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후기. 멋진 시리즈, 멋진 마무리였습니다.

마지막까지 끝나지 않았다는 희망을 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카와이 레너드의 엄청난 퍼포먼스로 인해 비록 버저비터맞고 패배했지만, 마냥 졌다는 패배감이 들지는 않는 경기였어요.

발목 부상으로 다리절면서도 마지막 동점 샷을 넣어준 버틀러에게 특히 고마웠고, 식서스 모든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언더독다운 열정과 도전정신을 보여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네요.

제가 플레이오프 전에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필리 입장에선 이번 플옵은 2라운드 7차전까지만 가도 대성공이라 할만 했습니다. 팀으로써 어설프기 그지 없던 조직력 안좋은 팀이 바로 식서스 3.0이었으니까요. 

로컬 전문가들조차 대부분 랩터스의 무난한 승리를 점쳤을 정도로 필리에 대한 평가는 박했습니다. 심지어 그 7차전도 버저비터로 졌으니 이번 시즌은 훌륭했다 평해도 될 것 같아요.

이제 중요한 건 오프 시즌이죠. 애초에 미래의 청사진을 위한 빅 트레이드 2건이었고, 버틀러와 해리스를 무조건 남겨야만 성공일테니까요.

다행히도 두 선수의 필리에 대한 애정은 대단해보이고, 특히 버틀러는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팀의 큰형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토비는 합류 초기부터 이 팀에 남고 싶다고 수없이 얘기했었죠). 전 엠비드가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을 버틀러를 통해서 처음 보았고, 두 선수의 케미에 많이 감탄했었는데요(5차전에는 엠비드를 위해 버틀러가 인터뷰에 나서줬습니다. 또한 6차전 끝나고는 버틀러가 자신없이 인터뷰에 나섰다고 엠비드에게 불평하기도 했죠. 그만큼 두 선수의 케미가 대단했습니다).

두 선수와 주력 벤치 멤버들이 다 남아서, 조직력 다잡고 다음 시즌에는 정말 일 한번 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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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드는 이번 플옵이 많이 아쉬웠을 겁니다. 

장염에 호흡기 감염이 연이어 나왔다는 건 몸이 극도로 피로했다는 표시죠. 팀이 그토록 관리해줬지만 엠비드는 처음으로 제대로 된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지난 시즌은 안와 골절로 인해 1라운드 중반에 복귀했고, 몇 경기 안 뛰었죠), 체력적 한계를 크게 느낀 것 같았습니다.

보통 몸이 극도로 피로해 면역 항상성이 깨지면 나오는 증상이 장염과 호흡기 감염이니, 엠비드의 체력 문제가 아쉬웠던 건 분명합니다. 이번 플옵을 통해 처음으로 +10경기를 뛰면서 본인도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고,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 플옵에선 좋은 몸상태를 유지해주면 좋겠습니다.

전 쉐이크나 햄버거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매일 그것만 먹는 것도 아니고, 실제 엠비드의 식단은 조재희 셰프가 각별히 신경써서 관리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잠시간의 일탈이 음주나 담배가 아니라 쉐이크와 햄버거라면 마냥 나쁜 건 아닌 것 같아요.

다만,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프로의식을 가지고 시즌 후반기부터는 완벽한 몸관리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체력적 한계로 인한 부진을 이번 플옵에서 한번 겪어봤으니 다음 시즌에는 잘할 거라 믿습니다. 언제나 놀랍게 발전하는 선수가 바로 엠비드이니까요.

마지막 경기에서 터져나온 그 울분이 다음 시즌 성장의 자양분이 될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엠비드와 함께해서 정말 즐거웠다고, 고마웠다는 말도 전하고 싶어요.

다음 시즌에는 엠비드가 부활해서 버틀러-해리스와 함께 플옵에서 사고 한번 쳐주면 좋겠습니다.


https://twitter.com/NBCSPhilly/status/1127752213676347393?s=20


Thank you, Joel Embiid. You will be back. 울지 말고 다음 시즌에는 더 높이 올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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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터스 칭찬을 안 할수가 없습니다. 치열한 7차전을 치르는 동안 랩터스 선수들에게 정도 많이 들었고, 랩터스 팬분들과 나눴던 대화들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큰 잡음없던 정말 멋진 시리즈였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팬을 둔 멋진 팀이니만큼 랩터스는 승자의 자격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비록 7차전을 치르면서 몸은 더할나위없이 고되겠지만 랩터스가 컨파, 나아가 결승전까지 나아가길 바랍니다. 

시리즈 상대로 보았던 랩터스의 감탄스러웠던 농구를 조금 더 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드스쿨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서 카와이를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는데요. 이번 플옵을 보면서 도미넌트함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걸 보여준 카와이에게도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던 이후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카와이에게서 느꼈습니다. 정말 대단한 시리즈 퍼포먼스였어요.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7차전 버저비터로 승리를 이끌어내다니, 이런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필리를 침몰시켰던 슈퍼스타의 플옵이 컨파에서 꺾이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시아캄은 시몬스와 마찬가지로 잘해줬지만, 과제도 많이 부여받은 시리즈였는데요. 시아캄의 약점을 파고든 브라운 감독의 전략이 있어서 필리가 7차전까지 올 수 있었죠.

시아캄도 매 시즌 놀라운 발전 속도를 보여주는 선수이니 다음 시즌에는 이번 부침을 계기로 얼마나 성장할 지 정말 궁금합니다.

남은 플옵 잘 치르고, 다음 시즌에는 더욱 대단한 선수로 돌아올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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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측에서 이번 시리즈 최고 퍼포먼스는 브라운 감독이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에이스의 부진이 시리즈 내내 이어진 상황에 팀을 7차전까지 이끈 것만으로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싶어요.

이번 시리즈를 관통하는 딱 하나의 전략을 꼽는다면, 전 브라운 감독이 시아캄-엠비드 대결 구도를 만든 거라 생각합니다.

시리즈 내내 이 구도가 판을 흔들었음은 분명한 사실이고, 이 구도를 만든 덕분에 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질 수 있었죠. 2차전 먼로 기용도 훌륭했고, 에니스를 다방면으로 활용한 것도 훌륭했습니다.

