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필리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정말 간단합니다.


'엠비드가 잘한다'


이것만 유지하면 필리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오프시즌부터 필리는 오로지 엠비드가 더 잘하게 하기 위해 모든 세팅을 바꾸고, 맞춤팀을 꾸렸죠.

그리고 이 기대에 부응해 엠비드도 확실한 스텝업을 이뤘습니다.

토비-시몬스의 주 업무도 개념만 놓고 보면 단순합니다. 


1) 엠비드가 최대한 부담을 덜 느끼고 본연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게 해준다. 

2) 특히 3쿼터 이후 접전/클러치 때 엠비드가 100%를 보여줄 수 있게 전반전 / 평상시에 두 선수가 더 많은 것을 책임진다.


토비는 꾸준한 득점을 고효율로 해주면서 평상시 엠비드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고, 시몬스는 수비-속공을 책임지고 3점기회 창출-페인트존 그래비티로 엠비드가 지공 공격만 집중하게 도와줍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공 때는 토비가 탑에, 시몬스가 덩크스팟에 있고 그린-커리가 3점 라인(코너-45도)에 있으면 엠비드를 위한 미드레인지 공간이 열리죠.



위와 같은 구도를 만들고, 엠비드가 편하게 공격을 이끌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팀에서 해줘야하는 최우선덕목입니다.


이게 가장 잘 드러난 경기가 호크스와의 2차전입니다.


-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1쿼터 16 득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 시몬스는 트레 영 전담마크, 3점기회 창출, 역습으로 엠비드가 오로지 지공 공격만 신경쓰게 도와줬죠.

- 그리고 엠비드는 미드레인지에서 본인의 공격만 집중했습니다.


정규시즌 내내 필리가 추구해온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이고, 이번 플옵에서 이 부분이 빛나는 결과로 나타나는 중이라 생각합니다.


위 움짤은 위에서 보여드린 구도를 정확히 지켜줬을 때 엠비드의 위력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더블 팀을 점퍼로 무력화시키죠.

이 구도는 시몬스가 없을 때는 아래와 같이 바뀌기도 합니다.

올아웃 상황으로 시작해 시몬스 백업 밀튼이 덩크스팟으로 서서히 들어가죠. 이 모든 상황이 엠비드의 미드레인지(네일) 공격을 전제로 이뤄집니다.

이 세팅은 엠비드의 슛감에 크게 좌지우지됩니다. 그래서 시즌 전 전 엠비드의 슛감이 필리 플옵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 언급한 적도 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이번 플옵에서 엠비드의 점퍼는 무시무시한 위용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공격이 미드레인지까지 넓게 퍼져있고, 엠비드가 좋아하는 왼쪽 미드레인지 구간에서 공격빈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엠비드는 이 상황에,

위와 같은 샷차트를 보여주는 중입니다. 엠비드는,


평균 29.2 득점, 59.2% 야투율, 42.9% 3점 성공률, 자유투 9.7개 시도(2위, 86.2% 성공률), 8.2 리바운드, 2.7 어시스트, 2.7 턴 오버


라는 평균기록으로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번 플옵에서 자신의 플옵 커리어 하이 득점만 3차례 경신하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중입니다.

1라운드는 그린이, 2라운드는 커리가 엠비드에게 3점 스페이싱을 제공해주고 있고, 토비-시몬스가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제 몫을 다해주면서 엠비드가 오로지 지공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엠비드는 불리볼과 자삥에 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 레파토리를 가져갈 수 있고, 슛감이 안 좋을 때도 위력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진 엠비드가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슈터들이 일정수준은 유지해준다는 전제 하에 이 구도를 깨기 위해서 상대 팀이 무너뜨려야 하는 선수는 토비입니다. 

토비는 볼소유가 길면 반드시 실수가 나오는 선수이기 때문에, 지공상황에 탑의 토비가 볼 키핑에 부담을 느끼게 되면 이 구도는 의외로 쉽게 무너집니다.

즉, 토비가 볼키핑에 부담을 느껴서 덩크스팟의 시몬스가 외곽으로 나오게 되면 필리의 클러치 구도는 무너지는 거죠(시몬스 새깅으로 인한 문제들이 불거져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엠비드가 지게 됩니다(미친듯한 더블 팀의 향연 시작).

다행스럽게도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토비가 엠비드 있을 때는 탑에서 제 몫을 훌륭히 해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시몬스가 덩크스팟에 위치할 수 있었죠.

토비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3.9 득점, 52.7% 야투율, 34.6% 3점 성공률, 3.6 자유투 시도(88.0% 성공률), 9.4 리바운드, 3.7 어시스트, 1.7 턴 오버


를 기록중이구요. 턴 오버에서 보시듯이 탑에 주로 위치하면서도 실수없이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토바이어스 해리스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플옵 라운드에서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해본 적 없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세 차례의 앞선 플옵 평균 기록은 14.5 득점, 15.5 득점, 15.8 득점이었습니다.

이런 플옵 난조때문에 새가슴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던 토비는 이번 플옵에서 평균 23.9 득점으로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물론 이런 활약의 이면에는 토비를 위한 완벽한 세팅을 해준 리버스 감독의 공헌이 있었죠. 토비가 리버스 감독과 플옵을 뛰는 건 이번 플옵이 처음입니다.

토비가 언제까지 지공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잘 해줄 지는 알 수 없습니다. 허나, 필리에서 엠비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메인 볼 핸들러 토비인만큼 토비의 활약이 지금처럼 유지되는 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금까지 엠비드는 팀의 기대에 200%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엠비드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 필리가 엠비드와 함께 더 높은 곳을 갈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사실 다른 건 제 기대 이상으로 잘 되고 있어서 다행인데, 시몬스 자유투라는 변수가 있어서 아쉽습니다(솔직히 2라운드 자유투 성공률 25%는 예상못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60% 자유투슈터였는데...).

사실 지공에서 시몬스는 큰 변수가 되지 못합니다. 지공에서 시몬스의 주된 임무는 페인트존 공략(훅샷 기반)-스크린/핸드오프-풋백-컷이 전부입니다.

사실상 메인 볼 핸들러와는 상관없는 역할이죠. 

오히려 시몬스는 엠비드가 외곽으로 나와서 생기는 빅맨 공백을 메우는 중입니다. 

즉, 지공 때 필리는 엠비드를 스코어러로, 토비를 리딩 볼 핸들러로, 시몬스를 빅맨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건, 이번 플옵에서 새롭게 선보인 장면이 아니구요.

정규시즌 내내 필리가 접전/클러치마다 해오던 것입니다. 다만, 플옵에선 이렇게 하는 빈도가 크게 늘어났을 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토비가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못 할 정도로 공략당하지 않는 한, 시몬스의 부진이 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겁니다.

