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아스 해리스의 캡스 전 활약상 (feat. 조쉬)

아래 링크의 캡스 전에서 보여준 토비의 모습이 바로 필리가 그토록 원하던 모습이었습니다.


https://twitter.com/i/status/1196495776479948800


이날 경기에서 토비는

총 14번의 슈팅 시도 중, 


1) 풀업 점퍼 4회 (75% 야투율),

2) 드리블 동반 슈팅 10회 (90% 야투율),

3) 수비수달고(수비수 거리 4피트 이내) 슈팅날린 게 총 8회 (100% 야투율),

4) 미드레인지 점퍼 3회 시도(66.7% 야투율), 턴어라운드 점퍼 3회 시도(100% 야투율), 플로터 1회(성공), 


를 기록했는데요. 캡스전에서 토비는 필리가 그토록 원하던 픽 앤 롤 볼 핸들러이자 림 어태커로 기능해주는 한편, 미드레인지 옵션으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시즌 토비는 비록 3점 성공률은 최악이지만 그 외에는 아래와 같이 커리어에서도 손꼽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Tobias Harris (2019):49.5% Field Goal Percentage (0.1% below Career-High)101.8 DefRTG (Career-Best)3.9 NetRTG (Prev. Career-Best - 2.8) 9.7 Points in the Paint/Game (Career-High)62.8% TS in the 2nd Half (50.3% - 1st)Don't let Twitter fool you. via @nbastats @76ersTPL


그리고 서서히 PnR 볼 핸들러로도, 미드레인지 옵션으로도 팀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중인데, 캡스 전과 같은 활약이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일정부분 재현만 된다면 필리가 상승세를 탈 수 있지 않을 까 기대중이에요.


https://twitter.com/i/status/1196582609679204356


특히 강팀과의 경기에서 위와 같은 장면이 많이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조쉬도 최근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Josh Richardson Previous 5 Games: -16.6 Points/Game-40.5% Three-Point Percentage -50.0% Pull-Up Three-Point Percentage -55.5% True-Shooting Percentage-106.9 OffRTG via @nbastats @76ersTPL


조쉬의 최대강점은 벤 시몬스의 패스를 받아 시도하는 캐치 3점 성공률이 정말 좋고(50% 3점 성공률), 엠비드-호포드와도 호흡이 잘 맞는다는 점이에요.

주전 중 누구와도 잘 맞고 수비에선 핵심이니 조쉬를 안 예뻐할 수가 없는데, 최근 경기들에선 슈팅 기여까지 대단해서 정말 기특합니다.

조쉬가 최근 5 경기 활약을 꾸준히 보여주면 팀에는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by 불꽃앤써 | 2019/11/20 18:49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필리가 원정에서 약했던 이유

원정에서 엠비드-시몬스가 연달아 없었던 여파가 가장 크겠죠.

이 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를 기록으로 살펴보면 특이점이 몇 가지 보입니다.


1. 공격력은 원정이 더 좋았음


재미있는 얘기죠. 언뜻보면 공격은 원정이 더 잘 풀렸습니다. OFFRTG는 비슷하나 3점 성공률이 6.6%나 높습니다(36.6%). 

턴 오버%도 1.5%가 낮고, AST%도 2.6%나 높습니다.

패스 잘 돌고, 3점 잘 들어가고, 턴 오버 적었던 게 원정에서 필리였다는 얘기죠.

그러면 필리는 공격은 잘되었는데 대체 왜 졌을까요?


2. 수비가 완전히 무너짐


네. 수비가 무너졌습니다. 홈 DEFRTG가 95.4인데, 원정 DEFRTG가 107.2입니다.

단순히 수비가 무너진게 아닙니다. 보드장악력이 약해진 게 큰 문제였어요.

홈에서 무려 57.1%의 리바운드 점유율을 기록하고, 공격리바운드% 32.8%를 기록했던 팀이

원정에선 51.5%, 공격리바운드% 27.1%에 그쳤습니다.

사이즈 이점을 기반으로 보드장악력 우위를 가져가는 건 필리의 근간입니다.

이게 무너진 게 결국 수비 붕괴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공격이 잘 풀린 것 같아도 공격리바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세컨 찬스 득점이 현격히 떨어져 버렸습니다. 