패색이 짙었던 6차전에 에니스를 카와이 전담 마크로 두고, 시몬스 살리기를 시도한 것도 정말 감탄스러웠구요. 버틀러를 상수로 만들었던 각종 전술들도 훌륭했습니다.

1라운드에서도 브라운은 예상을 깨고 디러셀의 수비를 시몬스에게 맡겼고, 이 것은 성공을 거뒀죠.

팀을 만들 기에 충분치 않았던 시간에도 이 정도의 팀 운용 능력을 보여준 브라운 감독이 감탄스러웠고, 그의 다음 시즌이 어떨 지 정말 궁금합니다.

비록 2차전 시리즈를 패하면서 브라운 감독은 해임 위기에 몰렸지만(Woj와 stein이 연이어 브라운 감독 위기설을 주장하고 있죠), 로컬 언론에서는 브라운 감독의 연임을 목소리 높여 주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로컬 기자 중 최고봉인 바드너조차 7차전 직전에 브라운 감독의 연임을 원한다는 기사를 실었죠. 사실 구단주는 플옵 전에 이번 플옵 결과와 상관없이 브라운 감독이 연임될 거라 얘기했지만, 이 발언이 어느정도 무게가 있을 지는 누구도 알 수 없겠죠.

저 또한 브라운 감독이 한 시즌 더 식서스를 이끄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주전 라인업이 단 10번만 합을 맞추고 돌입했던 이번 플옵이 아니라, 오프 시즌을 거치면서 충분히 조직력을 다져서 임할 다음 플옵이 기대되기 때문이죠.

또한 브라운 감독이 해임된다면 후임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 버틀러-해리스의 잔류 가능성이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건 잔류가 확실시되는 레딕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사항이죠(그리고 락커룸 리더 맥코넬이 꼭 남아주면 좋겠습니다).

필리 입장에선 이번 오프 시즌에 팀의 수많은 FA들을 빨리 잔류시키고, 조직력을 가다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브랜드 GM은 그간 브라운 감독과 상의해서 의사결정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브라운 감독의 이탈은 FA 잔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브라운 감독은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이 로테이션 운용 능력과 판을 흔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이 능력은 조직력이 뒷받침될 때 더욱 강한 위력을 발휘하죠. 즉, 브라운 감독의 진가는 조직력이 다져질 다음 시즌에 비로소 드러날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전 조직력이 다져진 팀에서 브라운 감독이 얼마만큼 해줄 지가 정말 궁금합니다. 그래서 브라운 감독이 남아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를 보내면 마땅히 영입 가능한 감독 후보도 없구요(많은 팀들이 노렸던 몬티도 이제 필리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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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그러나 재미있었던 시즌이었습니다. 한 시즌동안 함께 식서스를 응원했던 필리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저와 즐거운 대화를 나눴던 많은 NBA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이웃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는 맘 편히 플옵을 지켜볼 수 있겠네요.^^

by 불꽃앤써 | 2019/05/13 13:28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랩터스-필리 6차전 리뷰

이번 랩터스-필리 시리즈는 감독들의 전략 대결이 승부를 좌우하는 정말 멋진 시리즈입니다. 감독들의 지략대결이 매 경기 상대를 혼돈에 빠뜨리면서 어느덧 3승 3패에 이르렀는데요. 이런 멋진 시리즈를 볼 수 있어서 팬으로써 정말 행복했습니다.

훌륭한 대장정의 결말을 눈 앞에 두고, 6차전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필리 팬이다보니 필리 입장에 치우쳐진 점에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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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단순한 것이 답일 때가 있습니다.

브라운은 6차전에 간단한 솔루션을 들고 나왔습니다. 솔루션의 목적은 '시몬스 살리기'.


1) 시몬스를 카와이 수비에서 일정부분 풀어주고,

2) 시몬스가 볼 잡으면 무조건 얼리 오펜스를 노리게 했으며, 

3) 지공 상황에선 시몬스를 철저하게 오프 볼 옵션으로 활용하면서 시몬스가 골밑 공략에 집중하게 해줬습니다(컷 인, 스크린, 풋백).


필리는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엠비드의 컨디션 난조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1라운드 1차전 패배 당시에도 프론트 코트의 부진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었죠.

이 당시 브라운 감독은 시몬스의 포스트 공략을 앞세워 2차전 승리를 가져왔는데요. 방법은 조금 달랐지만, 2라운드 6차전에도 시몬스 살리기를 통해 브라운 감독은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6차전에 버틀러는 상수였고, 시몬스가 변수가 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었죠.

6차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시몬스를 카와이 수비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준 점이에요. 그냥 공격을 장려한 게 아니라, 수비 부담을 줄이고 속공 시도를 늘리게 하면서 시몬스의 장점을 살려줬습니다.

달리는 시몬스는 리그 최상위권의 속공 크리에이터이고, 시몬스가 달리기 시작하면 필리 공격은 불타오릅니다. 허나, 랩터스 전에서 시몬스는 카와이를 공수에서 상대하면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로 인해 랩터스 전에선 속공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곤 했었죠.

이에 브라운 감독은 에니스를 카와이 전담 수비수로 기용하면서 시몬스의 수비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이 노림수는 적중해 시몬스는 시리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21 득점, 69.2% 야투율, 8리바운드(4 공격), 6 어시스트, 0 턴 오버),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필리는 이번 플옵에서 전반을 앞설 때 전승입니다(정확히는 1쿼터만 앞서도 전승입니다). 반면, 전반(1쿼터)을 뒤졌을 때는 단 1승 만을 거뒀고, 그 1승도 1라운드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6차전도 필리가 전반을 앞선 후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좋은 징크스를 이어갔습니다.

