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24일
지난 시즌의 필리. 그리고 모션 오펜스에 대한 단상.-짧은 글-
이와 관련된 주제로 조만간에 긴 글 하나 쓸 생각이긴 합니다만, 역시 밀러가 있고 없고에 따라 그 기본 바탕 자체가 달라질 여지가 큰 것이 현 필리의 실정이므로 일단은 간단한 이야기만 조금 하겠습니다.
딜레오가 감독이 된 이후에는 경기를 많이 못 보았고, 플옵 경기는 정말 한 경기도 못 보았는 지라 다소 내용이 어긋날 수도 있겠지만, 아마 큰 틀의 변화는 없었을 것이라 판단하며, 그러한 판단에 기초하여 글을 씁니다.
그러면,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지난 시즌 초반 필리는 심각한 부침을 겪었는데요.
역시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의 영입으로 인한 전술적 수정의 실패라고 볼수 있을 겁니다.
야심차게 준비했었던 셋 오펜스가 모조리 실패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고, 이를 위해 시도했던 영의 슈터화, 이기의 2번 정착, 밀러의 비중을 줄이는 시도 등 이 세가지 시도 들 또한 처참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초반 필리의 공격 전술은 대체로 2-2-1 set을 기반으로 하여, 두 명의 빅맨이 기본적으로 로우와 미들을 넘나들면서 픽을 걸어주고, 그로 인해 생기는 공간을 두명의 윙맨이 스윙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공간을 창출하는 형태(일종의 스택 오펜스의 변환)의 공격을 주로 하였습니다.
거기에 지난 시즌 이기와 밀러를 탑에 둔 채 둘에게 전권을 주면서 이 둘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사용했었던 4-1 low set의 비중을 다소 낮추고(초반에는 아예 안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2-2-1 set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변환에 목을 매었었는데, 이는 브랜드의 존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칙스의 포석이었었죠.
사실 전술 자체는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는 브랜드의 존재감을 활용한 공간 창출을 이용한 공격 자체에서 빛을 본 친구가 단지 테디 한명이었기 때문에 이 전술 포맷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지만, 그 과정은 꽤나 기본에 충실한 좋은 모습이었다고 보는데요.
일단, 브랜드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준 선수는 무조건 횡으로 이동하면서 브랜드가 이중 압박을 받는 것을 차단해주고, 공간의 유동성을 더 주어 내 외곽에 보다 많은 찬스를 내게 한 점이라든지, 단순히 포스트업만 노리는 것이 아니라 포스트 업을 하나의 옵션으로써 활용하면서 픽을 혹은 빅맨의 몸 자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보다 많은 동선을 창출한 점 등은 사실 높게 칭찬해줄만한 점이었죠.
여담이지만, 칙스와 브라운의 조합을 보고 싶었던 이유 또한 이런 칙스의 성향이 스크린 활용을 즐기며 일선 압박을 모토로 삼는 브라운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 필리의 레젼드가 어시스턴트 코치로써 브라운과 함께할 경우 충분히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담은 이쯤 해두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보면, 전술 자체는 분명히 괜찮았습니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상당히 공간 창출을 잘 해내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문제는 이렇게 공간을 만들어주었음에도 외곽 자원은 그 공간을 전혀 활용 못하였다는 점이었습니다.
큰 기대 속에 2번으로 회귀한 이기는 전혀 2번 롤에 적응하지 못하고 버벅거리면서 극악의 슈팅 난조를 뽐내었고, 그린은 잘해주었지만 3점에 있어서는 롤러 코스터를 달렸으며, LOU는 1번으로써의 역량에서도, 슈터로써의 역량에서도 미숙한 점이 많았고, 거기에 전술 포멧 상 기존의 탑에서 가장 중요한 키가 되는 선수인 밀러가 결정적으로 미들 점퍼가 실종되어 버리면서( 애초에 3점 능력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들이 결국 연쇄 폭발을 일으켜 기껏 창출해낸 공간들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였던 것이었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테디 한명만이 그나마 초반에 외곽을 이끌었는데 이 친구도 결국에는 2년차에 불과했기 때문에 시즌이 지나면서 과부하가 걸려서 난조를 맞이하고야 말았죠.