세컨 찬스 득점이 20.0점에서 거의 1/2 수준인 10.1점까지 떨어졌으니 공격이 잘 풀렸으나 보드 장악력이 약해지면서 큰 손해를 본 것을 알 수 있죠.

패스도 잘 돌고, 턴 오버도 적고, 외곽 슈팅도 터졌는데 홈과 원정의 OFFRTG가 비슷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시즌 필리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장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봅니다.


3.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제압한다


농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 대사가 지금 필리에는 그대로 들어맞는 얘기 같습니다.

이번 시즌 필리는 이겼을 때와 졌을 때 리바운드% 차이가 큰 편입니다. 리바운드 점유율 49.0% 이하일 때 필리는 1승 3패에 그치고 있고, 유일한 승리 경기인 캡스 전도 가비지 게임으로 승부가 결정된 전반전에는 필리가 점유율 52.5%로 리바운드를 앞섰었습니다.

즉, 필리는 리바운드에서 밀린 경기는 이기기가 매우 어렵다는 건데요.

또한 리바운드 점유율 54.0%를 넘으면 5승 2패, 공격 리바운드 점유율 30%를 넘으면 5승 1패입니다. 

공격 리바운드 점유율 30%를 넘었는데 패한 유일한 경기가 썬더 전인데, 이 경기도 연장전을 갔으니 필리는 공격 리바운드 점유율 30%를 넘으면 승리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컨찬스 득점이 14점을 넘었을 때 6승 1패를 기록 중인데, 유일하게 진 경기가 마찬가지로 연장갔던 썬더 전입니다.

필리는 앞으로도 승리하려면 리바운드는 반드시 제압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4. 마치며...


현재까지 치른 원정 9 경기 중 엠비드-시몬스가 정상적으로 출전한 경기가 단 3 경기 뿐이었을 정도로 필리는 풀전력으로 원정에 임하지 못했습니다.

허나 다행히도 이후 18경기 중 13경기가 홈 경기인만큼 필리는 당분간 사이즈 이점을 기반으로 보드장악력 우위를 가져가는 기존의 컨셉을 다시금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후 경기들에서 필리가 리바운드를 제압하면서 승리를 일궈내길 기원해봅니다.

by 불꽃앤써 | 2019/11/19 13:24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필리의 앞으로의 숙제들

아래 링크는 45초 영상인데요. 시몬스의 단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영상이라 링크 걸어 봤습니다.

다들 한번쯤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위 영상을 본 감상평은 시몬스가 새깅에서 드라이브 인하는 건 습관이라는 겁니다. 지난 시즌에는 저리 돌파해들어갈 때, 레딕이 그래비티를 형성한 후 힛 백을 해주면 시몬스의 돌파가 확 살아나는 경향이 있었죠.

또한 레딕과의 백스크린에 이은 픽 앤 팝은 필리의 시그시처 무브 중 하나였구요. 허나 이번 시즌에는 레딕이 없다보니 새깅에서 저리 안쪽으로 진입하는 게 무의미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저 영상을 보고 내린 결론은,


1) 시몬스의 점퍼가 확실히 필요함.


2) 시몬스가 점퍼 안던지면 시몬스 파트너 슈터(가드 스크리너 가능한 슈터)를 영입해야 함.


이 두 가지입니다. 당연하게도 시몬스가 점퍼를 던지는 게 최선인데, 계속 점퍼 안 던지고 트레이드도 없다면 결국 레딕을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거나 자이어 스미스를 중용해야만 합니다. 그게 현재로썬 차선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필리가 조금 더 좋아지긴 위해서는,


3) 토비는 점차 좋아지고 있으나, 오늘 경기처럼 픽 앤 롤 볼 핸들러로 조금 더 기능해줘야만 함. 사실 3점 기복 줄이는 것보다 이게 더 시급한 과제.


4) 토비가 시몬스 패스에 조금 더 적응해줘야 함. 토비는 지난 시즌에도 시몬스 패스받아 20%의 3점 성공률에 그쳤고, 이번시즌에도 20%의 3점 성공률에 그치고 있음.

뭔가 시몬스 패스를 받아 슈팅하는 걸 어려워하는 눈치인데 토비가 시몬스 패스에 조금 더 적응하거나, 시몬스가 토비 맞춤형 패스를 넣어줘야 함.