즉, 이번 시리즈는 명확하게 1쿼터에 승패가 갈리고 있습니다. 시리즈 양상이 감독 간의 지략 대결로 가고 있어서, 1쿼터에 지략 대결에서 이긴 팀이 그대로 승리 팀이 되는 것 같습니다(이 정보를 알려주신 백호님 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오늘 승리는 브라운 감독의 카운터 전략이 먹히면서 1쿼터를 앞선 필리가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4, 5차전 랩터스의 승리는 2빅 기용에서 나왔죠. 2빅 기용으로 랩터스는, 


1) 사이즈 우위 활용, 

2) 보드장악력 강화, 

3) 빅맨 활용에 능한 라우리의 공격전개 강화,

4) 카와이-시아캄 외 선수들의 2 : 2 게임(혹은 스페인 픽 앤 롤과 같은 3 : 3 게임)을 통한 경기력 반등, 

5) 다양한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하면서 볼 무브먼트 향상으로 자연스래 오픈 찬스 창출 -> 그린 살리기,

6) 라우리-그린이 살아나면서 자연스래 업템포 게임까지 살아남


과 같은 장점들을 살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 것들이 모두 터진 경기가 5차전이었죠.

허나, 2 빅 기용의 불안요소도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물론 널스 감독은 그 불안요소들을 잘 커버해서 4, 5차전을 승리로 이끌었죠.


1) 가장 큰 단점은 2 빅 기용, 그리고 마크 가솔의 미드레인지 점유가 카와이의 미드레인지 셋업에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
-> 4차전 카와이의 외곽 슈팅 호조로 미드레인지 없이 쉽게 공격 풀어감,
-> 5차전 라우리 중심 얼리 오펜스로 지공의 문제점(카와이 미드레인지 셋업 부재)을 가림,


2) 빠른 롤맨 공격에는 큰 단점이 있음(특히 마크 가솔),
-> 먼로 기용 때 블릿츠로 팝아웃이 안되는 먼로 공략,
-> 시몬스의 롤이 어중간해지면서 필리가 자멸(2 빅 공략 방법을 잘 몰라 어설픈 엔트리 패스 턴 오버로 공격기회 헌납),


널스 감독은 위와 같은 문제점들을 잘 커버해서 4, 5 차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브라운 감독은 어떻게든 이 약점을 파고들어야만 6차전을 반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 브라운 감독의 6차전 노림수


승리를 위해 브라운 감독이 6차전에 신경쓴 건, 


1) 시몬스 중심의 얼리 오펜스를 확실히 지원해주고, 지공에서는 오프볼 옵션으로 계속 백도어 공략 + 풋백에만 집중하게 했으며,

2) 특히 리바운드 장악에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3) 또한 토비-스캇을 적극 활용해서 세컨 브레이크 + 코너 오픈을 계속 노렸죠.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심에 시몬스가 있었음은 물론입니다. 브라운 감독은 시몬스의 공격을 권장하고, 시몬스의 얼리 오펜스를 적극 지원하겠다 했는데 그 발언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 브라운 감독의 시몬스 살리기


브라운 감독은 시몬스 살리기를 위해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그 에너지를 속공에 쏟게 했습니다. 

앞선 리뷰에서 줄곧 말씀드린 바와 같이 시몬스는 카와이 매치업에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하고 있어서 공격에 나서기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번 플옵에서 시몬스의 수비는 대단합니다. 현지에서도 극찬받고 있을 정도로 이번 플옵에서 시몬스의 대인 수비는 훌륭합니다.

시몬스는 1라운드에선 디안젤로 러셀을 전담마크하면서 디러셀을 33.3% 야투율로 묶었고, 2라운드에서도 카와이 상대로 4차전 외에는 훌륭한 대인수비를 보여주고 있죠.


* 카와이의 시몬스 매치업 기록
전체: 평균 36 포제션, 53.8% 야투율(10.8개 시도), 30.0% 3점 성공률(3.3개 시도), 1.8 턴 오버
4차전 제외: 47.0% 야투율(10.2개 시도), 21.4% 3점 성공률(2.8개 시도), 1.6 턴 오버
시몬스 이외 선수와 매치업: 60.0% 야투율(10개 시도), 44.4% 3점 성공률(2.7개 시도), 1.4 턴 오버


카와이는 이번 시리즈에서,

33.7 득점, 56.8% 야투율(20.8개 시도), 36.1% 3점 성공률(6.0개 시도), 3.2 턴 오버를 기록 중입니다. 그리고 시몬스 이외 선수 상대로는 그야말로 괴물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죠.

그나마 시몬스 만이 필리에서 유일하게 카와이를 막을 수 있고, 또한 시몬스는 카와이의 외곽 슈팅 만은 확실하게 막아내고 있어서 팀의 선전에 큰 힘이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시몬스는 6차전에 21 포제션, 단 26.9% 비중으로 카와이를 막는 데 그쳤고, 이는 2차전 이후 카와이-시몬스의 최저 매치업 빈도입니다. 브라운 감독이 매 경기 40-60% 비중으로 카와이를 막던 시몬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시몬스가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 것이죠.

시몬스 외에 지금껏 카와이를 제대로 막은 선수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이는 큰 도박이었습니다. 허나 브라운 감독은 시몬스 공격 강화를 위해 이 도박을 선택했고, 이 도박의 핵심 역할은 에니스가 맡았습니다.

에니스는 이 경기에서 무려 25 포제션, 32.1% 비중으로 카와이를 막았는데 이는 그의 출장 시간을 감안하면 거의 전담으로 카와이를 막은 겁니다(26분 출전).

그리고 브라운 감독은 에니스와 시몬스가 함께 뛰는 시간을 늘려주면서(에니스는 원래 버틀러와 많이 뛰었죠), 시몬스가 카와이에게서 벗어나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줬죠.

또한 시몬스가 카와이를 안 막으면, 카와이 전담이 될거라 예상되었던 버틀러는 6차전에도 15 포제션, 19.2%만 카와이와 매치업되었는데 이는 2차전 이후 경기들과 유사한 비중입니다.

즉, 브라운 감독은 에니스의 수비 비중을 높이면서 시몬스-버틀러를 지원해준 것이죠. 그리고 필리는 6차전에도 시몬스 외의 수비수가 카와이를 막을 때는 더블 팀 기조를 가져가면서 에니스의 부담을 줄여주었습니다.

