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의런앤건팀을 상대한 필리.그 후기.(1)골스전.

 

얼마전 참 재미있는 필리 일정에 참 재미있는 경기들이 연달아 벌어졌습니다.
바로 리그 최강의 런 앤 건 팀을 연거푸 만난 것인데요.
필리팬인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사건이었고,
필리가 런 앤 건 팀을 상대로는 좀 약한 측면도 있기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개의 글이지만, 보기 편하도록 두 Part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먼저 골스전 후기를 올립니다.
----------------------------------------------------------------------------

----------------------------------------------------------------------------
리그 최강의 런 앤 건 팀이라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피닉스 선즈를 만난 필리.


리그 최강의 런 앤 건 팀이라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피닉스 선즈를 만난 필리.

항상, 런 앤 건 팀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여왔고, 여지없이 워리어스에게는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백 투 백이었던 선즈는 간신히 이겼는데요.


오늘은, 그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두경기를 차례 차례 살펴보고, 필리의 문제점과 상대팀에 대한 분석을 해보려 하는데요.

2월 29일 있었던 골스전부터 하나 하나 풀어봐야 겠네요.


일단, 먼저 얘기에 앞서서 돈넬슨 감독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그의 전술적 활용은 필리 입장에서는 참 난감한 것이었습니다.

이 게임에서의 최대 패착은 바로 벤치 역량의 차이라고 봅니다.


먼저, 그의 브랜든 라이트의 중용은 참 훌륭한 안목이었다고 봅니다.

또한, 잭슨과 앨리스의 전술적 활용 또한 훌륭했구요.


그러면, 돈넬슨은 필리를 어떻게 공략했을까, 먼저 그것을 살펴보죠.


필리의 수비는 세이프티, 로테이션, 압박의 조화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선수 개개인의 역량이 이궈달라를 제외하고는 수비적 역량에서

매치업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하는 필리에서, 이 것들은 상당히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이프티, 로테이션, 압박에 중추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바로 이궈달라와 밀러죠.

백코트의 수비적 움직임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현 필리의 디펜스인데요.

백코트의 헬핑 등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외곽에 다소 많은 오픈 찬스가 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활발하게 유지하면서 훌륭한 팀 디펜스를 보여주고 있죠.


그러면, 돈넬슨은 어떻게 필리 수비를 공략하였을까요.


먼저, 그가 내놓은 카드는 필리측 백코트의 수비 부담을 증가시킨 것입니다.

우선, 스티븐 잭슨의 활용도를 극대화시켰는데요.

포스트업과 그에 이은 턴어라운드 슛에 능한 잭슨을 막을 선수는 필리에는 솔직히

이궈달라 밖에 없습니다.

그린이나 밀러, 루이스 등은 그 포스트업에 완전히 희생양밖에 될수 없었고, 이것이

문제점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하여, 이궈달라가 잭슨을 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는데,

또 그러면, 백코트의 배론과 앨리스에게 찬스가 나버립니다.

또한 로테이션에 의해 미스매치가 나면, 잭슨은 그 틈새를 페이스업으로
파고 들어가는 데
그 또한 예술이더군요.

즉, 잭슨의 포스트업 옵션 봉쇄 실패로 인한 이궈달라의 수비 부담 증가가 온것이죠.


문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배론 데이비스의 존재는 항상 필리에 있어서 껄끄럽습니다.


필리의 수비의 시작은 밀러의 1선 압박으로 시작이 됩니다.

선수가 공을 가지고 하프 코트를 넘어오는 동안 준수한 체스트 디펜스와
패싱 라인 차단,
헨드 체킹등으로 상대방이 여러번 드리블을 바꾸면서
힘들게 공을 운반하게 만들고,

그동안 선수들은 수비 공간을 찾아가는데요.

배론의 강력한 피지컬은 애초에 밀러의 이러한 압박수비를
무력화시켜버렸습니다.

이것은 루이스 윌리엄스 기용시에는 더욱 심해졌구요.


이러한, 1선 압박의 실패는 곧 수비 조직력의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힘입어 수비가 채 갖추어지기전에 일어나는 다양한 컷과
외곽에서 공을
돌리면서 코너나 엘보우에서 3점 찬스를 만들어내는
골스 특유의 빠른 세컨 브레이크는

압박의 실패와 맞물려서 더욱 강력하게 필리 수비를 몰아붙였죠.

거기에, 하프 코트 오펜스 시에도, 탑에서부터 밀고 들어오는 배론의
저돌적인 페이스업
또한 너무 쉽게 내주는 경향이 강했고,
이를 도와주려고 달렘베어가 탑까지 헬핑을 오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돈넬슨의 브랜든 라이트 기용은 여기에서 빛을 발해서 헬핑에 들어가는
달렘베어의 뒤로
돌아 들어가 오픈 찬스를 만들어내는
움직임이 뛰어났습니다.

물론, 여기에서의 배론의 패스 또한 일품이었구요.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필리는 외곽 찬스를 많이 내주는 팀입니다.

