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필리전후기 (08.03.22)

 

올랜도-필리전 후기.(08.03.22. 113-95 완패)


최근 9승 1패로 무서운 기세로 내달리던 필리가 올랜도를 찾아갔습니다.

최근의 상승세라면, 6위도 꿈이 아닌듯 보이기에, 결코 쉬이 봐선 안되는 상대인

올랜도를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궁금했었는데요.


경기 결과는 조금 아쉽더군요.


그럼, 후기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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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의 패인으로 가장 먼저 짚고 싶은 것은 밀러의

몸상태가 평소같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초반부터 눈에 띄일 정도로 밀러의 몸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몸놀림이 둔해 보였고, 어딘지 모르게 경직되어 보였습니다.

발도 무거워보이고, 지친 기색도 보였구요.

속공시 1선 참여도 전무했고,

돌파시 저돌적인 움직임 자체가 사라져버렸죠.


사실, 보스턴전 부상 이후 계속 걱정되는 측면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까지 보면서 어느정도 짐작가는바가 있기도 합니다.


제 짐작에, 밀러의 부상은 확실히 나은게 아닌거 같네요.


원래 필리는 경기를 시작할 때, 기선제압을 하기 위해 밀러가 기습적인 올코트 프레싱,

또는 강력한 1선 압박을 가해서 상대팀의 첫 패스가 나오는 것을 상당히 어렵게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스퍼스전-덴버전-오늘의 올랜도전까지 밀러 특유의 올코트 프레싱 및 1선 압박이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사실 게임이 잘 풀리긴 했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꽤나 실점이 높았는데요.

---불스전 106점, 스퍼스전 96점, 덴버전 113점, 올랜도전 113점---

밀러의 부상은 보스턴전에 당한 것이고, 다음 경기였던 디트로이트전에서 더 악화된 측면이

있다고 보면 ---디트전 실점 82점---,

확실히 밀러의 등부상은 완쾌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스퍼스전에서도 약간의 충돌 이후 연신 등을 만져서 걱정했었는데 점차 걱정이

현실이 되는 느낌입니다.


여하튼, 필리의 압박은 최근 상당히 약화된 감이 있고, 상대팀은 필리를 상대로 다득점을

하였는데요.

사실, 이런 경기들은 설사 이긴다해도, 필리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는 할수 없겠죠.


수비로 잡는 수비 팀이 이렇게 수비가 무너져서야 제대로 된 경기를 했다고 볼수는

없을 겁니다.


일단, 필리는 최근 빠른 포인트가드인 경우 밀러가 아닌 그린이 수비하고, 압박하는

경우가 있어왔긴 했지만, 요근래 경기에서는 밀러의 수비가 너무 후방에

치우친 감이 있었는데요.


스퍼스전에서는 초반,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이궈달라의 활약을 통해서 기선을 잡았고,

그린의 움직임이 좋았기에, 올코트 프레싱은 없었지만, 압박과 로테이션은

꽤나 잘 이루어진 느낌이 강했고---전반적인 수비조직력은 괜찮았습니다.---,


덴버전은 윌리그린이 최선을 다해서 압박을 펼쳤지만, 그렇게 준수하게 압박이 먹혔다고는

보기 힘들고, ---빠른 선수인 아이버슨을 그린이 수비한거죠, 아이버슨vs그린---


올랜도전에서는 넬슨을 상대로 하기에 밀러가 정상이라면

밀러의 1선 압박이 초반부터 강하게 일어날 것이라 봤는데,

그 전경기(2월 27일 올랜도전)와는 달리 초반,

강력한 프레싱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고,

이로 인해 경기를 상당히 어렵게 가져갔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경기까지 보고 내린 결론이 아직 밀러가 아픈 것 같다. 라는 것이네요.


분명 필리의 수비 조직력은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고, 밀러를 중심으로 한 오펜스 전략도

충분히 위력적일 정도가 되었지만,


필리 수비에서 디펜스 조직력이 갖춰지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1선 압박,


이것이 되질 않는다면 오늘 같이 선수들의 컨디션마저 저조한 경우, 절대 필리는

상대팀을 제압할 수 없을 겁니다.


제 생각이 맞다면 역시, 밀러는 경기를 조금 쉬어주는 것도 한 방책이 될수 있을텐데,

워낙에 성격 자체가 왠만한 부상이면 무시해버리고 출장을 강행하는 뚝심이 있는

선수인지라 쉴것 같지는 않아서 걱정이네요.