그간 에니스는 카와이를 잘 못막는 편이었고, 6차전에서도 에니스는 카와이 상대로 50.0% 야투율을 허용하면서(8개 시도)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에니스는 카와이에게서 2개의 턴 오버를 얻어낼 정도로 적극적인 수비를 펼쳐줬고, 더블 팀의 도움 덕분에 앞선 시리즈처럼 공략당하지는 않았죠.

그리고 에니스가 카와이를 상대할 동안 시몬스는 적극적으로 얼리 오펜스를 이끌면서 공격의 최선봉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바로 위 움짤과 같이 에니스가 카와이를 막아준 덕분에 시몬스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이죠. 필리 입장에선 에니스 덕분에 위력적인 공격 옵션 하나가 부활한 셈입니다.

또한 브라운 감독은 6차전에 너무 생각이 많았던 시몬스의 롤을 단순화시키면서, 플레이의 간결함을 이끌어내었습니다. 생각이 많아서 5차전에 자멸했던 시몬스는, 감독의 지시에 맞춰 간결한 플레이어로 재탄생했죠.

이번 시리즈 필리의 공격 컨셉은 심플함입니다. 올스타급 선수들이 뭉친 팀 임에도 다재다능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잘하는 것만 집중적으로 구사하게 하는 컨셉을 가져가고 있죠. 이른 바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자는 건데요.

버틀러는 철저하게 2 : 2와 아이솔을 통한 지공 리딩, 토비는 아이솔과 외곽 지원, 엠비드는 2 : 2와 수비(+간간히 포스트 공략)의 컨셉을 가져갔습니다.

반면, 5차전에는 엠비드와 시몬스가 너무 많은 것을 하려다가 자멸하고 말았는데요. 두 선수는 의욕적으로 여러가지를 시도했지만 제대로 수행한 것 하나 없이 턴 오버만 양산하면서 자멸했습니다(두 선수 합산 턴 오버 13개).

그래서 6차전에 브라운 감독은 두 선수의 롤을 단순화시켜주었습니다. 엠비드는 철저히 2 : 2와 수비 위주로, 시몬스는 오프 볼 옵션 + 속공 리딩 이 두 가지만 집중하게 해주었죠.

시몬스는 철저하게 얼리 오펜스 위주로 리딩을 이끌다가, 지공 상황에 돌입하면 오프볼 옵션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5차전 지공 상황에 탑에서 어이없는 턴 오버를 남발했던 시몬스를 안정감있는 옵션으로 탈바꿈시켜주었죠(5 턴 오버 -> 0 턴 오버).

속공 상황에선 토비-스캇이 시몬스 옆에서 3점 지원을 해줬고, 지공 상황에는 탑에서 볼 핸들러 역할을 최소화시켜줬는데(버틀러가 지공 전담 볼 핸들러 수행), 이 것이 시몬스의 부담을 많이 줄여줬습니다.

위 움짤이 오늘 경기를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상대가 추격하던 상황에 나온 지공 상황에서 버틀러-엠비드 픽 앤 롤에 이은 시몬스의 앨리웁 마무리였는데요. 

속공은 시몬스 + 지공은 버틀러 + 중심은 엠비드-버틀러의 픽 앤 롤이라는 이 단순한 구성이 6차전 필리의 컨셉을 명확히 보여줬죠.

시몬스는 6차전에 단 1개의 턴 오버도 범하지 않았는데, 시몬스의 턴 오버 5개가 지난 경기 자멸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 변화가 팀 경기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 건 분명합니다.

결국 브라운 감독이 시도한 시몬스 살리기의 포인트는 시몬스의 공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었고, 카와이 수비 + 볼 핸들러 부담에서 벗어난 시몬스는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면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가비지에 벤치멤버들이 범한 턴 오버 5개와 보반의 1개를 제외하면, 필리의 턴 오버는 12개였는데요. 지난 경기와 달리 어이없는 턴 오버가 줄어들면서 상대에게 공격 리듬을 빼앗기는 상황이 줄어든 것도 호재였습니다.

즉, 6차전에 필리는 시몬스를 5차전과 다르게 활용하면서 보드 장악력 강화 + 턴 오버 감소 + 역습의 효과를 본 것인데, 이 세 가지 변화가 공격 주도권을 필리가 가져올 수 있게 만들어줬죠.

시몬스는 볼을 잡으면 무조건 얼리 오펜스를 노리면서 팀의 역습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브라운 감독은 지공 상황에 시몬스가 철저하게 숏코너 위주로 움직이도록 지시했는 데, 시몬스는 빠른 발로 숏코너를 흔들어준 덕분에 필리는 무려 1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을수 있었습니다(시몬스 4개의 공격 리바운드 획득).

시몬스는 6차전에 턴 오버를 1개도 범하지 않으면서 턴 오버 기반 득점 6 득점, 2차 득점 8 득점을 기록했는 데, 이 두 기록 모두 시몬스의 이번 시즌 플옵 최다 기록입니다. 시몬스의 활약에 힘입어 필리는 리바운드와 2차 득점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었구요.


* 필리 vs. 랩터스의 페인트존 득점, 2차 득점, 리바운드 비교
페인트존 득점: 56 득점 vs. 42 득점(+14)
2차 득점: 18 득점 vs. 10 득점(+8)
리바운드: 53 vs. 34(+19), 공격 16 vs. 9(+7)


즉, 시몬스를 공격에서 훌륭히 활용한 브라운 감독의 전략이 보드 장악력 강화 + 턴 오버 감소로 이어지면서 필리가 공격 주도권을 가져오게 된 것이죠.

투 빅맨을 활용하면서 사이즈 우위와 보드 장악력 우위를 가져가려 했던 널스 감독의 노림수를 브라운 감독이 시몬스 활용으로 이겨내면서 승기를 가져오게 된 겁니다.


  • 시몬스로 2 빅을 흔든 브라운 감독


널스 감독의 2 빅 중용은 랩터스에게 사이즈 우위와 보드 장악력 우위를 가져다줬습니다. 또한 이바카가 대활약을 펼쳐주면서 4, 5차전에는 그간 밀리던 벤치 경쟁력도 회복할 수 있었죠. 

