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재개에 따른 필리 살펴보기

리그 재개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리그가 재개되면 필리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는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스케쥴 변화


필리는 리그에서도 손꼽히게 좋은 잔여스케쥴을 자랑하던 팀이었습니다. 남은 17번의 경기 중 플옵컨텐더가 아닌 팀들을 11번이나 만나고, 홈경기 11회, 백 투 백은 3회인 정말 좋은 스케쥴을 가졌었죠. 

물론 서부 원정(백투백 1회 포함) 3연전이 남아있었지만 그걸 감안해도 충분히 좋은 스케쥴이었습니다.

플옵 진출권 팀 구단주 중에선 이례적으로 얼마전 컨퍼런스에서 조쉬 해리스 구단주가 최대한 많은 팀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발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기인할 겁니다. 최대한 많은 팀이 참여해야 필리의 손쉬운 잔여스케쥴이 빛을 발할테니까요.

그럼 앞으로 8 경기를 치르고, 정규시즌을 마친다는 전제 하에 스케쥴 변화는 어찌 일어날까요.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기존 스케쥴>

인디(홈)-휴식-위저즈(홈)-휴식-랩터스(홈)-호넷츠(원정) 백투백-휴식-호크스(홈)-이틀 휴식-팀버울브스(원정)-휴식-불스(원정)-선즈(홈) 백투백


-> 플옵컨텐더 2팀 상대, 홈경기 5 경기, 백투백 2회


<바뀔 예상 스케쥴(변화예정)>


인디(홈)-휴식-위저즈(홈)-휴식-랩터스(홈)-휴식-선즈(홈)-휴식-블레이져스(홈)-휴식-로켓츠(홈)-이틀 휴식-위저즈(원정)-휴식-매직(홈)


-> 플옵컨텐더 4팀 상대, 홈경기 7 경기, 백투백 없음


물론 최종 스케쥴은 위와는 다를 겁니다. 그래도 기존 스케쥴에 기반해 스케쥴을 짠다 하니 예상 스케쥴을 살펴볼 여지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상대팀 난이도가 뚜렷히 올라갔습니다. 

새로 합류한 블레이져스-로켓츠-위저즈-매직은 기존 팀들보다 까다롭습니다. 위저즈의 경우 이번시즌 필리 상대로 승리한 전적도 있고, 닥공 스타일이 필리와 상성이 안 맞는 상당히 까다로운 팀인데 2회 상대로 늘어났습니다.

홈경기가 2 경기 늘어났지만, 어차피 모든 경기가 디즈니 월드에서 치러지는 만큼 홈코트 어드밴테이지는 크지 않겠죠.

백투백이 없어지는 건 다행이지만, 아마 이건 스케쥴 조정으로 변화할 겁니다.

추후 다시금 스케쥴이 변한다해도 기존 스케쥴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필리는 스케쥴 상으로는 손해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 부분은 아쉬운 점이죠.


  • 사라진 홈코트 어드밴테이지


필리는 리그 최고의 홈깡패 팀입니다(29승 2패, 93.5% 승률, 리그 1위). 그리고 잔여 경기는 17 경기 중 11번이나 홈경기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순항할 가능성이 높았었죠.

엠비드가 없어도, 시몬스가 없어도 홈에서는 무적이었던 팀이고, 시몬스는 없었지만 엠비드가 복귀했었던 지라 홈 순항이 예상되었었는데 그 이점이 다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두 시즌 연속 리그 최고의 관중동원력을 자랑하는 팀답게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홈경기를 잘 치렀었기 때문에 무관중 경기는 정규시즌동안 필리 선수들에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물론 플옵을 고려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필리는 원정에서 정말 심각하게 약했기 때문에 플옵에선 원정 리스크가 적어지는 게 이득이 될 수도 있죠(10승 24패, 29.4% 승률, 리그 24위).

과연 디즈니 월드 무관중 경기가 필리 선수들의 심리상태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궁금하네요. 이 변화는 홈-원정 편차가 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히게 높은 팀인 필리의 행보(필리의 홈-원정편차 +64.1%는 역대 리그 4위 성적이자 60년대 이후 유일한 63% 이상 수치)에 매우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거의 중립경기에 가까운 일정변화가 역대급 홈-원정 편차를 보이는 필리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느냐에 따라 필리의 경기력이 큰 차이를 보일 것 같은데요(전 부정적 영향이 클거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손해보는 것이 있으면 이득을 보는 부분도 분명히 있겠죠. 그리고 필리는 손해본 것만큼이나 큰 이득을 본 팀이기도 합니다.


  • 시몬스-엠비드의 완벽 귀환. 과연 가능할까


브랜드 GM에 따르면 시몬스는 허리 부상에서 완쾌했다 합니다. 브랜드 GM은 시몬스가 허리 부상에서 완쾌해서 문제없이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시몬스 없는 필리는 대권 도전은 커녕 1라운드 통과도 자신할 수 없던 팀이었습니다. 특히 이번시즌 시몬스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었죠.

