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캐미스트리. 그리고 밀러.

사실, 필리의 캐미스트리는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아이버슨 시절부터 그러하였고, 칙스 감독의 부임 후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초창기 스택하우스와 아이버슨의 신경전은 애교수준이고,
아이버슨 시절 자유투라인에서 이기에게 심히 안좋은 소리를 한 어떤 선수가 있었다는 얘기부터 해서,
웨버의 인터뷰에서의 각종 불만들, 그리고 아이버슨과 웨버의 막판 경기 불참.

칙스 감독에 대한 불신에 웨버파와 아이버슨 파가 있다는 루머까지...

결국 이런 많은 일련의 사건들속에 웨버와 아이버슨이 팀을 떠났고, 유한 성격으로 장악력은 떨어지던
빌리킹도 팀을 떠났습니다.

사실 작년 시즌 아이버슨 트레이드후 팀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이었습니다.

선수들의 조직력은 모래알처럼 흐트러졌고, 열정은 눈꼽만큼도 찾을수가 없었죠.

하지만, 안드레 밀러와 조 스미스는 이런 흐트러질데로 흐트러진 팀에 와서 묵묵히 자신들의 일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이 글을 쓰는 것은 안드레밀러와 조 스미스에게 감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묵묵히 자신들의 일을 다하고 묵묵히 선수들을 다독여준 그들이 있었기에 팀 캐미스트리는 다시금 정상이 될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정말 대단한 선수들입니다.
성격은 정 반대죠. 안드레밀러는 과묵하고 믿음직합니다.
조스미스는 활발하고 선수들을 잘 끌어모아주는 친화력이 있죠.

그리고 이런 둘이 모여 지금의 팀 분위기를 만들어내었습니다.

사실, 지금의 팀도 캐미스트리가 그다지 좋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코버 트레이드 이전까지 예전 웨버파와 아이버슨파라던 선수들간의 알력은 어느정도는 존재할거라고 생각했었고,
실제로 그린의 스타팅에 대해 이기가 불만을 터뜨리고, 이기의 행동에 또다른 어떤 선수가 불만을 터뜨리는 등,
어린 선수들은 아직까지도 어느정도의 소모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달렘은 최근 자신의 롤이 작고, 출장 시간이 적다, 빅맨 코치를 붙여달라는 등의
불만을 터뜨렸죠.

그래서 스미스의 이탈이 아쉽습니다.
그는 미드레벨을 다 써서라도 잡았어야했던 선수였습니다. 비지니스적인 문제로 이번 오프시즌에 미드레벨까지
살려 과감한 승부를 보려 했던 빌리킹의 생각은 사실 틀리지 않았고,
그것은 에반스의 영입으로 더욱 괜찮은 행동이 되었지만,

경기력 외적인 부분에서 조 스미스의 위치는 필리내에서 상당한 것이었기에, 아쉽습니다.

요 몇년새 필리에 있던 그 어떤 베테랑보다도 빅맨 선수들이 믿고 따랐던 친형같은 선수.
밀러와 함께 팀의 맏형으로써 선수들의 중심을 잡아주던 선수인 그가 없기에 사실 전 불안합니다.

사실, 칙스 감독은 선수 장악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감독입니다.
그의 전략에 많은 선수들이 불만을 가지기도 했고, 그들은 또한 그것을 방송매채를 통해 털어놓습니다.

이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들이 감독에게 의구심을 가진다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물론, 칙스는 인기가 많은 사람입니다.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그는 친형같은 감독이고,
존경할만한 인성을 갖춘 사람입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런 그에게 너무 많은 투정을 하고 있습니다.

달렘이 얼마전 빅맨코치에 대한 언급을 한적있습니다.
틀린말이 아닙니다. 모제스 말론 코치를 영입했었고, 지금도 팀내에 있다는 말들도 들리지만,
어찌되었건 그는 공식적으로는 현재, 필리의 어시스턴트 코치가 아닙니다.

사실, 모제스 말론 코치에게도 기대를 했었습니다.
대쪽같고 불같은 성격을 가진 그가 그의 지인인 칙스를 도와 팀 분위기를 추스려줄것으로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현재 팀에는 그런 확고한 중심점이 없습니다.

FA 영입, 필리의 장기 리빌딩 계획의 핵심이자, 사활을 걸만한 숙원사업이죠.

하지만, 필리는 이때 선수의 실력만을 보고 뽑아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 필리의 팀 캐미스트리는 순식간에 붕괴될 것입니다.