토비만 잘 버텨준다면 시몬스는 수비와 속공만 잘해줘도 충분해요. 지공에서 시몬스는 철저히 빅맨(스크리너/핸드오프 피더)일 뿐이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볼운반은 시몬스-커리가 도맡아하고 있기 때문에 토비가 저 위치에서 볼키핑 못해서 무너지긴 쉽지 않습니다. 

어차피 토비는 완전히 하프코트 진입 한 이후부터 볼을 받게 되고, 토비의 투맨게임 파트너는 엠비드이기 때문에 빅 투 빅 상황에서 패스가 어렵지 않거든요.


허나, 자유투만은 상황이 다릅니다. 상대팀들이 대놓고 핵작전을 쓰는 이상, 시몬스의 자유투가 지금과 같아선 필리가 높은 곳을 보는 것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몬스 자유투만 정규시즌 수준으로 돌아오면 좋겠는데, 이번 플옵에선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그래도 엠비드를 필두로 선전중인 필리가 이번 시즌에는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좋겠습니다.

시몬스 자유투만 어찌 살아나면 뭔가 길이 보일 것도 같은데... 참 아쉽습니다.

리버스 감독은 2차전에서 4쿼터 후반 핵작전이 나오기 전 시몬스를 뺐습니다. 그리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작전타임에 여유가 있을 때는 언제든 4쿼터 후반엔 시몬스를 뺄 것이라 얘기했고, 그게 당연하다고도 얘기했습니다.

이런 인터뷰까지 한 걸 보면 아무래도 리버스 감독은 앞으로도 왠만하면 핵작전에 대비해 작전타임 여유를 끝까지 가져갈 것 같은데요.

이는 결국 가장 중요한 순간에 수비가 기반이 되는 수비강팀이 에이스 디펜더없이 경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밀튼이 잘해준다 해도 수비에서 시몬스와의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에 아쉽긴 한데요(타이불은 공격에서 시몬스에 비할 수 없구요).

현 상황에선 이게 최선 같긴 합니다. 다만, 시몬스가 회복되면 이런 대비가 필요없을 거라 아쉽습니다. 

부디 시몬스가 빠른 시일 내에 자유투 슛감을 회복해서 팀의 부담을 덜어주길 바래봅니다.

by 불꽃앤써 | 2021/06/11 00:59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호크스-필리 2차전 리뷰

2차전 리뷰해보았습니다. 필리의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어떤 부분이 좋아진 건지 정리해보았습니다. 

필리 입장의 리뷰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1. 확연히 바뀐 수비의 힘



2차전 필리 수비의 대명제는 딱 하나였습니다. "트레 영의 직접득점만 무조건 막겠다!"

이를 위해 필리는 2차전에 수비를 확 바꿔 나왔습니다. 리버스 감독이 예고하고, 시몬스가 원했던 데로 첫 포제션부터 트레 영 수비수로 시몬스를 기용했죠.

1차전과 달리 트레 영의 메인 수비수는 벤 시몬스였고, 시몬스는 영을 18.53 포제션동안 4득점, 40% 야투율, 0% 3점 성공률(2개 시도)로 무난히 막았습니다.

시몬스 다음으로 트레 영을 많이 막은 타이불은 영을 15.20 포제션동안 9 득점, 33.3% 야투율, 2 턴 오버로 막아냈습니다. 

드디어 필리가 자랑하는 에이스 스타퍼 조합이 2차전 본격적으로 트레 영을 상대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필리는 평소와 다른 수비포멧을 들고 나왔는데요.


1) 드랍백은 유지했으나, 코너 스테이홈을 일정부분 포기합니다.


먼저 시몬스로 대변되는 트레 영 수비수들이 강력한 범핑수비로 1선 압박하고, 코너 스테이홈을 일정부분 포기한 채 코너 수비수가 트레 영 수비수의 바로 뒤에서 트레 영을 견제(계속 대인방어 & 유사시 더블 팀)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코너 스테이홈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니지만, 트레 영 압박강도를 높일 때는 코너를 버리면서까지 트레 영에게 수비 2명을 연이어 붙인 건데요.


2) 심지어 필리는 트레 영이 투맨게임할 때 스크리너 디펜더가 스턴트 or 스위치 수비로 트레 영의 돌파를 압박하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필리는 드랍백을 쓰는 와중에도 스위치를 혼용해서 트레 영을 따라다녔는데요. 이는 트레 영 메인수비수인 시몬스가 센터까지 수비가능한 선수인 점과, 트레 영의 투맨게임 파트너 수비수인 토비가 가드수비도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는 점때문에 이런 시도가 가능했습니다.

여기에 스턴트 수비를 섞어서 트레 영에게 순간적인 압박을 계속 가해줬죠.


그리고 이는 트레 영의 미드레인지 진입을 크게 괴롭히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보통 플로터는 풀업 3점과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플로터가 살아나면 수비대형이 무너지면서 풀업 3점까지 살아나곤 하죠(반대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오늘 필리는 트레 영을 3점 라인 밖에서부터 압박하고, 미드레인지 진입을 차단하면서 플로터 + 풀업 3점 효율을 떨어뜨렸어요.

이 결과가 트레 영의 야투난조로 이어졌습니다(37.5% 야투율, 14.3% 3점 성공률(7개시도)).

트레 영은 압박을 자삥으로 잘 풀었고(자유투 9개 획득), 이를 통해 21 득점-11 어시스트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는데요. 필리 입장에선 트레 영의 야투율-3점 성공률을 크게 떨어뜨리고, 4 턴 오버를 유발한 것만으로도 대성공입니다.

트레 영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압박강도가 높은 정면을 피해 사이드 픽 앤 롤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필리의 압박을 완벽히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바꾼 수비포멧은 완벽히 들어맞았다 봐도 무방합니다.



2. 바뀐 수비포멧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약점을 공략당하다



허나, 트레 영만 막겠다는 발상은 상대에게 좋은 슈팅찬스 제공으로 이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1) 먼저 코너를 일정부분 버렸으니 당연히 코너기회가 열렸죠. 

2) 스턴트 or 스위치로 트레 영만 막겠다는 전략으로 인해 미스매치와 오픈찬스를 많이 헌납했습니다.


호크스는 이런 상황을 코너/45도 3점으로 공략했구요. 갈리날리 정면 미스매치를 만들어 공략하는 장면도 자주 나왔죠(트레 영을 코너 미끼로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특히 1쿼터에는 위와 같은 갈리날리 미스매치에 맥시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벤치타임에 크게 밀리기도 했습니다.