2020년 1월 이후 시몬스는 23 경기 출전해


평균 20.5 득점(61.9% 야투율), 67.2% 자유투 성공률(4.4개 성공), 9.1 리바운드(2.6 공격), 7.6 어시스트, 2.1 스틸, 3.4 턴 오버


라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 중이었습니다. 이시기 시몬스는 그야말로 팀의 기둥이었는데요. 그랬던 시몬스의 복귀는 그 자체만으로도 필리에 가장 큰 이득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허나 최근 브랫 브라운 감독은 인터뷰에서 시몬스가 100% 컨디션은 아니며, 아예 팀훈련 자체를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감각 회복 기간이 필요할 거라 언급한 바 있습니다(당연하게도 풀경기 소화가 당장은 힘들겠죠).

과연 지금 상태로 언제쯤 풀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지만, 시몬스가 플옵까지만 건강히 돌아와만 준다면 필리 입장에선 더할나위없이 큰 힘이 될 겁니다.

최근 시몬스는 드웨인 웨이드와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음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렸으며,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연습경기를 소화하는 중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리치폴 사단).

강도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겸하고 있는 걸 보면 시몬스는 충분히 경기 가능한 몸상태가 된 것 같긴 합니다.

게다가 손부상에 시달리던 엠비드 또한 완쾌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엠비드가 손보호대차고 급격한 경기력 하락을 겪었던 것을 감안하면 손보호대에서 해방될 엠비드가 기대되는 것도 사실인데요.

엠비드는 토비와 함께 인권운동을 지지하는 한편, 어빙의 주장에도 찬성하는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샴즈 발 보도가 있었죠). 특히 토비는 시위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인권운동에 나서기도 했었죠. 

그럼에도 두 선수 모두 재개 이후 경기에는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토비의 경우 경기 참여의사를 밝히는 한편, 모두가 함께 하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두 주축 선수가 건강히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필리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연습경기 3 경기와 잔여 8 경기동안 두 선수의 몸상태를 잘 체크해서 플옵에 전력을 쏟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일 것 같아요.


  • 절치부심 중인 브랫 브라운 감독


리그 중단 기간동안 브라운 감독과 코치진을 비롯한 모든 분석이 가능한 직원들은 한시도 쉬지 않고 팀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힘썼다 합니다.

특히 중점을 둔 건 왜 역대급의 홈-원정 편차가 나왔는 지에 대한 원인을 찾는 것이었죠. 이 원인을 찾기 위해 일정-호텔-팀 회의를 비롯한 사소한 것까지 모두 체크했다 합니다.

또한 브라운 감독은 팀의 하프코트 오펜스 전술을 가다듬는 데 열중했고, 크리스마스 이후 팀 수비가 무너진 원인을 찾고자 노력했다 합니다.

재개를 앞두고 브라운 감독은 이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어느정도 찾은 듯 하고, 플옵 돌입 전까지 이 문제들을 고치는 데 집중할 것이라 밝혔는데요.

브랜드 GM에 따르면 재개 이후에도 시몬스는 여전히 점퍼를 안 던질 것으로 보이지만 브라운 감독은 그를 4번으로 적극 기용하면서 장점만 극대화하는 방식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운 감독은 (가능하다면) 플레이오프에선 엠비드의 출장시간을 37분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었죠.  

또한 브라운 감독은 재개 이후 쉐이크 밀튼이 엠비드-시몬스-호포드 페어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 엠비드-시몬스-호포드 모두와 호흡이 잘 맞는 쉐이크 밀튼을 주전으로 쓰면서 주전의 밸런스를 맞추는 한편, 팀 내에서 가장 득점 창출에 능한 가드인 조쉬 리차드슨을 식스맨으로 써서 약한 벤치 득점력을 끌어올리지 않을 까 예상하고 있는데요(조쉬-글로삼-벅스 백코트 라인이 벤치에서 나오면 기존의 약했던 벤치 문제도 상당부분 극복가능해 보입니다).

과연 엠비드-시몬스-호포드 페어링(하프코트 오펜스 문제)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들을 브라운 감독이 11 경기라는 짧은 시간동안 해결할 수 있을 지 궁금하네요.

재개 이후 필리는 성공하든 실패하든 리그에서도 손꼽히게 흥미로운 팀이 될 것 같습니다.


  • 다행히 연봉 보전에 성공한 엠비드


리그 중단 이후 엠비드는 큰 금액을 연이어 기부하는 한편(최근 코로나 연구에 5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총 100만 달러 기부) 의료 봉사자들을 위한 모금 활동에 앞장서고, 인권 운동도 동참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운전면허도 따고).

특히 초기 기부한 50만 달러는 코로나 구제와 팀 직원 샐러리에 쓰여 팀의 직원 샐러리 삭감을 막기도 했었죠.

식서스에서는 엠비드 외에도 시몬스(호주 화재 피해)-호포드(50만 달러 기부)-토비-마이크 스캇 등이 많은 금액을 기부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와중에 필리는 엠비드 에이전트와 협상해 계약사항을 수정하면서 리그 중단 이후 샐러리 삭감 위기에 놓였던 팀 에이스의 체면을 살려주는 면모를 보여줬죠.