5) 엠비드는 힘으로 돌파하는 버릇을 고칠 필요가 있음. 최근에는 고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나쁘지 않은 현상으로 보임. 옆에 최고의 스승인 호포드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점차 좋아질 것임.


이 세 가지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토비가 시몬스와 호흡이 안 좋은 게 문제인데, 토비가 시몬스의 패스를 잘 메이드시켜주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토비는 팀에서 계속 픽 앤 롤 볼 핸들러로 푸쉬해주고 있는데, 초반에는 많이 버벅대더니 최근에는 조금씩 적응하는 모양새입니다.

23경기 연속 3점 미스가 이 부분에선 전화위복이 된 것 같은데요. 이 때 슈팅이 워낙 안들어가니 토비가 다른 방식으로 공격하려 노력하다 픽 앤 롤 볼 핸들러 비중이 조금 늘었습니다.

캡스 전에서는 픽 앤 아이솔레이션도 성공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런 장면이 여러차례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엠비드는 힘으로 돌파하는 버릇이 여전히 있는데요. 영리한 선수이니만큼 이미 다른 방식으로 돌파하는 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무의미한 탑에서의 펌프 페이크가 많은데, 이런 버릇을 좀 고치고 힘으로 돌파하는 버릇을 버리면 엠비드는 많이 좋아질 거에요.

슛터치는 한랜이 보증할만큼 확실히 좋아졌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다시금 득점력도 좋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힘으로 돌파하는 버릇은 시몬스도 마찬가지인데, 엠비드와 달리 시몬스는 점퍼를 시도하면 돌파도 좋아질 겁니다. 순속 기반의 틈새를 파고드는 돌파는 예술인데, 힘으로 돌파하면 문제가 생기는만큼 점퍼가 섞이면 좋겠죠.

점퍼를 시도하면 틈새를 혼자서도 만들 수 있을테니까요.

by 불꽃앤써 | 2019/11/18 17:44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시몬스와 레딕



윗 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지난 시즌 필리에서 레딕은 단순히 그래비티만 제공해주던 선수가 아니라, 전술의 핵심이었습니다.

레딕의 백스크린을 비롯한 각종 온볼 스크린 & 오프볼 스크린과 오프 더 볼 무브는 필리 전술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음은 분명하죠. 그리고 그 수혜를 가장 크게 본 선수가 시몬스였습니다.

레딕은 단순히 오프볼 스크린에 능한 가드가 아니라 온볼 스크린을 잘하는 뛰어난 가드 스크리너였죠. 이는 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재능이었는데요.

레딕이 빠지고 가장 크게 도드라지는 문제가 시몬스의 힛백이 사라졌다는 것, 그리고 시몬스의 가드 스크린을 타고 들어가는 드라이브 인이 실종되었다는 점이에요.

레딕에게서 이어지는 시몬스의 힛백에 대한 글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필리가 가드 스크리너를 어찌 활용했는 지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레딕이 대단해서이긴 하나, 가드 스크리너를 활용하는 시몬스의 움직임이 특출났던 것도 분명합니다.

그만큼 시몬스와 레딕은 잘 맞았고, 전 지난 시즌까지 시몬스를 가드로 있게 해주던 것이 레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드 스크리너인 레딕이 스크린을 걸어준 직후 외곽으로 빠져나가 그래비티를 형성해주며 생긴 공간을 시몬스가 정말 잘 이용했고, 이 덕분에 시몬스의 멋진 덩크 하이라이트들이 자주 나올 수 있었죠.

허나 현재 시몬스는 가장 좋은 파트너를 잃었고, 현재 팀에서는 레딕만큼의 오프볼 스크린을 제공해주는 선수가 전무합니다.

단순히 엠비드와 안 맞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시몬스에게 온볼 스크린을 제공해주는 슈터가 없는 게 필리 로스터의 가장 큰 문제인 것이죠.

사실 필리에도 레딕만큼 뛰어난 가드 스크리너는 있습니다. 바로 자이어 스미스인데요.

이미 자이어 스미스와 시몬스가 좋은 합을 보여준다는 건 지난 시즌 말미에 입증된 바 있고,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자이어를 조금 더 중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이어는 레딕만큼의 슈터는 아니지만, 레딕만큼 뛰어난 가드 스크리너이자 오프볼 무브를 자랑하는 커터이니까요.

