하는데요.

흥미롭게도 필리는 리그에서 가장 야투 억제 능력이 뛰어난 팀입니다.

허용 eFG%가 49.2%로 리그 1위이며(히트 7위 50.7%), 허용 3점 성공률이 34.2%(리그 2위)에 불과할 정도로 야투 억제 능력이 뛰어난 수비 팀이죠.

필리는 이러한 야투 억제 능력을 바탕으로 리그 3위의 수비 팀으로 거듭났으며, 엠비드 부재 기간에도 DFFRTG 1위 팀이었을 정도로 여전한 수비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러한 수비의 중심에 위치한 시몬스와 코빙턴은 뛰어난 디깅과 압박, 스틸로 히트의 외곽 슈터들을 계속 압박할 겁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필리의 수비를 깨부수는 데는 빠른 패스웤과 무빙이 필요한 데, 히트는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무빙이 정말 뛰어난 팀이죠.

넣으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대결이 흥미진진할 거라 예상하는 이유입니다.^^



3. 포스트 공략에 우위를 점한 히트와 포스트 방어에 능한 필리의 맞대결.


필리는 엠비드라는 뛰어난 림 프로텍터를 보유해서 페인트 존 실점이 리그에서 가장 적었던 팀입니다(41.6 실점).

허나 지금은 엠비드가 없어 이 장점이 다소 퇴색된 경향이 있죠.

물론 아미르 존슨, 홈즈, 샤리치, 일야소바 + 시몬스를 위주로 한 페인트 존 사수 능력도 뛰어난 팀이긴 하지만, 필리는 엠비드가 없을 때 높이있는 빅맨에 유독 약한 면모를 많이 보여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히트에는 리그 최정상급 빅맨인 화이트사이드가 있습니다.

과연 필리가 1-2차전에 엠비드 없이 화이트사이드를 적절히 막아낼 수 있느냐는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는 중요한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4. 웨이드로 대변되는 히트의 의외성에 대항하는 필리의 벤치 파워.


필리는 히트와의 경기에서 언제나 벤치 생산력이 현저히 밀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곤 했는데요.

특히 웨이드가 합류하면서 미들레인지 게임이 강화된 히트는 필리에게 너무나도 까다로운 상대였습니다. 또한 히트 벤치의 아데바요를 위시한 강력한 수비력은 필리 벤치 멤버들이 공략하기에는 너무 높은 벽이었죠(히트 벤치 라인업 DEFRTG 리그 6위).

히트 벤치 라인업의 NETRTG는 리그 7위(+2.3)에 이를 정도로 뛰어났던 반면, 필리의 벤치 라인업은 2017년까지 NETRTG 23위(-4.7)였을 정도로 좋지 못했었는데요. 

이러한 벤치 생산력의 차이는 필리가 히트와의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 양상이 조금 달라질 여지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필리가 펄츠 합류 이후 벤치 생산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이죠.

펄츠가 합류하고 팀에 적응하기 시작한 이후, 최근 8 경기에서 필리 벤치 라인업의 생산력은,

NETRTG 1위(+12.0, 동기간 유일한 +10 점대 팀), OFFRTG 2위(114.8), DEFRTG 9위(102.7)로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특히, eFG%는 2017년까지 불과 리그 24위(50.1%)에 불과했던 팀이 리그 2위(56.8%, +6.7%)까지 증가할 정도로 슈팅 효율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펄츠의 지휘 아래 벨리넬리-일야소바가 지원사격을 해주는 현 필리의 백업 라인업은 벤치 생산력에서 히트에 뒤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차이는 시리즈에서 필리 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5. 마치며...


사실 엠비드가 없어서 1-2차전 경기는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필리가 엠비드 부재 시 7 푸터 빅맨에게 유독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전례가 많았는 데, 리그 최상급 7 푸터인 화이트사이드가 있는 히트를 상대로 고전할 거라는 예상은 어쩌면 당연할 겁니다.