허나, 널스 감독의 2 빅 기용은 빠른 롤맨 대처에는 약점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널스 감독은 4차전부터 버틀러가 픽 앤 롤을 시도할 때, 엠비드 외의 빅맨은 버리면서 철저히 블릿츠를 수행해줬죠.

빠른 롤맨이 마크 가솔의 뒷 공간을 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볼 핸들러인 버틀러만 집중 공략해서 패스나 돌파가 나오는 타이밍을 한 템포 늦춰준 겁니다.

이 때, 필리 빅맨 중 엠비드 외에는 팝아웃되는 선수가 없어서 고립되던 버틀러를 구제해주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외곽에서 패스받아 버틀러를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빅맨이 없었죠).

그렇다고 롤링이 안되는 볼든이나 느린 보반을 쓰면, 마크 가솔의 뒷 공간을 노릴 수 없으니 널스 감독의 블릿츠 노림수는 훌륭히 먹혀든 셈입니다. 필리의 회심의 한 수였던 먼로 기용을 막아버렸으니까요.

심지어 2 빅 기용 시에는 엠비드가 롤맨일 때도 수비의 무게 중심이 버틀러에게 쏠려있었죠. 이리 되면 수비가 외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데, 남은 1명의 빅맨이 골밑을 수호하면서 이 단점을 커버했습니다.

필리가 랩터스의 수비 기조인 1 빅맨 블릿츠 + 1 빅맨 드랍 백 을 깨려면 반드시 센터들의 느린 발을 공략해야만 했는데, 4, 5차전에 필리는 이 부분을 잘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미스매치를 공략해주길 바랬던 토비가 부진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요. 그래서 6차전에 브라운 감독은 이 역할을 시몬스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시몬스는 얼리 오펜스로 빅맨들의 느린 발을 줄곧 공략하는 한편, 숏코너에서 풋백 득점을 노리면서 안쪽을 흔들어줬습니다.

시몬스는 6차전에 포스트 업을 거의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얼리 오펜스를 주도하고, 숏코너에서 풋백이나 앨리웁을 노리면서 큰 빅맨 수비수들을 고생하게 만들었죠.

2 빅맨이 코트에 있을 때는 빠른 공격으로 두 빅맨의 느린 발을 적극 이용하고, 작은 랩터스 벤치 멤버들이 나올 땐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참여로 사이즈 우위를 활용했습니다.


위 움짤과 같은 에니스의 컷 인 혹은,

위 움짤들과 같은 속공 패스(스킵 패스)를 통한 토비-스캇의 3점을 만들어내면서 2 빅 기용의 단점을 적극 공략한 시몬스의 얼리 오펜스 리딩은 매우 위력적이었습니다. 위 움짤에서 보이듯이 토비-스캇의 3점 지원도 시몬스의 얼리 오펜스 리딩에 큰 도움을 주었는데요. 특히 스캇은 무려 75.0%의 3점 성공률(3개 성공)을 보여주면서 스페이싱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작은 벤치 멤버들이 나서면 사이즈 우위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참여하면서 위와 같은 풋백 득점을 만들어내었죠.

실제로 6차전에 시몬스는 훅샷은 단 1개만 시도했고, 그 외에 레이업 9개, 앨리웁 2개, 덩크 2개, 핑거롤 3개, 팁 샷 2개를 시도했습니다.

시몬스의 공격 패턴이 얼리 오펜스 돌파 + 지공 오프볼 옵션에 국한되었다는 것을 저 슈팅 종류 만으로도 명확히 알 수 있는데요.

결국 브라운 감독은 6차전에 에니스 활용 및 시몬스 역할 변화로 널스 감독의 2 빅 라인업에 카운터를 날린 것이죠.

그리고 수비에 집중했던 엠비드의 빅 블락에 이은 시몬스의 속공 마무리가 나왔던 아래 움짤은 6차전 승리를 상징하는 장면이었습니다.


  • 2 빅 기용의 가장 큰 문제점. 카와이의 미드레인지 셋업에 미친 악영향


위에서도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사실 2 빅 기용의 가장 큰 문제점은 카와이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데서 나옵니다. 카와이는 미드레인지 게임을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입니다. 

미드레인지 게임이 살아나야 외곽과 돌파가 모두 살아나는 선수인데, 2 빅 기용 + 마크 가솔 공격 롤 증가는 카와이의 미드레인지 셋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죠. 4차전에는 카와이가 엄청난 외곽 슈팅 호조를 보이면서(71.4% 3점 성공률, 5개 성공), 미드레인지 셋업 없이도 공격을 쉽게 풀어나갔습니다.

그리고 5차전에는 라우리 중심의 얼리 오펜스가 살아나면서 지공의 문제점(카와이 미드레인지 셋업 부재)을 가렸죠. 허나 4, 5차전에 2 빅 기용 및 빅맨들이 미드레인지를 점유함으로 인해 카와이에게 미드레인지 셋업을 못해주던 문제점은 개선된 것이 아니었죠.

이로 인해 카와이는 4차전 턴 오버 7개, 6차전 턴 오버 4개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미드레인지 게임의 위력이 반감되면서 엠비드의 림 프로텍션에 당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더욱이 가장 중요한 외곽 슛감이 5차전부터 급격히 나빠진 터라(5차전 이후 3점 8개 시도해 0개 성공, 0% 성공률), 하이포스트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죠.

결국 이는 카와이의 체력 문제와 맞물려 야투율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5차전 이후 44.4% 야투율(18개 시도), 0% 3점 성공률(4개 시도)).

카와이의 미드레인지 셋업이 잘 안되는 상황이라면 라우리의 얼리오펜스에 기반한 마크 가솔-이바카의 골밑 공략 &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카와이를 팀 차원에서 보조해줘야만 했는데, 6차전에는 시몬스로 인해 라우리의 속공 위력이 반감되면서(속공 마진 -5) 두 빅맨의 공격 위력도 약해졌죠.

라우리는 매우 잘해줬지만(13 득점, 42.9% 3점 성공률(3개 성공)), 두 빅맨을 5차전처럼 살려주거나(가솔 7 득점(37.5% 야투율), 이바카 9 득점(30.0% 야투율)), 속공을 확실히 이끌어주진 못했습니다(5차전 속공 33 득점 -> 6차전 속공 11 득점).

