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써의 디트행이라...

앤써<->빌럽스, 맥다이스 가 논의되고 있답니다.

정말 이루어질까요? 이루어진다면 정말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쇼킹한 뉴스입니다.

무엇보다 앤써의 필리 시절, 디트와의 길고 긴 라이벌리를 생각한다면... 앤써도 맘이 편치는 않을 듯 한데 말이죠.

냉정히 봐서 앤써 개인에게는 크게 득이 될 트레이드이긴 합니다. 장신의 스윙맨과 장신 포인트가드와 파트너가 될 수 있고,
수비 부담은 현저히 줄어들테니 말이죠.

그런데 디트는 정말 빌럽스의 빈자리를 메울수 있을까요?

예전에도 글을 올린 적이 있지만, 현재 디트의 시스템에서 빌럽스의 비중은 상당한데 말이죠.

분명 최적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어서 가능한 리딩이기는 했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빌럽스의 리딩은 이런 움직임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위력이 있었죠. 무엇보다 현 시점에서 게임 조립력은 가히 독보적인 경지에 오른 선수였는데, 이 선수가 빠진다면...

앤써의 팬으로써 앤써의 능력 자체에는 의문을 달지 않지만, 빌럽스와 앤써의 트레이드로 디트가 더 강해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 뿐일까요?

앤써가 포함되었을 때의 디트의 선수구성은 언뜻보면 예전 00-01의 필리를 생각나게 하는 데요. 사실 그 시절에는 브라운 감독의 적절한 통제력이 무엇보다 앤써를 위력적으로 탈바꿈시켜주었죠. 거기에 다른 선수들 또한 앤써를 앞세우면서 굉장히 헌신적인 플레이를 해주었구요. 몇년동안 줄곧 런 앤 건 위주의 농구만 해온 앤써를 커리 감독이 잘 통제할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디트의 하프코트 지향적인 오펜스가 앤써로 인해서 바뀔지의 여부에도 관심이 가구요. 또한 디트의 선수 구성이 그 시절의 필리처럼 앤써만을 살리는 농구를 할 선수 구성도 아닌지라 사실 효율성 자체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뭐 제 생각이지만 앤써는 디트에서도 굳이 하프코트 오펜스에 얽매이기보다는 아마도 분명히 달릴 겁니다. 수비력을 어느정도 포기한 최근에 들어서는 스피드 위주의 농구로 완전히 돌아섰고, 그 이후 줄곧 위력적인 스탯을 보여주었으니 런 앤 건을 포기하지 않으려 할 거예요. 그리고 그런 상황이 이어지게 되면 아무래도 아미르의 비중은 증가하겠네요.

덴버는 빌럽스 영입으로 완연히 하프코트 지향으로 돌아설까요?

근래 성향은 작년까지와 달리 픽의 중요성과 2 : 2에 신경을 쓰는 느낌이었고, 스피드는 다소 줄어든 모습이었는데, 과연 칼 감독이 런 앤 건을 접고 하프코트 지향의 농구를 추구할 지 궁금하네요. 무엇보다 요근래 신경쓰기 시작했다는 일선 압박 지향의 농구는 탄력을 받을 것 같긴 합니다. 빌럽스의 1번 수비력은 근래 조금 약해졌다고도 하지만 여전히 최상급이죠.

꽤나 걱정이 되긴 하지만, 솔직히 흥미롭기는 합니다. 다만, 두 팀 다 너무 모험적인 시도로 보이기 때문에 우승까지 갈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약점만을 메우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 자체를 담보로 하는 것이니까요. 즉 약점을 메우기 위해서 장점을 포기하는 것인데, 이런 시도가 성공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분위기를 보니, 덴버의 윈, 디트의 로즈 이런 분위기인 듯 한데, 전 두 팀 다 윈도 로즈도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굉장히 위험한 시도라고 생각하고 있고, 두 팀 모두 지금보다 강한 팀을 만들기는 어려울 듯 싶어요.(이러면 로즈-로즈인 건가요?)

덴버 입장에서도 사실 굉장히 위험한 시도이죠. 빌럽스가 런 앤 건에서 잘 적응한다는 보장은 없는 상황에서 이 팀의 감독은 조지 칼이고 선수 구성은 여전히 달리는 농구에 특화되어 있으니까요.(공격 전술을 주관하던 모 본 코치가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덴버는 달리는 것이 가장 어울리는 팀이죠.) 거기에 조지칼 부임 이후 수 년동안 런 앤 건을 추구한 팀이고 그렇기 때문에 런 앤 건을 주도하고 조율할 1번이 그리 빠르지 않다는 것은 분명히 위험 요소로써 작용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밀러가 있을 당시 런 앤 건이 위력적이었으니 그 때로의 회귀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밀러는 패싱 트렌지션에서 리그 최고의 효율을 뽐내는 선수였으니 그 성격이 좀 다르다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냉정히 평가할 때 그 시절에도 덴버는 우승에 근접한 팀은 아니었죠.