엠비드는 이번 시즌 연봉을 보장받기 위해 1650분을 뛰어야만 했습니다. 허나 이는 리그 중단으로 인해 엠비드 입장에선 이 출장시간은 실현 불가능한 수치가 되어 버렸죠(8경기 평균 40.2분 뛰어야 달성 가능).

이에 필리는 계약 옵션을 현재까지 엠비드가 소화한 출장시간인 1329분으로 낮춰줬습니다. 이로써 엠비드는 잔여경기를 아예 안뛰어도 95 million의 개런티를 모두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팀이 엠비드의 연봉을 보전해주는 통근 결단을 내려주면서 그간 약간의 언해피가 있었던 에이스의 기를 제대로 살려주었는데요.

이 선택이 엠비드의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 마치며...


갑작스런 리그 중단이 필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불분명합니다. 손해(일정, 다수의 홈경기)와 이득(시몬스-엠비드 건강회복)이 워낙 뚜렷한 팀이어서 팬으로써도 전혀 예측이 안되는 팀인데요.

역대급 홈-원정 편차(역대 리그 4위)를 보이던 식서스가 과연 중립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궁금한 대목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중립 경기도 결국 원정 경기와 유사한 상황이라 봐서 필리 경기력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 같지만, 감독 이하 코치진이 많은 준비를 해온만큼 이 문제를 잘 극복해내면 좋겠습니다.

팀 내부적으로는 브랜드 GM이 닉스와 링크된 바 있고, 에버슬리 부사장이 떠났으며(타이불을 비롯해 필리 스카우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 우도카 코치도 계속 다른 팀과 컨택 중(감독 후보)이라 다소 어수선한 상황인데요. 

아마도 리그 재개 이후 성적에 따라 브라운 감독, 나아가 브랜드 GM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팀이 두 에이스 중심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오랜만의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by 불꽃앤써 | 2020/06/22 16:43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필리 드래프트 예상 (추가)



윗 글에 이어서 써 봅니다.

브랜드 GM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이즈(윙스팬)-수비력 신봉자입니다. 레딕을 안 잡은 것도 이 두 가지에 레딕이 못 미쳤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죠.

타이불도 그래서 픽한 것으로 보이구요. 결국 브랜드의 성향에 비춰볼 때 이번 드랩은,



1. 호포드-엠비드 옆에서 뛸 수 있고, 토비가 3번으로 나와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선수

2. 윙스팬 길어서 멀티 포지션 소화 가능한 윙4

3.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수비력이 뒷받침되는 것이 가장 중요함

4. 3점 슈팅이 가능하면 금상첨화


가 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방향성이 브랫 브라운 감독에게 도움이 되느냐일텐데, 전 사실 슈터나 슈팅에 능한 볼 핸들러를 수혈하면 좋겠네요(왠지 슈터 선택안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과연 선수 선택에 있어 브라운 감독의 의견이 반영될 지, 아니면 온전히 브랜드 GM의 의지대로 될 지 궁금합니다. 다만 미시치를 데려올 수만 있다면 윙4 영입이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긴 합니다.

필리는 지금 호포드-엠비드가 따로 뛰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두 선수와 함께 뛰고 토비를 3번으로 올릴 수 있는 윙4 자원이 절실하긴 하니까요. 

만약 이번 드랩에서 슈터 쪽을 영입한다면 브라운 감독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고, 윙4를 영입한다면 브랜드 GM의 의지대로 간거라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픽이 5개나 되기 때문에 분명히 픽업을 노릴 것이고, 2라운드 최상위픽 2개를 다 써서라도 1라운드 픽을 20픽 안쪽으로 넣으려 노력할 겁니다.

2라운드 픽을 모조리 쓸 경우 최대 3칸 정도, 아마 2칸까지 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19-20픽 쯤 되면 선택지가 나름 넓어져서 괜찮은 선택이 가능할 것 같긴 해요.

여러모로 저 레인지에선 아치우와가 브랜드 성향에 딱 맞는 선수이긴 한데, 예상 픽순위도 높고 어려서(원앤던) 선택안할(못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오히려 폴 리드처럼 나이가 있어 안정적인 선수를 픽할 수도 있어 보이긴 해요(타이불처럼).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지금 얘기나온 자히무스 람제이는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아보여서(이선수는 브랜드 GM보다는 브라운 감독 취향) 이런 선택지(사이즈되서 멀티포지션 소화가능하고, 수비력이 좋은 선수)에서 예상 선수를 추려보면 아마 픽이 벗어나진 않을 것 같아요.

by 불꽃앤써 | 2020/05/07 16:21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개인적인 필리의 드래프트 예상

Positive 님과 dirichlet 님 덕분에 유망주들을 정확하고 쉽게 접할 수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덕분에 분석이 한결 편해졌달까요. 덕분에 보고싶은 선수들만 쏙쏙 골라서 보고 있습니다.^^

어제 브랜드 GM이 인터뷰에서 밝힌 픽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멀티 포지션 소화 가능

2) 수비력이 뒷받침되어야 함

3) 가능하면 슈팅력이 갖춰진 선수를 원함


특히 수비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한 기준이라 했습니다. 슈팅력은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중요한 옵션으로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 쯤 되면 떠오르는 선수가 있죠. 바로 타이불입니다. 물론 포지션은 타이불과 같지 않겠지만요. 픽업도 고려하고 있는듯한 뉘앙스를 풍겼는데, 필리는 2라운드 최상위픽 2 장을 가지고 있고, 이번 드랩은 1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굉장히 드랩풀이 넓어서 2라운드 최상위픽의 가치가 꽤나 높을 겁니다.