허나 자이어는 현재 G 리그에서 뛰고 있는 상황이고, 심지어 타이불에게 밀린 상황입니다.

문제는 타이불은 수비 공헌은 뛰어나나(수비에선 시몬스와 합이 잘 맞죠), 공격에선 자이어만큼의 공헌이 되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고, 현 로스터에선 조쉬-토비-타이불-코크마즈-밀튼-네토 중 그 누구도 가드 스크리너로 기능하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이 문제는 오프시즌에서부터 나타났기 때문에 팀은 보다 적극적으로 시몬스와 빅맨들의 픽 앤 팝 혹은 덕인(드라이브) 앤 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시즌 빅맨들이 시몬스의 킥 아웃을 잘 받아먹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죠. 호포드와 스캇이 시몬스의 패스를 받아 성공시킨 3점 성공률이 각각 33.3%에 불과하니 시몬스가 살아나기 힘든 상황인 건 분명합니다.

제가 볼 땐 시몬스가 변하지 않고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자이어를 중용하거나, 혹은 가드 스크리너로 기능할 수 있는 슈터를 영입하는 수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팀도 시몬스에게 그런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건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 그토록 열렬히 코버를 영입하려 한 거겠죠. 허나 코버는 필리를 선택하지 않았고, 트레이드 외에는 이제 그런 선수를 영입할 길은 없다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이니 결국 시몬스가 변해야만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겠죠. 그리고 시몬스가 이 위기를 타개할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점퍼를 던지는 것이죠.

그래비티를 제공할 가드 스크리너가 없다면 본인이 점퍼로 돌파 공간을 창출하고 수비수를 무너뜨리면 됩니다. 심플한 해결책이고, 현재로썬 해결책은 이 방법 밖에 없다 생각해요.

그래서 시몬스의 점퍼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점퍼 시도를 미룰 상황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시몬스도 이제 레딕없이 홀로서기를 해야만 하는 시점이 온 것이고, 이 위기를 극복해내야만 한단계 성장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점퍼 시도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가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by 불꽃앤써 | 2019/11/17 12:57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최근 필리를 보며...

  • 들어가며


최근 경기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들이 보이는 데,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인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전 지금 드러난 심각한 문제 몇가지를 못 고치면 결국 50승팀의 한계를 못 벗을 거라 봅니다. 대권도전은 힘들거에요. 그만큼 심각한 문제들이라 생각하는 데 이 부분을 어찌 고쳐나갈지 걱정입니다.


앞서 L.A. OUR WAY. 님께서 올려주신 아래 링크 글에서 필리를 대표하는 필진 3인이 하나같이 가장 크게 우려를 표한 것이 퍼리미터 샷 창출 능력이었는데요.




당시 우려 그대로 필리는 퍼리미터 샷 창출이 안되면서 큰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보이며, 이 상황이 지속되면 필리 공격은 큰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레딕의 빈 자리


시몬스는 커리어 내내 레딕없이 뛰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엠비드도 비슷하죠.

레딕없이 뛰어보지 않은 두 선수는 이번 시즌 크게 고전하고 있습니다.

리그 최상위권 그래비티를 제공하던 레딕의 빈 자리를 토비-조쉬가 어느정도는 메워주길 기대했지만 레딕의 빈 자리는 여전히 크게 느껴지고 있죠.

레딕의 그래비티가 사라지면서 필리 상대팀들은 페인트존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 가장 크게 영향받고 있는 선수가 시몬스에요.

첫 4경기까지 시몬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13.3개 야투시도, 16.5득점, 54.7% 야투율, 8.0 어시스트를 기록했죠.

첫 4경기에선 토비가 평균 2개의 3점을 넣어주면서 분전했고, 조쉬-호포드-타이불의 3점 그래비티도 나쁘지않았기 때문인데요.

허나 5경기부터 상대팀들은 서서히 필리 슈터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시몬스 빠졌을땐 코크마즈라도 터져줬는데, 코크마즈도 시몬스 복귀 후 기세가 꺾여버렸습니다.

필리는 와이드오픈 3점 시도만 봐도 지난시즌 대비 부진하고, 성공률도 아쉬운 상황인데요.