실제로 시즌 중반의 게임들을 보면 심각할 정도로 필리의 움직임이 정적인 것을 볼수 있는데, 바로 이러한 하프 코트 전술의 실패로 인해서 오히려 상대의 수비 망이 극도로 촘촘해지면서 안쪽으로 압박해들어오게 하는 여지를 주었기 때문에(필리는 3점은 없는 팀이라는 인식이 박히면서) 이로 인해서 선수들의 동선 자체가 사라져 버린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쓰다 보니 좀 어렵게 써진 것 같네요.
간단히 요약해보면,
필리는 기존의 역습 포맷에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한 일종의 스택 오펜스 전술을 적용시켰다.
하지만, 이것은 외곽 지원의 불발로 실패로 돌아갔으며,
이로 인해서 오히려 상대 수비의 압박이 더욱 강해지게 되어,
결국 선수들의 움직임은 정적으로 변화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런 상황으로 인해서 역습을 추구하던 팀이 어느 순간엔가 런 앤 건 팀으로 변모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시즌 초반에 팀이 전반적으로 유독 많이 달렸는데, 사실 이 런 앤 건은 기존의 추구 방향과는 거리가 좀 있었고, 효율도 좋지 못했기 때문에 큰 도움은 되지 못했었죠.
시즌 초반에 유독 많았던 턴오버나 클러치 상황에서의 득점력 빈곤 등은 이런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던 하나의 단편이라고 볼수 있고요.
그리고 또한 딜레오가 감독이 된 이후에 비로소 필리가 상승세를 타게 된 이면에는, 딜레오가 이런 딜레마를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그 상황 자체를 받아들였던 것이 주요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이것이 무슨 말인가 하면, 어차피 초반부터 어쩔 수 없이 시도하게 된 런 앤 건인 이상, 그것을 기존의 축으로 아예 고정시켜 버리자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특히 브랜드 아웃 이후, 다시 영을 4번으로 내리고, 이기를 3번으로 내리면서 팀 전체적인 스피드를 향상시킨 점이나, 다시 기존의 1 Top을 축으로 하는 간결한 하프 코트 오펜스를 가져와서 공격 템포를 보다 간결하고 빠르게 가져가려 한 점 등은 바로 이러한 런 앤 건 추구의 결정판이라 할수 있겠죠.
어떻게 보면 지난 시즌 칙스 전술의 주요 특징만을 본딴 것이기도 한데, 결과론 적이지만 이것이 결국 필리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플옵 진출을 만들어내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전술은 어차피 한계점이 뚜렷하다는 것은 시행했던 딜레오 본인이 잘 알고 있었을 거라 봅니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약점을 보완하려고 브랜드를 영입한 것이고, 위험 부담을 감수한 채 시즌 초반 하프 코트 오펜스 전술 포맷을 수정하는 모험을 행하였던 것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도 아쉬게 생각하는 점이 브랜드가 만약 불운의 부상만 안 당했더라면 계속 브랜드를 위한 전술 시험을 할수 있었을 터이고, 그랬다면 이번 시즌에는 보다 안정적인 무언가를 기대해볼만하지 않았을까 라는 점인데, 이 점이 두고 두고 아쉽습니다.
여하튼 이런 한계를 알고 있는 이상 스테판스키 입장에서는 칙스의 전술 포맷을 답습할 뿐인 딜레오를 계속 감독으로 안주시킬 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변화를 선택한 것이고, 감독 후보군이 죄다 수비 혹은 하프 코트 오펜스의 달인들이었던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고 봐도 될 겁니다.(수비는 기존의 장점을 강화시키겠다는 취지였겠죠.)
거기에 에디 조던을 선택한 이유 역시 그의 특유의 모션 오펜스 때문이었을 겁니다.
모션 오펜스라는 것이 결국 상호간의 약속된 움직임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공간을 파고들면서 새로운 동선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전술이기 때문에, 이것은 확실한 득점 유닛이 없는 필리에는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죠.
애초에 필리라는 팀의 팀 컬러 자체가 확실한 1 : 1 유닛이 없고, 3점이 전무하다는 극단의 단점을 가졌음에도, 강력한 수비와 빠른 역습, 그리고 확실한 기동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따내는 것인데 이런 면을 감안해서 본다면 모션 오펜스는 잘만 정착된다면 필리에게 날개를 달아줄수도 있는 상당히 좋은 전술 포맷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밀러가 이 모션 오펜스 하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사실 지난 시즌 중반 전까지만 해도 필리 전술 상에서의 밀러의 역할은 자신의 볼 소유는 줄인 채 좋은 움직임과 빠른 공간 확보를 통한 동선 창출이 주 임무였었기 때문에, 상호간의 약속을 바탕으로 팀 전체가 공격의 비중을 나누어 가지는 모션 오펜스에도 잘 어울릴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만, 불안 요소는 결국 팀 자체가 밀러에게 볼을 집중한 이후, 성적이 수직 상승했던 점일 것이고, 역시 이러한 부분은 밀러와의 재계약을 팀이 확실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이유가 되는 듯 보입니다.
