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 선수들 진단.

베짱이님 댓글 보고 쓰다 길어져서 글로 씁니다.

베짱이님 말씀 듣고 느낀 바가 많아서 글로 남깁니다.(베짱이님 감사합니다.^^)

역시 저보다 경기를 많이 보셨기에 정확한 문제점을 짚어주셨어요.

사실 이전에 베짱이님께는 말씀드린 바 있지만 필리의 역습 부재는 제가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긴 했습니다.

지난 시즌 필리 속공을 살펴 보면 밀러 못지 않게 중요했던 것이 영과 에반스였습니다.

특히 리바운드 이후 속공 시도에서 에반스가 볼을 몰고 나오는 장면은 필리 속공의 거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전술이었습니다.

뒷 선에서 영과 에반스가 볼을 몰고 속공을 주도해주었기에(연결 고리 역할도 탁월했죠.) 앞선에서 그린이 맘 놓고 휘젖는 것이 가능했죠.

특히 그린의 경우 제가 많이 지적하긴 했지만 사실상 앞선에서 가장 많은 속공 시도를 하는 선수였고, 또 가장 많은 패스를 받던 선수였죠.

거기에 혼자 마무리 할 수 있는 능력도 상당했구요.

그린을 뭐라 하면서도 그를 높이 친 이유가 세가지였는 데,

첫번째. 수비 시 일선 압박과 헬핑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두번째. 속공시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최일선에서 피니쉬를 주도한다.

세번째. 하프코트 오펜스 시 이면을 공략하는 오프 더 볼 무브가 뛰어나 동료들에게 많은 공간을 제공한다.

였습니다.

거기에 에반스가 속공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 지는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실거라 생각이 되구요.

사실 브랜드가 워낙에 좋은 선수이고, 경기 중 그의 장점과 시너지 효과가 눈에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에 굳이 지적하지 않으려 했지만 현 상황이라면 밀러-그린-이기-에반스(영)-달렘의 라인업이 더 강력합니다.

그 이유가 선수들간에 상호 보완이 거의 완벽한 라인업이었기 때문이죠.

제가 이기에 실망한 이유가 이 것 때문이구요.

사실 외곽슛 외곽슛 하고 있지만(이 것을 외치는 이유가 현 시점에서 가장 빠른 돌파구가 이 것인지라...)

지난 시즌 필리는 외곽슛 없이 상대를 이길 줄 알던 팀이었죠.

슈팅 시도나 3점슛 성공율 끝에서 2위였음에도 5할에 육박한 승률을 기록했던 팀이었으니까요.

그 중심에는 밀러가 있었음은 자명한 사실이구요.

그런 데 밀러를 어떻게 살렸느냐.

이 것의 중심이 그린-영-에반스였습니다.

사실 에반스나 영이 정말 대단했던 것이 이 둘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밀러 뿐만 아니라 달렘이 완벽히 살아났기 때문이죠.

두 선수가 수비 범위가 넓고 속공에 재주가 있는 선수인지라(속공시에 에반스의 경우도 드리블링과 패스 연결이 준수하죠.) 달렘이 골 밑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밀러의 경우 빠르지 못하다는 단점으로 인해서 거의 나오지 못하던 속공을 두 선수에게 도움을 받은 덕분에 패싱만으로 살려낼수 있게 되면서 밀러-달렘 두명이 모두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죠.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이 속공이 안 된다는 점이구요.

제가 브랜드 영입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기도 했는 데 결국 현실이 되었습니다.

사실 브랜드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죠. 브랜드는 현 시점에서 정말 잘 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선수들이나 코칭 스태프나 브랜드로 인해서 생긴 장점들과 파생 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버벅거리고 있다는 것이죠.

사실 이런 대형 선수를 영입했으면 그에 맞게 팀컬러도 다소 변화를 줘야 하는 데 그런 점이 잘 안 보입니다.