2월 27일, 올랜도와의 바로 전경기에서는 필리가 완승을 거뒀었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밀러의 1선 압박 및 기습적인 프레싱이 대단했고,

그로 인해 초반부터 넬슨이 상당히 고전했었죠.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이런 모습이 전혀 없었고, 초반부터 넬슨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오늘 경기의 가장 큰 패인이라 할수 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필리에서의 1선 압박은 크게 세가지로 이뤄집니다.


첫째는 기습적인 올코트 프레싱

( 또는 공잡은 선수만을 타겟으로 하는 원맨 올코트 프레싱)

으로 상대팀 코트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상대팀 코트에서부터 공잡은 선수를 따라오다가,

하프코트를 넘어서면 일정거리를 두고 필리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돌면서,

---일반적으로 퍼리미터 수비수들이---

첫패스의 흐름을 늦춰주는 것이고,


셋째는 밀러가 3점 라인 안쪽으로 들어와 수비수들간 공간을 보다

촘촘히 한채로 주위의 선수들이 적절한 견제를 통해

공잡은 선수의 첫 패스를 방해하는 것.


이렇게 세가지로 나눌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넬슨을 상대로 하여, 올코트 프레싱도, 로테이션도,

견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초반에는 오히려 필리 수비중 개인적으로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달렘의 탑까지 나오는 헬핑으로 인해 상대팀 빅맨이 오픈찬스가 나서

첫패스가 바로 A패스로 연결되는 상황---하워드의 오픈 찬스후 득점---

까지 일어날 정도로 수비 조직력 자체가 엉망이었습니다.


밀러가 몸상태가 좋았다면, 종전경기처럼 초반부터 강력한 프레싱을 들어가서 넬슨의

흐름을 끊어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겠지만, 기본적으로 현재 밀러의 몸상태는

그런 강력한 올코트 프레싱을 펼칠 정도는 아닌 듯 하기에, 두 번째, 세 번째 상황으로의

압박이라도 이뤄지기를 바랬지만, 오늘 필리 수비는 초반부터 그렇게 로테이션이

원활하지는 못했다고 봅니다.


사실, 올랜도와는 매치업상 그다지 상성이 좋지 못하고,

특히, 3-4-5번 매치업은 일단, 미스 매치부터 답이 안나오는데다가,

---3번 루이스 or 터코글루-이궈달라 (루이스, 터코글루 대략 10cm 신장 우위),

4번 루이스 or 터코글루-영 or 에반스

(에반스보다 루이스와 터코글루가 신장 우위), 5번 하워드-달렘 (달렘이 막을수

없는 파워)---

3번에서는 터코글루의 경우 이궈달라를 상대로 하면, 큰 미스 매치를 활용해서

슈팅은 3점이든 2점이든 마치

오픈 찬스처럼 편하게 던지고, 돌파또한 자신있게 해대고,

---BQ도 좋습니다. 오프 더 볼 무빙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컷인으로

이궈달라마저 속이는 센스도 보여주더군요.---

4번에서는 에반스를 기용하면 매치업 상대의 공격범위가 너무 넓어서 문제가 되고,

영을 기용하면 골밑의 하워드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부터 열세를 보이기에

정말 상대하기가 난감하므로,


결국, 필리는 1번 싸움에서 필히 우위를 가지고 가야 하는데,


이렇게, 가장 중요한 1번 매치업에서 초반 밀러가 종전 경기만큼

터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그만큼 시사하는 바가 컸다고 봐도 되는 것이겠죠.

---1쿼터 3분 30초경, 공격에서까지 밀러가 넬슨과의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로포스트 에어볼이 나온 장면은 오늘 밀러의 몸상태가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단편이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필리는 상대팀에 스킬이 뛰어나고 공격범위가 넓은

빅맨이나, 스트렝쓰가 우수한 빅맨이 존재할시 수비에 상당히 애를 먹는 경향이 있는데요.


스트렝쓰가 우수하고 피지컬이 뛰어난 빅맨이 존재할 경우, 일단 매치업상으로는 달렘이

막는데 한계를 보이고, 필리 로포스트 진영은 디나이 디펜스나 헬핑에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결국 백코트 수비수들이 적절한 패싱루트 차단과 견제를 통해 공을

사이드로 몰아가도록 유도하여, 인사이더에게 엔트리 패스가 들어가는 자체를

차단하여야 하는데,


특히 하워드를 보유한 올랜도를 상대로는 이러한 움직임이 꼭 수반되어야 하지만,

오늘의 필리는 1선 압박부터 시작해서 로테이션조차 제대로 돌지를 못하면서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것은 하워드에게 패스가 너무 쉽게 들어가는 상황을 연출하면서,

올랜도가 공격시, 로포스트를 중심점으로 하여 공의 흐름이 매우 유기적으로 돌아갈수

있게 하였습니다.