더욱이 모션 오펜스 하에서 탑에 서는 1번의 중요한 역할인 외곽 지원 능력이 밀러가 다소 떨어지는 점도 스테판스키가 밀러에게 굳이 목을 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스테판스키의 행동을 극렬하게 비판하고 있기는 하지만요.
물론 조던이나 스테판스키가 외곽 지원 능력이 떨어지는 밀러의 모션 오펜스 하에서의 옵션으로써의 가치를 낮게 보는 것은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이것은 사실 동전의 한면만 보는 것 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밀러는 현 리그에서 하프코트 오펜스와 트렌지션 오펜스의 비중을 안정적으로 맞추는 데 있어서 가장 돋보이는 능력을 가진 1번 중 하나이며, 압도적인 포스트 업 능력과 뛰어난 동선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1 : 1 유닛으로써도 가치가 충분한 선수입니다.
거기에 시야 확보가 우수하고, 볼 소유가 적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죠.
1선 압박에서 빛나는 수비 능력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고요.
즉,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모션 오펜스 하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선수라고 봅니다.(여기에 본연의 미들레인지 점퍼만 살아나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겁니다.)
물론 처음의 루머대로 비비를 데려왔다거나 모션에서 그 포텐샬이 충분해보이는 듀혼을 데려온다면, 그나마 밀러를 놓아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미적지근한 저 태도는 사실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여하튼 현재까지의 움직임을 보면 조던 사단에서 밀러의 자리가 없는 것은 일단 확실한 듯 싶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안타깝게 보는 부분이죠.
반면에, 또 하나의 이번 오프 시즌 뜨거운 감자인 달렘은 일단 데리고 갈 건가 봅니다.
이 친구도 사실 언제 트레이드가 될지 모르는 4차원 시한 폭탄이기는 한데,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내에 이만한 센터 자원이 드문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쉽게 트레이드가 이뤄지지는 않을 듯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브랜드 파트너로써 러브 같은 친구를 세워 놓으면 재밌는 그림이 나올 것 같기는 한데(현실적으로는 마크 가솔이 상당히 맘에 들고요.) 사실상 쉽지는 않겠죠.
여하튼 필리는 모션 오펜스를 적용하는 데 상당한 가능성이 있는 팀이기는 한데 몇가지 걸리는 요소도 있기는 합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딜레오가 감독이 된 이후에는 경기를 많이 못 보았고, 플옵 경기는 정말 한 경기도 못 보았는 지라 다소 내용이 어긋날 수도 있겠지만, 아마 큰 틀의 변화는 없었을 것이라 판단하며, 그러한 판단에 기초하여 글을 씁니다.
그러면,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지난 시즌 초반 필리는 심각한 부침을 겪었는데요.
역시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의 영입으로 인한 전술적 수정의 실패라고 볼수 있을 겁니다.
야심차게 준비했었던 셋 오펜스가 모조리 실패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고, 이를 위해 시도했던 영의 슈터화, 이기의 2번 정착, 밀러의 비중을 줄이는 시도 등 이 세가지 시도 들 또한 처참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초반 필리의 공격 전술은 대체로 2-2-1 set을 기반으로 하여, 두 명의 빅맨이 기본적으로 로우와 미들을 넘나들면서 픽을 걸어주고, 그로 인해 생기는 공간을 두명의 윙맨이 스윙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공간을 창출하는 형태(일종의 스택 오펜스의 변환)의 공격을 주로 하였습니다.
거기에 지난 시즌 이기와 밀러를 탑에 둔 채 둘에게 전권을 주면서 이 둘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사용했었던 4-1 low set의 비중을 다소 낮추고(초반에는 아예 안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2-2-1 set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변환에 목을 매었었는데, 이는 브랜드의 존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칙스의 포석이었었죠.
사실 전술 자체는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는 브랜드의 존재감을 활용한 공간 창출을 이용한 공격 자체에서 빛을 본 친구가 단지 테디 한명이었기 때문에 이 전술 포맷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지만, 그 과정은 꽤나 기본에 충실한 좋은 모습이었다고 보는데요.