거기에 브랜드가 높이가 있다보니 오히려 달렘이 맘 놓고 외곽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점이고,(파울이 안나오게 하려면 달렘은 골 밑에 박아 놔야 하는 데 자꾸 달렘이 브랜드를 믿고 밖으로 나오니 문제인 겁니다. 달렘의 리커버는? 최악이죠.) 영이 이 뒷 공간을 커버하려고 로우 포스트로 들어가니 자연 스럽게 속공은 둘이서만 하는 역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죠.(달렘!!!)

거기에 밀러는 빠르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볼을 몰고 나오는 선수가 이기가 되는 데 이기는 그린과 달리 드리블링이 약해서 턴오버를 연발하고...

밀러 또한 에반스나 영이 몰고 나와주던 덕분에 패스만으로 속공 스피드를 올릴 수 있었는 데 이 선에서 볼이 빠르게 나오지 못하니, 자신이 몰고 가면서 자연스럽게 속공이 느려지고...(패스만으로 속공을 하는 데 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만 부각 시킨 듯 합니다.)

저는 사실 이기가 앞선에 서면 그린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거라 믿었고, 브랜드의 높이가 달렘을 더욱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해줄거라 믿었는 데, 두 선수(이기와 달렘)는 저의 믿음에 역행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네요.

특히 이기는 사실 정말 대 실망입니다.

이런 상황이면 아예 지난 시즌 라인업을 돌리던지,(그렇다고 브랜드를 사장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만치 달렘 대신 브랜드를 세우는...) 아니면 밀러도 동반 부진한 상황이니 다 빼버리고 2군에 영-브랜드만 넣고 돌리는 방식을 쓰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물론 칙스 감독은 그런 대반전을 시도할 인물이 아니죠.)

사실 지공 상황에서도 이기에게 아쉬운 것이, 쓸데없이 리딩하려 할게 아니라 지난 시즌 그린처럼 움직여줘야죠.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 오프 더 볼 무브인데, 그 장점은 죄다 죽이고 있으니...

지난 시즌 그린이 가장 돋보였던 것이 백도어 컷의 무한 시도와 심심하면 스윙을 선보이면서 계속적으로 밀러에게 패싱 공간을 만들어줬다는 것이었죠.

더욱이 밀러의 최고 장기가(필살기가) 코트를 종으로 가로지르는 킬 패스임을 감안하면...

올 시즌 전 이기가 스윙하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이건 이기가 리딩하느라 바쁘니 밀러가 스윙하더군요.

거기에 밀러 또한 지난 시즌의 적중률은 전혀 안 나오는 상황이니...(지난 시즌 100% 적중하던 미들레인지 점퍼가 전혀 안 들어가고 있죠. 특히 사이드라인에서는 적중률 제로라는... 오로지 넣어주는 것은 뱅크샷... 이러면 밀러의 포스트 업도 기대 못 하죠. 애초에 포스트업 대부분이 사이드에서 이뤄졌으니까요.)

점퍼 적중률이 떨어지니 밀러의 경우 포스트업도 못하는 상황이고, 거기에 영도 사실 오로지 슈터로써의 움직임만 가집니다.

지난 시즌 그린이 움직이면서 생긴 공간을 이기가 파고들고, 밀러가 패스해주던 상황과 비교하면, 이기-영 라인업의 움직임 부족은 치명타인거죠.

그나마 초반에는 영이라도 열심히 움직였는데 사실 영은 오로지 슈터인지라 움직임의 효율이 그린만 못하더군요.

거기에 이기는 리딩에만 미련을 두고 있구요.

그런데 한가지 또 화가 나는 것은 이기의 리딩 강화가 칙스 감독의 전술의 일환이라는 겁니다.

시범 경기를 다시 보면 아예 이기가 전반전 내내 리딩을 맡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즉 이런 상황을 자초한 책임은 칙스 감독도 벗지 못한다는 것이죠.(물론 서브 리딩은 중요하고 이기가 그 역할을 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거기에 감독이 그런 상황을 지시하는 것도 당연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이기가 움직임을 줄이는 것이 타당성을 가지지는 못합니다.)

거기에 루윌-그린을 쓰는 데 루윌이 지난 시즌에는 그나마 볼이라도 돌렸는 데 올 시즌은 아예 이런 모습도 사라졌더군요.