3쿼터 한때 호크스의 야투가 190 클럽에 당할 정도로 호크스의 야투호조가 이어졌던 배경에는, 트레 영만 확실히 막겠다는 필리전략을 역이용한 호크스의 영리한 공격전개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허나, 상대에게 수많은 공격을 허용하면서도 트레 영 만은 확실히 막으려는 시도는 결국 성공했고, 그래서 후반전에 필리는 더욱 좋은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3. 아쉬웠던 존 콜린스의 활약



호크스 입장에서 아쉬웠던 건 존 콜린스의 야투감각이 너무 안 좋았다는 겁니다. 트레 영 집중견제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선수가 콜린스인데, 이 경기 콜린스의 야투율은 36.4%(11개 시도)에 불과했습니다.

필리가 트레 영 견제하느라 생긴 코너 찬스를 아쉽게 날리거나, 

갈리날리 미스매치 때 픽 앤 롤 기회도 아쉽게 날리는 등의 야투난조가 이어졌는데요.

콜린스가 위와 같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면(필리가 드랍백 기조를 버린 건 아니었기 때문에) 트레 영의 부담도 덜어지지 않았을 까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카펠라도 좋은 롤맨이지만, 콜린스와 같이 슈팅이 되는 빅맨은 아니라서 이번 시리즈에선 콜린스가 트레 영 파트너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4. 처참히 무너진 벤치타임. 이를 해결한 밀튼



2차전 리버스 감독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커리를 아낀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주전과 벤치를 계속 혼용해 쓰면서 벤치타임을 신경썼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전 필리는 벤치스코어링 측면에서 상대에게 완벽하게 제압당하고 말았습니다.

전반전 벤치멤버 득점이 30 - 0으로 무려 30점차나 났죠.

필리는 정규시즌 4월까지 훌륭한 벤치마진을 보여준 팀입니다. 허나, 필리 벤치는 기본적으로 수비퍼스트 구성이고, 벤치 스코어링 능력이 부족한 편이죠.

조지 힐이 합류했음에도 이 문제는 그리 나아지지 않았구요. 실질적으로 필리 벤치 스코어링은 단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바로 밀튼인데요. 

밀튼은 정규시즌 평균 13.0 득점을 기록한 선수에요. 밀튼의 득점기록은 필리에서 4번째로 많습니다. 밀튼 외에 평균 10득점 이상 기록중인 벤치 스코어러는 필리에 없습니다.

코크마즈가 밀튼 외에 가장 좋은 벤치 득점원이지만, 태생이 슈터이고 기복이 심합니다(평균 9.1 득점, 37.5% 3점 성공률).

반면, 밀튼의 주무기는 숏미들 점퍼이고, 숏드라이브에 강점이 있는 스코어러죠. 그런데, 이번 플옵에선 밀튼이 정말 극심한 부진을 보였습니다(정규시즌 종반부터 이어진 슬럼프의 여파).

밀튼은 2라운드 1차전까지 평균 2.8 득점, 21.1% 야투율, 20.0% 3점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밀튼 대신 맥시가 중용되었는데요.

허나, 맥시는 오늘 전반전 상대 벤치 미스매치의 주요 공략대상이었죠. 결국 밀튼이 없는 필리 벤치는 토비가 이끈다해도 공수 모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리버스 감독은 밀튼이 극도로 부진했음에도 계속 밀튼을 기용했고, 오늘 후반전 드디어 밀튼이 리버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3쿼터 버저비터를 포함한 과감한 3점 시도부터,

숏미드 점퍼로 대변되는 특유의 돌파까지,

후반전 밀튼은 정말 오랜만에 완벽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후반전 밀튼은 14.14분 뛰면서 14 득점, 3점 4개, 62.5% 야투율, 80% 자유투 성공률, 0 턴 오버를 기록했는데요.

밀튼이 살아난 건 필리 입장에서 시사하는 바가 정말 큽니다. 

필리 벤치가 4월까지 강했던 건 밀튼-토비 듀오의 벤치 스코어링 + 다른 멤버들의 뛰어난 수비 덕분에 공수밸런스가 좋았기 때문이니까요.

전반에도 드러났듯이 토비 혼자서는 벤치타임을 끌어갈 수 없습니다. 

토비는 드리블호흡이 길어지면 실수가 잦아지고, 더블팀에 극도로 약해서 함께 득점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꼭 있어야 해요.

그래서 전 토비-시몬스가 함께 뛰는 벤치타임도 부정적으로 봤고, 차라리 토비-커리가 좋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토비 혼자서는 감당안되던 벤치타임을 함께 이끌어줄 밀튼이 살아났다는 점은 정말 긍정적입니다. 토비-밀튼 듀오의 벤치 스코어링이 필리 벤치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테니까요.

필리가 호크스에게 가장 밀리는 부분이 벤치 스코어링이고 이 문제가 1, 2차전 내내 드러났었는데요. 밀튼이 2차전 후반전 해답을 보여준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5. 서서히 드러나는 9인 로테이션



오늘 11인 로테이션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9인 로테이션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아마 밀튼-타이불-코크마즈-하워드-조지 힐에 때에 따라 맥시-스캇이 변칙적으로 활용될텐데요.

하워드-타이불-조지힐은 고정이고, 오늘은 밀튼이 여기에 포함되었죠(코크마즈 야투 3개 모두 실패).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저 3인에 밀튼이나 코크마즈가 포함되는 구성의 9인 로테가 핵심이 될 것 같은데, 1차전 패배로 이런 변화가 빠르게 이뤄져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런 변화는 더 높은 곳을 보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고, 오늘 경기에서 리버스 감독은 드디어 로테이션 운용을 플옵에 맞춰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리버스 감독이 변화하는 걸 보여준 만큼, 앞으로 다시는 벤치 5인만 나서는 벤치타임을 안보길 바래봅니다(이는 패배의 지름길입니다).



6. 긍정적인 점과 불안요소


1) 좋았던 점. 엠비드의 대활약


가장 긍정적인 건 역시 엠비드의 대활약이겠죠. 필리에서 엠비드 활약은 상수입니다.

엠비드 활약은 기본이고, 위에 서술한 모든 상황들은 엠비드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승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엠비드는 무려 시리즈 평균 39.5 득점, 54.3% 야투율, 37.5% 3점 성공률, 11.0 리바운드, 3.0 어시스트, 1.5 스틸, 2.0 블락, 3.5 턴 오버라는 괴물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잘해주고 있고(2차전에 더욱 좋아졌죠), 1, 2 차전 득점 모두 플옵 커리어하이를 갱신했을 정도로 득점력은 두말할 필요없이 훌륭합니다(1차전 39, 2차전 40 득점).

엠비드의 슛감은 정말 대단합니다. 플옵내내 슛감이 좋은데요. 오늘도 점퍼가 뒷받침되니 엠비드의 활약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엠비드는 네일을 지배할 때 빛나는 선수이고, 네일에서 활약해야 장점(뛰어난 득점력)은 살고 단점(더블 팀 대처)은 가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점퍼로 네일을 지배하면 상대는 더블 팀을 쉽게 들어오기 힘들고, 더블 팀을 해도 엠비드의 시야가 확보되기 때문에 대처하기 쉬워집니다.