하지만, 로테이션시 달렘이나 에반스가 그 정도를 최소화해주는
움직임을 어느정도
보여주는데, 애초에 외곽에서 공을 돌리는
골스 특유의 3점 플레이는 하프 코트 시에도
상당히 훌륭하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필리 입장에서는 매우 난감한 상황이었죠.

이런 외곽 찬스를 내주지 않기 위해서는 이궈달라나 밀러의 압박이 이뤄져서
아예 공이
돌지를 못하게 패싱 라인을 차단해버리거나, 아니면, 적절한 헬핑으로
공을 잡은 상대에게
부담을 주어야 하는데, 밀러의 수비 부담이 매우 증가하고,
이궈달라 또한 잭슨과 앨리스를
막는데, 부담을 느껴 결국에는
수많은 오픈 찬스를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2 : 2 또한 매우 위협적이어서, 탑에서부터 이뤄지는 하이스크린 앤 롤에 필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습니다. 일단, 밀러가 배론을 제대로 막지 못하기에 달렘이

리커버를 들어가기 보다는 배론을 더블팀하는 것을 택하였는데, 배론의 뛰어난
패싱 능력은
이 또한 완전히 무력화시켜버렸습니다.

여기에서도 브랜든 라이트의 컷인 능력은 빛을 발했구요.


여하튼, 이렇게 수비부담이 늘어난 필리 입장에서는 특유의 경기 흐름을 계속 찾지
못하고
경기 내내 헤매버리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압박을 통해 패싱라인을 차단하면서 카운터를 노리는 속공 또한, 압박이

제대로 먹히지 않아서, 아예 봉쇄당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맙니다.


이렇게 수비가 무너지고, 속공마저 여의치 않으면, 하프코트 오펜스에서부터

그 실마리를 찾아가야 하고, 그 실마리를 찾아줘야 하는 것이 바로 안드레 밀러인데,

안드레 밀러는 이날, 공격에서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18점을 넣어주었지만, 어시스트는 2개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오늘 게임에서는 선수들이

밀러의 어시스트를 잘 못 살려주었다기 보다도, 밀러 자신이 괜찮은 경기 운영을

못한 것으로 보는데요.


하프코트 오펜스에서까지 밀러가 부진하였던 것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밀러의 포스트업 자체가 원천적으로 봉쇄되었다는 것입니다.


필리의 공격에 있어서 밀러의 포스트업은 많이 시도되지는 않지만, 꽤나 중요한

옵션입니다.

밀러의 포스트업이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것인데요.

그 예를 한가지 살펴보겠습니다.


밀러를 이용한 오프 더 볼 셋, 또는 하프코트 오펜스시에 사용되는 작전중 하나입니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는, 패서는 밀러입니다.


윌리 그린이 밀러의 바로 옆에서 공을 잡고 1대 1 모션을 취합니다.

밀러의 반대편 위크 사이드에는 4,5번이 대기해있고, 밀러가 있는 쪽 사이드라인에는

이궈달라가 대기해있다가, 반대편으로 서서히 이동합니다.


여기에서, 윌리 그린이 1대1 모션을 취하는 사이 밀러는 미들포스트로 이동하고,

윌리 그린은 밀러에게 바운드 패스를 건네줍니다.


그후 모든 선수는 반대편 위크 사이드로 이동하고,

밀러는 포스트업 1 대 1 아이솔레이션을 시도하는데요.

이때, 밀러에게 선수가 모이면 이궈달라는 달렘베어의 스크린을 받아,

백도어 플레이-스윙-로 돌아나가, 반대편 45도 앨보우까지 이동하고,









밀러의 패스를 받으면서, 기다리던 에반스의 스크린을 활용하여,

 









이궈달라가 오픈 점퍼를 노리는 것이죠.

물론, 단순한 오프 더 볼 set이 아니라, 하프 코트 오펜스시에도,

자주 사용되어지는 방법입니다.

밀러의 탁월한 포스트업을 활용한 공격이죠.

이궈달라 특유의 스윙과, 그를 살려주는 에반스와 달렘베어의 스크린,

그린의 1대 1 능력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볼을 다루는 밀러의 포스트업 능력입니다.


포스트업시 공을 잘 가지고 있어줘야 이궈달라의 스윙이 상대편 디펜스를

흔들수가 있고, 그로 인해 스크린후, 달렘의 컷이나 외곽으로 빠져나간
그린의 3점등을
유도 할 수도 있죠.


하지만, 베론의 강력한 피지컬은 수비에서도 훌륭하게 발휘되어
밀러가 포스트업시,
공을 가지고 제대로 파고 들지를 못하게 해버렸습니다.


포스트업이 안되니 후속 공격이 살아나질 못했고, 결과적으로 밀러는
턴어라운드 슛을
던져보지만,
밸런스가 흐트러진 점퍼는 정확도가 별로 높질 못했죠.


그리하여, 포스트업 후 시도한 페이스업 또한, 결과론적으로는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아예, 밀러의 공격 옵션 하나를 완전히 막아버린 건데요.