현재 기준 필리는 1라운드 22픽을 가지고 있는데, 이 픽을 2라운드 최상위픽 2장으로 픽업해서 20픽 안쪽의 예상지명 선수를 노리겠다는 심산인 것 같아요.

현재 필리에 가장 필요한 유형은 온볼무브에 능한 볼 핸들러(슈팅력을 갖춘)이고, 그 다음으로 필요한 유형이 스트레치 4(혹은 윙4), 그리고 포지션 불문 무빙슈터입니다. 

변수는 미시치 합류인데요. 미시치가 NBA 진출을 원하고 있고, 브랜드 GM이 부임 이후 미시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전 이번 오프시즌 미시치 합류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전 브랜드 GM이 


1) 미시치 합류가 가시화되면 필리가 사이즈있는 무빙슈터 혹은 스트레치 4(혹은 윙4) 영입으로 선회하고, 

2) 미시치 합류가 어려워보이면 온볼무브에 능한 볼 핸들러(슈팅력을 갖춘)를 노리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 이번 드랩 로터리픽이 예상과 굉장히 다르게 흘러갈 거라 보고 있습니다. 상위픽 뎁쓰가 약한 경우 상위픽부터 예상을 벗어나면, 뒷쪽 픽도 그 영향을 받아서 섞이게 될테니까요.

그래서 로터리픽 예상선수들도 20픽 안쪽으로 픽업만 성공하면 충분히 노릴만하다 보고 있어요.

제가 예상하는 후보군은 


1) 미시치 합류가 어렵다면 Positive 님이 추천해주신 타이렐 테리 필두로 카이라 루이스 주니어(사실상 20픽 안쪽으로도 힘든 선수), 트레 존스, 데본 돗슨

2) 미시치 합류가 가시화된다면 사딕 베이, 프레셔스 아치우와(제 예상 필리가 노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 페트릭 윌리암스


입니다. 애런 네이스미스는 포지션 불문 제 기준 가장 탐나는 선수(브라운 감독이 매우 좋아할 유형)인데, 이 선수는 최근 슈터들이 고평가되는 경향을 감안하면 로터리픽에서도 상위권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보입니다(대표적인 예가 카메론 존슨). 그래서 필리 픽으로는 어림없을 거라 봅니다.

매니아 빠른거북이님 글보니 필리 스카우트는 자히무스 람제이를 선호한다는 어슬래틱 발 기사도 있었다는 걸 보면, 필리가 슈터 수혈을 중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자히무스 람제이를 픽한다면 굉장히 재밌긴 하겠네요. 필리에 딱 맞는 슈터긴 하죠.^^).

람제이는 1년차이지만 필리가 좋게보는 텍사스 테크 출신의 선수이고, 3점 성공률도 42.6%에 이를 정도로 높았죠(2.2개 성공).

1번 항의 경우 전 트레 존스를 높이 평가했는데(안정적인 리딩가드이자 리더 기질을 가진 선수라 봐서 필리의 세컨 옵션을 맡기기에 좋다 생각했습니다), 현지에서는 데본 돗슨의 안정감을 높게 보더군요. 그래서 시몬스 옆에 놓을 경우 테리, 시몬스 백업으로 놓을 경우 돗슨이라 보는데, 변수는 밀튼의 존재입니다. 밀튼이 시몬스 파트너로 낙점된다면 백업을 노릴 수도 있겠죠.

1번항에서 RJ 햄턴은 조금 예외로 필리가 노릴 수도 있다 보는게, 필리가 호주 커넥션이 강해서(브라운 감독의 지인이 호주리그에 많다하죠. 본인도 호주 대표팀 감독이고) 호주 커넥션들이 햄턴을 고평가하면 필리가 모른척 지를 수 있다 봅니다.

픽업에 실패하거나, 2라운드 픽 하나만으로 픽업에 성공할 경우 2라운드 최상위픽으로 충분히 노려볼만한 선수가 잘렌 스미스, 킬리언 틸리인데요.

이 경우에는 개인적으로는 잘렌 스미스 픽 확률이 더 높다 봅니다. 틸리는 좋은 선수이지만 부상여파인지 슈팅력이 아쉬웠던 지라 완성형 선수를 선호하는 필리 입장으로썬 선호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전 팀이 아치우와를 노릴 것 같은데, 과연 픽업에 성공해서 정말 아치우와를 노릴 지 궁금하네요.^^

by 불꽃앤써 | 2020/05/07 10:47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불스로 떠나는 마크 에버슬리

필리의 단장보좌 핵심 3인방인 알렉스 럭커, 네드 코헨, 마크 에버슬리 중 에버슬리가 불스 GM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구단 운영(실버와 친분이 있고 사무국에 연줄이 있는)에 능하고, NBA 룰 & CBA 전문가인 코헨, 스포츠사이언스의 럭커, 스카우팅의 에버슬리 중 필리 스카우팅의 핵심인사였던 에버슬리를 떠나보내게 되었네요.