또한, 점퍼는 혼자서 더블 팀을 파훼할 수 있는 좋은 무기이기도 하죠. 아래 움짤처럼 말입니다.

점퍼가 뒷받침되면 포스트 업-불리볼이 더 위력적으로 변합니다. 3점도 마찬가지구요.

현재 엠비드는 위와 같은 공격을 점퍼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구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막기 힘든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게다가 무릎 컨디션이 좋았던 오늘은 수비에서도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드랍백 중간에 보여준 헷지 앤 리커버리도 좋았고,

어그레시브 드랍을 통한 트레 영 견제도 잘해줬습니다.

거기에 더해 상수가 되어주고 있는 토비(평균 21득점, 59.4% 야투율, 2.0 스틸)와 엄청난 슈팅퍼포먼스의 커리(21.0 득점, 66.7% 3점 성공률, 평규 5개 성공)도 엠비드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습니다.


2) 불안요소. 그린의 부진 & 시몬스의 자유투


아쉬운 건 그린의 부진과 시몬스의 자유투인데요.

그린의 부진은 수비부담이 커지면서 발생한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 해도 속공 3점과 코너 오픈 위주인 선수가 11.1%의 3점 성공률(4개 시도)을 기록중인 건 정말 아쉽습니다.

그린 입장에선 좋아하는 두발 모아 쏘는 상황이 잘 안 나와서 힘든 상황인데요. 그린이 하루빨리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길 기원해봅니다.

시몬스는 자유투 외에는 무난히 잘해주고 있습니다. 

시몬스가 팀을 위해 반드시 해줘야 하는 것들은 시몬스가 무난히 해주고 있습니다. 시몬스가 반드시 해줘야 하는 것이 뭘까요?

이에 관해선 아래 영상과 링크의 스탯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서 덧붙여 봅니다.



간단히 요약해보면, 시몬스의 최대임무는 엠비드의 부담을 덜어주는 겁니다. 엠비드-시몬스 듀오의 위력은 이번시즌 충분히 검증되었는데, 여기서 시몬스의 역할은 엠비드의 부담을 덜어줘서 엠비드가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하는 겁니다.


1) 수비를 책임지고(턴 오버 유발이 핵심),

2) 속공을 주도하며(턴 오버를 통한 역습이 핵심),

3) 3점찬스를 만들어주고,

4) 덩크스팟에서 그래비티를 제공해 엠비드가 미드레인지에서 편히 공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오늘 아쉬웠던 건 팀 내 정규시즌 페인트존득점 1위인 선수가 페인트존 공략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던 점이나(이것이 4 득점이 비판받는 주요 이유일 겁니다), 나머지 3가지 항목을 잘 해줬으니 시몬스가 무난히 활약한 건 맞는 듯 합니다.

무엇보다 오늘 승부를 결정지은 가장 중요한 요소인 트레 영 수비의 핵심이 시몬스였던 건 분명하니까요.

오늘 4 득점에 불과해서 많은 비판에 시달렸지만, 공격이 잘되지 않을 때의 적극성 부재는 욕먹을만해도 오늘같은 경기(공격이 정말 잘 풀린 경기)에 득점 적극성이 부족했던 건 아쉽긴 해도 욕먹을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허나, 자유투는 다릅니다. 이건 플레이오프 내내 욕먹어도 할 말 없는 것이 맞고, 팀의 가장 큰 약점인 것도 분명하니까요.

핵 어 시몬스를 플옵 7 경기 중 4 경기에서 당했는데, 이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라 할 순 없죠. 

전 시몬스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인정하는 사람이고, 시몬스가 이번 플옵에서도 무난히 해주고 있다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자유투 만은 절대 편들어줄 수 없다 생각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정규시즌만큼만(60% 성공률) 해주면 좋겠는데 그것도 안되어서 매 경기 핵 어 시몬스를 당하고 있으니까요.

1차전 호크스의 핵 어 시몬스가 대실패했듯이, 2개 중 1개만 넣어주면 엠비드의 풋백 앤드원 같은 상황으로 충분히 핵작전을 무력화할 수 있는데요.

25%의 자유투 성공률(6개 중 1.5개 성공)로는 너무나도 불안합니다.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 같아요.

이와 같은 시몬스의 자유투 실패는 멘탈문제로 보이는데요. 


위 영상의 1분부터 시몬스의 6연속 자유투 실패 장면이 나오는데, 마지막 장면에 시몬스가 소리지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만큼 본인도 괴로운 거겠죠. 

그리고 영상에서 보시듯이 정규시즌 안정적이던 슈팅 스트로크가 플옵에 와서는 릴리즈 순간마다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결국 자유투 성공률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멘탈을 다잡아야 하는데 그게 안되어서 걱정입니다. 시몬스의 자유투를 카셀 코치가 다시 잡아줬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쉬운 상황은 아닌 듯 합니다.



마치며



호크스는 정말 강한 팀입니다. 2차전 준비한 전략이 잘 맞아 들어갔음에도 벤치 화력에서 밀려서 한때 역전당했을 정도로 강한 팀이죠.

트레 영 중심으로 전술구성이 잘 이뤄졌으며, 코칭스태프의 대응도 빠르고 좋은 팀이 호크스인데 이제 호크스 홈으로 원정을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호크스는 후반기 홈에서 정말 강한 면모를 보여준 팀이죠. 홈 승률이 69.4%로 리그 7위에 이르고, 플옵에선 아직 홈 패배가 없습니다.

즉, 필리 입장에서는 1차전 전반전같은 안일한 모습을 보여줬다가는 원정에서 잡아먹히기 딱 좋은 상황인거죠.

2차전 후반전이 정말 긍정적이었던만큼 코칭스태프가 긴장감을 가지고 원정에 임해주면 좋겠습니다. 3차전은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고, 필리는 시몬스 자유투와 같은 명확한 약점이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인 것 같습니다.

필리가 토요일 경기에서도 선전하길 기원하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by 불꽃앤써 | 2021/06/09 16:26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리버스 감독의 명장병이 패배를 이끌다

호크스와의 1차전 전반전을 보고 너무나도 실망스러워 제목을 좀 세게 적었습니다. 제가 본 경기 중 브랫 브라운 시절을 통틀어 최악의 전반전이었습니다.

1차전에서 필리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 지에 대해 비판의 글을 남깁니다.

필리 위주의 리뷰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전반전 대처는 정말 안일했습니다. 안일한 대처. 전 이 부분에 가장 크게 실망했습니다. 정규시즌 포멧을 그대로 들고 나왔고, 심지어 11인 로테이션, 벤치타임에 벤치멤버 5인만 쓰는 정규시즌에나 쓸법한 운용을 보여줬습니다.


잘못된 건 수도 없이 많지만, 자잘한 건 얘기할 것도 없구요.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두 가지입니다.