 

거기에 초반, 선수들의 슈팅 컨디션마저 난조를 보이면서, 경기 전체를 상당히 어렵게

끌고 나갔는데요.


공격이라도 잘 풀렸으면 어떻게든 경기의 실마리를 찾아나갔을 텐데, 오늘 필리 선수들은

슈팅마저 정말 안좋더군요.


초반부터 2-2-1set을 연달아 사용하면서 오픈 찬스를 만들려 했지만,


첫 번째 작전의 2-2-1 set은 모리스 에반스가 속지 않고 그린을 잘 따라가서 오픈찬스는

만들어내지 못했기에, 그린은 공을 잡아 달렘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었지만,

달렘은 하워드를 상대로 무력한 공격을 보여주면서 실패를 하였고,


두 번째 작전에서의 2-2-1 set은 더블스크린에 의해 약간의 틈을 만드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슈팅 난조로 득점을 놓친데다가,


이어지는 공격에서 그린의 빠른 아이솔레이션의 실패와, 연이은 4-4-1 set에서의 달렘과의

연속되는 픽을 활용한 이궈달라의 점퍼까지 모조리 무위로 돌아가면서

필리는 공격의 실마리를 잘 풀어내지 못하였습니다.


그사이, 올랜도는 위에서의 언급처럼 너무 쉽게 첫패스를 A패스로 만들어내면서

넬슨 to 하워드를 만들어내어, 4점을 득점하였죠.


결국 이어지는 공격에서 밀러의 미들레인지 점퍼로 실마리를 풀긴 했지만,

연이어 넬슨에게 또 쉬운 오픈 찬스를 허용하면서 3점을 허용하고 말았는데요.


이렇게, 초반부터 수비시 압박의 난조, 공격시 전술상의 실패가 맞물리면서

어웨이에서 기선을 빼앗긴 것은 오늘 경기에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필리 공격이 쉽게 풀리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슈팅 컨디션, 특히 밀러와 이기의

슈팅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복잡한 전술을 사용하지 않고도, 순간적인 픽에 의한

슈팅 및 돌파만으로도 득점을 해내는 모습이 꼭 필요한데,

일단, 초반부터 선수들의 슈팅 컨디션이 너무 나빴던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초반 17-4, 10-0 run으로 올랜도가 완전히 기선 제압--


올랜도는 1쿼터, 공격의 물꼬가 트이면서,

뛰어난 BQ를 활용한 움직임과 이궈달라를 완전히 제압하는

1 대 1 능력을 보여준 터코글루,

공격시 견제를 많이 안 받으면서 다소 편안한 상황에서

적절한 엔트리 패스와 슈팅을 보여준 넬슨,

로포스트에서 공을 편하게 잡으며 골밑을 완전히 제압한 하워드의 대 활약에 힘입어,


필리의 수비진을 완전히 농락하면서, 적절한 컷 인과 빠른 out -zone pass에 의한

오픈 3점, 페네트레이션에서 이어지는 킥아웃, 미스매치시 큰 신장을 이용한 3번들의

편안한 엔트리 패스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필리 수비의 약점을 여실히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필리는 어떻게든 공을 사이드로 몰아가면서 상대팀의 흐름을 차단했어야만 했지만,

결국엔 로포스트로 투입되는 공의 흐름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다 보니,

수비가 로포스트로 쏠리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사이드에 무수한

오픈 찬스까지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결국 칙스 감독은 어떻게든 이상황을 타개하고자, 에반스에 루이스 윌리암스까지

투입하였고, LOU는 투입후 활발한 돌파에 의한 킥아웃으로 이기의 3점을 만들고,

계속 공간을 만들어내며 슈팅을 메이드시키고,

넬슨을 원맨 올코트 프레싱하는 등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에반스는 속공참여로 득점을 따내는 등, 두명이 모두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침체된 상황을 돌파해낼 정도의 파괴력을 주지는 못했고,

결국 공‧수 엉망인채로 19-33 무려, 11점이나 뒤진채 1쿼터를 마치고 말았습니다.

---이기는 쿼터 종반에 에어볼까지 던집니다.