이 3인방은 해리스 구단주가 브랜드 GM을 선임한 배경이었고(전문적인 인사분리 위에 브랜드의 총괄을 얹는 계획), 콜란젤로 단장 때부터 필리의 전반을 지탱하는 기둥이었습니다.

특히 에버슬리의 스카우팅 능력은 엄청나서 단장들의 니즈에 맞춰 스카우팅해주는 걸로 유명했죠. 그의 능력은 중후반픽을 모조리 유러피안 스카우팅에 쓰던 콜란젤로가 떠난 이후 빛을 발했는데요. 

브라운 단장 대행 이후 필리의 중후반 픽은 샤멧-밀튼-타이불-샤욬으로 이어집니다. 아직 성공 여부를 모르는 샤욬 제외 단 한번의 실패 없이 중후반 픽을 모두 성공했고, 특히 3-4학년 선수들을 데려와서 성공시키는 데 있어 탁월한 재주를 가졌죠.

대신 로터리 픽에서 실패가 있었는데요. 자이어 스미스는 미완의 대기라 지켜봐야 하니 예외로 보면, 비록 펄츠가 실패했지만 콜란젤로 외의 스카우팅 팀이 워크아웃 이후 펄츠 대신 테이텀을 픽해야 한다고 콜란젤로와 맞섰던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아마 이 중심에 에버슬리가 있었겠죠).

여러모로 스카우팅에 관해선 판단력이 정말 탁월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불스에 잘 어울리는 인사라 생각하는데, 필리 입장에선 정말 큰 기둥 하나를 잃었네요.

에버슬리가 불스에서 그 능력을 제대로 꽃피우길 바랍니다.

by 불꽃앤써 | 2020/04/27 17:58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앳킨슨 감독 사임과 브라운 감독 유임설로 보는 리빌딩 팀 명장과 우승 팀 명장 차이

개인적으로 뛰어난 감독이라 생각하는 케니 앳킨슨 감독의 사임, 그리고 필리 브랫 브라운 감독의 유임설을 듣고 리빌딩 팀 명장과 우승 팀 명장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글을 적어봅니다.

비교 후 브라운 감독 유임설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전 두 팀 모두 지금 리빌딩 팀에서 우승권 팀으로 가는 기로에 놓여있고, 이 괴리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거라 생각하거든요.

넷츠는 이 진통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앳킨슨 감독을 떠나보냈고, 필리는 여전히 브라운 감독을 믿어보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 것 같습니다.

왜 두 팀이 이런 선택을 했는 지를 비교해보면 각 팀의 생각을 이해하기가 조금 더 수월할 것 같아요.


  • 리빌딩 팀 명장의 필수요소


우리가 보통 리빌딩 팀에 어울리는 명장이라 지칭하는 감독들은 팀컬러 구축에 능합니다. 그리고 영건들을 장악해서 팀컬러에 걸맞는 선수로 성장시키는 데 능하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이미 팀에 있는 스타를 통해 팀컬러를 짜는 게 아니라, 팀컬러를 먼저 정해놓고 그에 맞춰 영건들을 뽑거나 키워서 팀을 성장시킨다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 리빌딩 팀들은 일정궤도에 오른 이후 뒤늦은 슈퍼스타 영입으로 진통을 겪는 경우가 많죠. 자신의 지휘 아래 구축된 팀컬러로 강팀이 되었다는 것에 감독이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며, 이후 영입된 슈퍼스타가 이 팀컬러에 녹아들며 자신의 스타일을 변화시키지 않는 이상 갈등이 생기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감독과 슈퍼스타 둘 중 하나는 자신의 에고를 꺾어야하는데, 확실한 아성이 생긴 최강팀이 아닌 이상 슈퍼스타가 에고를 꺾는 건 그리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보통 감독이 떠나는 결론으로 귀결되는 거죠.


리빌딩 팀 명장들이 가져야할 필수요소는 


1) 영건들의 성장 방향을 명확하게 잡아서 성장 곡선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줄 수 있느냐, 

2) 영건들로 팀컬러를 확실하게 구축해서 명확한 색채를 보이는 팀을 만들 수 있느냐


일 겁니다.


보통 리빌딩 팀은 하나의 확실한 팀컬러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합니다. 예컨데 런 앤 건 팀이 되거나 수비력 극강 팀이 되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리빌팅 팀이 우승권 팀이 되려면 여기서 두 가지 정도가 더 필요해집니다.