1) 잘못된 트레 영 수비(드랍백 고집!)

2) 11인 로테이션: 1쿼터 벤치타임에 벤치멤버 5인 동시 출전!


오늘 필리는 리버스 감독의 이 두 가지 안일한 대처때문에 패배한 겁니다. 이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2. 잘못된 트레 영 수비



트레 영 수비에서 가장 잘못한 건 드랍카운터의 달인인 트레 영에게 전형적인 드랍백을 구사했다는 점입니다.

리버스 감독은 1쿼터부터 시몬스 파울트러블이 걱정되어서인지 시몬스를 엄청나게 아껴서 트레영 마크맨을 대니 그린으로 점찍었죠. 

그리고 대니 그린에겐 강한 범핑수비를 주문한 것도 아니고, 팀은 트레 영에게 전형적인 드랍백 디펜스를 보여줬습니다(처진 수비로 일관).

위저즈와의 1차전에서도 안한 행동을 2라운드 1차전에 했습니다. 위저즈와의 1차전에서 필리는 시몬스를 1쿼터부터 브래들리 빌에게 붙였고, 시몬스 백업수비수로 타이불을 썼습니다.

즉, 1라운드 1차전부터 시몬스-타이불로 브래들리 빌의 전담수비를 맡긴 거죠. 그런데 이번 시리즈에선 시몬스를 아끼면서(보그단 매치업) 트레영에게 대니 그린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수비 포멧은 정규시즌의 드랍백 디펜스를 그대로 들고 나왔죠.

트레 영은 드랍 카운터인 플로터에 능한 선수입니다. 

트레 영은 1라운드 플로터존 야투가 전체야투의 34.3% 비중을 차지했습니다(7.6개 시도). 그리고 1라운드 플로터존 야투율은 50%에 이르렀죠. 트레 영은 플로터존을 완벽히 장악하면서 닉스 수비에 카운터를 날렸습니다.

이미 페인트존 패킹으로 3점 버리는 수비(페인트존 사수)를 펼치는 닉스 상대로 플로터 중심의 농구를 펼치면서 1라운드에서 날아다닌 선수가 트레 영인데, 그 트레 영 상대로 전형적인 드랍백을 선보인 겁니다.


위와 같이 선수 전원이 처진 수비포멧으로 트레 영의 돌파에 대응했습니다. 그리고 트레 영은 이에 맞서 투맨게임을 통한 플로터존 공략을 적극적으로 시도했죠.

결과는? 1쿼터에만 트레 영에게 12 득점-5 어시스트-0 턴 오버를 헌납했습니다(71.4% 야투율).

리버스 감독의 안일한 수비운용이 1쿼터 대참사로 이어진 건데요. 그렇다면 트레 영은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3. 후반전에 보여준 트레영에 대한 수비변화



가장 좋은 건 트레 영의 손쉬운 미드레인지 진입을 차단하는 겁니다. 

강한 범핑수비로 코트 넘어올 때부터 철저히 괴롭히고, 3점 라인 근처에선 스위치-더블 팀으로 트레 영의 미드레인지 진입을 괴롭히는 게 우선입니다.

트레 영은 주로 투맨게임으로 미드레인지 진입을 시도하기 때문에 적절한 스위치가 동반되는 게 중요하죠. 그리고 미드레인지 진입한 트레 영에게는 어그레시브 드랍으로 빅맨이 전진수비하면서 플로터를 견제해야 합니다.

이는 기존의 드랍백 수비를 고수하면서도 충분히 쓸수 있는 변형이고, 때에 따라 스위치/블릿츠를 섞어쓰는 건 필리가 4쿼터에 즐겨쓰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리그에서 강한 범핑수비로 상대를 괴롭히면서 실책유발하는 걸 가장 잘하는 수비수가 시몬스(+ 타이불)죠.

그래서 전 필리가 시몬스 중심으로 4쿼터만큼의 강도는 아니라도 이를 1쿼터부터 일정부분 차용해서 트레영의 미드레인지 진입을 괴롭히길 바랬는데, 리버스 감독은 너무 안일한 대처를 보여줬습니다.

1쿼터 보여준 대니 그린과 드랍퍼들의 뒤로 처진 수비(미드레인지 진입공간을 열어주는 수비)는 트레 영같은 플로터/딥3 마스터에겐 절대 해선 안되는 수비였죠.

필리에는 강력한 범핑으로 편한 볼운반을 막아낼 수 있는 시몬스가 있으며, 트레영이 플로터 던지기 전 미드레인지에서 호스티지 드리블할 때 괴롭혀줄 수 있는 리어뷰 컨테스트의 달인 타이불이 있습니다.

대니 그린의 수비도 후반전에는 어느정도 먹혔는데, 이 또한 결국 수비컨셉의 변화 덕분이었다 생각해요.


위와 같이 3쿼터에는 시몬스-타이불이 적극적으로 미드레인지 진입을 차단하면서 범핑수비를 펼쳤습니다. 이것이 주요해서 트레영은 후반전 10 득점, 30% 야투율, 3점 모두 실패(4개시도), 3 턴 오버를 기록했습니다(3쿼터 16.7% 야투율). 1쿼터 기록보다도 못한 기록을 후반전에 기록한거죠.


또한 4쿼터에는 위와 같이 팀 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인 압박과 트랩을 보여주면서 트레영의 턴 오버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위와 같은 수비 변화가 충분히 가능했음에도 1쿼터 안일한 수비대처로 큰 점수를 헌납한 리버스 감독의 선택이 그래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4. 다시는 해선 안될 5인 벤치멤버 만의 벤치타임


오늘 경기 단연코 최악의 순간은 5인 벤치멤버 만으로 벤치타임을 보낸 겁니다. 위저즈와의 1차전에서도 벤치타임에 토비나 시몬스를 섞어쓰던 리버스 감독이 오늘 경기는 당당하게 벤치타임에 주전을 모두 교체아웃했습니다.

교체당시 10점차로 뒤지던 안 좋은 흐름이었는데, 딱히 포멧 변화도 없던 상황에서 갑자기 주전 전원을 벤치멤버로 교체했죠.

이는 마치 정규시즌과 같은 안일한 운영이었고, 상대팀은 리버스 감독의 안일한 운용에 힘입어 트레 영이 없었음에도 기세를 더욱 올리면서 무려 17-0 run을 해냈습니다.

이 때 입은 타격이 결정적이었고, 17-0 run을 극복못하고 결국 필리는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4470&sfl=wr_7&stx=phi&sop=and



위 링크글은 제가 쓴 필리 플옵 프리뷰입니다. 윗 글의 6번 파트 2)번항에서 로테이션 문제를 다룬 바 있는데요. 

당시 제가 적었던 문구 중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벤치멤버가 아무리 훌륭해도 결국 이들을 이끌어줄 주전멤버가 있어야만 효율이 극대화된다."