1쿼터에만 필리의 리더 두명이 1차례씩 에어볼을  기록하였네요.---


2쿼터에는 결국 이기와 밀러가 모두 벤치로 물러났는데, 이때 나온 라인업,

LOU-카니-영-에반스-제임스 스미스의 라인업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비에서, 필리에서 사라졌었던 압박과 견제, 로테이션을 다시 해내기 시작했고,

올코트 프레싱을 해내었으며,

공격에서도 계속 움직여주면서 공간을 만들어내려 노력하더군요.


물론 시도 자체가 어쩔수 없는 상황의 고육지책 비슷한 성격이었고,

공격은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그래도 수비에서는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었고,

4분 가까이를 단 3점으로 막아내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찌되었든 흐름을 완전히 돌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상대의 기세를 어느정도

누그러뜨리는 데는 성공한 것이고,


이때 필리는 이 기회를 꼭 잡아야 했었습니다.


어찌보면, 오늘 경기 승부의 분수령이라고 할수도 있겠죠.


그리고, 필리는 밀러와 이기를 다시 기용하였지만,


안좋은 공격은 여전히 안좋았고, 밀러의 수비 집중력 또한 여전히 크게 떨어져서

자신의 마크맨을 놓치기 일쑤였습니다.


기용된 젊은 선수들은 매우 열심히 움직였지만, 기본적으로 움직임 자체에 실수가

다소 섞여 있어서 아쉬웠고, 밀러와 이기는 다른 선수들의 역동성을 전혀 살려

주지를 못하더군요.


특히, 밀러의 페네트레이션 부재는 너무나도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루이스가 밀러의 몫을 오히려 해주는 느낌이었고, 돌파도 훌륭히 해내고, 슈팅도

곧잘 성공시켜주었지만, 기본적으로 루이스의 시야는 단편적인 성향이 강하기에,

팀 전체의 전술적 움직임이 살아나려면,

일단, 밀러의 움직임이 살아나야 하는데,


중심인 밀러의 컨디션이 최악이고, 움직임마저 정적으로 변하니,

팀의 플레이 또한 전체적으로 정적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최악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기인 포스트업시, 상대에게 튕겨나가는

익숙치 않은 모습부터 해서, 페네트레이션을 시도조차 못하는 모습, 슈팅시 밸런스가

무너지는 모습까지, 오늘의 밀러는 정말 부상자라고 밖에 얘기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2쿼터에서의 승부수는 처참히 실패로 돌아갔고, 필리는 달렘이 정말 오랜만에

2쿼터 3분 20초를 남기고, 3파울로 벤치로 물러나고, 20점차로 벌어지면서

거의 완전히 기세가 꺾여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2쿼터 끝날때의 점수차는 22점까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36 : 58, 드와이트 하워드, 11점, 10리바운드, 5-7 Pts.---


사실, 3쿼터부터는 크게 언급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쿼터 중반 밀러가 무거운 몸놀림에도 불구하고, 하프코트 너머까지 넬슨을

마크하면서 투혼을 불살랐다는 점,---바로 돌파당해서, 넬슨의 A패스로 3점이 만들어

졌습니다.--- 

24점차가 나도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을 독려하며 사기를 진작시키려

노력하는 베테랑의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인상에 남았다면 남았을까요.


기본적으로, 패스를 사이드로 몰고 가는 압박은 완전히 실패 하였고,

넬슨이 공을 가지고 넘어오는 것을 지연시키고, 시야를 좁히는 것도 실패하였고,

터코글루의 움직임을 막는 것도 실패하였고,


결국 이런 시너지 효과로 인해 하워드의 파괴력은 수배 상승하고 말았기 때문에,


수비가 대책이 안서는 상황에서는 방법이 없어 보였습니다.


이정도 점수차라면 필리에서는 속공으로 인한 빠른 공격 전개를 중점적으로

노렸어야만 하지만, 이런 속공 상황도 사실상 1선 압박이 이뤄져야

2선, 3선에서의 패싱 라인 차단이 가능해지고,

순간적인 속공 찬스까지 얻어내면서 상대의 공격을 막고,

우리팀의 득점은 해내면서, 경기 흐름을 뒤짚을수 있는 힘이 생길텐데,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고, 열심히는 하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그 힘이 너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전술상의 모습을 최대한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수비 조직력도 최대한 살려내려고,

로테이션도 최대한 유지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어쨌든, 오늘 경기는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할말이 없는 완패였고, 후기조차 2쿼터 이후로는 쓰는 것이 무의미해 보일 정도로

큰 점수차의 패배였지만,


필리 선수들이 자신들의 단점을 확실하게 다시 한번 인지할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냥 웃으면서 넘겨주었으면 좋겠네요.