3) 이미 자리잡힌 팀컬러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슈퍼스타의 존재, 

4) 그리고 기존방식(런 앤 건 같은)이 플옵 단기전에서 막혔을 때 다른 방식으로 그걸 뚫어줄 수 있는 힘


말이죠. 4번 항목을 뛰어난 조직력 기반으로 다양한 변화를 도모해 이겨내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슈퍼스타를 대체할 공격옵션은 반드시 필요합니다(예시로 피스톤스 우승 때 파이널의 천시 빌럽스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볼 때 결국 우승권 팀이 되려면 변수를 정면돌파할 수 있는 힘이 생겨야하는 거겠죠. 이 힘은 보통 슈퍼스타의 존재를 기반으로 팀 전력이 안정되어야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만 봐도 왕조시절 워리어스나 지난 시즌 우승팀 랩터스는 기존 팀 전략이 막힐 때마다 막힌 혈을 뚫어주는 듀란트, 카와이의 아이솔이 있었죠.

문제는 리빌딩 팀 명장들은 대체로 이런 방식과는 거리가 먼 팀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밖에 없는 리빌딩 팀 명장들은 슈퍼스타에 의존하는 방식과는 거리가 먼 운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슈퍼스타의 아이솔에 의존하는 것을 이 감독들은 언감생심 꿈도 꾸기 힘들죠. 그래서 정작 슈퍼스타를 데려와도 활용에 능숙하기 힘듭니다.

반면, 우승권 팀 명장들은 슈퍼스타의 존재를 전제로 한 운영을 하는 데 능합니다. 모든 셋업에 슈퍼스타가 기본이 되는 거죠. 초창기 포포비치나 필 잭슨같은 명장들은 큰 그림을 잘 그리고, 팀컬러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는 능했지만 아기자기하고 변화무쌍한 전술운영에 능했던 감독들은 아닙니다.

폽이 마지막 우승때 오복성패스라 불리는 놀라운 전술운영을 보여줬지만, 이 때는 슈퍼스타 파워가 과거만큼의 위용은 아닌 시점이었죠(대표적으로 던컨은 이 때도 대단했지만, 최전성기 던컨과는 차이가 있죠).

그럼에도 포포비치나 필 잭슨은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손꼽히고 있는 데, 그건 슈퍼스타의 존재를 인정하고 슈퍼스타의 존재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운영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즉, 슈퍼스타가 최대한 녹아들 수 있는 팀컬러를 구축하고, 위기상황에는 슈퍼스타를 통해 그 위기를 타파하는 방식을 보여준거죠.

리빌딩 팀 감독이 뒤늦게 합류한 슈퍼스타와 함께하면서 팀을 우승권 팀으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1) 팀컬러의 가변성을 가져갈 수 있는가 -> 속공/지공 위주의 단순한 리빌딩팀 운영을 넘어서기 위해

2) 슈퍼스타 장악 혹은 융화가 가능한가

3) 확고한 슈퍼스타가 녹아들 수 있는 슈퍼스타를 위한 강력한 팀컬러를 만들 수 있는가

4) 플옵 시리즈를 위한 큰 그림을 잘 그리는가(단기전 돌발변수 대처가능)


이 네 가지가 필요한데, 이 네 가지 변화에 있어 핵심은 결국 슈퍼스타와의 공존입니다. 그리고 슈퍼스타가 잘 뛰어놀 수 있는 팀컬러를 일궈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죠.

이를 위해서는 아무리 좋았던 전술 구성이라도 슈퍼스타에 맞춰 기존 틀을 포기하는 결단도 필요할 겁니다. 즉, 포포비치나 필 잭슨처럼 슈퍼스타의 존재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운영방식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건데요.

전 기존의 리빌딩 팀 명장들이 그 이상의 평가를 받는 감독이 되기 위해선 바로 이러한 방식을 수용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허나 그런 변화는 그 감독들의 아이덴티티를 포기하는 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쉬운 선택은 아니라 봅니다. 그래서 결국 리빌딩 팀들 대부분이 일정궤도에 올라선 이후에는 감독 교체를 할 수 밖에 없는 거라 생각해요.

농구는 고작 5 명이서 행하는 팀경기입니다. 그래서 슈퍼스타 한 명의 존재감이 매우 높을 수 밖에 없죠. 슈퍼스타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고, 이 과제를 잘 수행하는 감독이 우승권 팀 명장으로써 칭송받는 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 앳킨슨 감독을 떠나보낸 넷츠와 브라운 감독을 유임시킨 필리의 차이


전 팀이 우승하기 위한 조건으로 보통 세 가지를 꼽습니다.


1) 확고한 팀컬러로 어떤 팀이든 제압할 수 있는가

2) 한 팀을 단기전에서 상대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변수에 대처가능한가(감독의 역량 + 팀뎁쓰의 보조)

3) 구심점이 확실한가


이 세 가지를 우승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로 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구심점의 존재인데, 넷츠는 구심점 역할을 해줄 슈퍼스타를 외부 영입으로 수혈했고, 필리는 기존 영건들에게 구심점 역할을 계속 맡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넷츠는 앳킨슨 감독을 떠나보냈지만, 필리는 브라운 감독을 유임시키는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만약 필리가 오프시즌 중에 원했던 선수들 영입에 성공했다면(르브론과 같은) 아마 필리도 브라운 감독을 떠나보내는 선택을 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필리는 오프시즌 엠비드-시몬스 이상가는 슈퍼스타 영입에 실패했고, 그래서 두 선수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브라운 감독을 유임시키는 결정을 한 것이죠.