위 문구는 현 필리를 대변하는 문구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 경기 1쿼터는 이 문구를 떠올리게 만드는 안일한 운용이었다 생각합니다.

저명한 기자들의 숱한 질문 속에서도 리버스 감독은 플옵에서도 잘하고 있는 벤치 선수는 스킵할 생각이 없다는 발언을 하면서 11인 로테이션을 계속 고수해왔는데요.

전 이러한 안일한 로테이션 운영이 결국 오늘 17-0 run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생각합니다. 심지어 리버스 감독은 필리가 따라가고 있던 상황에 경기감각 떨어진 밀튼을 갑자기 기용해서(이 경기 첫 기용) 밀튼이 턴 오버를 범하는 상황을 이끌기도 했었죠.

위저즈 시리즈에서 벤치멤버 4인 + 토비(or 시몬스)로 개선될 여지를 보여주던 리버스 감독은 오늘 다시금 안일한 벤치운용으로 팀의 패배를 이끌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오히려 주전의 과부하는 더욱 심해졌고, 부상을 안고 뛰는 엠비드는 무려 38분이나 뛰면서 부상여파 속에서도 크게 무리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팀은 이 17-0 run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4점차로 패배했습니다.

이 사태는 예견된 실패였습니다. 리버스 감독은 조지 힐 영입 이후 벤치 5인만으로 벤치타임을 책임지게하는 이상한 로테이션을 계속 고집했는데요.

이로 인해 4월까지 4쿼터 벤치 공수마진 리그 1위였던 필리가(+1.3), 5월에는 9 경기에서 공수마진이 -1.5로 리그 26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미 벤치 5인 로테는 대실패라는게 정규시즌 중에 확실히 입증되었는데, 기세싸움이 중요했던 2라운드 1쿼터부터 이 로테를 꺼내든 리버스 감독에게는 정말 크게 실망했구요.

그래도 후반전에는 벤치로테이션을 플옵에 걸맞게 조금 바꾸면서(주전 2인 + 벤치멤버로 운용), 따라갈 수 있는 힘을 보여주기는 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5. 마치며



솔직히 불안합니다. 

오늘 전반전은 제가 본 수년 내 필리 경기 중 그야말로 최악이었고, 후반전은 그걸 어느정도 만회할 정도로 운영자체는 괜찮았습니다.

허나, 후반전에도 커리를 너무 아끼면서 밀튼쓰다 턴 오버 범하는 상황이라던지, 벤치가 부진한데도 굳이 토비 + 벤치4인 운용을 다시 고집한 부분은 좀 아쉬웠어요.

그래도 후반전에 많이 나아졌기 때문에, 엠비드만 출전가능하면 2차전은 큰 무리없이 승리를 거머쥘거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1) 리버스 감독의 명장병이 언제 도질지 모른다는 점(솔직히 오늘 벤치 5인 로테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과 

2) 엠비드가 매 경기 1시간 전에야 출전여부가 결정된다는 점때문에 


필리 팬으로써는 이번 시리즈가 매우 불안해졌습니다. 전 필리가 엠비드없이도 호크스를 이길 수 있는 전력이라 생각하지만, 이미 1차전을 졌기 때문에 기세싸움에서 앞서려면 2차전 엠비드 출전은 필수인 것 같구요.

후반전에 보여준 경기력을 재현하면 2차전은 무난하게 승리를 거머쥘거라 생각하지만, 3차전 이후 원정에서 엠비드가 출전가능할 지가 걱정입니다.

그럼에도 전력상으로는 필리가 앞서있다는 걸 굳게 믿고 있구요. 후반전 필리가 진짜 였다 생각하기 때문에 2차전부터 필리가 승리를 이어나갈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핵 어 시몬스와 대니 그린 부진에 대한 아쉬움섞인 의견들이 많았는데요. 저도 이 두 가지가 아쉽긴 하지만, 이 것들이 패배의 결정적 요인은 아니었다 생각해요.

오늘 그린이 많이 부진했으나, 커리가 정말 잘해주면서 그린의 부진을 커버한 게 컸구요(그린 + 커리라 생각하면 무난한 수준).

핵 어 시몬스의 경우, 그래도 자유투 2개 중 1개씩은 넣어줬고 마지막에는 엠비드의 공리-앤드원이 터지면서 4점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죠.

전 오늘 맥밀란 감독이 시도한 핵 어 시몬스는 엠비드로 인한 4점 플레이로 인해 대실패했다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핵 어 시몬스가 필리의 패배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생각해요. 오히려 핵 어 시몬스는 필리에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줬다 보고 있습니다.

물론 시몬스의 자유투 성공률 자체는 정말 아쉬웠지만요(오늘 3-10, 30% 성공률).

오늘 시몬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본인이 트레 영을 막고 싶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숱한 유명기자들이 오늘 리버스 감독의 운용(대니 그린 매치업(드랍백고집) + 안일한 벤치 5인의 벤치타임)실패가 패인이었다고 지적하고 있죠.

전 대니 그린 매치업 자체보다는 드랍백 고집이 수비실패라 보구요. 그래서 후반전 그린이 적극적인 범핑수비할 때는 수비가 나쁘진 않았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시몬스를 아끼는 건 그만했으면 싶네요.

이런 지적들이 현지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리버스 감독도 후반전과 같은 유연한 운용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by 불꽃앤써 | 2021/06/07 16:20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위저즈-필리 시리즈 4차전 간단리뷰

4차전 간단리뷰 적어봤습니다. 필리 위주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1. 엠비드의 이탈이 뼈아팠던 이유 - 미드레인지 그래비티 부재


이번시즌 엠비드는 네일을 점거하고 네일 중심의 미드레인지 그래비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필리에서 토비(탑-> 숏미들 돌파)-슈터들(코너중심3점 점유)-시몬스(덩크스팟)에게 적절한 스페이싱이 제공되는 것에도 엠비드의 미드레인지 그래비티가 현격한 공헌을 하고 있죠.

지난시즌 엠비드의 미드레인지 그래비티는 86.6 percentile이었는데, 이번시즌은 이 수치를 가뿐히 뛰어넘을 겁니다(아마도 최상위권, 유료자료라 찾아보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는 엠비드의 미드레인지 그래비티가 그야말로 극대화된 시리즈에요.

3차전까지 엠비드의 롱2 성공률이 71.4%(1.7개 성공), 미드레인지 성공률이 68.8%(3.7개 성공)였으니 이 스팟(미드레인지)을 완전히 장악했다 봐도 무방합니다.

위 사진은 1차전 4쿼터입니다. 위저즈 수비수들의 시선을 잘 보시면 모두 엠비드를 보고 있죠. 실제로 저 경기 엠비드는 더블팀을 몰고 다녔고, 저 포제션에서도 엠비드는 더블 팀을 당했습니다.