일단, 브랜드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준 선수는 무조건 횡으로 이동하면서 브랜드가 이중 압박을 받는 것을 차단해주고, 공간의 유동성을 더 주어 내 외곽에 보다 많은 찬스를 내게 한 점이라든지, 단순히 포스트업만 노리는 것이 아니라 포스트 업을 하나의 옵션으로써 활용하면서 픽을 혹은 빅맨의 몸 자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보다 많은 동선을 창출한 점 등은 사실 높게 칭찬해줄만한 점이었죠.
여담이지만, 칙스와 브라운의 조합을 보고 싶었던 이유 또한 이런 칙스의 성향이 스크린 활용을 즐기며 일선 압박을 모토로 삼는 브라운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 필리의 레젼드가 어시스턴트 코치로써 브라운과 함께할 경우 충분히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담은 이쯤 해두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보면, 전술 자체는 분명히 괜찮았습니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상당히 공간 창출을 잘 해내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문제는 이렇게 공간을 만들어주었음에도 외곽 자원은 그 공간을 전혀 활용 못하였다는 점이었습니다.
큰 기대 속에 2번으로 회귀한 이기는 전혀 2번 롤에 적응하지 못하고 버벅거리면서 극악의 슈팅 난조를 뽐내었고, 그린은 잘해주었지만 3점에 있어서는 롤러 코스터를 달렸으며, LOU는 1번으로써의 역량에서도, 슈터로써의 역량에서도 미숙한 점이 많았고, 거기에 전술 포멧 상 기존의 탑에서 가장 중요한 키가 되는 선수인 밀러가 결정적으로 미들 점퍼가 실종되어 버리면서( 애초에 3점 능력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들이 결국 연쇄 폭발을 일으켜 기껏 창출해낸 공간들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였던 것이었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테디 한명만이 그나마 초반에 외곽을 이끌었는데 이 친구도 결국에는 2년차에 불과했기 때문에 시즌이 지나면서 과부하가 걸려서 난조를 맞이하고야 말았죠.
실제로 시즌 중반의 게임들을 보면 심각할 정도로 필리의 움직임이 정적인 것을 볼수 있는데, 바로 이러한 하프 코트 전술의 실패로 인해서 오히려 상대의 수비 망이 극도로 촘촘해지면서 안쪽으로 압박해들어오게 하는 여지를 주었기 때문에(필리는 3점은 없는 팀이라는 인식이 박히면서) 이로 인해서 선수들의 동선 자체가 사라져 버린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쓰다 보니 좀 어렵게 써진 것 같네요.
간단히 요약해보면,
필리는 기존의 역습 포맷에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한 일종의 스택 오펜스 전술을 적용시켰다.
하지만, 이것은 외곽 지원의 불발로 실패로 돌아갔으며,
이로 인해서 오히려 상대 수비의 압박이 더욱 강해지게 되어,
결국 선수들의 움직임은 정적으로 변화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런 상황으로 인해서 역습을 추구하던 팀이 어느 순간엔가 런 앤 건 팀으로 변모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시즌 초반에 팀이 전반적으로 유독 많이 달렸는데, 사실 이 런 앤 건은 기존의 추구 방향과는 거리가 좀 있었고, 효율도 좋지 못했기 때문에 큰 도움은 되지 못했었죠.
시즌 초반에 유독 많았던 턴오버나 클러치 상황에서의 득점력 빈곤 등은 이런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던 하나의 단편이라고 볼수 있고요.
그리고 또한 딜레오가 감독이 된 이후에 비로소 필리가 상승세를 타게 된 이면에는, 딜레오가 이런 딜레마를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그 상황 자체를 받아들였던 것이 주요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이것이 무슨 말인가 하면, 어차피 초반부터 어쩔 수 없이 시도하게 된 런 앤 건인 이상, 그것을 기존의 축으로 아예 고정시켜 버리자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특히 브랜드 아웃 이후, 다시 영을 4번으로 내리고, 이기를 3번으로 내리면서 팀 전체적인 스피드를 향상시킨 점이나, 다시 기존의 1 Top을 축으로 하는 간결한 하프 코트 오펜스를 가져와서 공격 템포를 보다 간결하고 빠르게 가져가려 한 점 등은 바로 이러한 런 앤 건 추구의 결정판이라 할수 있겠죠.