극상성의 두 팀이 서로 바꾸는 선수가 각각의 팀컬러를 상징하는 선수들이라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올 시즌 완전히 무너질 수 있는 위험성 또한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대박의 요소 또한 존재하죠. 극 상성을 섞어서 최상의 밸런스를 이룰 수도 있구요. 하지만 가능성이 커보이지는 않네요.)

무엇보다 그 시스템에서 최대의 효율을 뽐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 여파는 더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위험한 시도로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트레이드는 안 일어났으면 싶어요.

거기다 앤써를 동부 라이벌팀의 에이스로 만나는 것은 정말 보기 싫기도 하구요... 필리가 무조건 넘어야할 산인 디트의 에이스라니... 참 인생사 모를 일입니다.

by 불꽃앤써 | 2008/11/04 02:27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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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에라이 at 2008/11/04 04:29
새벽에 레포트 쓰다가 이게 왠 날벼락인지...그냥 다른거 모르겠고 덴버 유니폼 입은 빌럽스는 정말 아닐 것 같다능. 게다가 사실 티가 안 나서 그렇지 디트로이트에서 빌럽스가 에이스이며 리더인데 이게 뭡니까. 경기력에 좀 지장이 있을 것 같은 느낌


아, 레포트 쓰다 충격 먹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11/10 14:53
일단 아이버슨이나 빌럽스는 첫 테이프는 잘 끊었네요. 다만, 팀 측면에서 빌럽스는 좋은 모습을 앤써는 나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참 아프네요. 여러모로 앤써 개인에게는 좋은, 하지만 팀 측면에서는 정말 안 좋은 트레인드인 것 같습니다. 앤써 팬으로써 욕먹을 일이 눈에 선하게 보여서 맘이 너무 아프네요.
Commented by 수액 at 2008/11/04 07:42
확정되었다네요.
근데 이거 솔직히 디트에게는 이득이 하나도 없는데
아이버슨 팬이지만, 팀캐미에도 영향이 클 듯한데요.
게다가 라이벌리를 생각하면.
매니가 다저스거쳐서 양키스로 간 느낌인데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11/10 14:54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트레이드입니다. 다시 트레이드되든 어찌 되든 결국 1년인데, 빌럽스의 대체자로 왔으니 일년동안 욕은 욕대로 엄청 먹을텐데 보고 있기 힘드네요.
Commented by 우쓰우쓰 at 2008/11/04 09:21
확정이네요- ㅜㅡ

아직은 감이 잘 안잡히는데 앤써님 말씀보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생각 좀 정리되면 트랙백 걸게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11/10 14:56
맘이 아픕니다. 일단 빌럽스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리 되면 덴버의 불안 요소는 조지 칼의 전술이겠네요. 하지만 조지 칼 감독이 원래 포인트 가드를 축으로 한 전술 구사에 능했으니 덴버는 현상 유지는 할 듯 합니다.

다만 앤써의 행보는 아쉽기만 하네요. 필리를 떠날 때부터 예견되었던 일이지만 여러모로 맘이 아픕니다.ㅜ.ㅠ
Commented by Hadrianius at 2008/11/04 10:33
덴바도 윈까지는 절대 아니지만 디트에 비하면.....
디트는 뭔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11/10 14:57
아무래도 아이버슨을 떠나보내고 비는 20mil의 샐러리를 이용할 생각인 듯 싶습니다.
그래서 현 상태에서는 최상의 효율을 내지만 이미 전성기는 지난 맥다이스를 연계시킨 것 같구요.

즉, 올시즌보다는 리빌딩을 염두에 둔 한 수인 듯 보이네요.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8/11/06 16:37
뭐 전술적으로 덴버는 엄청 플러스입니다. 일단 아무리 달리기 위주의 게임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하프코트에서 AI라인에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니까요..그리고 속공은 5명이 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전개능력이 뛰어난 빌럽스는 충분한 가치가 있죠..

게다가 덴버식 속공의 핵심은 AI나 멜로가 아니라 캠비였습니다. 기동력과 수비력을 갖춘 캠비가 같이 뛰면서 찬스가 나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핵심이 캠비가 나갔으니 과거와 같은 벌떼식 속공농구는 힘들죠.. 게다가 AI가 속공에 특화된 선수도 아니고 말이죠..-_-;; 밀러가 나가고 속공능력이 오히려 많이 줄었다는..전 덴버가 많은 이익을 본 트레이드라고 봅니다. 지금 당장 플옵 안정권이라고 봐야죠..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11/10 15:05
델카이저님 말씀대로 일단 플옵에는 갈수 있는 트레이드인 듯 싶습니다.