실제로 1,2차전 엠비드는 미드레인지부터 제한구역까지 수비수를 몰고 다녔고, 3차전 더블 팀 강도가 약해지자 그야말로 폭격을 했죠(28분만에 36득점 기록).

엠비드는 위 샷차트에서 보시듯이 미드레인지 점퍼도 많은데, 저 구간에서 돌파하는 빈도(불리볼)도 매우 높습니다. 사실상 이번시리즈 내내 저 구간 위주로 공격을 풀어가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4차전은 엠비드의 부상이탈로 필리 공격의 핵심인 미드레인지 그래비티가 사라졌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 탑 - 숏미드를 오가며 슛마무리를 하는 토비였고, 그 다음으로 고전한게 덩크스팟(숏코너)의 시몬스였죠.

특히 토비는 3연속 공격실패(턴오버 포함)를 할 정도로 크게 고전했고, 이 시리즈 통틀어 4차전에서 가장 못했는데요.

엠비드 버프로 3차전까지 플로터(숏미드)구간을 완전히 장악하던 선수치고는 아쉬운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그만큼 토비의 돌파동선 확보에 엠비드 유무가 중요하다는 것이고, 엠비드 없이는 토비-시몬스가 정상적인 공격전개를 가져가는게 무리라는 것이 입증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2. 엠비드 그래비티 부재가 슈터들에게 미친 영향


슈터들도 매우 부진했는데, 이 또한 엠비드의 그래비티 부재가 영향을 준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나마 분전한 그린도 수비컨택상황의 슛시도가 대다수였고, 커리는 앞서와 달리 와이드오픈 찬스를 제대로 잡지도 못했으니까요.

오늘 필리 주전멤버들의 3점 성공률은 그린 37.5%, 토비 20.0%, 커리 0%(4개 모두 실패)였습니다. 벤치 멤버들의 분전이 눈에 띄었는데(조지힐 60% 3개 성공, 타이불 40% 2개 성공, 맥시 66.7% 2개 성공), 이는 멀티 숏드라이브 시스템에서 파생된 찬스였으므로(멀티 드라이브 앤 킥) 엠비드 그래비티 영향을 받은 건 아니에요.


3. 핵 어 시몬스에 대한 간단한 감상평


리버스 감독은 경기 후 핵 어 시몬스에 대해, "시몬스가 계속 1개씩은 넣어줬기 때문에 빼지 않았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정석적으로는 핵 작전을 당하는 선수가 2개 중 1개만 계속 넣으면 핵작전은 실패라 보는게 일반적인 시각이긴 한데요.

필리 입장에서 문제는 핵작전을 당하는 동안 위저즈가 공격전개를 정말 깔끔하게 잘했고(하치무라 3점은 치명타), 필리는 몇 안되는 포제션에서 공격기회를 전혀 못 살렸습니다.

이 차이가 결정적이었고, 그래서 패배하고 말았죠.

결국 시몬스가 자유투를 절반은 넣어줬으나(2개 중 1개는 계속 넣음), 필리의 공수밸런스가 무너졌다는 점(공격은 안 풀리고, 수비는 연속 실패)때문에 위저즈의 핵작전은 대성공을 거뒀다봐도 무방합니다.

필리 지공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엠비드가 있었다면 몇 안되는 포제션을 엠비드 중심으로 확실하게 풀어갔을텐데, 엠비드없으니 마땅한 공격옵션이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오늘 토비는 공격을 온전히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었구요(21득점, 33.3% 야투율, 20% 3점 성공률, 2 턴 오버). 오늘 가장 좋았던 스코어러는 맥시였으나(21분 출전, 15 득점, 50% 야투율, 66.7% 3점 성공률, 1 턴 오버), 루키인 맥시에게 공격을 온전히 맡길 순 없었습니다(마지막 온코트멤버에는 포함되었죠).

맥시와 코크마즈의 엄청난 분전으로(코크마즈 7 득점, 75% 야투율, 모든 득점을 4쿼터에 성공시킴) 12점차를 따라붙었는데, 핵작전에 휘말려 패배한 부분이 아쉽긴 한데요.

엠비드있었다면 이렇게 쉽게 핵작전이 통하진 않았을 거라 봐서 아쉽습니다. 다음경기부터는 시몬스가 정규시즌 전반기만큼만 자유투를 넣어주면 좋겠네요(시리즈 자유투 성공률 25%-5-20, 전반기 67.1% 성공률).

후반기부터 시몬스가 자유투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데요(53.3% 성공률). 사실 시몬스는 전반기 카셀 코치와의 훈련으로 자유투 성공률이 2월 한 때 10 경기 70.3%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쪼록 카셀 코치가 시몬스를 잘 이끌어줘서 이번 자유투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주길 바래봅니다(60%라도 넣어주면 좋겠습니다ㅠ).

핵작전을 그동안은 나름 잘 이겨내왔는데, 오늘처럼 깔끔하게 핵작전으로 진 경기는 처음이라 아쉽긴 합니다. 

엠비드 부상경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황상 슛시도 후 착지과정에서 오른무릎에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https://twitter.com/ChaseHughesNBCS/status/1399518760906670083?s=19


아마도 위 장면일거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부디 엠비드의 부상이 경미해서, 엠비드가 다음경기에는 무사히 복귀해주면 좋겠습니다.

by 불꽃앤써 | 2021/06/01 15:42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위저즈-필리 시리즈 간단리뷰(슈터-토비-엠비드)


2차전끝나고 중간점검을 했었는데요.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에 대해선 위 영상에서 얘기를 했구요(새깅대전, 센터우위, 토비, 브빌 3점컨디션).

위 영상에서 다루지 않은 몇 가지 이야기만 간단히 다뤄보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시리즈 총평에서 다뤄볼 예정입니다(아마도 영상으로 인사드릴 것 같습니다).

본문이 필리 위주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필리가 슈터를 살리는 방식



이번 시리즈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필리가 슈터를 살리는 방식입니다. 필리는 커리와 그린이라는 완전히 다른 색채의 슈터 2명을 주전으로 쓰고 있죠.

이 두 명의 슈터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항상 관건이고, 두 선수의 색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팀차원의 세팅도 완전히 다르게 해주고 있습니다.


1) 커리는 무빙샷이 가능해 정면에서 강점을 보이는 슈터입니다(무빙슈터)

2) 그린은 전형적인 스탠딩스틸 슈터이고, 두발을 짝맞춰 던져야하는 강박이 강한 슈터입니다. 그래서 코너 캐치 앤 샷에 강합니다(코너 캐치슈터)


이번 시리즈에서도 필리는 철저히 두 선수의 이러한 특성에 맞춰서 세팅을 해줬습니다. 