필리는 불스를 따라서 왔고, 이정도까지 발전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필리의 감독은 칙스이고, 그는 자신만의 방식만을 추구하는 슈퍼스타를 통제할 힘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브랜드의 영입을 추천합니다.

팀이 요구한 롤을 항상 묵묵히 수행하고, 밀러와 사이도 좋아서 마치 조 스미스처럼 팀의 큰형이 되어줄수 있는 선수.

달렘이 진심으로 따를수 있는 선수.

브랜드는 제 생각에 필리에 와주기만 한다면 불안요소를 제거해줄 최고의 선수입니다.

필리는 브랜드나 제이미슨과 같이 팀의 큰형이 되줄수 있는 선수들을 놓친다면,
이번 FA를 그냥 지나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특별한 슈퍼스타없이도 현재까지 올라섰고, 당장 내년 이기만 잡으면 당장 거액이 들만한 FA도 없습니다.
밀러는 2009년 FA가 되지만, 그에게는 지금도 많은 돈을 부담하고 있고, 그 정도 금액이면 재계약이 될것이니
큰 걱정은 필요없겠죠.

저는 정말 밀러와 조 스미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팀에서 원하는 역할이 무엇이든 크게 부정하지 않고, 맡은바를 묵묵히 해주며,
언제나 어린 선수들을 토닥여 주고, 선수들의 신망을 받으며 어린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주던 두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백업으로 나와도 불평 한번 없던 조 스미스와, 설사 아파도 한번도 쉬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한 밀러에게 감사합니다.
조 스미스는 아쉽게 팀을 떠났지만, 언젠가는 필리에 다시 돌아와주길 기원하고,

밀러는 필리가 이제 그의 마지막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밀러는 필리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선수이거든요.

여하튼, 필리 화이팅입니다.

3년만의 플옵, 부디, 최고의 플레이를 펼쳐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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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꽃앤써 | 2008/03/23 23:32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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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asein at 2008/03/23 23:37
따끈따끈한 글이네요^^

브랜드의 영입이 필리에겐 최선의 오프시즌 선택이 될 수 있길 빕니다.
일단 3년만의 플옵을 즐겨야겠지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3/23 23:45
Dasein님//
예, 사실 FA 영입이라고 해서 마냥 좋지는 않고, 칙스 감독의 성향상
걱정부터 앞서는 게 사실이고, 차라리 지금처럼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조금 드는게 요즘이고,

달렘이 불만을 표출하면서, 이선수가 FA 빅맨을 영입해서 다시 롤이
축소되면 예전처럼 슬럼프에 빠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역시나 Dasein님 말씀처럼 3년만의 플옵을 즐겨야겠죠.^^
Commented by 마마 at 2008/03/24 18:21
음... 조수미 잡아야 했긴 했는데... 솔직히 딸랑딸랑 달람이는 할 수만 있다면 트레이드 하는게 좋아보여요. 중거리 쏘지 말고 인사이드에서 들이대는 모습좀 봤으면...휴~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3/24 19:55
마마님// 스미스는 정말 아쉽죠.
사실, 지금 필리 골밑은 달렘 빼면 대책이 없긴 한데, 아쉬운 면이 정말
많기도 합니다.

물론, 그를 보내고 그만큼의 선수도 얻어오기는 힘들어보인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여하튼 아쉬운 것은 사실이죠.^^
Commented by findmyself at 2008/03/25 10:50
칙스감독의 선수장악력이 떨어진다는 말에는 동감합니다.

부드러운 사람이라 선수들 입장에선 좋을지 몰라도, 팀 분위기 안좋을때 휘어잡질 못하죠.

포틀시절때 정확하게 기억 못하지만, 에이스급 선수들의 맘을 잡지도 못했던것 같구요.

다만, 필리에서만 갖는 장점으로 워낙 필리시민들의 사랑을 받기 때문에 선수들이 반항해도 지역팬들은 감독편을 든다는 것 정도??

스미스가 아쉽긴 해도, 그 공백을 올해 에반스가 에너자이저 역할을 톡톡히 메꿔주고 있기 때문에 큰 실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락커룸 리더로써 지불하기엔 그의 연봉이 녹록한건 아니지 않을까 싶어서요.

하지만, 엘튼 브랜드처럼 마인드가 좋은 선수를 영입해야한다는 것에는 동감합니다.