어떻게 보면 지난 시즌 칙스 전술의 주요 특징만을 본딴 것이기도 한데, 결과론 적이지만 이것이 결국 필리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플옵 진출을 만들어내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전술은 어차피 한계점이 뚜렷하다는 것은 시행했던 딜레오 본인이 잘 알고 있었을 거라 봅니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약점을 보완하려고 브랜드를 영입한 것이고, 위험 부담을 감수한 채 시즌 초반 하프 코트 오펜스 전술 포맷을 수정하는 모험을 행하였던 것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도 아쉬게 생각하는 점이 브랜드가 만약 불운의 부상만 안 당했더라면 계속 브랜드를 위한 전술 시험을 할수 있었을 터이고, 그랬다면 이번 시즌에는 보다 안정적인 무언가를 기대해볼만하지 않았을까 라는 점인데, 이 점이 두고 두고 아쉽습니다.
여하튼 이런 한계를 알고 있는 이상 스테판스키 입장에서는 칙스의 전술 포맷을 답습할 뿐인 딜레오를 계속 감독으로 안주시킬 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변화를 선택한 것이고, 감독 후보군이 죄다 수비 혹은 하프 코트 오펜스의 달인들이었던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고 봐도 될 겁니다.(수비는 기존의 장점을 강화시키겠다는 취지였겠죠.)
거기에 에디 조던을 선택한 이유 역시 그의 특유의 모션 오펜스 때문이었을 겁니다.
모션 오펜스라는 것이 결국 상호간의 약속된 움직임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공간을 파고들면서 새로운 동선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전술이기 때문에, 이것은 확실한 득점 유닛이 없는 필리에는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죠.
애초에 필리라는 팀의 팀 컬러 자체가 확실한 1 : 1 유닛이 없고, 3점이 전무하다는 극단의 단점을 가졌음에도, 강력한 수비와 빠른 역습, 그리고 확실한 기동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따내는 것인데 이런 면을 감안해서 본다면 모션 오펜스는 잘만 정착된다면 필리에게 날개를 달아줄수도 있는 상당히 좋은 전술 포맷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밀러가 이 모션 오펜스 하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사실 지난 시즌 중반 전까지만 해도 필리 전술 상에서의 밀러의 역할은 자신의 볼 소유는 줄인 채 좋은 움직임과 빠른 공간 확보를 통한 동선 창출이 주 임무였었기 때문에, 상호간의 약속을 바탕으로 팀 전체가 공격의 비중을 나누어 가지는 모션 오펜스에도 잘 어울릴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만, 불안 요소는 결국 팀 자체가 밀러에게 볼을 집중한 이후, 성적이 수직 상승했던 점일 것이고, 역시 이러한 부분은 밀러와의 재계약을 팀이 확실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이유가 되는 듯 보입니다.
더욱이 모션 오펜스 하에서 탑에 서는 1번의 중요한 역할인 외곽 지원 능력이 밀러가 다소 떨어지는 점도 스테판스키가 밀러에게 굳이 목을 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스테판스키의 행동을 극렬하게 비판하고 있기는 하지만요.
물론 조던이나 스테판스키가 외곽 지원 능력이 떨어지는 밀러의 모션 오펜스 하에서의 옵션으로써의 가치를 낮게 보는 것은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이것은 사실 동전의 한면만 보는 것 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밀러는 현 리그에서 하프코트 오펜스와 트렌지션 오펜스의 비중을 안정적으로 맞추는 데 있어서 가장 돋보이는 능력을 가진 1번 중 하나이며, 압도적인 포스트 업 능력과 뛰어난 동선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1 : 1 유닛으로써도 가치가 충분한 선수입니다.
거기에 시야 확보가 우수하고, 볼 소유가 적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죠.
1선 압박에서 빛나는 수비 능력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고요.
즉,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모션 오펜스 하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선수라고 봅니다.(여기에 본연의 미들레인지 점퍼만 살아나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겁니다.)
물론 처음의 루머대로 비비를 데려왔다거나 모션에서 그 포텐샬이 충분해보이는 듀혼을 데려온다면, 그나마 밀러를 놓아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미적지근한 저 태도는 사실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여하튼 현재까지의 움직임을 보면 조던 사단에서 밀러의 자리가 없는 것은 일단 확실한 듯 싶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안타깝게 보는 부분이죠.