허나 필리도 한 가지 믿을 구석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엄청난 홈 성적입니다.

필리는 2018년 이후 홈 승률이 92%에 이릅니다. 

이 엄청난 기록은 당연히 리그 1위에 해당하며, 동 기간 중 9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팀이 단 두 팀 뿐(또 하나의 팀은 로켓츠)이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록이었는데요. 

또한 이 기간동안 필리의 홈 성적은 23승 2패인데, 1패 경기가 런던이라 실제 웰스파고 센터에서 홈 성적은 23승 1패, 무려 95.8%에 이릅니다.

2018년 들어서서 필리가 홈에서 강해진 비결은 필리 로컬 팀들의 우승 퍼레이드 덕분인데요.

홈 관중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이글스 우승 이후로 더욱 거세졌으며, 빌라노바 우승 이후에는 광적으로 변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필리 선수들은 기이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원정 팀 선수들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죠(심심하면 나오는 이글스 챈트는 필리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아준다고 합니다).

즉, 홈 필리는 어떤 팀을 상대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팀이라는 것이죠. 

반면, 히트는 원정 성적이 18승 23패인데요(리그 15위). 2018년 이후에는 원정 성적이 7승 15패(31.8%, 리그 19위)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좋지 못했습니다.

플레이오프 진출 팀 중 히트보다 2018년 이후 원정 성적이 나빴던 팀은 단 두 팀 뿐일 정도로 이 성적은 안 좋은 기록인데요(두 팀은 팀버울브스와 스퍼스).

필리가 동부 3위를 획득하고자 노력한 이유도 홈 어드벤테이지를 획득하기 위해서였고, 이는 실제로 홈에서 압도적인 강함을 뽐냈던 필리에게는 정말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는데요.

다행히도 필리는 동부 3위로 홈 어드벤테이지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기에 1차전은 필리에 유리한 상황 임에 분명합니다.

다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 1차전을 패배하게 된다면 필리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1차전 승패가 두 팀 모두에게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히트 전 마지막 경기에서 웨이드의 클러치에 호되게 당한 전례가 있어서 전혀 안심이 안되는 채로 경기를 보게 될 것 같은 데요.

두 팀 선수들의 부상 없는 선전을 기원하면서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거라 기대하는 마음도 큰데요. 두 팀이 승패 여부를 떠나 명승부를 펼쳐주면 좋겠습니다.^^

Run with us!!! 필리 파이팅입니다!^^

by 불꽃앤써 | 2018/04/15 01:15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awlee.egloos.com/tb/222770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Go!!! Sixers!!! .. at 2018/04/16 09:59

... 히트-필리 1차전 간단 프리뷰.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5170135&a ... more

Commented by 꼴리검 at 2018/04/15 10:15
팬들의 광적인 응원이 득이 될 리가 없지 않습니까

국내의 모 야구선수도 그렇고 모 축구선수도 그렇고 발린다음에 팬들응원때문에 소리가 잘 안들리느니 기가죽는다느니 하는데! (...)

보스턴의 상태가 심히 좋지 않으니 1라만 뚫으면 컨파까지 볼수 있을텐데 경험 없고 엠비드 없는 선수단으로 노련한 마이애미를 뚫을수 있을지...(만약 컨파를 가면 폴은 뭐가 되나...ㅠㅠ)

슛이 안되는 시몬스가 화이트사이드를 뚫고 생산력을 낼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18/04/15 13:31
ㅎㅎㅎㅎㅎ 한국어 응원과 영어 응원이 좀 다른가 봅니다.^^

다행히도 첫 경기는 필리가 본인들의 페이스로 경기를 끌어오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네요.

2차전에서도 이 기세가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Commented by 꼴리검 at 2018/04/15 19:58
슛이 안 되는 시몬스의 약점보다

빅맨 트렌드에 안 맞는 화이트사이드의 약점이 더 큰 걸로...(...)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18/04/15 21:33
2차전에도 이 기세를 쭉~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