이는, 필리가 위기 상황시 자신있게 행할수 있었던 공격 한가지를 완전히
원천봉쇄당하는
효과로 나타났고, 밀러가 자신의 공격의 다양성을 잃어버린채
흐름을 찾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4-1 set등을 활용하여, 밀러의 개인 능력을 배가시키고,
2, 3번의 슈팅능력을 살리는
전술 등도 밀러가 부진하니,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구요.


공수에서 일어난 이러한 밀러의 부진은, 하프코트에서나
트렌지션시에나 매우 좋지 못한
결과를 낳고 말았구요.


그렇기에, 가장 아쉬운 것이 바로 그린의 수비 부진인데요.

그린은 실제키가 188cm에 불과한 슈팅가드로서는 매우 작은 선수입니다.

거기에, 그린이 평소 스크린에 대한 대처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측면도 있는데,

이러한 약점들을 넬슨 감독은 여지없이 파고들더군요.

사실, 운동능력이 원채 좋아 키가 작아도 대인 방어에 있어서는 준수한 모습을 보이지만,

포스트업에는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잭슨이 붙으면 강력한 피지컬을 사용한 포스트업을 구사하였고, 앨리스가 붙으면 스크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었는데,

이러한 상황에 그린은 속수무책이었고, 이로 인해 이기의 수비 부담도 증가했죠.

사실, 데이비스라는 강력한 선수를 보유한 골스이기에, 이궈달라의 헬핑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인데, 그린마저 무너져 버리니 속절없이 당해버렸습니다.


이기가 잭슨을 막으면, 스크린에 의해 앨리스가 뚫리고, 앨리스를 막으면, 잭슨이

포스트업을 구사하니, 어쩔 도리가 없었죠.


이기가 배론을 막아도 봤지만, 밀러 또한 잭슨의 포스트업에는 속수무책이었고,

결국 필리는, 퍼리미터 수비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피에투러스가 투입되면 좀 나아질까도 생각했지만, 그도 원채 크고 빠른 선수인지라,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그린을 대체할 신장이 조금 큰 선수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드는데,

트레이드된 코버가 또 아쉬운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네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루이스를 그린 대신 투입하여 배론을 막게 하고, 밀러를 앨리스에,

이기를 잭슨에 매치업 시키기도 하였지만, 루이스의 수비력은 배론의 먹이감이 되기에

충분했고, 저돌적인 페네트레이션에 루이스는 번번히 당할 뿐이었습니다.

거기에, 세이프티를 매우 못하는 루이스는 골스의 속공만 더 살려줄 뿐이었구요.


사실, 이날, 배론의 슛컨디션은 최악이었습니다. 16개를 던져 2개를 넣었을 뿐이고,

3점은 8개를 던져 하나도 안들어갔죠.


그럼에도, 이런 상황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배론에게 어시스트를 10개나 헌납하게한,

칙스 감독의 전술 또한 한번 생각해볼만 한것 같습니다.

더욱이, 그의 백코트 파트너들인 엘리스, 잭슨, 피에투러스가 모두 20점을 넘겼다면 말이죠.



이날, 베론의 돌파만을 견제하고, 밀러나 이기가 로테이션과 헬핑에 더욱 신경을

써주었다면, 분명, 수비는 그렇게까지 흔들리지 않았을텐데요.


그린의 부진과 더불어 칙스 감독의 수비 전술 실패는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골스전은 필리의 정석 2번 부재에 따른 수비 역량 부족이라는 약점을

잘 파고들었고, 브랜든 라이트를 투입하여 베론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킨 넬슨 감독과

그에 대한 대처가 매우 미숙했던 칙스 감독의 역량 차이가 완패를 불러 왔다고 봐도

될거라 봅니다.


이렇게 2월 29일 골스전은 여러 이유로 인해 완패하고 말았는데요.


다음 경기는 백투백에 필리 최대의 난적중 하나인 피닉스였습니다.

-----------------------------------------------------------------------
다음 Part에서는 피닉스전 후기를 다뤄볼 예정입니다.
골스전에서는 필리의 수비적 약점을 전반적으로 다뤄 보았고,
그 약점을 파고든 넬슨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살펴보았는데요.
 
다음 Part에서는 피닉스는 필리를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었는가를
한번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불꽃앤써 | 2008/03/04 00:57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awlee.egloos.com/tb/12251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Dasein at 2008/03/04 02:06
입이 떡 벌어지는 세세한 분석입니다.앤써님 멋진 글 봤습니다.
저도 이 경기 곧 볼건데, 글을 염두해두고 보고, 다시 와서 이야기 듣고 싶네요.
잘봤어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3/04 02:25
글을 열심히 쓰고, 자려는데, Dasein님의 댓글이 보이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개인적인 경향이고, 거기에 필리팬 중심의 후기이기에
큰 도움이 될까는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8/03/04 17:41
불꽃앤써님도 이글루 하셨네요? 전 Sonic44 이구요.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03/04 19:29
Fade Away님// 역시 sonic44님이 익숙하네요.^^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저도 자주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