아쉽게도 오늘 패배로 33승 34패로 5할 승률 아래로 다시 떨어졌지만,

남은 경기 분발해서 마지막에는 5할 승률을 기록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랜도는 루이스의 영입 이후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정말 좋은 팀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하워드를 중심으로 하여 로포스트로 공을 넣어준후 로포스트에 맞춰서

움직여주는 선수들의 무빙이 상당히 괜찮고,


넬슨, 터코글루 등에 하이스크린을 걸어주고, 이들의 페네트레이션에 맞춰서

돌면서 킥아웃을 받아, 사이드에 오픈 찬스를 만들는 작전,


하이스크린을 활용하는 등으로 공간을 만들고, 빠른 out zone pass를 활용해서

사이드에 오픈 찬스를 만드는 등의 작전 등이 참 괜찮았고,


수행하는 선수들의 움직임도 좋아보입니다.


단, 넬슨의 리딩이 크게 군더더기가 없고, 슈팅이 뛰어나고 대인 능력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서, 사실 하워드의 파트너로써는 손색이 없긴 하지만,

전반적인 게임 조립 능력에 있어서 입체적이지 못한 부분이 좀 보이고,

창의성이 좀 부족한 듯 보여서 아쉽고,


터코글루가 있지만, 사실상 4번에서 로포스트에 힘을 실어주거나,

하워드에 대한 로포스트에서의 견재시 곁에서 하워드의 공격 공간을 넓혀줄

선수가 없어서, 적절히 엔트리 패스가 안들어갈 경우에 하워드가 고립될

우려가 너무 크다는 점이 좀 아쉽네요.




확실히, 히도 터코글루는 올시즌 언터쳐블한 선수화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필리측에서는 막을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BQ가 원채 좋아, 자신이 뭘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행동에 옮긴다는 것이

이친구의 최대 장점인 것 같은데요.

일단 키크고, 몸집이 커서 유리한 미스매치 상황을 잘 만들어내고,

빠르진 않지만, 스텝을 밟을줄 아는데다가, 자신의 드리블링이 우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드리블시 양손을 다 적절히 사용할줄 알고,

어느 시기에 공을 키핑하면서 스텝을 밟아야 하는지, 상대 수비의 틈은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고, 돌파를 행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슈팅시에도 빠른 릴리스를 가진 것은 아닌데, 쏘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잡아내죠.

하이스크린 등도 잘 타고 돌줄 알고,

2 : 2 상황시나, 컷인 같은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자신이 움직여야 하는 타이밍도 잘

찾아내고 있구요.


정말 대단한 선수이고, 필리에서 가장 대책이 안서는 선수입니다.


로포스트의 하워드는 본연의 완전 말도 안되는,

그 키에 그 몸집에 그 근육을 달고 그 운동능력을 보여주는

사기급의 하드웨어에,---로포스트 공간을 무한히 늘려 버리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커터로써 움직이는 것을 보면 무섭습니다.---

상하좌우앞뒤 완벽한 보디 밸런스를 바탕으로 한 공‧수능력,

기가 막히게 타이밍을 잡아내는 블락 및 리바운드 능력같은 것들로 인해서,

예전부터 막을수 없는 존재였는데다가,

---20개의 리바운드를 무수하게 헌납했죠.---

올시즌은 보다 나아진 훅샷 능력,---사실 단순한 피벗만으로도 달렘을 완전히

무너뜨릴수 있는 피지컬의 소유자이기에 풋백만으로도 무서운데 말이죠.---

아직 다소 좁은 시야이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외곽을 공을 빼줄줄 안다는 점등 까지

개선되면서 이미 필리에서는 패싱 라인 차단과 헬핑 디펜스 외에는 답이 없는 선수가

되어버렸죠. 


그렇기에, 터코글루까지 저런 활약을 펼치면 정말 힘들 수 밖에 없는데,

정말 올랜도는 점차 필리에 극상성을 가진 팀이 되어가네요.


레이커스와의 트레이드로 2번까지 보강한 이후에는 이팀은 필리에서는 상대할 길이 없어

보입니다. ---에반스의 2번 라인 또한 필리의 그린과 비교하면 심각한 미스매치죠.---


정말, 밀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오늘은 밀러가 최악의 컨디션이면 어떤일이 벌어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오늘 경기를 보고 확신하는것이,

필리는 올랜도를 플옵에서 만나면 밀러가 없으면 1승도 챙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겁니다.