여기서 또 한 가지 생각해볼만한 요소가 있습니다.

아직 확실한 우승권 팀이 아닌 리빌딩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한 팀을 장기간 상대하려면 다양한 변수 대처에 있어 감독 역량이 필수적이라는 점입니다.

상대를 압도하는 전력이 아닌 상황에선 무엇보다도 감독의 변수 대응 능력 혹은 변수를 만드는 능력이 중요하니까요.

앳킨슨 감독은 뛰어난 감독이지만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전략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채 필리를 상대했고, 디러셀 수비수로 시몬스를 붙이는 강수를 둔 필리의 전략에 대응못해 패배했었습니다.

반면, 브라운 감독은 지난 플옵에서 넷츠 시리즈 디러셀에게 시몬스를 붙였던 선택, 랩터스 시리즈 버틀러 1번 & 엠비드의 시아캄 수비 & 엠비드-마크가솔 매치를 최대한 피하기와 같은 변수창출을 보여주면서 아직 우승권 팀은 아닌 필리가 선전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줬죠.

또한 브라운 감독은 앳킨슨 감독(시몬스 수비수로 더들리 기용)과 널스 감독(2빅 활용 및 카와이 활용)의 노림수에도 잘 대응하면서 팀이 전력 이상을 보여줄 수 있게 이끌었습니다.

이에 팀 수뇌부는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브라운 감독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유임을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또한 엠비드-시몬스를 이만큼 성장시킨 감독이라는 점도 유임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겠죠.


  • 간과해선 안될 이번시즌 필리의 문제들


문제는 이번시즌 의외의 문제들이 필리에서 나타났다는 건데요.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잘 자리잡은 줄 알았던 엠비드-시몬스 중심 운영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브라운 감독 유임의 가장 중요한 이유로 여겨진 엠비드-시몬스를 가장 잘 쓸 수 있는 감독이라는 전제가 이번시즌 처참히 무너졌고, 그래서 이 문제가 이번 시즌 나타난 문제들 중 가장 심각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필리는 의외로 엠비드-시몬스의 공존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는데, 결국 이 문제가 레딕 이탈로 인해 불거졌다는 점에서 브랜드 GM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겠지만, 대안을 찾지 못한 브라운 감독도 책임을 면하긴 어려울 겁니다. 필리는 레딕이 없는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못 찾음으로써 필리는 이번 시즌 내내 2 시즌이나 함께 한 엠비드-시몬스의 공존 여부를 갑자기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되었죠.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브랜드 GM이 레딕을 안 잡겠다고 먼저 얘기했다 하죠. 필리에서 은퇴를 꿈꾸던 레딕은 브랜드 GM이 먼저 레딕을 안 잡겠다 얘기해서 펠리칸즈 행을 선택했다고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역시 가장 큰 책임은 애초에 레딕을 안 잡은 브랜드 GM에게 있는 것 같긴 합니다(이유는 아마도 비싸진 몸값, 그리고 팀을 빅라인업으로 만들어 랩터스-벅스를 상대하겠다는 의중 때문일 겁니다. 후자 의견은 레딕이 인터뷰에서 언급했었죠). 그러나 브라운 감독도 아쉬웠던 건 분명하죠.

2 시즌 연속 팀을 동부 3위를 이끌면서 충분히 자리잡은 두 선수 중심으로 이번 시즌 팀이 한단계 도약해야만 했던 시점에 오히려 두 선수의 공존여부로 팀이 퇴보한 것이 이번시즌 필리 최악의 문제였습니다. 부상 여파가 컸던 건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로 다 설명하기에는 분명히 레딕의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브라운 감독이 유임된 두 가지 이유 중 엠비드-시몬스를 리그에서 가장 잘 쓰는 감독이라는 건 공존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실상 무너진 것으로 보이고, 두번째 이유인 단기전에 강한 감독이라는 건 홈 어드벤테이지도 없는 동부 6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에 얼마나 장점으로 작용할 지 불확실하죠.

전 필리가 지난 시즌 브라운 감독을 유임한 건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하지만, 버틀러-레딕, 특히 브라운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레딕을 놓친 것이 이번 시즌 브라운 감독의 한계로 이어졌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레딕 이탈에 대한 대안을 찾지 못한 브랜드 GM-브라운 감독이 책임을 피하긴 힘들거라 봐요.

게다가 팀은 슈퍼스타 구심점도 잃었습니다. 지난 시즌 브라운감독이 호평받은 부분이 슈퍼스타 엠비드(정규시즌)-버틀러(플옵)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능하다는 점이었는데요.

엠비드는 지난 시즌 샤킬오닐 이후 처음으로 27득점-13 리바운드-1 블락을 기록했던 파괴력을 이번시즌 잃어버렸고, 이로 인해 브라운 감독의 엠비드 살리기에 능하다는 본연의 장점도 빛이 바래고 말았습니다.