* 와이드오픈 3점 시도 및 성공률
18-19 시즌: 16.9개, 38.4%
19-20 시즌: 16.0개, 35.4%



시즌초반이지만 시몬스와 슈터들의 합이 안맞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 시몬스의 패스를 받은 선수들의 3점 성공률
- 18-19 시즌

레딕: 38.6%
스캇: 40.0%
샤멧: 53.3%
샤리치: 40.6%
코빙턴: 40.0%
버틀러: 37.0%
토비: 29.2%

- 19-20 시즌
밀튼: 66.7%
조쉬: 46.2%
스캇: 33.3%
호포드: 33.3%
코크마즈: 28.6%
토비: 20.0%
타이불: 14.6%


지난시즌 시몬스의 패스는 슈터들의 슈팅을 확실히 살려줬지만, 이번시즌은 조쉬와 밀튼 외에는 그렇지 못합니다.

특히 영혼의 파트너였던 스캇과 합이 안맞는게 뼈아프고, 시몬스의 패스를 가장 많이 받는 토비-호포드의 슈팅이 저조한건 치명적입니다.

레딕과 버틀러는 시몬스와 정말 잘 맞는 파트너였습니다. 시몬스 to 레딕 or 버틀러 뿐만 아니라 레딕 or 버틀러 to 시몬스도 자주 나왔고, 두 선수는 시몬스가 새깅을 부수는데도 큰 공헌을 해줬죠.

허나 그나마 잘 맞는 조쉬와 달리 토비는 시몬스와 합이 너무 안 좋습니다.

시몬스의 패스를 못살리는 것도 문제지만, 토비도 시몬스를 너무 못 살립니다. 지난시즌 버틀러 to 시몬스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매우 크죠.

지금 시몬스의 부진이 마냥 시몬스 만의 문제는 아니란 건데요. 시몬스는 혼자서 뭔가를 하기보다는 누군가와 합을 맞추면서 역량을 극대화하는 스타일입니다. 

허나 이번 시즌에는 시몬스의 파트너가 없는 상황에 이렇게 시몬스의 패스까지 죽어버리니 필리는 현재 슈터들로 인한 그래비티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페인트존 안쪽이 주무대인 시몬스와 엠비드에게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개인공격으로 슈팅공헌이 되는 엠비드와 달리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시몬스의 존재감은 희미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엔트리패스 문제


레딕-버틀러나간 여파로 스페이싱이 안되고, 페인트존 압박이 강하게 들어오다보니 엔트리 패스가 제대로 안 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레딕-버틀러에 비해 조쉬-토비가 엔트리패스넣는 기술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지금 주전 중에선 호포드가 가장 엔트리패스를 잘 넣고, 벤치까지 봐도 가용인원중에선 코크마즈만 엔트리패스를 잘 넣는 수준입니다.

이 부분에선 타이불은 최악이구요.

필리는 스페이싱 농구를 추구하고 있고, 로우포스트 공략이 스페이싱과 균형을 맞춰줘야 하는데요. 스페이싱이 완전히 무너지다보니 이는 로우포스트 공략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내외곽 밸런스가 너무 안 맞아서 안쪽 공간이 오히려 사라지는 상황이 오게된 것이죠.

이런 문제들로 인해 엔트리패스 효율이 극악이다 보니 공격 전개가 잘 될리가 없다 봅니다.

그나마 슈팅되고 엔트리패스되며 미드레인지 진입이 되는 게 조쉬와 코크마즈이다 보니 감독은 코크마즈를 중용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최근 코크마즈도 슈팅 효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시몬스가 최근 돌파가 아예 안되고 있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게, 시몬스는 원래 빈 공간을 순속으로 찢고 들어가는 스타일입니다.

힘으로 밀어부치는 돌파 스타일이 아니죠. 그런데 지금은 안쪽에 빈 공간이 안 나옵니다. 시몬스가 파고들 여지가 아예 없는 것이죠.

이 문제는 필리의 엘보우 셋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을 통해서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필리는 엠비드나 시몬스가 엘보우에서 페이스업하는 것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외곽으로 수비간격이 벌어지지 않으니 엠비드와 시몬스가 엘보우 공략을 할 여지가 사라진 거죠.