결국 널스 감독 입장에선 카와이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2 빅 기용을 사이즈 우위와 보드 장악력 강화를 위해 7차전에서도 활용해야할지 여부가 정말 어려운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 놀라운 버틀러의 활약. 필리의 상수가 되다


버틀러는 상수입니다. 필리의 상수가 엠비드가 못 되어주는 와중에 버틀러가 시리즈 상수가 되어주면서 필리의 선전을 이끌고 있는데요.

6차전에서도 버틀러는,


25 득점, 50.0% 야투율(18개 시도), 7개 자유투 획득(100% 성공률), 6 리바운드(3공격), 8 어시스트, 2 스틸, 2 턴 오버


라는 놀라운 활약으로 팀의 경기력을 뒷받침해줬습니다. 특히 고비 때마다 터진 버틀러의 자유투 삥뜯기와 득점은 팀이 모멘텀을 잃지 않게 해줬죠.

6차전에서도 팀에서 2번째로 많이 뛰면서 공수 전반에 걸쳐 자신의 영향력을 줄곧 보여줬습니다(1위는 토비).

속공 리딩은 시몬스-지공 리딩은 버틀러라는 컨셉에서 버틀러의 활약은 그야말로 놀랍습니다. 특히, 필리가 2차전에 픽 앤 롤 비중을 늘린 이래 버틀러는 놀라운 픽 앤 롤 소화 능력으로 팀의 지공을 이끌고 있죠.

1차전에는 카와이 수비를 전담하면서 공격에서 고전했지만, 2차전부터 카와이 부담에서 벗어나고 픽 앤 롤-아이솔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간 이래 버틀러는 필리의 상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2 차전 이후 25.6 득점, 47.2% 야투율(17.8개 시도), 7.8 개 자유투 획득(92.3% 성공률), 8.2 리바운드(2.2 공격), 6.6 어시스트, 1.4 스틸, 2.2 턴 오 를 기록하면서 팀의 경기력을 지탱해주고 있죠.

클러치 상황에도 이번 시리즈 4.5 득점, 50% 야투율, 2.0개 자유투 획득(100% 성공률), 1.0 어시스트, 0 턴 오버로 팀의 최대 믿을맨이 되어주고 있는 버틀러인데요.

6차전에도 버틀러는 위 움짤과 같이 아이솔 + 수비로 팀의 승리를 일궈내었고, 7차전에도 버틀러가 있어 필리가 희망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마치며...


7차전은 여러모로 필리가 불리합니다. 필리는 토론토 원정에 전통적으로 약했고, 이번 시리즈에 엠비드-시몬스는 홈-원정 경기력 편차가 매우 큰 편이죠.

게다가 6차전 승부수였던 카와이-에니스 매치업은 에니스가 카와이를 잘 막은 편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불안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카와이는 언제든지 에니스를 극복할 수 있는 슈퍼스타이고, 카와이가 에니스를 극복하면 필리 입장에선 굉장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5, 6차전에 부상 여파로 부진했던 시아캄이 살아나도 필리 입장에선 큰 곤경에 처하게 되죠.

앞서 5차전 리뷰에서 필리는 엠비드가 못하면 6차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예상했었는데요. 엠비드는 6차전에 비록 득점 지원은 저조했지만, 팀 플레이어로써 엄청난 공헌도를 보여주며 +40이라는 엄청난 마진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비에서 존재감이 엄청났는데요. 6차전에선 엠비드의 부족한 득점 공헌을 시몬스가 대신 메워주면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죠. 또한 5차전부터 끌어올린 3점 슛감은 버틀러와의 픽 앤 팝에도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6차전 66.7% 3점 성공률, 2개 성공).

허나 7차전에는 엠비드가 조금 더 활약해줘야 합니다. 17 득점, 35.7% 야투율은 팀 에이스의 기록은 아니며, 홈경기에서 카와이-시아캄이 살아난다면 필리는 엠비드의 활약 없이는 승리를 장담하기 정말 힘들어질테니까요.

불리한 원정 7차전 승부에서 엠비드가 20 득점-45% 야투율만 기록해줘도 버틀러라는 상수가 있어서 필리가 승리를 약간은 꿈꿀 수 있지 않을 까 예상해봅니다.

또한 7차전도 결국 1쿼터에 승부가 갈릴 확률이 높습니다. 현재 필리는 1쿼터를 앞섰을 때 전승이며, 2라운드에선 1쿼터를 앞선 팀이 무조건 이겼습니다.

결국 감독들의 지략 대결이 1쿼터에 어떤 결과를 낼 지가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양 팀 모두 부상없는 명승부가 되길 바라면서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by 불꽃앤써 | 2019/05/12 06:45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필리가 전반을 앞서면...

이번 플옵에서 필리가 전반앞설 때 전승하고 있는데요.


과연 이 기록이 6차전에서도 이어질 지 궁금하네요. 분위기는 좋습니다!

by 불꽃앤써 | 2019/05/10 10:13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6차전 앞두고 필리 이모저모 (얼리 오펜스)

어쩌면 이번 시즌의 마지막 경기일지도 모르는 6차전을 앞두고(가능성이 높죠), 필리의 여러 소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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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면 6차전이 마지막 경기일지도 모르는 브라운 감독


이미 구단주는 플옵 시작 전에 브라운 감독이 플옵 결과와 상관없이 다음 시즌에도 필리를 이끌 것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허나, 랩터스 시리즈 도중 Woj는 컨파 진출이 브라운 감독 연임의 최소조건이라는 발언을 하며 필리 수뇌부는 이기길 원하기 때문에 브라운 감독을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죠.




만약 Woj의 발언이 맞다면 필리가 7차전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브라운 감독은 해고될 겁니다. 전 해리스 구단주가 직접 밝힌 플옵 시작 전의 발언이 더 신뢰성이 높다 생각하지만, 팀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은 분명하죠.