단적으로 브라운 감독이 아무리 판을 깔아줘도 엠비드가 지난 시즌 파괴력을 되찾지 못한다면 필리의 미래는 밝지 않을 겁니다.


  • 필리가 앳킨슨 감독을 데려온다면 좋은 선택일까


필리 로컬 필진들 사이에서 계속 언급된 얘기가 앳킨슨 감독을 데려오자는 거였는데요. 전 앳킨슨 감독 영입은 반대하는 입장이긴 합니다. 앳킨슨 감독은 굉장히 좋은 감독이지만, 지금 필리에 필요한 건 리빌딩 팀 명장이 아니라 우승권 팀 명장이니까요. 

그래서 대학 감독도 좋은 선택이 아니라 생각하고, 우도카 코치 등을 승격시키는 것도 마냥 좋은 선택은 아니라 생각합니다(우도카 승격은 괜찮을 것도 같네요). 

지금 필리에 필요한 건 엠비드-시몬스 중심의 팀컬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우승권 팀 명장인데, 브라운 감독보다 이 상황에 어울리는 감독이 없다는 것이 필리가 가진 아쉬운 점이겠죠(필 잭슨을 데려올 수도 없는 노릇이니).

전 사실상 이번 시즌 브라운 감독 체제는 완벽한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보고 있지만, 그렇다해서 팀이 브라운 감독 이상의 대안을 찾는 것도 쉽지는 않을 거라 봅니다. 그래서 결국 루머처럼 1년 더 유임하는 걸로 결론날 것 같아요(유임설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라운 감독이 한 시즌 더 팀을 이끈다해서 필리가 새로운 해법을 찾을 지는 의문이지만, 그건 현 전력에서의 한계일 뿐입니다.

필리는 리그 재개 후 마무리까진 지금 전력으로 간다해도 오프시즌에는 어떻게든 레딕의 대안을 찾아야만 할 겁니다. 그게 외부영입이든, 트레이드이든, 아니면 밀튼의 성장이든 간에 말이죠.

전 엠비드-시몬스 공존은 몰라도, 엠비드-레딕-시몬스 공존은 이미 검증되었다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브라운 감독이 유임될 경우 오프시즌 브랜드 GM이 해줘야할 건 무조건 레딕의 대안을 찾아내는 거겠죠. 

브랜드 GM의 지난 오프시즌 복안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수비력이 강력한 빅라인업 팀을 만들어 랩터스-벅스에 대항하겠다는 것. 허나 이 시도는 정규시즌에 너무 심한 기복으로 실패했고(레딕 인터뷰보면 브랜드 GM도 빅라인업의 기복을 어느정도 예상한 것 같긴 합니다), 동부 6위라는 성적으로 플옵에서 빅라인업이 성공을 거둘 지는 미지수죠(사실 성공 가능성이 낮죠).

그래서 플옵에서 결국 실패한다면(실패는 컨파 진출 여부로 결정되겠죠), 다음 시즌 전까지 브랜드 GM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레딕의 대안을 찾아와야만 합니다.

이미 이번 시즌 브라운 감독이 레딕의 빈 자리를 현 전력으로는 못 메운다는 것이 드러난 이상 레딕의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브라운 감독 유임은 또 한번의 실패로 이어질거라 생각합니다.

대신 전 브라운 감독에게 레딕의 대안을 찾아주기만 한다면, 여전히 브라운 감독이 리그에서 엠비드-시몬스를 가장 잘 쓰는 감독이자, 플옵에서 변수대응/변수창출에 능한 감독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래서 현 로스터 문제를 잘 해결한다면 브라운 감독 유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긴 합니다(딱히 대안도 없는 상황이니).

또한 현 시점에 팀이 리빌딩 팀 명장을 데려오는 건 지양하길 바랍니다. 그건 팀이 퇴보하는 길이지 미래를 위한 길이 아니기 때문이죠.

다음 시즌 필리 샐러리가 리그 1위로 올라가는 데 리빌딩 팀 명장이 어울릴 리는 없을테니까요.

전 브라운 감독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현 시점 필리에 가장 어울리는 감독이라 보지는 않습니다.

허나 딱히 대안이 없다면 장단점 확실히 아는 브라운 감독을 유임시키고, 브라운 감독 입맛에 맞는 로스터 변화를 주는 것이 차선책으로 괜찮다 봐요.

다음 시즌 필리의 당면과제는 1) 레딕의 대안을 찾고, 2) 엠비드가 지난 시즌 파괴력을 회복하는 것이구요. 1)번 항이 해결되면, 엠비드 파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엠비드는 이번 시즌 레딕 부재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선수죠. 선수 본인도 시즌 내내 레딕이 그립다고 언급한 바 있구요).

브랜드 GM이 당면과제를 해결해줘도 브라운 감독 체제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이번 시즌과 같은 실망감을 주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레딕이 지난시즌만큼 하는데 팀 합류 후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건 또 하나의 불안요소이겠지만요.

시즌 재개가 요원한 상황이긴 하지만, 팀에선 미래를 위해 충실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브랜드 GM의 선택이 정말 중요해질 다음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by 불꽃앤써 | 2020/04/24 10:02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