1) 정면세팅 위주의 커리



다만, 아쉬운 건 정면 무빙3점에 한해서 커리 컨디션이 안 좋은 편이었다는 겁니다.

위와 같은 샷들이 필리에 꼭 필요한 3점인데, 이번시리즈 내내 이 3점이 말을 안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프볼무브를 통한 오픈찬스에선 슈팅을 성공시켜주었기 때문에 3차전에선 발이 느린 베르탕스를 상대로 오프볼무브 코너 3점 위주로 세팅을 해주기도 했습니다(그린의 스팟을 일부 공유시킨 셈이죠).

이번시리즈 커리의 3점 성공률이 36.8%로 좋다할 순 없는데, 추후에는 정면 3점기여도를 높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커리의 무빙3점은 필리 공격전개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핵심 중 하나입니다), 3차전은 베르탕스가 상대였기 때문에 코너3점이 잘 통한 것이기도 하니까요.

대신 커리는 이번시리즈 롱2 성공률이 매우 좋습니다(75% 성공률, 경기당 2.0개 성공중). 1라운드에선 롱2를 매 경기 2개씩 넣어주면서 부족한 정면 무빙샷을 대체할 정도에요.

그렇다해도 롱2보단 3점이 필요한만큼, 점차 정면무빙샷 성공률도 끌어올리면 좋겠습니다.



2) 대니 그린의 캐치 앤 샷



대니 그린은 전형적인 스탠딩스틸 슈터로써 두발 짝맞춰서 슈팅던져야만 하는 일종의 강박이 있는 선수이고, 이 루틴(두발 짝맞춰 던지기)이 깨지면 슈팅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필리는 수비컨택유무보다도 그린이 두발 짝맞춰 던질 수 있게 셋업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코너와 속공3점 위주의 3점패턴을 보일 수밖에 없구요. 

어떻게든 철저히 미리 두발 짝 맞출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고(무조건 캐치 앤 샷 위주), 무리한 3점시도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이런 팀의 세팅에 힘입어 대니 그린은 무려 60% 3점 성공률로 이번시리즈 팀 내 최고 갯수(3.0개)의 3점을 성공시켜주고 있죠.

위 움짤 두개에서 보시듯이 필리는 그린이 두발을 짝지어 모은 후 던질 수 있는 환경을 계속 제공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린이 자신있게 3점을 던질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전 시즌 전까지는 그린이 컨택에 약한 슈터라 봤는데, 두발만 짝지어 모으면 컨택도 기대이상으로 잘 이겨냅니다.



3) 샷차트로 살펴본 커리와 그린. 그리고 엠비드



위가 커리, 아래가 그린인데 커리의 코너 3점은 베르탕스 나온 경기비중이 높았습니다(베르탕스가 커리의 오프볼무브를 전혀 못 따라가서 코너 기회가 많이 났죠). 그 외에는 주로 정면 위주입니다.

반면, 그린은 철저히 코너/45도 위주입니다. 정면 3점은 아예 피하고 있죠. 정면에선 무빙3점이 주류가 되므로, 그린이 좋아하는 두발 짝맞춰 던지는 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커리의 부진으로 다소 부족한 정면 3점은 엠비드가 훌륭히 메워주는 중이에요. 엠비드의 시리즈 3점 성공률은 54.5%(평균 2.0개 성공)입니다.

위 샷차트가 엠비드의 샷차트로 아예 코너로 빠져나가는 움직임 자체가 없었죠.

시즌 중에는 이러한 약점을 파고든 팀들이 많았습니다. 그린이 코너로 빠져나갈 때 코너 스테이홈으로 그린의 오픈찬스를 차단하거나, 커리가 정면에서 핸드오프할 때 헷지들어가는 등의 대응에 필리가 고전했었죠(특히, 그린 코너견제).

위저즈는 현재 이런 대응이 잘 안 이뤄지면서 필리 슈터들에게 폭격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 플로터/숏미들구간을 장악한 토비. 미드레인지/롱2구간을 장악한 엠비드



이번 플옵 트렌드가 플로터(숏미드)구간 장악입니다. 플로터구간을 얼마나 확실히 장악하느냐에 따라 시리즈 성패가 갈릴 정도로 플옵에서 이 구간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이에 관해서는 차후 자세히 얘기를 해보려 하구요. 필리도 마찬가지로 이 구간을 확실히 장악하면서 공격전개를 원활히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던 선수가 토비죠.


* 토비의 플로터/숏미드구간 시도와 성공률
RA 제외 페인트존 성공률:
 80.0% 성공률(압도적 1위, 2위 53.3% 트레영), 4.0개 성공(2위, 1위 모란트 4.3개 성공률은 50%)



여기에 엠비드가 롱2/미드레인지 구간을 장악하면서 이번 시리즈는 슈터들/시몬스에 대한 그래비티 제공이 확실히 되고 있습니다. 두 선수가 완벽하게 미드레인지를 장악하면서 외곽의 슈터들과 숏코너(덩크스팟)의 시몬스에게 그래비티 제공을 확실히 해주었죠.


* 엠비드의 점퍼시도와 성공률
롱2:
71.4% 성공률, 1.7개 성공
미드레인지: 68.8% 성공률, 3.7개 성공(평균 5개 이상 시도 선수 중 1위, 2위 63.2% 브래들리 빌)



두 선수의 선전이 슈터/시몬스의 안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특히, 토비가 중요한데, 토비가 저 구간을 완벽히 장악하고 빅 핸들러로 기능하면서 시몬스가 숏코너에 있어도 무리없는 시리즈가 되었죠.

두 선수의 활약이 이번시리즈에선 제 상상을 아득히 상회하고 있고(엠비드 28분뛰면서 29.3 득점-67.4% 야투율, 토비 30.7분뛰면서 25.3득점-57.1% 야투율), 엠비드가 완벽히 컨디션을 되찾았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시즌막판 근 9-10일 가량의 휴식이 엠비드 컨디션 회복에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리버스 감독이 3차전끝나고 필리 공격은 현재 완벽하며, 수비만 끌어올리면 된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는데, 그 중심에 엠비드-토비가 있습니다.



3. 이번시리즈 기점으로 식스맨으로 확실히 자리잡은 조지힐



밀튼이 정말 부진한 와중에도(시리즈 야투율 16.7%) 필리는 조지 힐이 있어서 벤치경쟁력이 어느정도 유지되고 있습니다(상수 하워드!).

조지 힐은 시리즈 20분 뛰면서 7.7 득점-60% 야투율-60% 3점 성공률-2 어시스트를 기록중인데요.

공수 모두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커리의 부족한 수비를 메우는 백업으로의 역할도 확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타이불과 달리 공격력이 받쳐주기 때문에(드라이브 인-캐치 앤 샷), 앞으로 커리가 미스매치공략당할 때 대응카드가 될 것 같습니다.

by 불꽃앤써 | 2021/05/31 14:01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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