굳이 밀러를 언급한 이유는 밀러 있을 당시보다 전력상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 같지는 않아서 입니다.

결국 캠비 놓치고 빌럽스 영입했으니 과거보다 못한 전력이 되어버렸어요.

즉, 플옵 1라운드 전력이던 예전으로의 회귀라고 봐야겠죠.

우승팀으로 가는 행보라고 보기에는 너무 아쉽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남는 것은 10년 이후 앤써니를 잃는 것. 그 것으로 귀결될 것 같아요.

엄밀히 따져보면 전력상의 플러스 요인은 충분히 있다고 저도 보고 있습니다.

사실 밀러 있을 때의 전력이 안정적이었고, 공수 밸런스도 좋았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조금 아쉬운 게 차라리 올시즌 플옵 못가게 되면 좋은 픽 하나 얻고, 앤써 나가고 비는 샐러리로 뭔가를 도모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 까 싶습니다.

그래도 델카이저님 말씀처럼 빌럽스의 가세는 현재로써는 팀 전술의 안정화를 가져다 주겠죠.

그런데 아쉬운 것이 이럴거면 캠비를 안고 가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결국 캠비 보내면서 돈에 민감한 모습 보이고, 결국 올시즌 이후 20mil을 비워주는 앤써는 보내버리면서 내년에도 샐러리는 빡빡하게 되었어요.

결국 앤써를 데려온 것이 실수였다는 것만 인정한 꼴이 되었고, 거기에 캠비까지 잃으면서 전력은 오히려 퇴보했네요.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의 행보로는 여러모로 아쉬워 보여서 윈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사실 앤써가 있었다 해도 승수 차이는 많아야 5승 정도가 아닐까 싶거든요.
Commented by 가람지기 at 2008/11/10 19:37
이왕 일어난 트레이드이니 앤써도 디트에서 잘 되고 덴버도 잘 되길 바랄 뿐입니다. ^^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11/14 23:05
저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사실 여러모로 두 팀 모두 아쉽습니다. 거기에 앤써는 처음 트레이드되기 전부터 욕먹을 것이 선했기 때문에 더욱 아쉽습니다. 차라리 골스 같이 달리는 팀이었음 능력 발휘라도 할수 있을텐데 정말 아쉬워요...ㅜ.ㅠ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8/11/13 09:45

밀러 시절의 덴버는 당시에나 지금에나 너무 고평가받는 경향이 있고 그 후의 전력은 아이버슨의 이미지로 인해 오히려 지나치게 과장되었죠. 당시에도 덴버는 도깨비팀 정도의 위상이었고 아이버슨 영입 이후에도 이정도 수준의 전력은 유지되었으니까요. 트레이드 효과가 우승권 구축이 아니라면 이번 트레이드도 글쎄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11/14 23:07
저도 소닉김 말씀에 공감합니다. 사실 그 시절의 밀러는 지금보다 효율적인 선수는 아니었고, 전술적 모호함도 분명히 존재했죠. 저도 우승권 구축이 아닌 이번 트레이드에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무엇보다 이 트레이드로 인해서 앞으로도 더 나은 전력이 될수 있는 확률 자체를 저버렸기 때문에 몇시즌동안 이 전력으로 갈텐데, 현재 전력에서 플옵권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봐서요.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8/11/13 09:49
그리고 덴버는 디트처럼 전방위에서 꾸준한 공격이 가능한 팀은 아닌지라 많은 스크린 전술 아래서 적절한 아이솔레이션으로 (이건 글로 표현하기 힘드네요) 템포를 컨트롤하던 빌럽스 타입의 리딩이 얼마나 효과를 얻을지도 의문이고...준수한 활약은 하겠으나 그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8/11/14 23:09
무엇보다 확실한 픽을 걸어줄 선수도 안보이고, 디트의 빅맨들처럼 픽 앤 팝을 구사할 선수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탑에서 리딩을 도와주면서 빌럽스의 오프 더 볼 무빙을 끌어내어줄 선수(라쉬드, 프린스같은)도 없고, 해밀턴같은 움직임이 뛰어난 슈터도 없어서 여러모로 빌럽스의 능력은 디트 시절보다 제한될 듯 보입니다. 단 하나 나아질 여지가 있는 것이 속공인데, 사실 이 부분도 큰 메리트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 여러모로 이 트레이드 자체가 아쉬워서 그런지 좋은 점이 그리 눈에 띄지가 않아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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