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하든 잡담.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한번도 보지 못한 독특한 유형의 선수이고, 또한 뭔가 모르게 빠져드는 매력이 넘치는 친구죠.

다만, NBA에서의 성공에는 아직까지 의문 부호가 따르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이번 시즌 들어서 팀 사정상 완연히 3번으로 돌아선 느낌인데 현재까지는 이것이 기가 막히게 먹히고 있습니다.

확실히 NCAA의 3번으로써 하든은 리그 최정상급 선수입니다.

대적할만한 선수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폼을 자랑합니다.

그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놀라울 정도의 바디 밸런스와 유연성입니다.

신장에 비해서 상당한 거구를 자랑하는 선수이고, 그렇기 때문에 스피드 자체가 그리 빠르지는 않은 선수임에도 이 탁월한 바디 밸런스는 그의 고난이도 플레이의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소닉님이 피어스가 생각난다고 하셨을 정도로 재밌는 스타일의 선수죠.

순간적인 틈을 파고 들어가는 눈썰미, 스크린을 이용하는 탁월한 움직임, 빠르지 않은 움직임으로 인해서 수비수를 항상 달고 다니지만 부딪침을 즐길줄 아는 탁월한 바디 밸런스까지.

여러모로 흥미로운 선수 임은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선수가 살아남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풀업 점퍼라고 봤는데, 지난 시즌 어설프게 장착하는 듯 했지만 결국 이 부분에 있어서는 큰 발전이 없었습니다.

3점이 가능한 슛거리를 가졌는데 슛 폼 자체가 워낙에 불안정한 지라 슈터로써의 매리트가 크지는 않고요.

패스가 상당한 수준인데, 소닉님 말씀처럼 사실상 리딩 플레이어의 그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 완전히 리딩을 도맡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풀타임 리딩 플레이어가 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선수입니다.

이 선수의 또 다른 장점을 살펴보면, 클러치에 정말 강합니다.

말도 안되는 폼에도 다 들어가는 무지막지함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전형적인 리듬 슈터의 그것을 가진 친구인지라 상대에 따라 흔들리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 선수가 오픈 찬스를 맞이해서 슛을 던지는 장면은 애리조나 주립의 경기 중에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끝날 즈음에 보면 이 선수의 득점은 어느새 20득점을 넘고 있죠.

눈에 확 띄는 폭발력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고, 안정감과도 거리가 있긴 한데 재미있게도 꾸준한 득점은 올려줄 줄 아는 선수이며, 또한 클러치 능력이 상당한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든을 보고 처음 감탄한 것이 탁월한 스틸 능력이었습니다.

순간적인 손의 빠름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고, 핸드 체킹도 괜찮은 편인지라 느린 사이드스텝의 약점을 이를 통해서 상당부분 메워주고 있습니다.

팀에서는 존 디펜스를 주로 사용하는 데 이 또한 하든의 단점을 커버하는 데에는 좋은 선택이라 할만하죠.

이번 시즌 들어서 노련함이 더해진 것이 눈에 띄고, 지난 시즌부터 보여주던 게임 장악 능력은 이번 시즌 들어서 최상위의 그것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선수의 신장이 193cm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그보다 작다는 의견도 많은데 사실상 3번의 롤과 리듬 슈터의 그것을 가진 하든으로써는 너무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이 신장의 열세죠.

근육질은 아니지만 상당한 거구라서(프로필 상 99kg인데 말도 안됩니다. 더 나갈 거예요.^^) 힘으로 밀리지는 않고, 손이 워낙에 빨라서 압박감은 상당한 편이지만 그래도 저 키로 3번은 무리죠.

그래서 지난 시즌까지는 팀에서도 2번의 롤을 주로 맡았고, 경기 중간 중간 1번의 롤까지 맡았었는데, 이번 시즌 들어서 3번에서 더 잘해주니 참 난감합니다.