이번 플옵에서 브라운 감독은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넷츠 시리즈에서 2차전의 전략 수정으로 4연승을 이끌었고, 랩터스 시리즈에서 에이스가 부진함에도 전략 수정으로 2, 3차전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2승 당시 국내외에서 브라운 감독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을 정도로 이번 플옵에서 상대팀에 따라 변화하는 그의 전략은 인상적이었죠. 

그가 필리에서 해고당한다면 많은 팀들이 그를 원할 겁니다. 이미 그의 보좌진 다수가 다른 팀의 감독으로 떠날 정도로(로이드 피어스, 몬티 윌리암스, 빌리) 브라운 사단은 현지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므로 그와 그의 코치진을 원하는 팀들은 많을 겁니다.

또한 그에게는 랩터스 시리즈 내내 엠비드의 컨디션 난조와 시몬스의 자신감 결여라는 큰 문제가 있었죠. 물론 몇몇 여론은 5차전 패배에는 두 선수를 제대로 관리못한 브라운 감독의 책임도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시리즈가 6차전으로 끝나게 된다면 패배의 무게추를 누구에게 주느냐에 따라 브라운 감독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7차전까지 가서 브라운 감독을 좀 더 오래 볼 수 있길 바라지만요(7차전까지 간다면, 컨파 진출이 아니라 해도 브라운 감독이 연임되지 않을 까 추측 중입니다).


  • 시몬스의 얼리 오펜스 작업을 지원할 브라운 감독


브라운 감독은 5차전에 두 선수의 턴 오버로 인해 대패를 했음에도 엠비드가 돌아올 것을 믿는다 했으며, 시몬스가 공격에 집중하게 도울 것이라 밝힌 바 있죠.

사실 브라운 감독은 이미 4차전부터 시몬스가 조금 더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원했습니다. 




또한 브라운 감독은 시몬스가 공격에 적극적이길 원함에도,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그의 이타심을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플옵 내내 시몬스의 수비력은 정말 인상적이었고(디러셀과 카와이 매치업), 그의 오프볼 플레이가 랩터스 시리즈에서 버틀러 활약의 밑거름이 되었음은 분명하니까요.

그러나 시몬스는 5차전에 소극적인 플레이로 5 턴 오버를 범하면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고, 이에 브라운 감독은 6차전에는 시몬스가 얼리 오펜스를 시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발언은 개인적으로는 다소 놀라운 발언이었는데요. 




전 위 링크 글을 통해 필리가 지공 위주의 늪 농구로 가야만 승산이 있다는 말씀을 드린바 있습니다. 허나 브라운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만약 브라운 감독의 의도대로 시몬스의 얼리 오펜스 빈도가 늘어나려면 반드시 전략의 수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인지 브라운 감독은 6차전에는 전략을 수정해 나설 것이라는 발언을 했는데요.

과연 '시몬스 얼리오펜스 빈도 늘리기'가 진짜 시도될 것인지, 아니면 상대팀 교란을 위한 인터뷰인지 궁금하네요. 이래저래 6차전을 보는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브라운 감독과 식서스가 6차전에 반전 경기력을 보여줌으로써 시리즈를 7차전으로 끌고가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아무래도 6차전은 식서스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by 불꽃앤써 | 2019/05/09 11:34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필리는 왜 공격 페이스를 늦춰야 할까?

아무래도 이 부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Positive 님과 의견 교환했던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서 올립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필리는 무조건 공격 페이스를 늦춰야 해요. 6차전에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동률을 만들려면 공격 페이스를 늦추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4차전까지였다면 체력 문제가 있는 랩터스를 괴롭히기 위해(정확히는 카와이와 라우리) 공격 페이스를 올리는 것도 고려할만 했지만, 5차전이 가비지로 간 상황에서 필리는 절대 공격 페이스가 빠르면 안됩니다.


이제는 체력 이점도 없기 때문에 필리는 반드시 공격 페이스를 늦춰야만 해요(5차전에 홈에서 카와이-라우리가 휴식을 취한 게 너무 컸네요).



필리 입장에선 이번 시리즈는,


 

1) 카와이-시몬스 구도 때문이나(속공 구심점인 시몬스 봉쇄), 

 

2) 매치업 꼬으기 등에 따른 수비 컨셉(시아캄-엠비드 구도 & 버틀러-라우리 구도 & 마크 가솔-토비 구도)을 유지하고,

 

3) 사이즈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서

 


라도 무조건 늪 농구로 가야 하는 데, 이게 깨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가 5차전에 나타난 것 같습니다.


특히 5차전은 수비 조직력 문제가 필리 입장에선 크게 드러난 경기였어요. Positive 님 지적과 같이 필리는 이번 시리즈에 얼리 오펜스 상황만 나와도 수비 로테이션이 흔들립니다.


2차전에도 이로 인해 위기를 맞은 바 있고, 오늘 경기는 얼리 오펜스가 턴 오버로 인해 야기되면서 더욱 심각해진 경향이 있었죠.

 

사실 필리는 시즌내내 수비 조직력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성격의 것은 아니었죠.


수비 조직력이 안 좋았는데도 시리즈 내내 수비력이 좋았던 건 지공 상황에서 철저한 매치업 꼬으기가 먹히면서 약속된 로테이션이 돌아간 것이 컸습니다.


5차전 필리는 약속된 로테이션이 흔들렸던 얼리 오펜스 + 속공 상황에는 오픈 찬스를 거의 헌납하다시피 했죠. 이 때 랩터스에게 주어지는 외곽 찬스는 지공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주는 외곽 찬스와는 격이 다릅니다.


지공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주는 오픈 찬스는 필리가 원하는 위치(예를 들어 시아캄은 정면 45도 이내) 위주로 줄 뿐만 아니라, 공격 시간에 쫒길 때 주는 오픈 찬스 혹은 컨테스트가 동반된 찬스였기에 랩터스가 공격 리듬이 좋기가 힘들었죠.


반면, 5차전처럼 턴 오버로 인해 얼리 오펜스에서 주어졌던 오픈 찬스에는 필리의 의도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랩터스가 공격 리듬을 살리기에 제격이었습니다. 