이런 상황이다보니 시몬스는 돌파도 포스트업도 못한 채 풋백만 노리고 있고, 엠비드는 미드레인지 점퍼만 날리고 있게 된 겁니다.


  • 공격 전개의 아쉬움


그럼에도 전 필리의 방향성이 나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브라운 감독과 코치진이 짜온 방향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분명 괜찮아요.

레딕이 빠져 약해진 그래비티를 활동량과 볼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한 스페이싱으로 메우겠다는 전략은 꽤나 훌륭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필리는 활동량도 좋고 볼도 잘 돌고는 있어요. 

문제는 기껏 오픈 찬스를 만들어도 슈팅이 아예 안 들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결과물이 안 나오니 과정이 아무리 좋아도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것이죠. 

제 사격이지만 지금처럼 스페이싱 농구가 답없이 무너지고, 엔트리패스도 안되는 상황이면 뭔가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즌 초반과 공격 전술이 거의 같아요.

물론 시즌 초반이고 과정은 좋으니 뚝심있게 전술 변화없이 가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죠. 시즌 초반 4경기에서 아름다운 공격 전개를 보여준 건 분명하니까요. 

외곽 슈팅만 들어가면 필리의 공격은 정말 아름다워 집니다. 호포드의 하이포스트-엘보우 피딩까지 살아나면서 내외곽으로 볼이 현란하게 돌고, 컷인도 무수히 이뤄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게 되거든요. 첫 4 경기에서 필리는 그것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허나 지금처럼 슈팅 효율이 극악일 땐 스페이싱 농구만 고집하는 것도 위험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팀 컬러를 잃어서는 안되고, 시즌 초반에 준비한 전술들을 단순히 슈팅이 안들어간다고 포기해선 안되겠죠. 허나 공격의 무게중심을 조금 더 빅맨진으로 옮길 수는 있다 생각해요.

호포드가 포스트업 빈도를 늘리는 등 변화를 추구하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하이-로우 게임 빈도를 최대한 늘리는 것이괜찮다 생각합니다. 호포드 to 엠비드 뿐만 아니라 엠비드 to 호포드도 자주 시도해보면 괜찮지 않을 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버크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돌파 옵션을 활용해보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을테구요.

물론 스페이싱이 아예 안되니 빅맨의 하이-로우 게임도 쉽지 않은 상황인 건 맞습니다. 참 어려운 상황이긴 한데, 그래도 이것저것 시도는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팀 공격이 위기인데도 이런 변화가 눈에 띄게 안 나오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 시몬스 to 엠비드가 아예 없음


개인적으로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시몬스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인데, 점퍼가 없다보니 시몬스가 최근 엠비드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는 경우가 전무합니다. 

지난시즌까지는 시몬스와 엠비드의 엘보우 2 : 2 게임도 자주 나오고, 시몬스의 컷인을 엠비드가 봐주는 스플릿 액션도 자주 나왔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시몬스 to 엠비드 혹은 엠비드 to 시몬스가 전무한 수준이에요.

시몬스가 팀에서 가장 엔트리 패스를 잘 넣는 선수인데, 시몬스가 볼만 잡으면 새깅해버리니 엠비드에게 엔트리 패스 넣어줄 공간이 전혀 안나오죠.

그렇다고 슈터들이 두 선수에게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시몬스는 볼 돌리고 4번처럼 덕인하고 다른 선수들이 엔트리패스 넣는데, 지금 주전 로스터에서 시몬스-호포드 외에는 엔트리패스를 잘 넣는 선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엠비드 파트너로써 누군가가 레딕처럼 2 : 2 게임이 잘 되는 것도 아니구요. 지금 이 상황에서 로스터 변화없이 해결책을 찾으려면 시몬스가 점퍼를 던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서 시몬스에게 크게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 수비 문제


전 수비는 크게 문제가 없다 생각합니다. 사이즈 이점을 극대화하는 필리 특유의 수비 방식은 풀전력일 때는 분명히 리그에서도 최상위권이에요.

디플렉션을 중시하면서 턴 오버를 속공으로 연결하는 것도 훌륭하고, 이게 지금 필리 공격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건 분명하니까요.