이 쯤에서 정리해보면,

장점 : 왼손잡이
유연성과 바디 밸런스가 극강
흐름을 읽는 눈이 뛰어나며 상황 대처 능력이 좋음.
클러치 상황이 되면 폼이 눈에 띄게 좋아짐.
패싱 능력 탁월
스틸 능력은 NCAA  최고 수준

단점 : 기본기 부족(드리블링, 핸들링은 오른손이 매우 약함, 슈팅 밸런스 흔들림)
BQ는 뛰어나나 전술에 얽매이면 힘이 떨어지는 타입.
안정감이 떨어지며, 폭발력이 조금 부족함.
패싱능력은 뛰어나나 이것이 리딩능력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애매함.
수비시 느린 사이드스텝.

이 쯤으로 볼 수 있고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선수인지라(왼손잡이 키작은 폴 피어스...) 꼭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어찌 되었든 간에 라이벌이었던 마요, 베일리스가 NBA 진출하는 동안 한해 더 남은 선택은 자신의 주가를 최고로 올렸다는 점에서는 칭찬할 만 한데, 그것이 개인적인 발전으로 이어졌는지는 다소 애매합니다.

여하튼 흥미로운 선수예요.^^

by 불꽃앤써 | 2009/03/08 00:02 | 필리 외 농구이야기.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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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바른손 at 2009/03/13 14:04
두어경기 본뒤론 도통 보질 못해서, 무어라 첨언 할게 없음을 용서하세요 ㅠ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9/03/13 21:48
저도 근래에는 못 봐서요.^^ 그런데 대충 견적이 나온다죠?^^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9/03/18 14:36
하든의 드리블은 핸들링이라는 개념에선 별로지만 타이밍에선 확실히 이펙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공격스타일이 듀얼가드보다는 3점을 장착한 3,4번과 더 흡사한 선수니까요. 전부터 누구와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몸매나 손바닥으로 치는듯한 액션이 말년의 앤써니 메이슨과 많이 닮았더군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9/03/24 23:18
답변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너그러이 이해를...^^

말씀하신 바를 듣고 나니 제가 놓친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틈을 파고 들어가는 능력, 그리고 그것을 극도로 활용해서 스크린을 정말 잘 활용하는 모습은 하든의 최고의 재산이 아닐까 싶어요.

정말 2-3번이 아니라 3-4번 같다는 생각이 드는 친구죠.

그나저나 앤써니 메이슨은 플레이를 못 봤는데 풍문으로는 정말 재밌는 스타일의 소유자였다고 하던데요. 그와의 비교라니 흥미롭습니다.^^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9/03/18 14:46
아주 어려운 상황이나 자세에서 메이드시킬줄 안다는 점에선 피어스와 흡사한 감각을 가졌다고 생각하구요. 전 최종적으로 이 선수가 성공할거라고 보지만 (기량보다는 가진 기질 때문에) 프로에서 한번 꼬이면 정말 제대로된 저니맨이 될거란 예감도 덤으로 듭니다. 에이스급이 아니면 1번마저 철저한 기능성 선수들로 채워지는 현 리그고 올어라운드의 개념도 가드의 감성보다는 피지컬과 패싱게임으로 많이 옮겨간 지금의 리그니까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9/03/24 23:19
성격조차도 카리스마가 있고, 대범하죠. 그런 면을 고려해도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은 크다고 봅니다.

단, 저는 아직까지 판단이 잘 안섭니다. 사실 실패할 위험성도 다분해 보이고요.

만약 성공한다면 정말 리그에 일대 파란이 일어날 거라 생각이 되요.^^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9/03/18 15:16
여담으로 이런 선수가 성공해서 좀더 다양한 캐릭터의 선수들을 많이 볼수 있길 바라고...저는 사실 최근의 리그가 좀 식상하거든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9/03/24 23:20
말씀하신 바에 공감합니다. 저 또한 이런 선수가 성공하는 모습을 꼭 봤으면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하든에 목을 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제임스하든 at 2018/05/23 21:05
현재 최고의 선수가 됐네요 그당시 3점슛이 약하다는게 믿지기 않을정도이고 오른손 핸들링이 약해도 의미가없을정도로 잘넣네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18/05/24 00:30
자신의 장점을 슈팅 강화라는 방향을 잡고 잘 버무려 최고의 선수가 된 것 같습니다.

특유의 틈을 파고드는 능력은 더욱 날카로워졌죠.

덕분에 예전 글을 읽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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