밀러가 넬슨과 평수를 이뤄도 질것이고,

절대적으로 압도하는 외에는 방법이 없어보이네요.


고로, 올랜도는 안만났으면 하지만, 이건 올랜도를 피하면 디트로이트와 클블이

기다린다니...^^;;;

뭐, 일단 플옵에만 가면 성공한 거라고 보긴 하지만요.^^


여하튼, 필리!!! 파이팅!!!입니다!!!^^

by 불꽃앤써 | 2008/03/23 04:31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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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indmyself at 2008/03/23 15:40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결과 알더라도 지는 경기보면 열받기 때문에 안봤는데, 이 글로 대충이나마 상황을 유추해 볼수 있겠네요.^^

밀러는 부상부위가 등이니, 아무래도 한동안은 수비면에서 강점을 보이기 힘들것 같습니다.

저도 한두경기쯤 쉬웠으면 싶지만, 현재 보웬의 연속기록 출장기록이 깨지고 밀러가 현역 선수중 최다 출장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밀러가 이걸 의식한다는건 아니지만, 430여 경기를 쭈욱 나왔다는건 그만큼 부상시에도 그걸 참고뛰는 성격이랄것 같다고 미루어 짐작해볼만하다는 거겠죠.

저도 앤써님처럼 올랜도가 보스톤 다음으로 무섭습니다.

필히 5위, 아니면 7위를 하는 것이 1라운드 업셋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이 글 역시 팸으로 퍼가겠습니다.^^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3/23 16:03
findmyself님// 베짱이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
사실 저도 지는 경기를 보면서 후기를 쓰는 것은 참 힘들었지만,

일단 플옵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고, 가장 만나서는 안되는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를 조금 주의깊게 봤습니다.

사실 밀러의 부진이 가장 아쉬웠고,

역시나 밀러에 대한 필리의 의존도가 대단하다는 것을 한번 더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디트로이트같은 팀이 밀러를 1선 2선 3선까지 다중으로 막아버리면
또 고전을 할거 같기도 하지만,

일단, 올랜도는 하워드부터 답이 안나오니, 올랜도가 가장 무섭네요.^^
Commented by Dasein at 2008/03/23 23:39
베짱님도 뵙네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글을 읽고보니 상성상 올랜도와 필리가 많이 좋지가 않네요.역시 3점슈팅이 약한게 올랜도의 약점을 건드려주질 못하고, 또 올래도에 장신 3점슈터가 많은것도 필리에겐 아프네요.

그외에 세세한 분석 잘 보고 갑니다.수비전술상의 언급이나 여러모로 많이 배우고 접하고 갑니다.

좋은 글 늘 잘보고 있습니다.-0-bb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3/23 23:47
Dasein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코버가 있으면 그나마 나을테지만, 사실 코버가 있을때에도
이미 수비에서는 답이 안나왔었고,

올랜도에게 약한 이유는 다른 것보다도 수비시의 문제에 있다고
보기에 올랜도는 참 무서운 팀입니다.^^

밀러의 컨디션이 안좋기라도 하면, 요번 경기처럼 완전히
안드로메다 가는 거죠.ㅜㅠ
Commented by otherZ at 2008/03/24 00:19
간단하게 경기를 표현하자면, 올랜도가 잘풀리는 날의 게임이었던...
선수들의 슛감이 상당히 좋기도 했고, 필리의 압박이 원할하지 않으면서,
올랜도의 볼무브가 살아있는 경기였다고나 할까요..

필리가 4번에서 확실히 우위를 보여주는 선수가 있더라면 (공격시) 올랜도와 상대시 게임이 훨신 원할할텐데;; 사실상 에반스는 올랜도전에서 해줄수 있는게 거의 없더군요 (올랜도가 공격리바운드 참여도가 좋은팀도 아니라서 리바운드 문제도 그렇게 크지 않고, 수비시에도 루이스를 막기에는 엿부족...)

오늘도 좋은글 정말 잘 읽고 갑니다 ^^


ps. 베짱이님 안녕하세요 ^^ 여기서 뵙는군요 - 삼삼힐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3/24 00:27
otherZ님// 감사합니다.^^
필리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올랜도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죠.^^;;
그 대조되는 슈팅 컨디션이란...

현재 필리에는 사실 에반스와 영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올랜도같은 팀만 만나면 그 생각이 사라지곤 합니다.

달렘이 로포스트 스킬이 조금만 받쳐줬으면 좋았을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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