그러니 그린도 움직여봤자 패스가 안 온다는 것을 아니까 움직임이 줄었구요.

즉 루윌-그린은 오로지 돌파와 일 대 일만을 시도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렇기에 차라리 루윌-러쉬를 쓰거나 아이비-그린을 쓰자고 하는 데 칙스 감독은 여전히 루윌만을 고집...
(루윌 사랑이 너무 지나쳐요...)

애초에 아이비를 슈팅 가드로 쓴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 되었죠.

현 시점에서 벤치에서 가장 좋은 리딩 플레이어인데, 2번으로 쓴다니...

러쉬는 감독 눈 밖에 난 것 같습니다.

이 선수의 문제점이 베짱이님 말씀처럼 움직임 부족이 원인이라면, 칙스는 절대로 안 쓸 겁니다.

지난 시즌 비로소 카니가 중용되었던 이유도 2년차에 이르러 비로소 속공시 슈터로써, 그리고 피니셔로써의 움직임을 깨달았고, 하프 코트 오펜스 시 스윙하는 법을 어느 정도 깨우쳤기 때문이었죠. 거기에 얼리 오펜스 시에 돌파 옵션으로써도 효율성이 높았구요. 원래 칙스는 성향이 훈련을 통해서 검증된 선수만 쓰는 경향이 있죠. 지난 시즌 카니나 영의 중용은 이런 훈련에서의 통과가 되었던 것이 큰 이유였으니까요. 지난 시즌 카니가 나와서 많이 움직여주면서 루윌의 패스를 이끌어내었던 것도 주요했구요.

영도 사실 문제점이 많은 데 이 것을 고려해도 2년차로써는 훌륭을 넘어선 플레이를 펼치고 있죠.

다만 아예 영이 볼을 돌리고 이기가 스윙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면 그나마 나을 것 같은데(제가 영이 서브 리딩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애초에 영은 서브 리딩 역할에서 제외된 것 같습니다.

턴오버를 범하더라도 돌파를 하는 것은 나쁘지는 않다고 보는 것이 어차피 움직임이 없다면 돌파라도 시도해야 하니까요.

그 것이 그나마 브랜드에게 몰리는 수비를 풀어주는 몇 안되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스페이츠를 쓰는 것은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에반스가 나왔을 때 속공을 주도한 적도 있었는데요.

앞선의 그린이나 루윌 모두 연결고리로써 형편없었습니다.

에반스의 역할은 리바운드 이후 볼을 곧장 몰고 나와서 하프라인 전 후에 있는 연결고리에게 볼을 연결시켜 주는 것인 데 이 때 두선수 모두 그냥 피니셔로써 앞으로 돌진하고 있죠. 아니면 두 선수 모두 뒤에 있거나요.

거기에 볼을 잡으면 패스는 안하고 일단 달리는 선수들이니 속공이 잘 이뤄지는 것이 이상할 지경입니다.

제가 아이비를 써보자고 하는 이유는 현 시점에서 연결고리로써 테스트해볼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구요.(물론 아이비도 검증되지 못했습니다. 칙스 감독이 안 쓰는 것으로 봐서는 아이비는 아직 훈련에서 칙스의 테스트를 통과 못한 듯 보입니다.)

공격이 슬럼프인데 에반스가 속공 옵션으로써도 가치를 상실한다면 차라리 스페이츠를 쓰는 것이 좋겠죠.
(처음에는 에반스를 안 쓰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는 데 올랜도 전을 보니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에반스와 루윌-그린 라인업은 수비에서는 에반스가 커버를 해줄 수 있지만, 공격에서는 전혀 시너지가 없더군요. 에이 루윌!!!)

스페이츠는 그래도 하프 코트 오펜스 에서 사이드 라인에서의 움직임이 좋아서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재주가 있었습니다.

이 것이 동료들에게도 공간을 만들어주더군요. 거기에 주무기가 사이드라인 점퍼이고 원래 픽 앤 슬립에 능한 친구라서 이면 공간 활용은 기막히더라구요.

문제는 루윌이 전혀 2 : 2를 못하고, 아예 사이드라인의 스페이츠에게도 제대로 패스를 못 넣어준다는 것이지만요.