반면에, 또 하나의 이번 오프 시즌 뜨거운 감자인 달렘은 일단 데리고 갈 건가 봅니다.
이 친구도 사실 언제 트레이드가 될지 모르는 4차원 시한 폭탄이기는 한데,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내에 이만한 센터 자원이 드문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쉽게 트레이드가 이뤄지지는 않을 듯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브랜드 파트너로써 러브 같은 친구를 세워 놓으면 재밌는 그림이 나올 것 같기는 한데(현실적으로는 마크 가솔이 상당히 맘에 들고요.) 사실상 쉽지는 않겠죠.
여하튼 필리는 모션 오펜스를 적용하는 데 상당한 가능성이 있는 팀이기는 한데 몇가지 걸리는 요소도 있기는 합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 by | 2009/07/24 01:25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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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지난시즌은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겠죠. 그래도 이제 브랜드도 건강하게 돌아오고 에디 조던이 어떤 오펜스를 짜오는지를 주목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되네요 =)
요즘 정신이 없습니다. 슬럼프가 좀 왔어요.ㅎ
모션도 최근의 경향은 2:2에서 빈틈을 노리고 순간적으로 코너를 써서 공간을 만드는게 대부분인데 (거의 모든팀이 스위치 디펜스를 사용하는 리그에서..) 어떤 오펜스던 3점이 없는 팀이 수행할만한 전술은 많지가 않겠죠. 갠적으론 탑을 쓰지 않고 카포노가 있는 사이드에서 2:2를 돌리거나 브랜드에게 아이솔레이션을 주지 않고 픽앤팝이나 베이스라인의 슈터살리기 등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밀러가 빠진다면 백코트의 성격도 완전히 달라지는 거겠지만 제일 쉬운 오펜스 셋은 카포노를 이용한 전술이 아닐까 싶네요.
답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최근의 트랜드가 재미있는것이 2 : 2가 위주인데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동선을 만드는 일종의 모션이 많이 시도되더라고요.
뒷 공간을 활용하는 백도어 컷의 활용도 이전과 비교해서 2 : 2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경향이 있고, 사이드 윙의 활용도 아무래도 그런 경향이 좀 있어 보입니다.
근래에는 2 : 2 활용이 조금 주는 가 했는데 새로운 팀들에서 다시 2 : 2 적용을 하는 것도 그렇고, 강팀들 대부분이 2 : 2를 즐기는 것도 그렇고 당분간 2 : 2 위주의 트랜드는 변화가 없을 듯 싶어요.
참고로 재밌는 점은 필리가 그러한 모션에 매우 약합니다.
워낙에 사이드라인 커버가 약한 팀인지라(달렘이 특히 좀 그런 헬핑에 약해서) 대체로 소닉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움직임에 답없이 당하는 경우가 많죠.
올랜도가 무서운 이유도 그것이고...^^;
카포노는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을 듯 싶습니다. 필리 입장에서는 애타게 원하던 그런 유형의 선수죠.
다만 수비 때문에 주전 활용은 힘들 거라 보는데 조던 감독의 성향상 그냥 주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현재로써는 영의 주전 기용과 이기의 2번 활용을 재고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단장의 강력한 의지 천명이죠. 영은 이미 미래의 핵심으로 찍어두어서요.^^) 역시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죠.
개인적으로 사실 조던 감독이 오는 순간 밀러는 보낼거라 보았고, 루윌을 쓸거라 생각했습니다.
아마 아이비도 잡았으니 추가 영입이 없을 것은 확실하다고 보고, 조던 감독이 루윌을 얼마만큼 키울지가 기대가 되네요.
내년 필리는 1번이 탑에서 리딩을 하는 모습은 거의 보기 어려울 듯 싶고요.^^
설익은 1번 선수들로 운영을 하게단점에서 1번의 역량보다는 짜여진 선수들간의 무빙을 바탕으로한 셋오펜스가 몇가지 장착이 반드시 필요할테이고, 엘튼 브랜드의 1:1은 반드시 일정수준이상으로 뽑아져 나와야 하는 상황이 된 듯 합니다.
일단은 조던 감독의 역량을 신뢰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루윌의 1 : 1 능력이 사실 이전 감독들 하에서는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는데 리딩이라는 짐을 벗어버린 주전 1번 루윌이 내년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가 가장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내년 전술의 관건은 브랜드 만큼이나 루윌의 발전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년 시즌 가장 놀라운 모습을 보일 선수도 루윌이 아닐까 생각이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