아직 이기는 리더로써의 마인드가 좋다고 보긴 힘들고, 이를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선수가 와주지 않으면 분란의 요소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아레나스를 좋아하긴 하지만, 아레나스가 필리에 오길 원치 않는 이유기도 하지요.

어쨋든 이번 FA...모처럼 총알도 꽤나 가지고 있고, 누구를 데려올지 기대됩니다.

코버까지 버린꼴인데, 잘못 지르면 큰일나죠.ㅜ.ㅜ


P.S: 많은 분들이 이글루에서 블로그를 하시네요.^^

전 아주 옛날에 만들어만 놨다가 동영상땜에 다음에 안주했습니다.

보스톤 경기보다 방송 끊겨서 잠시 놀러온 베짱이입니다.^^

댓글 다는 사이 필리가 동점 만들어놨네요...ㅎㅎㅎ

Commented by Dasein at 2008/03/25 16:51
베짱이님의 좋은 댓글도 잘 봤습니다.
저도 여러 좋은 분들과 어울리고자 이글루스 시작한 사람이에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3/25 20:02
베짱이님// 칙스는 지역인들에게 그정도의 존경은 받을만한 인물이긴 하죠.
선수생활동안 한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고, 팀의 두번째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고...

영구결번의 주인공이죠.
확실히 필리팬으로써는 브랜드나 제이미슨이 아니면 조금 꺼려지는 군요.

오닐은 큰형으로써 괜찮아 보이기도 하지만, 불안한 측면도 있구요.

역시나, 성격이나 달렘과의 상성이나 브랜드가 딱인데, 사실

올확률이 세선수중 가장 적으니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올해가 안되면 내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성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3/25 20:03
스미스는 5밀이 아깝지 않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대어를 노리는
입장에서 스미스를 보낼만하기는 했죠.

물론, 저는 경기외적인 부분에서 스미스의 가치를 매우 높게
치기 때문에, 잡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요.
Commented by DreamTime at 2008/03/25 22:57
오늘 보스턴과 필리 시합을 보고 기사를 썼는데, 정말 잘 하더군요. 연승 중에도 보면서 잘 한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오늘은 뭐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쩌면 동부 플옵 1라운드의 유일한 업셋은 식서스의 것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3/27 01:03
DreamTime님// 베짱이님에, 드림타임님 까지 이런 말씀을 하시니,
정말 이경기 보고 싶은 욕구가 이성을 넘어 버리네요.
꼭 봐야 겠습니다.^^

드림타임님 기사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찾아봐야하나...^^;;

소심한 팬으로써 업셋은 조금만, 아주 조금만 기대하고 있고,
정말 선전해주기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Dasein at 2008/03/28 00:16
필리 요즘 너무 무서워요.18승 30패에서 지금 성적이 된거더군요.
앤써님 솔직히 업셋 , 조금보단 더 기대하고 계시죠? :)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3/28 01:25
Dasein님// 보스턴에 시카고까지 주말에 볼경기들 목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살다보니, 보고 싶은 경기도 보지 못하고 이러고 있네요.

저도 잊고 있었는데, 18승 30패까지 갔던 시절이 있었죠.

특히, 코버 트레이드 이후 1승 8패의 암흑기를 보내던 시절에는 정말...
경기만 보면 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였었죠.

코버가 마구 마구 보고 싶어지고, 유타는 코버 영입후 완전히 고공 비행을
하고...

그런데, 이렇게 되고 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지금도 코버 자리는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의 이적후 영의 중용이나
이런 것을 생각하면 나쁜 면만 있던 것도 아니었고...

음 , 사실 필리 멤버들은 어리고 젊다고 해도 주축 멤버들이 다 플옵을 경험한
선수들이니만큼, 플옵에서 경험 부족으로 밀려버리고 할 일은 없다고 보고,

업셋은 역시 제가 워낙에 소심한지라, 조금만 아주 조금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속마음은 그냥 업셋이 아니라, 파이널을 목표로...^^;;;---
Commented by Dasein at 2008/03/28 04:39
역시 속내는 무려 파이널이셨군요 :)
어떤 식이든 필리의 빠른 리빌딩(?)으로 플옵재진출 축하드리고 건투를 빕니다.
좋으시죠 ^_^?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3/28 21:20
Dasein님// 음. 정말 좋습니다!!!

뭐 속내는 드러내지 않아야...^^;;
무엇보다도 저는 소심한 팬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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