이런 상황이면 일단은 밀러에게 전권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은 데, 밀러에게 이기-영의 움직임이 큰 도움이 안되고 있으니 아예 그린을 주전으로 올리면 좋겠어요. 어차피 지난 시즌 그린의 역할은 슈팅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브랜드를 센터로 돌리고 영과 에반스를 4번으로 써도 지난 시즌보다는 나을 듯 합니다.

이기는 아쉬운 점이 많아도 수비에서는 핵심이고 브랜드도 현재 수비를 만든 일등 공신이니 둘은 무조건 끌고 가야 되죠.

현 시점에서 수비까지 무너지면 아예 방법이 없으니까요.

다만 밀러가 전권을 잡고, 게임을 역습 위주로 풀어가는 것이 좋아보이니 그린을 쓰긴 써야할 듯 합니다.

그런데 이 것은 당장의 성적은 올려줄지라도 결국 영을 미래로 생각한다면 지양해야 할(4번 주전) 행동이니 결국 답은 없는 것 같네요.

에잉. 답답합니다. 정말. ㅡ.ㅡ+++

이래서 제가 외곽슛이 현재로써는 가장 쉬운 해결책이라고 하는 것인데... 현재 구성원으로는 외곽슛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네요. 참 아쉽습니다. 이기!!! 루윌!!! 특히 각성하세요!!! 둘은 돈 올려주니 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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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 없이 바로 올려 글이 거칩니다. 답답한 심정이 반영되어서 두서도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by 불꽃앤써 | 2008/12/02 13:56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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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베짱이 at 2008/12/02 15:05
둘다 계약직후 뭔가 퍼져버린 느낌입니다.ㅡ.ㅡ

정말 돈값해줘야하는데 말이죠.ㅋ

러쉬는, 러쉬자체의 움직임도 많지 않지만 그를 위한 제대로 된 셋업 플레이 자체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하다 못해 빅맨과의 스크린 연계를 이용한 슛시도마저 볼 수 없으니까요.

그나마 현시점에서 가장 해볼만한건 루윌이나 이기, 영처럼 돌파에 능한 선수들이 돌파를 들어가다 여의치 않을 것 같을때 재빠르게 킥아웃으로 빼준걸 받은 선수가 바로 패스로 넘겨서 코너 3점을 노막으로 만들어주는건데, 이건 그야말로 입농구죠.

일단 돌파를 시도하는 선수들이 볼을 빼는걸 잘 못해주고 있어요.ㅡ.ㅡ

그리고 가끔 저 입농구대로 흘러가서 완전 오픈된 상태로 볼받은 선수들이 다시 돌파모드....닥돌의 향연.ㅎㅎㅎ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12/02 15:26
칙스 감독이 문제인 건가요! 에잉!^^

볼 정말 잘 못 빼주더군요. 킥아웃이라는 것이 사실 이기가 가장 잘 하는 데 이기는 요즘 돌파도 안되니까요. 턴오버의 연발 콤보죠.^^;

그나저나 닥돌의 향연~ 인상적입니다.ㅎㅎ
Commented by 베짱이 at 2008/12/02 15:40
에잉이죠.ㅜ.ㅜ

알럽 NBA 게시판에 공감가는 글이 하나 올라와 있더군요.

샘 미첼 감독은 리빌딩용 감독이라는 비판글인데, 모칙과도 싱크로 100%.

저나 앤써님을 비롯 식서스에 애정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공통된 바램이 칙스가 작년 팀을 멋지게 만들긴 했지만, 강팀으로 만들지는 못할것같다는 불안감...(그래서 그토록 래리할배와의 재계약을 바랬죠.)

토론토 팬들도 샘 미첼 감독에 대해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나 봐요.ㅡ.ㅡ

일단 행보가 비슷하네요. 두 팀다 선수들의 활약상만 보면 지금의 성적이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니...

칙스도 애들 토닥토닥 기세우는 것 잘하고, 수비 잘 잡았고, 공격 전술 틀만드는 것까진 좋지만, 그게 끝입니다.