같은 오픈 찬스라도 수비가 의도해서 줬느냐와 공격팀의 의도대로 만들어졌느냐는 큰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2, 3차전의 오픈 찬스는 필리가 의도했던 오픈 찬스여서 랩터스 슈터들이 꽤나 곤혹스러웠겠죠.


공격도 전술실행에 따른 리듬이라는 게 있는 데,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위치에서 오픈을 만들어주는 것과 수비가 의도적으로 오픈을 주는 건 슈터들이 받아들이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5차전은 랩터스 슈터들 입장에선 정말 좋은 전개였을 겁니다. 공격 팀의 의도대로 오픈이 만들어졌으니까요. 그리고 5차전에 랩터스 슈터들이 좋은 공격 리듬에서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공격 페이스 향상에서 기인합니다.


외곽의 오픈 찬스가 2, 3차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좋은 리듬(공격 팀의 의도대로)에서 나오니 랩터스 슈터들이 넣기가 정말 편했을 거에요. 물론 이 찬스를 살리는 것도 팀의 능력이고, 이 찬스를 완벽히 살린 랩터스 슈터들(특히 그린)은 정말 좋은 선수들입니다.

 

만약, 6차전에도 필리가 5차전처럼 턴 오버를 남발하면서 속공 얻어맞으면, 원래 문제였던 수비 조직력 문제가 터져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얼리 오펜스 상황조차도 컨트롤 안된 건 결국 필리 수비 조직력의 한계 때문이고, 이는 필리의 고질적인 약점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는 필리가 무조건 턴 오버를 줄이고 지공 위주로 가는 게 필요합니다.


사실 턴 오버가 많은 게 무조건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에요. 턴 오버가 볼 무브먼트로 인해 나오는 경우는 어느정도 공격 팀도 턴 오버를 감안하고 플레이하기 때문에, 턴 오버 자체가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수비 입장에서 세이프티가 잘 이뤄지니까요.


하지만 5차전 턴 오버들은 대다수가 본헤드 플레이였죠. 이런 턴 오버들은 공격팀의 의도가 전혀 가미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비팀에게 카운터 맞기 십상입니다.


공격 페이스를 완전히 상대에게 헌납하는 턴 오버였던 것이죠.


그래서 턴 오버를 범하더라도 어떤 종류의 턴 오버를 범하는 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5차전 필리의 턴 오버 대부분은 본헤드 플레이여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또 하나 고려할 점은 필리의 시리즈 의도입니다. 필리는 이번 시리즈 내내 카와이 쪽 공격 비중을 확 낮췄습니다. 1차전에 버틀러가 카와이 수비하다 체력 문제가 더해져 크게 고전한 이후, 브라운 감독은 의도적으로 버틀러-카와이 매치업 비중을 줄였습니다.


이후 버틀러가 살아났죠.


이런 문제들 때문에 필리는 수비수 카와이와 정면대결하는 것을 시리즈 내내 피하고 있어요. 굳이 어려운 공격을 시도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시몬스를 오프 볼 옵션(커터, 스크리너, 롤맨)으로 사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필리는 정규시즌 후반기부터 철저하게 속공 리딩은 시몬스, 지공 리딩은 버틀러 컨셉을 가져가고 있고, 랩터스 시리즈에서는 이 경향이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브라운 감독은 아예 맥코넬을 기용하지 않으면서까지 버틀러를 완전한 1번으로 쓰고 있죠. 수비 매치업까지 라우리-밴블릿과 되고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이 2차전부터 버틀러가 살아났던 키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반면, 시몬스는 시리즈 내내 공수 모두에서 카와이를 상대하면서 엄청난 체력 부담에 시달리고 있고, 더욱이 수비수가 카와이인 상황에 필리가 시몬스 중심의 속공 전개를 시도하는 건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필리의 속공은 거의 대부분 시몬스 주도로 이뤄집니다. 허나 이번 시리즈에선 위와 같은 이유로 지공을 팀 컨셉으로 잡은 데다가, 시몬스가 카와이와 매치업되고 있어서 시몬스 주도의 속공을 시도하기 힘듭니다.


정규 시즌에 이미 필리는 시몬스 중심으로 속공 전개를 시도하다 랩터스에게 호되게 당한 전적도 있으니까요.

 

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 6차전에는 무조건 다시금 공격 페이스를 늦춰야 하는 데, 페이스 조절에 가장 중요한 리바운드 우위를 빼앗긴 상황이라서 필리가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엠비드가 살아나야 필리는 활로가 열립니다. 일단 보드 장악력 우위부터 다시 가져와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선 엠비드의 활약이 절실하죠.


필리 입장에선 리바운드 우위를 가져와서 필리 의도대로 경기 속도를 늦추고, 철저히 본인들의 의도에 맞는 수비 컨셉을 가져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공격은 버틀러 중심의 아이솔이 여전히 먹히고 있고, 5차전에는 토비-빅맨의 픽 앤 롤(+스캇의 3점)도 먹힐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므로 시작은 수비부터 해야해요. 공격은 그 다음입니다.


널스 감독이 이바카-마크 가솔 2 빅을 중용한다 해도, 필리는 최소한 지공 상황에선 엠비드-시몬스 중심으로 카와이 수비를 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시몬스의 카와이 수비는 오늘도 훌륭했고, 지공 상황에서는 새깅을 기반으로 한 시아캄 수비도 괜찮았죠. 그렇기 때문에 경기 속도만 늦추면 필리에게도 반전의 계기가 생길 겁니다. 


결국 반전의 시작은 1) 엠비드로부터 나와야 하고, 2) 특히 리바운드 우위를 반드시 가져와야 합니다. 그래서 3) 경기를 늪 농구로 만들어야 해요.


버틀러가 상수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 세 가지만 해낼 수 있다면 6차전에 반전 경기력을 보이는 것도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그러나, 만약 엠비드 몸상태가 5차전과 대동소이하다면 필리는 홈에서 승리를 헌납하고 말겁니다. 5차전처럼 턴 오버로 자멸하는 것만은 피하길 바라고, 특히 홈에서 승리를 헌납하는 것만은 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엠비드가 부디 부활해주길 바랍니다. 

by 불꽃앤써 | 2019/05/08 16:55 | 농구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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