허나, 썬더전에서는 풀전력이었음에도 수비가 무너졌는데, 필리 수비는 미드레인지 스팟을 비우기 때문에 그 공간을 완벽히 파고든 썬더와 크폴이 대단했지 필리가 수비를 못한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만, SGA가 레이업들어올 때 필리 수비가 흔들리고, 호포드가 SGA에게 공략당한 건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이럴 때 타이불이 기용되어야 하는데, 공격 문제로 기용이 안되면서 한계가 드러나고 말았죠.

물론 풀전력의 필리 수비는 그럼에도 강력하나 호포드를 퍼리미터 공격수가 공략할 때 약점이 노출된다는 점은 필리 측에서 고민해볼 숙제라 생각합니다.


  • 마치며...


개인적으로는 엠비드와 시몬스의 콤비 플레이가 안 나오고 있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를 묶어주던 것이 레딕이었고, 레딕-엠비드-시몬스의 3 : 3 게임이 필리의 가장 큰 축이었는데, 레딕이 빠진 지금 빈 자리를 조쉬와 토비가 메워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앤써님 말씀처럼 레딕빠지면서 필리의 민낯이 드러난 거겠죠. 레딕의 빈 자리는 너무나 컸습니다.

그리고 지난시즌 필리가 보여준 레딕-엠비드의 2 : 2 게임, 버틀러-시몬스의 2 : 2 게임, 레딕-시몬스의 2 : 2 게임, 버틀러-엠비드의 2 : 2 게임으로 구현된 전술 다양성이 사라진 것도 큰 문제입니다.

스트롱 사이드만큼이나 위크 사이드 공략이 잘된 팀이 지난시즌 필리였는데, 지금 필리는 위크 사이드 공략이 잘 안이뤄집니다.

토비는 지금 엠비드-시몬스와 잘 어우러지지 못하고 있어요. 조쉬가 더할나위없이 잘해주고 있으나 조쉬는 엠비드와 2 : 2, 시몬스와 2 : 2는 해도 두 선수와의 3 : 3 게임은 안됩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지난시즌과 달리 팀의 핵심인 두 선수가 따로 노는 데, 공격이 제대로 풀릴 리가 없겠죠.

어차피 레딕은 없고, 지금 로스터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은 하나 뿐입니다. 시몬스가 점퍼를 던져야 해요.

그리고 전 시몬스가 계속 점퍼 안 던지면 트레이드를 해서라도 로스터 변화를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몬스가 점퍼던지면 괜찮은데, 안 던지면 지금 로스터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보거든요.

또한 아이솔 옵션이 없는 단점을 시몬스의 점퍼 부재가 극대화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이는 감독 책임도 없을 수 없겠죠. 점퍼를 강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하는데, 이 부분이 힘들어보이니 문제입니다. 만약 시몬스가 감독 지시를 안따르는 거라면 시몬스를 트레이드해야한다 보구요.

그런게 아니라면 감독이 책임 소재를 피할 수 없다 봅니다.

필리는 시몬스의 점퍼를 강제해야 합니다. 그래야 엠비드와 시몬스가 공존할 수 있어요. 지금처럼 레딕이라는 매개체가 빠진 상황에선 시몬스가 점퍼를 던져야 엠비드와 함께 갈 수 있으니까요.

토비는 레딕처럼 해줄 수 없습니다. 이건 조쉬도 마찬가지에요. 두 선수는 레딕과 완전히 다른 성향을 가졌고, 그래서 엠비드와 시몬스를 묶어줄 수는 없습니다.

결국 시몬스가 점퍼를 던져야 지금 로스터의 위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죠.

전 시몬스를 필리에서 계속 보고 싶습니다. 시몬스와 함께 필리가 우승에 도전하는 걸 보고 싶어요. 허나 점퍼를 안 던지면 시몬스와는 더이상 함께 갈 수 없을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간은 최대 데드라인까지 일거라 보구요.

데드라인까지도 시몬스가 여전히 점퍼를 안 던진다면 브랜드 GM이 시몬스를 트레이드할 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팬으로써도 시몬스에게 크게 실망했구요. 아마 제가 느끼는 감정은 다른 필리 팬분들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시몬스가 더이상 팬심을 배신하지 않고, 이제는 점퍼를 던지기 시작하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y 불꽃앤써 | 2019/11/17 02:30 | 필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