사실 감독은 능력평가 제대로 받기 힘들고, 안되면 욕 가장 먼저 많이 먹는 사람이라 가능하면 감독 비판은 삼가려고 합니다만, 11월 첫한달만 놓고 봤을땐 선수들에 대한 실망감보다는 칙스에 대한 실망감이 더욱 큽니다.

시즌중 경질은 바라지 않습니다만, 올시즌이 끝났을때 제 기대만큼의 성적이 안나온다면(아시죠? 5,6위가 한계입니다. 7위 이하라면 내년에도 볼거 없어요.)

필리의 영웅도 칼바람 맞봐야죠.ㅋ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12/02 17:14
베짱이님의 말씀을 듣고 저도 모르게 공감하고 있네요.

솔직히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저의 칙스 감독에 대한 평가는 수직 상승했지만 역시 불안했던 것처럼 브랜드라는 훌륭한 자원을 토대로 시너지 효과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은 그의 한계라고 봐도 무방할 듯 보입니다.

다만 한가지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이유는 밀러를 활용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고 결국 후반기에는 원만한 팀컬러를 만들었었다는 점입니다.

즉 그렇기 때문에 후반기 전후로 팀이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인데요.

사실 이제는 브라운 감독도 없는 지라 칙스 감독을 멋지게 떠나 보내기는 힘들어졌고(그래서 칙스 감독 본인이 어시스턴트 코치직 수행 용의가 있다고 했을 때 브라운 감독의 영입을 주창했던 건데 말이죠. 특히 칙스 감독의 전술은 브라운 감독의 그 것과 유사한 측면이 많아서 선수들이 원만하게 적응했을 테니 말입니다.) 그저 있는 동안이라도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최악의 모습(베짱이님께서 말씀하신 7위 이하 혹은 플옵 탈락...)이 아니면 내년까지 계약된 칙스 감독이 짤리는 경우는 없을 듯 보이니 그저 잘해주기만을 바랍니다.

사실 레젼드인데 안 좋게 떠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아요. 어찌 되었든 암흑기를 잘 이겨내게 도와준 일등 공신인 것도 사실이기까요. 미운 정 들었나 봅니다.^^;
Commented by 우쓰우쓰 at 2008/12/02 17:04
자꾸 모리스 칙스를 비판하는 것 같습니다만 아무래도 칙스 감독은 짜여진 무언가를 만들어내는데는 능력이 있지만 그 이상의 시너지를 형성한다던가 아니면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처를 한다던가 하는 부분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계획은 잘 짜는데 그 계획이 틀어졌을 때 급격히 무너진다고나 할까요.

지난 시즌에 잘 만들어진 시스템을 구축하되 브랜드라는 좋은 자원을 부족한 부분으로 메꿔주길 바랬는데 실상은 그 잘 만들어진 시스템에 브랜드를 끼워넣으면서 맞지 않는 부분은 다른 선수들의 롤 변화로 메꾸는 이상한 광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부분이 공격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팀 자체의 기반이 무너지는 결과는 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건데요. 이기나 영이 솔까말 조력자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면 밀러-브랜드를 축으로 과감하게 롤을 부여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아이버슨이 들어온 디트도 이와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상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이제 동부는 그냥저냥 해서 플옵가는 그런 동네가 아니거든요;;ㅠ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12/02 17:20
우쓰우쓰님 말씀에 공감하는 측면이 많습니다.

지금 수비력도 사실 공격을 일정 부분 포기하면서 유지하는 인상이 강합니다.

그만큼 칙스 감독의 전술 방향은 잘못되었다는 것이겠죠.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그 것이 말씀하신 데로 밀러-브랜드를 축으로 한 대대적인 개편이 되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이기를 거액을 주고 잡은 입장에서 그를 중심으로 놓지 않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현 시점에서 본다면 이기는 어느정도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때 자칫 이기에게 부담감이 커진다면 그 것은 이기 본인의 발전에도 악영향이 될 수 있죠.

더욱이 브랜드를 영입하고도 플옵 가시권(최소 6위 안에는 들어야죠.)에 걸친 현 시점이라면 선수들의 정신력에도 문제가 왔을 것이기에 빠른 개편이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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